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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13.06.18 16:29

왼손기타에 대하여

(*.151.231.195) 조회 수 13051 댓글 8

안녕하세요.

글을 쓴 목적은 왼손용 기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입니다.

분명 기타인들 중에 왼손잡이인 분들도 꽤 많으실텐데

왼손잡이 분들은 기타 연주하면서 오른손 탄현 말고 왼손으로 탄현하고 싶으신적 없으신가요?

제가 대학 신입인 2003년부터 졸업할때까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클래식 기타를 배웠는데

그때마다 든 생각이 왼손으로 해보고 싶다..였습니다.

음량문제나 탄현 외의 스킬 사용시에 느껴지는 어색함(특히 트레몰로..비교해봤는데 연습이고 뭐고 기본적으로 손의 힘과 속도 차이가 워낙 크게 나서..)과 한계가 아무래도 손 때문이 아니었을까해서요..

공을 던질때 왼손으로 던질때랑 오른손으로 던질때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처럼..그 어색함 아시죠??

죽어라 연습하면 물론 오른손도 가능하겠지만 능률이랄까 한계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래서 가지고 있던 기타를 뒤집어서 줄도 갈아끼우고 왼손으로 연습했던 적도 있습니다.

근데 그 시기가 오른손에 익숙할대로 익숙해진 4학년때이고 좀 정신없을 때라 흐지부지 기타를 놓게 되는 계기가 된..;;

몇 년이 흐르고 이제 좀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기타를 다시 잡아볼까 하는데 아예 길게 잡고 왼손으로 하느냐 무난하게 오른손으로 가느냐 고민중입니다.

찾아봤는데 왼손기타는 중고도 안 보이고, 아예 주문제작 밖에 방법이 없어 보이고,

괜히 시작했다가 실패하면 답도 없는 것 같고..

글이 좀 길었죠?ㅋㅋ

요지는 오른손으로 배웠던 왼손잡이가 왼손기타로 바꾸면 과연 무언가 향상되는 것이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경험자나 비슷한 사례는 없는지,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네요^^

Comment '8'
  • 2013.06.18 17:13 (*.151.135.36)
    저도 왼손잡이인데 처음부터 왼손기타로 시작하지 않은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미 20여년전이죠.당시엔 기타를 왼손으로 친다는 개념조차 몰랐거던요.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기타(아니 거의 모든 악기가..)는 오른손잡이를 위해 만들어졌다는걸을
    절감하게 되었지요. 기타에서 "오른손은 예술가 왼손은 기능공" 란 오랜 격언은 기타에
    있어 탄현을 하는 손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처음엔 왼손잡이가
    왼손운지가 좀더 잘되니 훨씬 빨리 기타에 전진하는듯 보입니다.
    그에 반해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지판을 집는 일에 더듬거리다보니 진보가
    늦은듯 보이지요.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왼손을 짚는일은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나
    별차이가 나지 않거나 오히려 오른손잡이가 왼손에 힘을 덜주게 되어 운지가
    더 좋게됩니다. 이에 반해 오른손의 탄현이나 스트로크는 점점 탄현음이 깊어지나
    왼손잡이는 세월이 갈수록 정교한 탄현이나 강약조절등의 기타연주의 핵심에서
    밀려버립니다. 지미 헨드릭스는 왼손잡이였는데 처음엔 오른손으로 기타를 치다가
    나중에 오른손기타에 줄만 바꾸어 왼손으로 치면서 그 전설적인 귀신같은
    기타연주의 신화가 되었습니다. 지미핸드릭스가 계속 오른손으로 기타를
    쳤다면 아마 지미 핸드릭스의 놀라운 연주는 지금 들을수가 없었을 겁니다.
    왼손운지는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세월이 지나면 거의 비슷하게 익숙해 집니다.
    그러나 오른손운지는 오른손잡이는 세월이 갈수록 음이 깊어지고 정교해지며
    힘이 생기는 반면 왼손잡이는 점점 낮은 수준에서 정체되어 버립니다.
    한국에는 아직 왼손기타란 개념이 별로 없지만 외국에는 왼손잡이 기타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기타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다면 왼손잡이는
    왼손으로 기타를 치는걸 저는 권합니다. 저도 그동안 왼손으로 기타쳐 볼려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이미 손이 굳어버려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증권형인간 2013.06.19 12:53 (*.151.231.195)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왼손 운지는 확실히 동기들보다 나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본기가 갖춰진 이후의 발전이..
    오른손으로 뭔가를 표현해야 할 때마다 한계가 느껴져서..
    이게 원래 저의 자질에서 오는 문제인지 연습방법의 문제인지
    고민을 많이 했드랬죠..
    지금도 참..괜히 손 바꿨다가 이번엔 운지에 문제가 생기려나 , 탄현도 더 나빠지지 않으려나..
    그냥 나의 불평 불만에서 온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 2013.06.19 13:23 (*.151.135.36)

