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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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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179.190) 조회 수 17547 댓글 107
다. 국내산 수제기타의 가격

기타의 제작원가 분석

다-1. 원가분석의 전제
필자는 세무회계사도 아니고, 기타를 팔아 본적도 없으니 어찌 보면 분석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기타는 의료비보다는 자재비나 인건비의 비중이 훨씬 높지만, Knowhow가 집적된 사안은 사람마다 견해차가 심하여 분석자체에 무리가 있다.
불구하고 필자가 나서는 이유는 오랜 경험과 중립성을 바탕으로 하려면 더 잘 분석할 수 있는 분도 마땅치 않아서이다.

필자가 세무공무원도 아닌 터에 제작사의 원가대장을 뒤질 권한도 없다.
그래도 필자가 기타의 제작원가를 분석해 보겠다면 유일한 대상이 하나는 있다.
필자 자신의 제작원가를 산출 해보는 거다.

어느 나라나 수제작 공방은 서너 명이 작업하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 한두 명이 작업하는 파트너쉽으로 운영하고 과실은 나누어 갖는다.
부자간, 사촌간, 사제간 등 2인조 작업은 각각 같거나 다른 악기를 따로 제작하는 도중에 네 손이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준다.
이런 작업 시스템은 품질과 안전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제작 량도 혼자 제작할 때보다 늘어난다(년 30대 정도 제작 가능).

홀로 작업하는 경우 30대 목표라고 말은 해도 실제로는 24대정도 만드는 게 보통이다.
간혹 인건비를 아껴서 보조를 두는 걸 보는데 이런 방식은 기타제작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보조가 매일 종일토록 할 일도 드물 뿐 아니라 책임감이 없어진다.
그러다가 자칫하면 주인은 쉬고 보조가 제작하는 양상이 되기 십상이다.

필자는 봄과 가을에만 1대씩 제작하며, 1대의 제작기간은 실 제작 2개월에 쉘락칠 1개월 소요된다(3개월).
여기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1년에 12대 제작으로 가정하여 산정코자 한다.


다-2. 1대 제작에 요하는 총 지출 계 : \8,580,000/월.
다-2.1 자재비 계 : \1,380,000/월.
다-2.2 인건비 계 : \6,000,000/월.
다-2.3 부대경비 계 :\1,200,000/월.



라. 기타제작비 산출 내역

라-1 자재비 계 : \1,380,000/월.
1) 전면(Alps Spruce-20년) : \400,000.
2) 측, 후면(Brazilian Rosewood-20년) : \500,000.
3) 네크(Spanish Cyprus + Indian Rosewood-20년) : \20,000.
4) 헤드플레이트(Brazilian Rosewood-20 : 5,000.
5) 브릿지(Brazilian Rosewood-20년) : \10,000.
6) 상, 하 속테(Alps Spruce+Basswood-15년) : \5,000.
7) 내부보강재(Bracing+Strut+Tail Block-25년) : \30,000.
8) 로제타(Rosette) : 10,000.
9) 무니테두리(Purfling+Binding-10년) : \20,000.
10) 지판(Ebony 20년) : \50,000.
11) 접착제 + 각종 소모품 : \20,000.
11) 음쇠(Fret-최신품) : \3,000.
12) 쉘락(최신품)+무수알콜 : \10,000
13) 상아 상,하현주(Ivory Nut+Saddle-30년) : 7,000.
14) 줄감개(Goto-최신품) : \200,000.
15) 기타 줄(최신품-튜닝 고려 2벌 소요) : 20,000.
16) 기타 케이스(신품 스티로폼 레저) : \70,000.


라-2.  인건비 계 : \6,000,000/월.
필자의 경력과 금년도 지출을 근거로 계산함.  
자료-1.대기업 임원급 : \ 8,000,000.
자료-2. 대형생산공장 반장 : \5,000,000.
자료-3. 건설현장 목공반장 : \5,000,000.

수제품 제작가 임금: 위의 금액을 토대로 \6,000,000.으로 책정함.


라-3 부대 경비 계 : \1,200,000/월.
1) 공방 구입비 × 연리5%/12 : 200,000.000 × 0.004 = \800,000.
2) 수도, 광열비(수도, 조명, 냉난방, 기계공구, 가습, 제습, 환기) = \80,000.
3) 섭외 및 차량운영비 : \100,000.
4) 도서 구입비 : \20,000.
5) 재산세 기타 : \20,000.
6) 해외연수비 : \180,000.(교통비만 계상함 : 마이애미 페스티벌, 깁슨 공장, 부르네 공방 견학 - 관광 아님. + 이바라기 페스티벌 참가 예정)

단, 악기 매출에 따르는 이익금이나, 부과되는 제세금은 제외됨.


맺는 말 :
필자는 기타 1대를 제작하는데 실제로는 3개월이 걸리지만,
매월 1대를 제작하는 것으로 가정하여 1개월간에 지출된 금액입니다.
위의 금액을 참고로 여러분께서 국내산기타의 가격을 산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107'
  • gmland 2008.06.04 11:56 (*.80.115.241)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네요.

    [한기문...]님께서 큰 불만을 가지고 계신 듯한데, 아무리 유익한 비판이더라도 그 내용 구성이나 단어 선택에 우선 하자가 없어야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내용만 따지지 마시고요. 제 말씀, 오해하지 마시고요.

