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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보다 작곡가의 메시지에 집중”

[중앙선데이] 입력 2012.08.25 22:26 / 수정 2012.08.25 22:26

독일 클래식기타 잡지 표지모델 된 기타리스트 이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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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한국인 기타리스트가 최근 독일 클래식기타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기타레 악투엘(Gitarre aktuell)’이라는 제목의 이 잡지는 함부르크 기타 재단이 33년간 계간으로 발행해 오고 있는 클래식기타 전문지. 2012년 여름호 표지의 주인공 이건화(29·사진)씨는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의 로베르트 슈만 음악대학에서 알렉산더 라미레스의 제자로 클래식기타 최고 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밟고 있다.

그는 이 잡지에서 ‘이건화-영혼의 기타리스트’라는 제목으로 다섯 쪽에 걸쳐 소개됐다. “어떤 기타리스트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개성적인 연주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 음악평론가 카를 잔트포스가 그를 인터뷰한 이유다. 뒤셀도르프 석사(디플롬)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한 그는 오버하우센 국제기타콩쿠르 2위(2010), 노드혼 국제기타콩쿠르 3위(2011), 게벨스버그 국제기타콩쿠르 3위(2012) 등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독일에서 전화를 했더니 빈에서 받는다. 8월 말 시작되는 빈 포룸(Forum) 국제 콩쿠르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이건화의 이력은 독특하다. 아버지의 해외 지사 근무로 노르웨이에서 태어났고, 잠시 한국에 돌아왔다가 다시 노르웨이로 떠나 여덟 살부터 열일곱 살까지 오슬로 인터내셔널 스쿨에서 공부했다. 어릴 땐 혼자서 피아노를 쳤는데, 어느 날 서울에서 노르웨이로 놀러 온 사촌형 덕분에 기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고2 때 한국에 돌아온 그는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지만 기타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갈증에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클래식기타리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클래식기타는 같은 악기를 연주해도 연주자의 개성에 따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죠. 그 점이 기타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린 시절 체험한 노르웨이의 숲과 피오르 해안, 평온하고 자족적이며 유쾌한 노르웨이 사람들의 영향이 컸다는 이건화의 음악세계는 그래서 자연스러움과 느림을 추구하는 명상적 세계다.
“요즘 기타리스트들은 필요 이상으로 속도에 집착하죠. 무조건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연주해야 하고 절대로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요. 물론 테크닉의 완성도는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기계적인 기교에 치중하는 메인스트림을 거스르면서, 청중에게 음악을 통해 작곡가가 들려주고 싶었던 바로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스페인 음색을 지닌 기타 파코 마린(Paco Marin)으로 “마치 노래하듯 연주한다”는 평을 받는 그는 바흐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사랑하고 소르(Sor)의 기타음악을 가장 즐겨 연주한다고.


“줄리언 브림의 말처럼 훌륭한 음악은 정신적 차원의 계시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신성한’ 어떤 것이죠. 곡이 지닌 메시지를 작곡가와 공유하며 청중에게 이해의 문을 열어주는 것. 그것이 연주자로서 저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문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9144402&ctg=1700 






세종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한울림 19기 이건화 선배님이십니다. 

분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세종대 컴퓨터공학과로 입학하셨다가 한울림에 들어오고 난 뒤 전공을 클래식 기타로 바꾸셨습니다. 친한 형이 이렇게 신문에 실리니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웃음이 먼저 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같이 술마시고 놀던 선배가 이렇게 되다니...' 재미있네요. 

 기타매니아 여러분들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Comment '2'
  • 콩쥐 2013.01.28 12:49 (*.172.98.142)
    장료님 좋은소식이네요.
    이건화님 연주 정말 들어보고싶네요...
    유투브에는 없을가요?
  • 보헤미안 2013.01.29 09:06 (*.178.101.173)
    '같이 술마시고 놀던' 이라는 귀절과 소개해주신 사진에 잠시 시선이 멈춥니다...
    이건화님 사진에서 어깨에 기타를 맨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로 전장에 나서는 병사가
    소총을 어깨에 걸친 모습이 느껴집니다...ㅎㅎ
    연주 생활에 꽃을 활짝 피우시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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