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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06.218.78) 조회 수 12307 댓글 112
우선 현재 기타매니아의 상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수님을 관리자님으로 생각하고 씁니다.


저는 기타매니아 초창기부터 계속해서 눈팅만 해오던 불량회원입니다. 한 번도 게시글을 올린 적이 없고, 회원분들의 연주를 듣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악보를 취해온 불량회원이죠.

쥐엠이라는 익명의 칭구(?)는 익명이라고 난리를 쳐대지만, 최근 - 정확히 말하자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 난무하고 있는 정치관련 글들에 열이 뻗쳐 ‘......’이라는 간략한 닉으로 간간이 글을 올리고 지우고를 반복했죠.

제이슨님의 의견에 찬찬님 등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남기고 있는 것을 보고, 저 또한 기타매니아에 대한 마지막 애정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는 분명 기타매니아에 아무 공헌도 하지 않은 불량회원이긴 합니다. 일단, 자기 변호를 하자면, 기본적으로 저는 혼자 즐기기 위해서 기타를 치기 때문입니다. 또 저는 85년에 배철희 선생님에게 몇 달간 기타를 배우고(선생님은 기억도 못하시겠지만), 이후 그저 혼자서 (대학 동아리 활동은 했습니다) 마구잡이로 기타를 쳐 와서, 딱히 남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든지, 남의 귀를 즐겁게 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진 못합니다. 물론 주변의 문외한들은 제가 잘 친다고 생각하고, 연주를 청하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왔고 그게 제가 방관자로 남은 주된 이유입니다. 쓸데없이 겸손을 떠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연주게시판에 제 뚱땅거리는 연주(?)를 올려볼까 하다가도 훨씬 훌륭한 연주들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 악보게시판에는 항상 저보다 한 발 빠른 고마운 분들이 열심히 소중한 악보들을 올려주셨기 때문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방관자의 심정으로 지내왔죠.

그 와중에 - 수님이 훨씬 더 잘 알고 계시겠지만 - 많은 분들이 떠나갔습니다. 때로는 수님과의 분쟁으로(수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모르지만), 때로는 각자의 음악적 견해 차이로 크고 작은 다툼이 있었죠.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방관자였기 때문에 때론 안타깝고, 때론 잘 나갔다는 생각도 들었고 때론 무관심했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덜 활발해진, 혹은 좀 난잡해진 기타매니아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저같은 방관자가 즐길 수 있는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기타매니아가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길은 수님을 비롯한 운영진이 게시판을 필터링하는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기 위해서 저는 이런저런 예를 들게 될 것이며, 많은 분들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겠지만, 뭐, 최근에 상당부분 눈총을 받았기에 개의치 않습니다.

우선 첫째로, 기타매니아가(정확히는 일부 게시판이지만) 현재의 안 좋은 상태가 된 것은 수님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사비로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노고를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위 ‘칭구’를 표방하며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려는, 얼핏 보기엔 긍정적인 운영철학은 기타매니아의 특수성에 비추어볼 때, 무책임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타매니아는 그야말로 마이너한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를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모임이죠. 여기에 모이는 사람들은 우선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한편, 저는 그저 제 이익을 취하려고 하지만, 배우고자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편에는 베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생각하지만, 순수하게 기타매니아가 표방하는 카피레프트를 실천하는 분들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베푸는 사람들’로 구분되는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허영심이 이분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입니다. 허영심이라는 표현은 분명 좋지 않지만, 누구에게나(저 또한) 남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뽐내고 싶어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허영심은 긍정적인 것이죠.

한편으로 - 저는 수님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 일종의 권력욕도 보입니다. 자신의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길 원하고, 모인 이상 그 사람들이 자신을 좋게 봐주길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리고 이 권력욕과 위에 언급한 허영심은 사실 하나의 성향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조금 현학적으로, 또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삶을 이어나가려는 성향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죠.

