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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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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어째서 클래식 기타가 전기 기타 보다 대중적이지 못한 걸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분은 아직 보급이 안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 하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주변 사람 잡고 함 물어보셔요. "클래식 기타"를 아느냐? 고.
대개는 "안다"고 말씀하시지요....즉, 클래식 기타를 모르는 사람은 이젠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클래식 기타나 클래식 음악이 많이 보급되어 있을 것 같은 나라와 비교해보면 울나라의 인식 수준도 알 수 있을까요?
문화 선진국(이라기 보다는 양질의 문화와 야만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것이 그들의 실상입니다만은)이라는 미국의 경우를 보아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클래식 기타"는 별로 인기 없습니다...실제로 미국인 학교에서 생활한 한 교포 고등학생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 반에서 45%정도는 힙합이나 알엔비 같은 흑인 음악을, 또 45%정도는 헤비메틀이나 얼터너티브,또는 모던 롹 같은 백인 음악을 주로 듣는다는 군요...재즈나 클래식 애호가는 그저 한반에 한,두명 있을까 말까...래요. 어느 고등학교를 가나 거의 그렇다는군요.
미국에 10년 넘게 거주하시는 한 선배님의 경우도 그렇다는 군요. 거리에 나가면 스틸 기타를 희한한 주법(우리네 눈으로 보면)으로 연주하는 이들은 쉽게 찿아 볼 수 있지만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친구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고 해요.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를 예를 드는 것은 좀 오류가 있네요...미국이라는 나라는 클래식 뮤직의 종주국도 아니고 오히려 그들의 뿌리에는 블루스나 컨츄리 같은 블루노트 필 이 강하게 베어 있을 테니까요.

다른 나라에 사시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지 못해서 제 얘기는 편파적일 수 밖에는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가만 생각해보면 클래식음악이나 클래식 기타가 범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그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음반 판매량이 이를 입증하니까요.
일본에서 무라지의 음반이 챠트 1위를 하고 또 샤론의 음반이 미국에서 챠트1 위를 했다는 사실도 있지만 그건 정말 가뭄에 콩나듯 오는 일이고 또 그 챠트라는 것이 엄연히 대중 음악과는 유리 되어 있는 것이니 만큼 절대적인 인지도의 척도라고 말 할 수도 없을 지도 모릅니다...즉, 아무리 어떤 클래식 음반이 용을 써도 메탈리카의 음반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죠. 공연 실황도 그렇구요.
그렇다고 반드시 음반 판매율이 그 음악의 가치를 평해준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왜, 영화를 봐도 3류 양아치 쓰레기 영화가 명작보다 흥행에 성공 하는 예는 비일비재하잖아요? 그렇다고 메탈리카가 허접이라는 얘긴 절대 아닙니다만.
대중에게 필요한 것은 '대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업주의가 판을 치게 되는 문화계의 부작용도 있지만
대중이 원하는 바가 '대중적인 것'임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주변의 친구를 잡고 물어보세요...브라우워의 '검은 데카메론 1악장'을 들려줘 보셔요....그러면 십중 팔구는 이런 대답을 할 것입니다."무슨 음악이 이러냐?"
그러면 이렇게 답변하는 사람도 있을테죠. "무식한 넘...."
그런데 정말 그 친구는 무식한 걸까요?
그 친구는 외국의 일류대를 나왔고 역사와 경제에 해박하며 천문학에 관한 프로에 가까운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어쩌면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도 이해하고 마음속으로 감동을 느낄지도 모르구요.
누가 제게 피카소의 그림을 내밀면 전 이런 대답을 합니다....드래곤볼이 훨씬 잘 그렸다...
야구 애호가가 되기 위해서는 에스에프볼이나 스크류 볼, 그리고 너클볼을 던질 수 있어야 할까요..아니, 우리는 언제 그 많은 정보들을 머리 속에 넣어두며 살아야 할까요? 미술,역사,경제,천문학,스포츠,문학,영화,논리학,기호학,심리학...이 중 어느 한가지를 모르면 무식한자가 되는 걸까요?

저는 이대로도 좋습니다. 클래식 기타가 일렉기타 보다 인기가 없다....이거 당연한 겁니다. 왜냐구요? 일렉기타가 음량도 더 크고 생긴 것도 멋지고 게다가 대중 음악이라는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쟝르를 택했잖아요(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전기기타가 더 멋지다 라고 말하면 그건 그들이 진짜 그렇게 느껴서 그런 것이겠죠.

하지만 클래식 기타 연주가 멋지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습니다. 단, 좋은 연주일 때만 그렇죠...그런데 문제는 이 좋은 연주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것이 또 주변에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드문 이유이기도 하고.
일렉기타도 물론 엄청나게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그건 메탈리카의 엔터샌드맨의 리프만 쳐줘도 멋지게 들리 잖아요...그리고 찢어진 청바지 입고 전기기타 들고 있으면 엄청 후까도 잡히고.

클래식 기타의 진가는....바로 흔하게 들어볼 수 없다(라이브로)...는 것에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좋은 연주를 라이브로 직접 들은 어떤 분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클래식 기타에서 그런 엄청난 소리가 난 단 말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클래식 기타는 클래식 음악이라는, 상대적으로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쟝르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물론 가끔 크로스오버적인 시도도 하지만은). 뭐, 당연한 얘기이겠지만요.
그렇다고 대중의 눈높이를 클래식 음악에 맟출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힙합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넌 왜 클래식을 듣지 않냐? 라는 말은 넌 왜 피자는 좋아하지 않냐?하는 얘기와 다를 바가 없겠지요...단 권유는 할 수 있겠지만요.

어떤 가수가 "대중은 미친 개다"라는 헛소리를 했다는데(일면 옳은 소리도 했다만) 그럼 대중의 갈채를 받으며 사는 가수는 미친개의 광대인가요?

헛소리 였슴다....


  
Comment '2'
  • 아구아도 사촌형 2002.01.23 14:02 (*.192.32.89)
    정말 잘 보았습니다. 더욱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계속 연습해야 겠습니다...
  • 고정욱 2002.01.23 14:25 (*.230.196.204)
    음...정말 글을 잘 쓰시네요...실타래가 풀리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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