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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91.152.121) 조회 수 8810 댓글 10


2016년 독일 함부르크 기타 페스티벌에 참가하셨던 끌레앙님의 최근 사진.. 

역시 세월은 어쩔수 없네요. ㅠㅠ 

francis-kleynjans.jpg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기타매냐에 글 올려봅니다.

전 지금 독일에서 반도네온 제작을 배우고 있습니다. (독일 클링엔탈 제작학교)


학교 동아리(강클연) 다닐때 우연히 끌레앙의 작품에 꽂혀서 4방위를 처음으로 연주회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2004년에 숙명여대인가? 코아트에서 연주를 보고 무작정 악보를 부탁드렸는데 우편으로 받았었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후에 신용카드도 없던 시절, 끌레앙의 시디와 악보들을 벨기에에다 직접 주문해서 구입하고

동아리 내에서 직접 연주도 하고 후배와 선배들에게 악보를 나눠줘서 많은곡들을 동아리 연주회에 올렸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국내 초연이 많았을거 같네요.ㅎ)


어찌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고. 

기타를 만질 시간은 없지만 학생때 광적으로(?) 좋아하던 끌레앙님이 생각나서.

며칠전에 구글번역기를 이용해서 (한글->프랑스어) 메일을 보내봤습니다. 


놀랍게도

메일을 보낸 바로 다음날 답장이 왔더라구요. 


아주 허접한 프랑스어 번역이었는데 (다시보니까 말도 안돼는 번역이 보이네요.ㅎㅎ) 

용케 알아들으셨는지. 프랑스어와 독일어로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첫 번째 답장 메일 마지막 부분.


스크린샷 2017-03-13 20.34.58.png


기타 연주가 신가요 아님 반도네온을 연주하시나요?

파리에서 인사드립니다,

프란시스 끌레앙


그 다음 메일은 독일어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영어는 못하고, 프랑스어도 안돼고..할줄아는건 허접한 독일어라.ㅎ)


학교 동아리에서 끌레앙을 처음 알게되었던것 부터 구구절절 여태까지의 끌레앙 덕질의 썰을 풀었어요.ㅎ

대담하게도 학교에서 연주했던 끌레앙 작품들을 유튜브에 올린걸 링크로 첨부해서 보내기까지 했어요.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받은 끌레앙의 답장




스크린샷 2017-03-14 19.24.17.png



Lieber Heeju,
희주에게,

Ihre Mail hat mich sehr berührt und gefreut! Wie wunderbar, dass Ihnen meine Musik gefällt! Es ist auch schön, dass Musik keine Grenzen kennt und Menschen so zusammengeführt werden.

저는 당신의 메일을 받고 매우 감동받았고 기뻤습니다!  
당신이 나의 음악을 좋아하는게 어찌나 놀라웠는지!
음악이 아름다운것은, 이렇게 국경을 초월해서 사람들을 하나로 감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Vielen Dank auch für die Videos auf Youtube – es hat Spass gemacht, Ihnen zuzuhören und Sie zu sehen!! Bravo!!
유튜브에 있는 영상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의 연주를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브라보 !!

Morgen gehe ich zur Post und schicke Ihnen die 4 CD. Senden Sie mir kurz eine Mail, wenn das Päckchen angekommen ist.
내일 저는 우체국에가서 희주씨에게 4장의 시디를 보내겠습니다.
우편물이 도착하게되면 제게 짧막하게 답장을 주세요. 

Vielleicht treffen wir uns ja einmal in Deutschland oder in Frankreich.
독일에서 혹은 프랑스에서 희주씨가 말한대로 함께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Viel Erfolg beim Instrumentenbau und herzliche Grüße, Francis Kleynjans
악기 제작의 길에 성공을 빌면서, 
마음을 담아
프란시스 끌레양


지금 봐도 부끄러운 연주들이었는데 끌레양의 칭찬을 들으니, 당시에 힘들게 연습했던 고생들이 눈녹듯이 사라지더군요..ㅎㅎ


메일을 통해 최근에 제작된 끌레양의 시디들을 주문했었고 금방 오더라구요. 

IMG_9450.jpg

IMG_9452.jpgIMG_9453.jpgIMG_9454.jpg


싸인까지 해서 보내시는 친절함에 다시한번 감동했었습니다..ㅠㅠ


나중에 파리나 독일에서 꼭 직접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언젠가 이루어지겠죠.^^



IMG_9339.jpg

Comment '10'
  • 독학생 2017.03.28 12:48 (*.73.181.240)
    와, 정말 멋진 이야기네요!
    희주님 정도의 열정은 없지만 저도 클레앙 무척 좋아합니다.
    유명한 곡 몇 외에는 악보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유료결제를 해서라도 보고 싶은데 불어를 몰라서 어렵더군요 ㅠ.ㅠ
    지난해 가을에는 tristesse에 빠져서 살았습니다. 악보를 못구해서 유튜브 보고 운지 따서 했어요 ㅎㅎ
  • 희주 2017.03.28 22:06 (*.91.152.121)
    감사합니다~ 혹시 작품번호 54번 말씀하시는건가요? 아직 악보 없으시다면 이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보내드릴게요.
  • 2017.03.28 17:13 (*.154.69.24)
    그 유명한 희주님이 반도네온을...오 이런일이....
    사연 넘 잘 봤어요.....
  • 희주 2017.03.28 22:06 (*.91.152.121)
    에구..제가 뭐 유명한가요.. 그냥 애호가중에 한명이죠..ㅎ
  • n..m 2017.03.29 01:06 (*.111.65.131)
    희주님!
    혹시? 클레앙의 이메일 주소 좀 알 수 없을까요?
  • 희주 2017.03.29 01:27 (*.91.152.121)
    elu5@wanadoo.fr

    이겁니다.
    야후계정도 있으신것 같은데 메일이 반송되더라구요.
  • n..m 2017.03.29 01:49 (*.111.65.131)

    답변을 벌써 주시다니...

    저도 예전에 구매한 앨범에 이 주소가 있어서 메일을 보낸적이 있는데, 전혀 확인이 안돼고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는데, 혹시나 프랑스어로만 메일을 보내야 확인을 하시나 보군요?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L^

  • 희주 2017.03.29 01:58 (*.91.152.121)

    사실 예전에도 가끔 메일(영어)을 보내곤 했는데, 답장이 없다가 얼마전에 보냈더니(구글번역기를 이용해서 프랑스어로 간단히 썼었어요) 바로 다음날 답장이 와서 정말 놀랐습니다. ㅎㅎㅎ


    독일쪽에서도 출판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독일어가 가능하신것 같아요.
    음반 구입할때도 독일에 있는 계좌로 송금했어요.

    저 메일 보내고 3-4주동안 프랑스에 안계신다고 메일이 왔었는데, 차후에 보내시면 답장이 빨리올것 같습니다. ^^

  • 뿅뿅 2018.11.20 15:08 (*.33.165.17)
    늦게나마 보게되어 댓글 달아요
    Tristesse악보를 구하고있는데 도저히 못 구하던 차에 이 포스트를 봤습니다
    이메일로 받을 수 있을까요? 사례원하시면해드릴게용ㅠ
  • 루니 2018.11.23 22:13 (*.206.211.250)
    희주야 언제 돌아오냐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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