문제는 제가 허영심과 권력욕이라고 표현한 인간의 성향이, 그 정도에 따라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은, ‘칭구’라는 기치 아래 어떠한 거름장치도 없이 모두를 받아들이는 것이 수님의 지나친 권력욕(흔히 말하는 권력욕과는 판이한 형태이지만)의 반영이며, 이 때문에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허영이 제어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죄송스럽지만 악보게시판을 꾸준히 채워주시는 진태권님을 예로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있는 악보게시판의 스타는 지얼님이죠.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저는 그분의 편곡에서 접하게 되는 화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분이 무슨 이유에서 매니아를 떠나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악보를 옮겨주시는 분들에게도 고마웠지만, 지얼님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카피레프트의 정신에 딱 맞는 분이라는 느낌이었죠(말씀드렸다시피 개인적인 감회에 불과합니다).

어쨌든 그 이후 악보게시판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신 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진태권님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진태권님의 편곡은 그다지 성에 차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원보의 음표들을 손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기타용 악보에 옮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이런 생각과 비슷한 생각이 잠시 올라온 적이 있었죠. (그 일이 반복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저는 잠시 공감했지만, 지금 제 의견이 그렇듯 묵묵히 악보를 올려주시는 진태권님께는 무례한 의견이었고, 진태권님은 더 이상 악보를 올리지 않겠다고 하셨죠. 또 진태권님의 악보들에 목말라하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제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논란 중에 사람들이 간과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진태권님의 악보방을 따로 만든다든지, 혹은 진태권님께서 한 게시물에 여러 악보를 함께 올려주실 순 없는지 하는 등의 의견이었죠. 왜냐하면, 우선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 따지자면, 진태권님이 올려주시는 대량의 악보에 다른 분들의 악보가 묻혔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말씀드린 허영심이 누구에게나 있다면 이 결과는 진태권님의 허영심이 악보를 올려주시는 다른 분들의 허영심을 압도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진태권님의 악보방을 따로 만드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진태권님에게도 기분좋은 일일 수 있는데도, 이런 의견들은 당신 진태권님의 불편한 심기를 고려하여 묻혀버렸죠. 개인적으로 진태권님이 만일 허영심을 조금만 자제했다면 심기가 불편한 가운데에도 이런 의견을 고려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진태권님이 허영심 가득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습니다. 어찌됐든 진태권님이 악보를 올리시는 일 이외에 나서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그야말로 자신의 작업을 아무 대가 없이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당시 그러한 즐거움을 뺏으려는 찌질한 의견으로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이고,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말하는 허영심은 아주 근본적일 수 있는 공통의 성향이기 때문에, 설령 진태권님의 그 성향이 좀 넘쳤다하더라도 공헌하신 바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그저 제가 말하는 ‘허영심’의 개념을 좀 더 잘 설명하기 위해 무례하게 인용한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으며, 미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두 번째는 정말이지 무례하게도, 많은 분들이 존경하시는 최동수님입니다. 사실 진태권님과 마찬가지로 저는 최동수님에게 어떤 악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허영심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어서 가장 깨끗한 분이라고 생각되는 최동수님을 언급하는 겁니다. 불쾌하시다면 이 부분은 지우겠습니다.
한동안 제가 소란을 피우고 몇몇 사람들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금모래님이 ‘사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고 최동수님이 댓글을 다셨죠.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금모래님이 최동수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표현을 쓰셨고, 최동수님은 이런 표현을 쓰셨습니다.

- 전에 ㅅㄹㅇ님이 그러셨는데, 세치혀로 장난치는 짓은 보기에 좀 거시기 하지요.

