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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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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01:49

악기수리의 어려움...

(*.148.251.5) 조회 수 5775 댓글 11

직장생활 시작하면서 첫월급 타고 구입한 어느 공방의 30호 연습용 기타를 생애 첫악기로 맞이하였고 

그렇게 보듬고 살다가...(소리는 소박하지만 차라리 지금 250호보다 그 합판악기가 훨씬 좋았던 기억이...)

월급이 오르고 또 몇달을 고심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큰맘을 먹고 250호급으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또한 기본 스티로폼 케이스가 허접하다고 느껴져 

30호 방출한 돈으로 25민원들여 단단한 케이스를 구입하여 보관하였습니다.

여름에는 휴미?팩, 겨울에는 오아*스 가습기 등으로 나름 관리 한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50만원짜리 악기가 넥이 휘었습니다... 그전에 30호 악기는 합판악기라서인지 대충 놓고 사용했어도 아무 이상이 없었죠. 


국내공방 중 손꼽히는 유명한 제작가님의 악기인데...

원제자가님은 너무 멀고.... 답답한 마음에 근처의 가장 가까운 또 한분의 제작가님에게 차로 달려가 악기상태를 보여주었더니...

왜 악기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등등등...일반인으로선 알수없는 설명이라...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셨으나 직접 만드신 분이 아니고 유상으로 해야하기에 간단히 상태확인만 받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충격 또는 부주의에 의한 도장면 손상, 넥 절단, 전판 파손, 브릿지 탈락 등...

이런것이 아닌...자연스런 사용상태, 관리상태에서의 넥휨은 제 생각엔 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자라고 증멸 할 능력 또한 제게는 없었습니다.


한달 200버는월급쟁이에게 250만원은 결코 적은돈이 아닙니다...

아니 힘들게 벌어 내돈 주고 당당하게 구입한 상당히 고가의 물건임에도(500호 1000호에 비하면 저가이지만..)

사용자가 느끼기엔 하자인데...제작가님에게 부담되고 무리한 요구일까 당당하게 수리를 맡기지 못하는 현실...


또한 제작 후 소극적으로 대하는 자세 또한 상당히 망설이게 하였습니다.

악기상태에 대한 문의라든지 거기에대한 답변의 무성의함.

차라리 돈이 들더라도...어디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수리해야 하는지에 관한 답변이라도 들었다면 안심하고 맡길텐데.

먼곳까지 보낸 넥이 휜 악기에 대하여 하현주만 갈아서 돌려받을거면... 저는 맡기지도 않았을겁니다. 그건 저도 집에서 직접 할수 있으니...

암튼 악기는 원제작가님의 공방으로부터 돌려받고도 사용이 어려운 상태라  케이스에서 몇년째 자고있습니다.


참고로 제 첫악기인 P공방 30호 제작가님은 싸디싼 합판악기의 자잘한 칠벗겨짐도 당연히 돌봐줘야 하는것처럼...

그렇게 새악기처럼 돌려받아 무척 감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애착은 악기 주인뿐만아니라 악기를 탄생시킨 분께도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Comment '11'
  • 무상 2018.01.25 08:25 (*.182.139.102)
    기타는 제작후 1년이내가 제일 위험합니다. 전체의 접착부가 아직 안정이 안되고 계속 움직이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1년이내에 습도관리 잘했지만 넥이 휘는 경우 제작자는 어떤 이유대지 않고
    무료로 철저히 수리해줄 의무가 있지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교환을 요구해서 새기타를 받기도 합니다.
    넥휨과 배부름은 기타의 하자중에 가장 치명적인 하자에요. 넥을 새로 바꾸든지 해주어야지 하현주만
    낮추어 주는건 문제가 있다고 보네요. 넥은 계속 휘기에 조금만 있으면 더 낮추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고
    결국 기타는 넥을 갈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까지 가게 되죠.
  • 그래서 2018.01.25 11:07 (*.242.33.107)
    몇년 경과해도 변형없는 세월의 검증을받은 쓸만한중고기타를 구입하여 사용해보니 이런문제는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구입했던 국내수제기타가 1년도 안돼 넥과 앞판이 변형되기 시작하는것을 경험했었는데 악기제작에 사용되는 원목재료의
    건조상태에 따라 변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반적으로 원목재료의 선택은 제작자의 양심에 의하겠지만 오래 건조될것일수록
    가격적인 부담이 있기에 호수가 올라가게되는건 당연한것이겠지요~ 그리고 초기변형은 제작자가 책임지고 교정해주는게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의무를 소홀히하게된다면 아무리 유명한 제작가라해도 그 제작자는 국내에서는 롱런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도 많은 제작가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인데다가 국내 소비자들이 외제기타에 눈을 돌리게되면 신뢰감을 잃은 국내 제작가들은
    더욱 어려운 가시밭길을 헤매야 되거나 다른 생존경로를 모색해야 될지도 모르는 어려움을 겪게되겠죠~
  • 넥휨 2018.01.25 13:50 (*.182.180.207)
    통기타는 장력에 의해 넥이 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트러스로드를 장착을 하지만 장력이 약한 클래식 기타가 넥이 휘는건 거의 90% 목재 건조 문제입니다. 제가 아는 분도 200호 악기를 샀는데 넥이 뒤로 넘어가서 버징이 생겨 제작가가 플렛을 다 들어내고 지판을 새로 가공해 보정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넥이 뒤로 더 넘어가 다시 수리를 했고 시간이 지나니 또 변형이 생겨 결국에 버리고 야마하GC 모델로 넘어간걸 봤습니다. 제작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유독 국내 공방악기들 중에서 호수 상관없이 변형이 심한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아마도 좋은 목재를 구하기가 해외 보다 어렵거나 수익성을 생각하여 호수 대비 저렴한 목재를 써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 CG250호 2018.01.25 20:24 (*.147.211.50)
    그래서 저는 악기구입시 혹은 중고시장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판매시 악기에 대한 보증서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보증서에는 악기가격, 사양(나무 등급 등 구체적)이 정확히 명시되어야하고, 제작자(참여자), 제작기간, 구성품별 보증기간 기재 등등.

