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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저의집에 클래식기타가 있습니다.
제가 대충 알기로는 클래식기타는 아르페지오라고 하는 스트로크가 아니고 손가락으로 하나씩 팅기면서 연주하는걸로 알구있구 통기타는 스트로크가 주된거라고 알구있는데..

궁금한것은 클래식에서 쓰는 아르페지오연주법이 통기타에서도 쓰이는걸 봤거든요..
예를들어 이문세 옛사랑 이란노래를 연주하는걸 봤는데.. 스트로크로 안치고 아르페지오로 연주하더라구요.
그리구 아르페지오와 핑거스타일?? 같은뜻인가요? 핑거스타일이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스타일 이런거같은데..
그리구 저두 아르페지오 그러니까 로망스를 연주하는것같이 손가락으로 음악을 연주하고싶습니다.

팝송이라든지.. 가요라든지 클래식이라든지.. 손가락으로 하는게 왠지더 멋있고 소리가 아름답더라구요..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기때문에 그저 코드잡는법 연습하면서 스트로크로 연주하고있지만..

아르페지오식으로 연주할라면 타브악보를 구해서 연주하는것과 또 다른방법이있지안나요??

너무 글을 뒤죽박죽으로 써논거같네요..
요악하자면.. 아르페지오와 핑거스타일이 같은뜻인지..
그리고 아르페지오로 연주하는방법은 타브악보를 보는법과..
악보를 보면서 바로바로 피아노를 연주하는것과같이..
기타도 그런식으로 타브악보없이 연주를 하는건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 후자쪽으로 연습을해서 연주를하고싶은데..
어떻게 연습하는것이 좋은지..
스트로크는 반주를 연주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이문세 - 옛사랑 이란 노래를놓고 스트로크로 코드를잡고 연주하든
핑거스타일로 연주하든 그건 치는사람 마음이겠죠?
글구 클래식기타, 통기타, 포크기타(?) 대충 이정두알고있는데.. (일렉과 베이스제외)
이 3가지 기타들에 차이점.. 어느 연주에쓰이는지좀 짧게 설명좀해주세요..


- 정말 많은것을 물어보는데요..
기타를 좀 제대로 해보고싶은데.. 아직 초보자라 지식도 얕고..
그래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요... 좀 도와주세요.
좋은답변 기다리겠습니다.

Comment '56'
  • 삼선짬뽕 2009.01.21 17:59 (*.73.255.109)
    아르페지오는 음악용어로 화음을 펼친다는 뜻입니다. 분산화음이라고 하는데 여러 형태로 펼칠 수 있죠.
    대부분 손가락으로 친다고 보면 됩니다.

    핑거스타일은 최근에 연주기법을 기준하여 구분하는것으로.....갖가지 방법으로 기타의 타악기 효과등을 적극활용 1대의 기타로 연주하는 방법으로...여러 가지 장르와...여러가지 기타 연주법을 짬뽕한 것입니다.....제가 보기에는 예전에 통키타 연주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스트로크 태핑 스트러밍...여러가지의 효과를 더 낸다 뿐이고요....