(지금보니 사랑과 불장난, 육체적 향락 등의 구분이 관련되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당시에 저 또한 금모래님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최동수님이 고전적인 시각으로 사랑은 고귀한 것이고, 육체적 사랑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시는 것인가? 그래서 양자를 뭉뚱그리는 것으로 보시는 것인가? 하는 등의 생각 말입니다.(지금보니 부연 설명이 붙어 있군요)

어쨌든 당시에 제가 보기에는 금모래님의 댓글이 조금 장난기는 있었으나 내용상의 문제는 없어보였는데, 최동수님이 좀 과하게 역정을 내시는 것은 아닌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억측이지만, 기타매니아에서 최동수님에게 향하는 공경심을 조금 당연시하신 결과가 아니었나하는 의심을 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러한 공경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금모래님도 당황하여 사과의 댓글을 올렸었죠. 하지만 단순히 장난기가 담긴 댓글에 대한 반응으로는 조금 과했다는 것이 철없는 제 3자의 의견이고, 비록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규범이긴 하지만, 여전히 권력욕이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이는 단순히 제 오해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그렇다면 백배 사죄드려야할 부분입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가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발버둥으로 이해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금모래님의 의견의 한 측면에 동의하다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겪고 화가 나서 지운 적이 있습니다. @@에게 구실을 던져준 게 주된 분노의 원인이었지만, 어쨌든 당시 글을 쓴 저 자신을 돌이켜보니 저또한 허영심이 있었다는 판단을 했고(모르는 분의 칭찬에 우쭐하기도 했습니다) 제 경우에 비추어 무례하게 최동수님을 이해하려 해보았습니다.
  
이상의 두 분은 사실 허영심, 혹은 권력욕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만, 조금만 더 억제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존경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나쁜 예인데요.

세 번째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쏠레아님입니다. 이분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부분에서 자제하지 못하셨죠. 불필요하게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저지르셨고, 결과는 아시다시피 좋지 않았죠. 타 사이트에까지 웃음거리로 퍼진 일이고 당사자는 이제 없으니 굳이 부연설명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그분이 교수라는 직함, 그 권위,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싶은 마음을 조금만 줄였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쥐엠입니다. 자신의 주장과 주변의 말들을 종합해볼 때 분명 저보다는 위의 연배인 것 같지만, 이 사람에 대해서 저는 전혀 공경할 수가 없습니다. 이 사람이 꽤 오래전부터 활동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 자신도 수시로 그걸 내세우면서 자신을 대선배라 칭하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 사람의 덕을 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예전에 화성학강좌의 일부를 한 번 훑어본 적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시중의 서점에 나와 있는 화성학책들이 훨씬 더 도움이 되더군요. 아니, 오히려 그런 책의 내용들을 난삽하게 나열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제가 쥐엠에게 악감정을 갖기 이전에 느낀 개인적인 소회이며, 이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왔구나. 뭐, 그런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 정도로요.

어쨌든 한 번 훑어보고는 저와 무관하다고 생각했기에, 관심을 끊고 있었죠. 그러다가 어느 다툼에서인가 이 사람이 등장하고, 또 다른 다툼에서도 이 사람을 보았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방관자이기 때문에 아주 지속적으로 기타매니아에 들르지는 않았고, 그래서 그저 사소한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았죠. 다만, 잘난척하기 좋아한다는 제 첫 인상이 틀리지 않았는 확인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분쟁에 항상 열성적으로 발을 들여놓고, 앞뒤 안 맞는 논리(라고 하기도 이상하지만)에 타인에게는 근거를 대기를 종용하면서 자신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고, 단순히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알바 정도로 생각하고 대응했습니다. 그리고 그 화살이 제게 겨누어진 후에는 이 사람의 극단적인 허영심이 여과없이 노출되는 것을 겪었죠.

제가 보기에 이 사람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저 불쌍하게 여기고 피해가지만,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성정이 모질어서 그러질 못했습니다. 최근의 글을 보니 혁님하고도 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혁님의 연주는 예전부터 즐겨 들어왔었는데, 자칭 기타계의 대선배의 연주가 궁금해져서 들어봤더니 명곡을 망치는 수준이더군요. 그거야 그렇다치더라도 혁님에게 남긴 최근의 댓글을 보니 이 사람이 제게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음악하는 사람 중에는 악한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 사람(저)은 악하다. 그러니 음악을 목적으로 여기에 드나드는 사람이 아니며 친북. 종북하는 악당이다. 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삼단(?)논법이었죠.

