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59.113.8) 조회 수 4779 댓글 5
기타.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셀레인다.
내 나이 43.
기타를 알게된지 30년이 다 되어간다.
초등학교때, 동네의 큰, 아주 큰 형들이 골방에서
드럼 한세트와 일렉기타로
벤쳐스곡들을 멋있게 연주했던 기억이난다.
베이스기타가 없어도 정말 멋있었다.
나는 그당시 밴드부를 했었고 트럼펫파트를 맡았었는데
같은 파트의 1년위 선배가 나에게 알함브라의회상을 들려주었다.
기타를 전혀 몰랐던 어린 나는
멜로디부를 네개의 손가락(엄지빼고)로 연주한 것이라고
추측했었다.(제 자랑이 아니고 진짜입니다)
그럭저럭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희한한 친구를 만났다.
생활수준의 레벨이 우리들과는 너무 차이가 나는 친구였다.
그 친구는 초등학교때 김금헌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학교 연주회때 그 친구는 작은 로망스를 연주했었다.
그 친구의 연주중에 라스게아도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친구의 집에 놀러가면 그는 기타의 아름다움을 나에게 알려주기 위해
무척 노력했었다. 일본에서 나온 기타합주(몇중주쯤 되는것 같다)의
음반도 들려주면서 베이스기타도 있다고 알려주고...
그 때 들은 곡중에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곡이
나중에 알고보니 소르의 그랜드솔로였다.
그친구가 들어보라고 녹음해준 테잎은 역시 나중에
알고보니 투게더어게인이었다.
첫 곡을 많이 들어서인지 카룰리의 세레나데를 아직도
무지 좋아한다.
중학교, 그때 들었던 기타의 음들은 아직도 나에게는
기억에 남고 그런 기타음들이 진정한 기타음들이라고 느낀다.
고등학교.
그 때는 그 친구와 헤어져서 클래식기타를 잊고 살았다.
송창식의 기타에 매료되었었고,
비틀즈 예스터데이의 기타반주를 흉내낼려고 무진 노력했었다.
재수시절.
종로의 학원에 다니면서 허구한날
종로서적에 가서 기타악보를 샀다.
그당시 샀던 삼호출판사의 에튀드시리즈와 빌라로보스연습곡등등의
악보집은 아직도 나에게는 소중하다.
어쩌다 그 친구의 집에 놀러 갔더니
그 친구는 서강대에 입학했고 클래식기타 써클을 만들려고
계획중이라고 했ㄷㅏ.
그 떄, 그의 기타는 일본 '아리아'였다.
대학교.
재수해서 가까스로 들어간 인하대.
일이학년때는 대책없이 놀다가
군대 갔다와서 복학해서
뭔가 써클활동을 하고 싶어서 인하대 기타동아리로 찾아갔다.
학번을 물어본다. 79학번이라고 했더니
집에 가랜다.
신입생 위주로 뽑는데나.
내가 연주했던 스팅주제가 악보좀 달라고 하면서...
그 당시 인하대에서는 엄상옥옹의 다이아몬드 기타를 주로 사용했었다.
졸업, 직장, 결혼....
기타는 내 생활의 일부였고.
부부싸움때 스트레스풀려고 계륵(삼국지)같은 기타 많이 부셨다.
그럭저럭 살면서 40을 넘었는데...
몇 개월전에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나서
혹시하는 마음에 야후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쳐 보았더니
딱 자기가 낸 씨디를 엠피3로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게 아닌가.
엄청 좋은 기타로.
라미레스3세,Manuel Velasquez
그친구와 메일을 몇번 주고 받았는데
그친구는 '기타는 얼마나 잘 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친구 이름은 '노유식'이고 야후같은데서 검색하면 나옵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기타는 1991년생 라미레스 학생용 3E인데
마구 굴려도 튼튼하게 버텨주는 악기입니다.
스푸르스에 셸락악기처럼 갈라지지도 않고..
소리는 그럭저럭...