    죄송하지만 윗글 무슨 말씀인지 전혀 포인트를 못 잡겠군요



  • gmland 2009.01.21 18:02 (*.165.66.74)
    어쿠스틱-기타 구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지요. [나일론-스트링-어쿠스틱-기타](연선기타)와 [스틸-스트링-어쿠스틱-기타](강선기타)가 그것들입니다. 강선기타는 속칭 [통기타] 또는 [포크기타]로 불려왔지만 바른 용어들이 아닙니다. [통기타]는 [일렉-기타/일렉트로-기타]에 대응되는 [어쿠스틱]을 뜻하는 말이므로, 연선기타 역시 통기타에 속하기 때문이며, [포크]는 음악 장르 중에 하나이고, 이는 연선기타로도 많이 반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선기타는 관행상, 주로 클래식 기악 소품 연주에 사용되어왔고, 강선기타는 관행상, 주로 Pop/Rock 장르의 노래반주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앞에서의 구별은 어떤 주관적 습관에서 오는 것일 뿐, 어떤 기타 종류든 어떤 장르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연선기타는 그 음색/음향이 부드러워서 클래식 취향에 걸 맞는 대신, Pop/Rock 장르 중에서 어떤 항목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이 보편적 판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강선기타는 고음현이 가는 철선임에 따라 트레몰로 등, 클래식 기타음악을 위한 주법취득에 힘이 들고, 그 음색/음향이 어떤 클래식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철선 음색에 가까운 나일론이 나왔다든지, 나일론 음색에 가까운 코팅-철선이 나왔다든지, 그 경계선이 거의 허물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 gmland 2009.01.21 18:02 (*.165.66.74)
    기타주법을 탄현/타현을 기준으로 해서 분류하면 크게 [Picking/피킹]과 [Fingering/핑거링]으로 나눌 수 있지요. 그런데 이 구별이 강선기타와 연선기타에 각각 대응되는 것은 아닙니다. 강선기타도 핑거링을 할 수 있고, 실제로 강선기타를 쓰는 클래시컬 기악 또는 타악기-주법 기악에서는 핑거링 이외에는 대책이 없기도 합니다. Thumb-pick를 쓴다거나, p와 i로 피크를 잡고 남은 a, m만 쓰는 경우도 핑거링(핑거-피킹)으로 보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강선기타로 연주하는 클래시컬 기악 또는 타악기-주법 기악을 핑거스타일이라 부르지만, 이 역시 바르지 않은 용어로서 핑거스타일은 핑거링-주법을 말하는 것이므로, 연선기타에 의한 클래식 기타음악도 핑거스타일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한편, 피킹은 스트로크, 핑거링은 알페지오에 각각 대응시키기도 하지만, 플라멩코를 원조로 하고 연선기타 클래식 기타음악에서도 많이 쓰는 라스게아도-주법은 바로 스트로크/스트러밍의 일종이므로, 그것 역시 바른 분류가 아닙니다. 반면에 연선기타로써 마리아.에레나를 연주했던 형제는 피킹을 하고 있지요. 연선기타든 강선기타든, 모두 다 스트로크/스트러밍 및 알페지오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많이 사용됩니다.
  • gmland 2009.01.21 18:02 (*.165.66.74)
    연주와 반주라는 용어에 있어서, 연주는 주로 주선율 또는 SOLO 파트를 일컫는 말이고, 반주는 주로 부선율/반주부를 지칭하는 것이므로, 반주는 성악, 즉 노래 반주만 일컫는 것이 아님에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관현악과 협주하는 피아노, 기타는 주선율/솔로이고 이때 오케스트라는 반주가 되지요. 또,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왼손은 대체로 반주를 맡게 됩니다. 따라서 다성/다성부 음악에서는 기악에서도 반주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무반주 바이올린 등만 제외한다면...

    반주법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동시성 수직화음 처리 ㅡ 스트로크/스트러밍, 분산화음 처리 ㅡ 알페지오, 그리고 부선율 처리 ㅡ 선율적 반주가 그것들입니다. 스트로크/스트러밍은 리듬/율동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음악적 구조를 지녔고, 독주 알페지오 속에는 주선율이 숨어있으며, 반주 알페지오에는 slab/슬라브 개념이 내재되기도 하고, 선율적 반주에는 핑거링에 의한 복선주법이 내포되어 있으며, 이들 반주법 모두는 화성적이라야 다성/다성부 음악이라 할 수 있지요.

    따라서 반주법 또한 연선기타/강선기타 구별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며, 어느 쪽이든 스트로크, 알페지오, 선율적 반주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또, 연선기타든 강선기타든, 어느 쪽이든 핑거링으로 할 수도 있고 피킹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연선기타/강선기타의 음색/음향은 각 구체적 악곡에 대한 연주자의 해석/재해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음색론/악기편성론)이므로, 고급 연주자라면 두 종류의 악기를 모두 구비할 필요성이 있다 하겠지요.
  • gmland 2009.01.21 18:08 (*.165.66.74)
    더 자세한 것, 또 각 주법은 한국기타문예원(www.kguitar.com)에서 2월부터 실시 예정인 [클래식 기타주자를 위한 노래반주법]에서 동영상 강의에 수록될 것이므로 많이들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ㅡ 이는 기타매니아 친구들의 요청에 따라 기획된 것입니다.