뭐 입만 열면 이런 식이니 놀라울 것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이 남고, 이런 사람을 피해 혁님 같은 분의 발걸음이 뜸해졌다고 생각하니 참기 힘들더군요.

쓰다보니 또 열이 뻗쳐서 마구 쓰게 됐는데, 이제 최종적으로 수님에게 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저는 위에서 언급한 쥐엠을 쫓아내고, 보다 좋은 사이트를 만들자고 건의하는 건 아닙니다. 만일 쥐엠이 진태권님께서 하신 것처럼 나서지 않고 묵묵히 할 일만 했다면, 즉, 화성에 대한 이론만 올렸다면 그 이론이 어떻든 간에 저는 조금의 악감정도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방관하는 저보다는 이 사이트에 훨씬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기타매니아에 관련된 분들의 공과 과를 평가하는 것은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이 긴 글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지, 이게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도 아닙니다. 허영심이니 권력욕이니 거창하게 늘어놓았지만 그저 제 시각일 뿐이죠. 그야말로 비뚤어진 관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축출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겠죠.

이를 평가할 사람, 평가의 기준을 세울 사람은 수님입니다.

수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실질적인 기타매니아의 주인은 수님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어찌할 힘도, 권한도 없습니다. 물론 현상태의 유지도 수님의 선택지중의 하나죠. 하지만 만일 수님도 현재의 상태를 개선하고 싶으시다면 예를 들어 쥐엠과 저 중에 하나는 축출하는 것이 기타매니아의 평온을 위한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저를 축출하려면 아주 복잡하겠죠. 로그인제도 필요할 것이고 제가 쓰는 아이피 모두를 차단해야 할 테니까요. 쥐엠 또한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웹상에서 한 사람 자체를 축출해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한 측면 - 제 경우에는 비뚤어진 관점일 수 있고, 쥐엠의 경우에는 극대화된 허영이겠죠. @@의 경우에는 모두를 불쾌하게 하는 더러운 입일 겁니다 -을 축출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글의 삭제죠.

최근 어떤 분이 SLR클럽의 자유게시판을 예로 들었죠. 저도 자주 가는 곳인데, 거기서는 로그인제를 사용하며 회원 등급에 따라 부적절한 글을 신고하여 열람하기 어렵게(정회원은 볼 수 있지만) 만들어 놨죠. 그리고 이곳에서는 누군가 허영심을 표출하면, 대놓고 농을 섞어 허세라고 합니다.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는 글이 올라오면 그야말로 다구리를 당합니다. 정치적인 쟁점에서 충돌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하루이틀 정도만 관심을 끌게 되고, 결국 다수의 의견에 따르게 되죠(철지난 반론은 무시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저처럼 비뚤어진 관점은 무시되고, 쥐엠과 같은 극단적인 허영은 조롱거리가 됩니다. @@과 같은 무개념에게는 욕과 질책이 쏟아지죠. 대체로 이런 질나쁜 글들은 신고라는 형태로 삭제됩니다. 어쨌든 자유게시판의 목적(즐거운 해우소)을 해하는 것은 자정됩니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 것은 이곳이 그야말로 수천수만의 관심사가 모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글을 읽고 나면 한 페이지의 목록이 넘어갈 정도로 많은 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글들이 사소하게 처리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청정지역이 됩니다. SLR클럽 자체는 그렇다고 보긴 어렵지만요.
그래서 SLR의 사례는 기타매니아에는 적용이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기타매니아는 우선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고, 관심사는 기타 하나입니다. 표면상으로는 불특정 다수이지만, 기타실력에 따라 또 대충 알려진 연배에 따라, 그리고 오프에서 마주하는 얼굴에 따라 수많은 제약이 생겨서 허세를 허세라 할 수 없고, 점잖은 척을 할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로그인제는 가뜩이나 적은 인원(인원이 적은 것 자체는 별 문제가 아니지만)을 더 줄이게 될 것이고, 최근 제이슨님이 제안한 19금방 또한 마찬가지일 겁니다. SLR의 경우에는 신고 당한 사람이 뭐라 해도 무시당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신고 당한 사람이 신선한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분명히 19금방으로 옮겨진 글의 주인이 저항하게 되고 파장이 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수님이 글을 삭제했을 때 이런 식의 반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을 물어뜯는 김에 더 물어뜯자면, 저는 솔직히 제이슨님이 이런 제안을 한 의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 예전에 올렸던 ‘우리 민족끼리’라는 글이 분란을 야기했었습니다. 당시 11님은 @@을 거칠게 욕했고 저도 마찬가지였죠. 이때 제이슨님이 슬그머니 끼어들어 11님에게 조폭같다고 했었고, 두 분이 여러차례에 걸쳐 응대했었죠. 특히 11님은 제이슨님에게 욕을 한 적도 없는데, @@에게 쓴 ‘넘’이라는 표현에 갑자기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이건 아직도 남아있는 듯합니다. 저는 11님의 표현대로 @@가 다른 닉을 쓴 것이라고 생각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남매지간이더군요. 그런데 이번 제이슨님의 건의에 누나를 직접 챙기라는 의견에는 오프에서는 여기 일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무관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동일인으로 착각할 정도였는데 말이죠. 정말 온라인상에서 서로 무관하게 활동한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죠. 설령 @@가 제이슨님의 닉을 가져다 쓴 것이라 할지라도 닉을 도용당했다면 이를 수정하셨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관점으로 볼 때 제이슨님의 정체성-기타와 무관한 부분에서-은 그다지 명료하지 않으며 제안의 의도 또한 잘 와닿지 않습니다)