    아래 언니님이 말씀하신것은 왼손의 미묘한 비브라토를 말씀하신것 같네요.
    적절한 비브라토는 오른손 탄현이 되고나서의 문제이지 선先은 아닙니다.
    그러나 왼손잡이는 오른손의 탄현의 강도.일정한 세기의 유지, 강약의 조절에 의한
    감정표현 등등의 벽에 부딪히는걸 반드시 경험하고 그것이 극복이 잘 안됩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클래식기타리스트 중에 왼손잡이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오른손으로 탄현한 왼손잡이)
    만약 한명이라도 존재했다면 왼손잡이에게는 크나큰 희망이 될겁니다.

  • 언니 2013.06.19 10:34 (*.172.98.150)

    위에   오른손보다 왼손이  중요한일을 하지 않는것처럼 묘사되었는데

    저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군요.

    "음악은 왼손이 결정한다...."

    이건 아주 음악의   고수분께서 하신말씀입니다.

    사실  음악은 왼손입니다.

    말은 내뱉으면 그만이지만

    음악은 마무리때문에   비로서 음악이 되는거거든요.

    오른손은 출발 , 왼손은 마무리.

    그래서  음악은 왼손으로 하는거라는데 100만표 드립니다.


  • 증권형인간 2013.06.19 12:57 (*.151.231.195)

    댓글 감사합니다.
    언니님의 글에서 왼손은 운지잡는 쪽을 말씀하시는 거죠?
    왼손의 중요성..명심하겠습니다^^

  • 언니 2013.06.19 14:42 (*.172.98.150)
    물론 비브라토도  표현방법중 하나이지만
    그 보다 더 많은걸  왼손이 한다고 생각해요.
    적절한 타이밍,  성숙한 리듬, 감정표현,  세련된 연결, 음악의 완성.
    그래서
    오른손은 아빠,  왼손은 엄마라고 할 수 있죠.
    음악은 아빠로 출발해서  엄마로 완성되는거고요.
    아빠보다  엄마가  훨신 좋다는거 다들  아시죠?ㅎㅎ
    인정 안하시면 오늘부터 없는줄 아셔요.ㅋㅋㅋㅋㅋㅋ
  • 언니 2013.06.19 14:46 (*.172.98.150)
    그럼  아빠가 하는일은 뭘까요?
    삽질 말고요....
    소리의 출발
    강약의 출발
    각리듬의 첫음 출발
    지속적인 소리발산, 
    다양한 소리의 출발,
    두터운소리 가는소리 가벼운소리 회색소리의 출발............
    첫 지르기는 다 아빠의 몫.
  • jons 2013.06.21 10:12 (*.8.140.54)

    써진 글보다 더 많이 내심 깨닫고 아시는 분들의 콤멘을 느낍니다, 감사하게 되지요 ... 여기서 왼손의 중요성, 문득 느껴집니다, 이미 결론이 있는 얘기이긴 하지만 ... 양손의 중요성 각기 필요성 역활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마치 오늘 처ㅡㅁ 깨닫는 것 같은 신선한 논의에 놀라며 한표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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