    같은 내용이더라도, 다음에 글을 잘 가다듬은 다음에 다시 한 번 게재해보세요. 그리고 그 내용이 덕담이 아니라 비판적인 것일 때는 일부로부터 얻어 터지는 것쯤(?)은 미리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절대로 불손한 언사로 대응하지 마시고요. ㅡ 이 조언이 실례인 줄 알면서도, 제 강의록을 읽는 학생이라 하셔서 그리 하는 것이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고요.

    또, 댓글 같은 것의 제목을 필명으로 대신할 때도 유념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글의 서두에 해당하는 [한기문] 같은 것은 쓰지 않는 게 좋겠지요. 말이라는 게 참 어려운 것인데, 그리 되면 한국기타문예원이 나선 것 같은 선입관을 독자에게 주게 되므로, 그건 몹시 조심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저는 지금 개인 자격으로 여기 와서 글 쓰는 것이지 한국기타문예원과는 아무 관련도 없거든요. 게다가 그곳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 더욱 더 그러하지요.

    지초이님께서도, 기왕 수님이 참다못해 나섰으니 그냥 지켜보시는 것이 더 좋았을 듯하네요. '수준' 운운하시는 것도 좀 그렇고요.
  • gmland 2008.06.04 11:56 (*.80.115.241)
    초롱이님! 고교생에게 30만원은 몹시 큰 돈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작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그 돈으로 그 호수에 맞는 재료비는 나오지만 인건비라든지 기타 경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답니다. 만일 수제품이라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대량생산 하는 공장제품이라면 또 좀 낫겠지요.

    요즘의 한국 여건에 비추어 볼 때 30호 정도의 악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소비자들이 몹시 고맙게 생각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건 어쩌면 제작하는 분들의 희생(?) 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거든요.

    일부 공정 하청인 경우에는, 대개 하청 주는 공방(도급인)이 하청 받는 공방(수급인)을 기술적/기능적으로 잘 관리한답니다. 따라서 하청을 무조건 나쁘게 보는 것은 바르지 않을 것입니다. 시장구조에 따라 노무비(인건비)가 차이 나는 점을 활용했다고 해서 그 품질이 나빠지는 것도 아니고, 수제품이 아닌 것도 아니거든요. 오히려 소비자들이 싼값에 상대적으로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는 이득이 있지요.

    전체를 하청 주는 경우(OEM)에는 치밀한 관리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데, 이때도 만일 도급자가 철저히 품질관리를 한다면 별 문제 될 게 없습니다. 요컨대 크레이칙 말씀 그대로, 그 악기가 얼마나 제값을 하느냐 하는 점만 따지면 될 것입니다.

    하청이나 OEM을 무조건 백안시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잘 진행되면 소비자에게 큰 이익을 되돌려주는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청이나 OEM을 명시하지 않는다거나,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이런 구조를 통해서 차익만 챙겨가는 도급자가 있다면 비판 받게 되겠지요.
  • 우수수 2008.06.04 12:07 (*.23.166.39)
    한동안 조용하다 싶더니...
  • gmland 2008.06.04 12:16 (*.80.115.241)
    초롱이님! 더 근본적인 문제로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수제품은 공장제품보다 우수하다.
    직접제작은 하청이나 OEM보다 우수하다.
    원목악기는 합판악기보다 우수하다.

    위와 같은 명제가 언제나 성립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반대인 경우도 수두룩하지요. 그 우열에 대한 판단기준은 오로지 개별제품일 뿐이며, 각각에 따라 크게 다르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더욱 더 상당한 일관성을 요구하게 되지요. 그렇다고 해서 수제품이 플라스틱 사출품처럼 일정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고요.

    예컨대 스몰맨은 합판악기인데도 어떤 원목단판보다는 훨씬 우수합니다. ㅡ 적층판도 합판의 일종이고, 합판도 적층판의 일종이다.

    예컨대 마틴 나일론스트링 기타는 공장제품인데도 어떤 수제품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ㅡ 지금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지만...

    또, 하청 및/또는 OEM으로 생산된 많은 악기가 직접제작보다 우수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요컨대 현대적 의미의 기술은 손끝에서 나오는 것만 말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건 언제나 각종 시스템과 연결되어있는 개념이랍니다.
  • gmland 2008.06.04 12:19 (*.80.115.241)
    그건 그렇고 이제 모두 다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진작부터 그만 했어야 하는데 또 길어지는군요. 주제도 자꾸만 달라져가고... 이러다가는 또 뻔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어쨌든 필자는 이제 이 토론에서 퇴장합니다. 어떤 글에도 응답하지 않겠습니다. 설사 인신공격을 한다 하더라도...
  • Dr. J 2008.06.04 14:10 (*.38.224.215)



    "빈수레가 요란하다"

  • 현이 2008.06.04 14:22 (*.251.64.39)
    흠...제가 2002 년도에 국산 50호 샀었습니다..
    지금 캐나다로 이민왔는데, (물론 여긴 클래식기타 별로 안유명하지만..그래도 미국인들하고 많이 교류가 있는지라..)
    아마추어 고등학생인 제가 여기 프로들 가지고있는 악기들하고 견줘도 안 딸림니다...
    왼손이 다른악기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편하구요, 주로 치는악기는 피아노고 전공은 작곡이지만 이 50호 기타로 열심히 연습해서 몇달 후에 아랑훼즈 협주곡 칩니다..(제 말은 오케스트라 하고 같이 한다는 말입니다)
    저는 국산 50호...이거 여기서는 자랑하고 다니네요. 소리도 월등히 큽니다. 3중주나 4중주할때 반주부분은 절대로 맡으면 안될정도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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