어쨌든,
그러니 제 짧은 생각으로는 글의 삭제가 답입니다. SLR의 경우에는 그 권한의 일부가 자연스럽게 전체 회원에게 주어집니다(정말이지 다수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조차 없죠). 여기서는, 수님과 수님과 같은 의견을 가진 운영진 정도가 그 권한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만일 모두가 칭구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면, 점점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좋아질 일은 없을 겁니다. 모두의 인격, 양심에 맡기는 것은 공염불이죠.
제가 말씀드린 허영심과 권력욕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하신다면 그에 걸맞는 기준을 세우시면 될 것이고, (물론 이 성향이 심각한 분란을 야기하는 경우에만 적용되어야 하겠지만) 전혀 공감이 안 되고, 키보드워리어의 장황한 헛소리라 여겨지신다면, 이 글을 옮기든지 삭제하시든지 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누차 말씀드렸듯이 전부 그대로 놓아두실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수님의 생각이 어떤지도 전혀 모르고 그 철학도 맘에 들진 않습니다만, 그 생각이 명확해지고 표현된다면 누구든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이트의 주인이라는 말이 맘에 안 드신다면, 서버의 주인이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머리를 길러야 하는 절이라면 중은 머리를 깎고 떠나든지, 머리를 기르고 남든지 해야겠죠. 불합리해보일지는 모르지만 머리 긴 중과 머리 깎은 중이 싸우는 일은 없는 조용한 절이 될 겁니다. 계속 시끄러운 절을 원하신다면 그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한동안 개싸움을 하다가, 다신 얽히지 말아야지 다짐했다가, 좀 달라졌다 들렀다가 열받아서 또 얽혀들었네요.
엊그제 신년운을 보니 둥글게 살라고 하더군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기타와 무관한 글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물론 최동수님과 진태권님께서 사과를 요구하신다면 이에 응하기는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쓰고 싶었는데 항상 그게 쉽지 않네요. @@가 또 뭐라 하겠네요. ㅎㅎ

시끄럽게 한 죄로, 제가 듣고 딴 악보를 악보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Comment '112'
  • 삿갓 2011.02.07 19:09 (*.53.83.132)
    아!
    기타매니아에도 100플이 나타날 수 있구나!!!