꾸준하게 소리를 내 주니 너무 고맙기도 하고...
현간 간격이 너무 좁은것 같아 불만이 있었는데
좀 전에 재어보니 딱 52밀리이더군요.
제 손가락이 굵어서인가 봅니다.
꼬님의 홈에가서 존윌리암스의 연주 좀 듣다가 자야겠습니다.
오늘도 횡수......
기타매니아님들 사랑합니다.

김진성.






Comment '5'
  • # 2001.06.28 23:55 (*.221.57.177 )
    11기 진성이형 아니에요 저 16기 이세진 입니다.
  • 성민 2001.06.28 23:55 (*.244.39.32 )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에요...^^;; 꼭 야후가서 들어볼게요~
  • 정슬기 2001.06.28 23:55 (*.116.218.161)
    참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2001.06.28 23:55 (*.62.26.174 )
    인생이 기타랑 무지 섞여있군요...
  • # 2001.06.28 23:55 (*.244.13.45 )
    멋있는글이군요...저도 사랑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53020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65934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3 뮤직토피아 2020.03.09 81165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73105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77700
435 음반 창고 말인데요... 1 ^^ 2001.07.06 3931
434 안녕하세요...명노창입니다....오랫만이네요..... 명노창 2001.07.06 4025
433 ☞ 음반 창고 말인데요... 으랏차차 2001.07.07 3290
432 그냥 안부인사드립니다. 1 기타랑 2001.07.05 3466
431 예원,예고 입시에 관심 있는 분 보세요. ~당발 2001.07.05 4289
430 하하...너무나 귀여운..^^ 3 눈물반짝 2001.07.05 4031
429 으하~~! 드디어 시험 끝났다!!! 아싸바리~ 3 기타살앙 2001.07.05 3869
428 직장다니시는분, 테스트해보세요 -직장생활알고리즘 2 file 캬슬 2001.07.04 9923
427 [질문]....... tango en skai연주할때....... 손가락이.. 7 땅고.. 2001.07.04 5614
426 이런일이 있을 수 있을까? 5 loveromero 2001.07.03 3911
425 우랏챠챠챠챠챠 님...! 1 꿈꾸는소년 2001.07.03 3788
424 라디오 실황을 들은 감상문. 1 눈물반짝 2001.07.04 4056
423 클래식 기타를 살때의 유의점?? 3 김지훈 2001.07.03 4711
422 크리스토퍼 파크닝 비디오.. 7 최성우 2001.07.02 4262
421 기타소리 10 문병준 2001.07.02 3423
420 저기 부탁하나만 드릴께요...^^ 7 bell 2001.07.02 3971
419 설레이는 이마음은 뭘까^^* 1 file 허접1 2001.07.02 3634
418 휴가철 대비.... 상단의 주소록. 쎄쎄 2001.07.02 5758
417 궁금한게.. 2 초보자.. 2001.07.02 3445
416 예전 검색엔진 자리... 쎄쎄 2001.07.03 3727
415 음악게시판에 불미스런 일은... 손갑수 2001.07.02 3646
414 ☞ 저도 거기 하나 올렸습니다...(내용 없음) 오모씨 2001.07.02 3673
413 우라챠챠님 고마워요.. 1 꿈꾸는소년 2001.07.01 3891
412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2 꿈꾸는소년 2001.07.01 3881
411 부산입니다...^__^ 7 형서기 2001.06.30 3552
410 ☞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file 으랏차차 2001.07.01 3776
409 ☞ 나야말로 덜렁이.. 으랏차차 2001.07.01 3389
408 안녕하세요...^^; 3 bell 2001.06.30 3400
» 나에게 기타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친구 5 김진성 2001.06.28 4779
406 저기여 paco santiago marin ~~ 2 파코 2001.06.28 5177
Board Pagination ‹ Prev 1 ... 553 554 555 556 557 558 559 560 561 562 ... 572 Next ›
/ 5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