    클래식 기타음악 기악을 연주해오던 동호인들은 [선율적 반주]만큼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유리합니다. 선율적 반주는 반주법 중에서도 가장 멋지고 어려운 것이지만, 그간 클래식을 연주해오던 경우에는, 최소한 기능적으로는 그게 그거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문제는 음악적 이론지식 및 리듬훈련의 결여로 말미암아 그 응용법을 모른다는 점이지요.
  • 개념어 정리 2009.01.21 18:57 (*.247.133.197)
    일단 용어에 대한 개념어 정리가 필요한 듯 합니다.
    우리가 보통 노래를 할 경우 한 목구멍에서 두개의 목소리가 나올 수는 없겠지요.
    이것을 단선율, 즉 '하나의 멜로디'라 합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이후 중세 초기까지 사용된 성가들은 모두 단선율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단선율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부르는데, 이를 '제창', 무식하게 말해 '떼창(떼거리 창)'이라고 하지요.
    군가가 대표적이지요.
    그러나 사람의 음악에 대한 인지능력은 이러한 단선율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이상의 것을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떼창'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선율 이상의 또 다른 선율이 등장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A라는 사람이 '도~레~미'라고 노래할 때
    동시에 B라는 사람이 '솔~파~솔'라고 노래할 경우
    청자의 입장에서는 다음의 음들이 동시발생적으로 들려 음악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도~레~미
    솔~파~솔

    이 경우 윗 성부의 '도~레~미' 선율을 '주선율'이라 하고요,
    아래 성부의 '솔~파~솔'선율을 '대선율'이라고 해요.
    이러한 것을 2성부 음악이라고 하는데
    하나의 성부를 더 추가할 경우 3성부 음악으로 확장 되겠죠. 예를 들어 볼까요.

    도~레~미
    솔~파~솔
    도~시~도

    4성으로 쌓을 수도 있어요. 보통의 합창단에서 행하는 노래들이 그렇지요.

    미~솔~시
    도~레~미
    솔~파~솔
    도~시~도

    그러나 위의 경우처럼 실제로는 하나의 음에 하나를 대응시키는 경우보다는
    각 성부의 음표의 길이를 달리하여 음악의 '시간적 배치'에 다채로움을 부여합니다.
    이를테면,

    '도~솔~파' 의 주선율에 '미~~~레'의 대선율을 접목하는 방식이 그렇지요.

    도~솔~파
    미~~~레

    이 경우 대선율의 음들이 한박의 음가(음길이)를 가짐에 반해
    대선율에 있는 '미'음은 두박의 음가를 가지게 되어 음악의 시간적 배치에 다채로움이 부여되는 것이지요.
    ('공간적 배치'라고 말하지 않고 '시간적 배치'라고 말한 이유는, 실제 음악은 시간속에서 행해지지 악보라는 2차원의 공간-정확하게는 평면-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의 4성부로 돌아가서,

    미~솔~시
    도~레~미
    솔~파~솔
    도~시~도

    가로로 펼쳐질(실제적 연주의 시간속에서는 현재에서 미래로 펼쳐질) 각 성부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음악의 복잡성을 더해갑니다(교회의 성가대가 부르는 곡들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위의 4성음악을 가로로 파악하지 않고 세로로 파악해 봅시다.
    첫번째의 세로열은 '미도솔도'가 되고 두번째의 세로열은 '솔레파솔'이 됩니다.
    이 세로열의 음들의 조합을 따로 떼내면 바로 'Chord' 즉 화음이 되는 것이죠.
    고로 '코드'라는 것은 통기타에서 '왼손의 잡는 법'이나 '잡는 모양새'를 뜻하는 게 아니라
    한음이 아닌 복수의 서로 다른 음이 동시발생적으로 울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위의 첫번째의 세로열의 경우는 요약하면 '도미솔'화음이 되는 것이고
    두번째의 세로열의 경우는 '솔시레파'화음이 되는 거지요.
    다장조 음악에서 위의 화음은 각각 Tonic(I)과 Domonant 7th(V7)화음이라 명명되는데 여기서는 불필요하게 얘기가 길어지므로 생략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획득된 화음을 팝이나 재즈드의 음악에서는 영문으로 표기하는데요,
    위의 '도미솔'의 경우는 C로, '솔시레파'는 G7으로 표기하는데
    이러한 표기의 근거에 대해서는 먼저 interval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므로 따로 시간내어서 공부하실 것을 권합니다.