    엄청난 반전(?)입니다,
    물론 제일공신은 gmland님...
    관리자님께서는 그 분께 특별한 은사(?)를 내리셔야 할 것입니다.
    (기타매니아 왕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 흠... 2011.02.07 19:29 (*.254.11.36)
    그냥 지나가기만 하면 잠잠해질 것도 같은데 뭐가 잘됐는니 어쩌니 은근 슬쩍 개입하지 마세요.
    하시고 싶으면 나중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광고(?)글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은 내놓으셔도 좋지만
    지금 무슨 광고니 어쩌니 공을 세웠는니 자극을 하십니까

    당사자들이 스스로 잠잠해질 수 있도록 놔두세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기에 과거부터 '한기문'을 언급하고 추천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눈치(?) 를 보게 된 면도 있습니다. 심지어 최X수님도 쉽게 언급을 못 하실 정도더군요.
    성격이 다른 사이트 거론하는 것이 뭐 그리 문제가 되는지 이상한 일이죠 .
    (물론 호불호를 강요할 수 없지요)

    광고는 이미 이 사이트 우측에 아주 멋지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즉 광고는 일단 할 수 있습니다.
    광고라고 생각하고 광고하는 방법이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이 문제가 잠잠해진 후 따로 말씀하세요
    지속적으로 GMLAND 님이 댓글 달기를 바라는 모습으로 오해가 될 수 도 있지 않겠습니까.

  • 삿갓 2011.02.07 19:39 (*.53.83.132)
    바로 위 흠...님,
    그런 정도까지 눈치를 채셨다면...

    사람은 어쨌든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의지로 인해 이런 싸움이 유발되고,
    심지어 겉으로 드러나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정 아름다운 일입니다"
  • 흠... 2011.02.07 19:46 (*.254.11.36)
    따라서 삿갓님이 아름다우시군요.

    먹고 살기위해 불이 꺼지지 않게 애를 쓰시는 군요.

    그러나 미안하게도 그래서 이 지구상에서 인류가 이 모양 이 꼴입니다.
  • 2011.02.07 22:02 (*.250.88.3)
    이상~~재밌는 토론회였읍니다....
    댓글 용량이 한계에 도달한 관계로 이만 문을 닫겠읍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쎄요...
  • 恨嘆虛尼 2011.02.07 22:22 (*.223.93.222)
    仰天而唾! ㅠㅠ...
  • 2011.02.07 23:54 (*.36.43.55)
    다 보여주네...
    떨어지는 인격....
    지구를 구하고 싶은 사람인거 같아요....
  • 2011.02.07 23:59 (*.36.43.55)
    뭘 복사 까지 해두냐.....
    아이고... 힘들게 사시네....,
    그냥 할일 즐길일 찾아서 하면 되지...
  • 2011.02.08 00:11 (*.36.43.55)
    내가 굳이 드러내 보이려 하지 않아도....
    흘러 넘치게 되지요...
    인격이란....
    드러내 보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게 되는것... 그런것 인것....

  • 제이케이 2011.02.08 11:16 (*.88.55.169)
    개별감정에 대한 논쟁으로 기타매니아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말씀 더 드리고 싶다면 " 사상의 자유는 양심과 같다고 봅니다"
    함부로 비판 또는 비난할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드는군요"
  • 스님 2011.02.10 01:54 (*.18.164.23)
    여러분 모두 싸우지 마시고 다만 즐겁게 재미있게 음악을- 기타로 남아있는 삶에 기쁨을-
    요즘 애기엄마랑 피아노학원 운영하는라 정신이 없네요.
    학원에 오시는 학부모님들과 티없이 맑은 천진불들을 보면서 초심이 왜 중요한지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 ?? 2011.02.11 14:50 (*.243.37.72)
    긴글을 쭉 읽다보니 gmland님께서는 ......님의 '실명 및 소속'을 밝히라고 여러번 말씀 하셨는데..gmland님의 실명과 소속은 무엇인지요? 기타매니아에서는 유명인사라고 하시는데 실명은 저만 모르고 있는건가요? 기타문예원에도 보니 실명도 없고 이력도 없으시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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