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보경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변보경의 연주는, 세계의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그렇듯,
연주에 조금도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 연주는 거기에 완숙함이 묻어나는 여유와 물 흐르는 듯한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이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기타곡을 많이 듣던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을 현대곡 -
코쉬킨의 어셔 월츠와 히나스테라의 소나타 작품 47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큰 감동을 주었는데요.
기타 제작가 최동수 선생님은 연주를 듣고 혀를 내두르며 ‘기타를 갖고 놀았다’라고 제게 한 마디 했습니다.
저도 무당이 작두 타는 듯한 짜릿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유학 가기 전에, 예술의 전당 앞에서의 연주회에서는 끝나고 심리적 부담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연주에는 마치 고향집에서 엄마가 끓여준 찌개를 먹는 듯 아주 평온하고 여유 있어 보였는데
이런 모습은 유학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습이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잠도 안 자고 기타만 치고 기타만 연구한 모양입니다.
더욱 노력해서 세계적인 연주자로 이름을 날리고
국내 명문대학에서 전임 교수로 자리를 잡아 기타계의 분위기를 한 차원 높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