    이렇게 획득된 C코드는
    통기타에서처럼 피크로 6번선에서 1번선 까지 내려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리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구요, 이런 행위를 조합하여 각종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것을 '리듬 스트로크'라고 합니다.
    '스트로크'라는 말에 주의를 요하는데요,
    '스트로크'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위에서 설명한 동작으로 연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지만
    클래식 기타에서 음을 하나 하나 튕기는 방식도 영미에서는 역시 '스트로크'라 표현합니다.
    예를들면 아포얀도는 Rest stroke로,
    알아이레는 Free stroke이라 명명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리듬스트로크'의 방식은 대체로 피크라는 매체를 사용함에 반해
    레스트 스트로크나 프리 스트로크의 경우는 손가락 행위(핑거링)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리듬 스트로크를 손가락으로 하지 못하란 법은 없으며
    핑거링이라 하여 리듬을 재현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C코드(도미솔)를 동시발생 시키고자 할 때는
    피크를 사용할 수도 있고(피크를 6번선에서 1번선으로,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내려치거나 올려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는 C코드란 것이 단 세개의 음(도미솔)로 이루어짐에 반해
    기타현은 6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6개의 줄을 동시에 소리내야 하는 리듬스트로크의 경우는
    해당코드의 음들을 중복시켜서 6현에 맞게 확장 시킬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C 코드 폼의 경우 6번선부터 1번선까지의 음의 조합을
    '솔-도-미-솔-도-미'로 하는 데, 음이 중복되어도 여전히 '도미솔'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역시 C코드인 것이죠.

    핑거링의 경우 사용가능한 오른손가락은 4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통은 4개의 현만 선별하여 탄현하거나
    그 이상의 현을 탄현하고자 할 경우엔 엄지가 복수의 현을 때리는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정리하자면, '코드'라는 것은 의미있는 음들의 복수형태이고
    그것을 연주하는 방식은 각각 피킹(피크질?)에 의한 것과 핑거링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전통적으로는 클래식 기타의 경우 피크를 사용하지 않지만
    팝이나 재즈에서는 얼마든지 사용하기도 합니다.
    통기타라고해서 피크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고전적인 방식의 핑거링도 행할 수 있는 것이고요.

    '아르페지오'라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코드'를
    다시 분산하여 시차를 두고 연주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들어 'C코드'가 동시발생되면 '도미솔'들이 짠!하고 나오지만
    이 코드를 시차를 두어 연주하게 되면
    '도~솔~미~도~솔' 이나,
    '도~미~도~솔~미'등 여러가지 음의 배열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를 아르페지오(분산화음)이라 합니다.
    이 역시 피킹과 핑거링 둘 다 가능하지만
    핑거링이 수월함이나 속도에서 많이 우세합니다.
    정리하면,

    단선율 음악이 복선율이 되고
    복선율 음악의 수직배열은 화음이 되고
    그 화음의 조화로운 연결은 화성이 되고
    그 개별적인 화성을 다시 흩뜨려 놓은 것이 아르페지오인 셈입니다.

    물론 코드라는 것은 반드시 인위적 소산인 것만은 아니고
    많은 경우 자연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도미솔 화음은 인간이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지연배음의 원리에 따라 발생된 거예요.
    저음 '도'를 치면 '도'소리만 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도'라는 소리 말고도 아주 작게(어떤 배음은 귀로 포착하기도 힘듭니다)'미'나 '솔'음이 들림으로서
    단음조차 화음적 성격을 지니게 만드는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배음이 생략되어 있다면 그 음은 심히 건조해지므로 '악음'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소리굽쇠나
    6시 시보를 알리는 소리들은 자연배음이 배제된 것으로 아주 건조하지요.

    질문 글에 구체적으로 답을 해 봅니다.

    문)아르페지오와 핑거스타일이 같은뜻인지?
    답)아니오. 아르페지오는 '화음을 표현하는 방식'이고 핑거스타일은 피크 아닌 손가락으로 음을 튕기는 '연주 행위'입니다. 범주(?)가 다르지요.