    문제가 생긴다면 무조건 사용자 환경탓, 부주의탓...으로 돌리기엔 거금들여 구매한 입장에선 억울한 상황도 발생할테니깐요.
    울림통 내에 딸랑 라벨 한장과...언제 바뀔지 모르는 홈페이지 사양표로는
    수백하는 악기치고 정보제공이 너무 부실한거 아닐까요?

    일상적인 환경에서 고작 몇년쓰고 휘고 터져버리는 악기라면 몇백의 가치를 부여하는건 잘못된일이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충분한 내구성 검증을 마치고 판매하는건 무리더라도
    몇백을 받고 판매한 악기라면 사후에 대한 책임감이라도 가졌으면 합니다.
  • 독학생 2018.01.26 01:28 (*.238.211.30)
    윗 분 말씀대로 통기타는 철심을 박아서 그런 일이 적지만
    클래식기타는 넥 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잘 건조된 목재를 쓰고, 관리를 잘 했다면 예방되죠.
    예방법으로는 장기간 기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기타줄을 좀 느슨하게 풀어놔야하구요, (완전히 푸는 것 보다 2-3음 정도 낮게 튜닝)
    그리고 새로 받은 악기는 너무 습도 올리지 않는게 좋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뒷판으로 사용하는 고급 톤우드인 하카란다 같은 경우엔
    우리나라의 건조한 겨울날씨에 갈라짐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나 하카란다는 벌목이 금지된 나무라서, 최근 일이십년 내에 벌목했을 리가 절대 없는 목재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건조되었다는 뜻이죠.
    그러니 습도를 잘 맞춰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중저가 악기의 후판 재료이면서 넥의 주재료인 인디언 로즈우드는
    벌목제한조치를 받은게 불과 1년이 안되었고 (맞나요? 확인필요...)
    중저가 악기는 오랫동안 건조되면서 살아남은 튼튼하고 질 좋은 로즈우드를 쓰는게 아니라
    선별되지 않고 오래 건조되지 않은 목재를 씁니다.

    로즈우드는 무른 나무입니다. 거기에 습기가 더해지면, 더 안좋죠.
    윗 분이 클래식기타의 치명적 문제로 하나 더 언급한 배부름 현상 역시 습기를 먹어 나무가 팽창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정리하자면 하카란다 같이 건조한 환경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는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으며
    특히나 중저가 악기이며
    더군다나 제작한지 얼마 안된 새 악기라면
    절대
    습기를 많이 공급해줘서는 안됩니다. 겨울보다 여름 장마가 더 무섭습니다.


    물론 악기의 문제이기도 하고
    듣기에 거슬리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글쓰신 분께 조금 도움이 되고자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제작가나 기타 관련 종사자는 아니고, 그냥 취미삼아 하다가 요즘은 아예 기타 손놓은 일반인입니다.
    제 기타도 200호 짜리이니, 중저가, 라는 말에 너무 슬퍼하지는 마시구요. 기타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 비싼거는 안샀습니다.

    제 말씀 조금 참고하시고, 제작가 분과 잘 협상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모공방 2018.01.26 11:01 (*.33.153.29)
    수리도 믿을만한 곳에 맡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외제 고가 악기를 나름알려진 모공방에 맡겼는대 쉘락칠을 완전 대충 떡칠을 해버렸더라고요. 엄청 속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자기 악기만 팔아먹으려고 속이 뻔히 보이는 소리나 하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큼 마감이 좋지 않은 제작자로 소문이 나 있더라고요.
  • 미스터빈 2018.01.26 21:56 (*.38.97.223)
    군말 일체 없이 깔끔하게 그것도 무상으로 수리해 주시는 제작가도 있습니다,,
    심지어 넥, 지판을 뜯어내고 다시 만들어서 말이죠,,
  • 기타조아 2018.01.27 01:32 (*.222.236.51)
    그런 제작가분이 있으시다니 다행한 일입니다~
    그런 양심을가진 제작가들이 기타를 많이 만들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할텐데~
    어떤분인지 궁금합니다~ 저도 하나 구입하게요~
  • 꽁생원 2018.01.27 02:57 (*.141.168.47)
    사용자의 안타까운 마음에 많이 공감이 가네요.
    기타의 넥 휨 현상은 기타 소유자들이 공포심을 가질만한 고질적인 증상인데
    아예 제작 시, 넥 안에 가벼운 철심을 박아서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한마디 2018.02.01 02:43 (*.121.15.159)
    나무가 습기를 먹죠...... 그럼 그 시점이 지나는 건 언제일까요? 공방에서 원목 자제들이 한참 있어야줘..... 그럼 그 동안 멀 먹고 살죠?
    그게 바로 역사입니다.. 공방이 아니라 그냥 만드는 공방말고.... 세월이 녹아 나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이야 당길수 없으니.... 좋은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며 세월을 보내야 줘... 그 담에 딱 째려 보면서 나무를 골라야줘..... 그게 악기죠..
  • 한숨나옴 2018.02.09 16:31 (*.192.36.17)
    내용 쭈욱 보니 제작자가 아닌-------- 장사꾼들도 제작가란 미명으로 악명을 올리는 분이 있나보네요. P공방은 오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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