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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1.10.03 23:50

어떤 연애편지..

(*.93.185.252) 조회 수 4337 댓글 7

놀라셨을테지요.. 그러나 종종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음악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J.S Bach 의 음악과 Jazz 를 즐겨듣고, 윤동주와 李翔, 니이체를 좋아하는..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은 그런 학생 입니다.
그리고, 수개월 전 님의 고운 모습에 반해버린 남자이기도 하구요..

우스운 이야기지만
웃으며 읽지는 말아 주십시오..

이 씨디와 편지가 님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제가 얼마나 큰용기가 필요했을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고민했을지..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을지..
또 괴로워 했을지..

님이 삼가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
저는 사려가 깊은 사람이며..
경박함과 가벼움을 싫어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부끄럼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님에게 이를 드리는것은..
오랜 생각끝에, 우연을 기다리기 보다 필연을 만들어감이..
좀더 현명한 선택이 될것이란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님인지..
왜 이리 얼마전까진 이름도 몰랐던 님한테 이리 끌리는지..

얼굴생김이 고운사람은 굳이 님이 아니어도 많고 많은데..
그 많은 사람중에서도 왜 오직 님만이 나에게..
환한 달빛처럼 다가오는지.. 저는 모릅니다..

저는 일견중정(一見中情)을1) 믿지 아니했습니다.
이성에 반하는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바보짓을 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수 없군요..

저는 님에대해 좀더 알게되길 진심으로 원합니다.

만약 씨디안의 음악이 하나같이 맘에 안드시거든 버리십시오..
만약 제가 고상한척 하는것같아 역겨우시거든 편지를 찢으십시오..
만약 지금 님께서 깊이 사랑하는 또다른 님이있어,
정녕 이를 받기 부담스러우시면, 그저..
이 선물을 님의 사랑하는님께 보여 님의 굳은 마음을 증명하십시오..

그러나 만약..

저의 이런 마음을 받아주실수 있으시다면..

그보다 더 기쁜일이 다시 없겟지요..

제가 누구인지.. 밝히진 않겟습니다..
이는 만약의경우 제가 입을수 있는 마음의 상처를 피하려 함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님이 흐뭇해 하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것은.. 언제나 흐뭇한 일이니까요..

자.. 어찌됐건..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1)-첫눈에 반하단 뜻의 중국어..

ps.
제가 쓴겁니다.. 날 모르는 그녀에게..

씨디에다가.. 제가 연주한 카바티나 녹음해서..
다른 좋은 재즈곡도 넣어서.. 줄려구요..

줄까요 말까요?

그녀에겐 남자친구가 있답니다..
없으면 이리 망설이지 않아도 될텐데..

to be or not to be....

Comment '7'
  • 견이~☆ 2001.10.04 00:29 (*.58.92.135)
    와~ 진짜로 보내는건가요? 근데..남자친구가 있다니...;;솔직히 그쪽이 난처해질것 같네요..
  • 와우! 2001.10.04 10:57 (*.248.233.155)
    근디 이거시 뭔 소리당가? 임자 있는 몸을 조아한다는거 같은디....쯧!
  • anema 2001.10.04 16:50 (*.46.7.45)
    젊은이다운 풋풋함이 느껴집니다.. 결과가 어떻든 그녀에게 소중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시길.
  • algon 2001.10.04 18:23 (*.219.164.106)
    저와 비슷한 상황이군요. 그냥 님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 현의떨림 2001.10.04 21:32 (*.111.76.76)
    그냥 그 사람을 바라만 봐두..설레는..
  • 현의떨림 2001.10.04 21:33 (*.111.76.76)
    전 이런날 기타를 쳐요..가녀린 현의떨림을 느끼며..
  • 켄신 2001.10.05 00:26 (*.216.160.58)
    일견중정...첫눈에 반하는 살랑이야 말로 진짜 사랑이랑께-가브리엘 마르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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