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水
-박호민
가을밤
찬비 내리고
멀리서
떠오는 흐린 눈망울.
잊어버리려 잊어버리려
생살을 찢어 진한 독주를 마시고
돌아눕는 새벽
갈 데없이 붙박힌
내 가난한 生計를 찾아왔다가
뚝,뚝
한동안 눈물만 흘리다
말없이 돌아서던 그 아이의
젖은 숨결 같은.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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