    문)아르페지오로 연주하는방법은 타브악보를 보는법과..
    악보를 보면서 바로바로 피아노를 연주하는것과같이..
    기타도 그런식으로 타브악보없이 연주를 하는건지...
    답)'타브'나 '오선악보'모두 통칭하여 '악보'라 합니다.
    즉 음악을 기록하는 방식이면 어떤 방식이든 '악보'가 되는 것이지요.
    누가 상형문자로 자기만이 알아볼 수 있는 음악적 기보를 행했어도
    그것 역시 악보가 되는 겁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불가 여부는 제쳐 두더라도.
    타브는 우리가 흔히 보는 오선악보 이전에 등장한 것으로
    현재는 오선악보가 대세이나
    타브의 유용성 또한 만만치 않기에 현재에도 다소 변형은 있을지언정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클래식 기타가 아닌 통기타를 핑거스타일로 연주하는 많은 곡의 경우
    일반적 조율법을 행하지 않고 곡에 따라 제각각인 조율을 행하게 되는데
    이 경우 타브 악보는 아주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나 타브는 그 유용함 이면에 아주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으므로(성부의 불명료함, 음가의 불확실함 등)
    변칙조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클래식 기타의 경우 지양하는 편이고 오선악보를 주로 사용합니다.

    문)이문세 - 옛사랑 이란 노래를놓고 스트로크로 코드를잡고 연주하든
    핑거스타일로 연주하든 그건 치는사람 마음이겠죠?
    답)물론 치는 사람 마음입니다만, 보통 발라드의 경우, 음악 형식에서 A와B는 아르페지오로
    클라이막스가 되는 C는 리듬 스트로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정해진 법칙 따위는 아니니 듣기에 심히 이상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겠지요.

    문)글구 클래식기타, 통기타, 포크기타(?) 대충 이정두알고있는데.. (일렉과 베이스제외)
    이 3가지 기타들에 차이점.. 어느 연주에쓰이는지좀 짧게 설명좀해주세요..
    답)차이점은.....일단 생긴게 다릅니다!
    공통점은 다 같은 기타로서 모든 음악 쟝르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이예요.
    예를 들면 에릭클랩튼의 Tears in heaven이라는 팝음악엔 클래식기타가 쓰였고
    흔히 클래식기타 음악이라고 알고 있는 앤드류욬의 Sunburst는 원래 통기타 용도로 작곡되고 연주되었습니다.
    클래식기타, 통기타, 포크기타....의 개념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사항인데요.
    일반적으로 나일론 줄을 사용하고 비교적 두꺼운 네크를 사용하는 기타를 '클래식 기타'라고 칭하고
    나일론이 아닌 쇠줄에 비교적 얇은 네크를 사용하는 기타를 '통기타' 또는 '포크기타'라고 부르는데
    사실 이러한 명칭은 '범주오류'에 가깝습니다.
    클래식을 거시적인 용법에서 '르네상스-바로크-고전-낭만-현대'를 아우르는, 대중음악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르키는(사실 이러한 구분도 모호하기는 하지만) 말이라고 정의한다면,
    '클래식기타'는 대체로(대체로라는 말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의미가 있지요)이러한 음악을 위주로 연주하는 기타를 말할 겁니다.
    '클래식 기타'라는 용어 안에 그 악기가 지향해야 할 음악이 들어있음에 반해
    '통기타'라는 용어 안에는 이 악기가 지향해야 할 음악적 대상이 전무합니다. '통'이라는 음악은 없으니까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발생한 용어가 '포크기타' 그러니까 '포크'음악을 중심으로 연주,반주하는 기타'가 될텐데요. 사실 이러한 개념도 모호하기 그지 없습니다. '통기타'는 포크음악만 연주하는 것은 아니므로.
    차라리 '팝기타'가 그럴듯 할 것 같지요.
    마찬가지로 '전기(일렉트릭)기타'또한 범주에 벗어나는 개념 정의입니다. '전기' 자체라는 음악 쟝르는 없지요. 비슷하게 '일렉트로니카' 같은 쟝르는 있지만 대개의 일렉트로니카 음악에서 전기기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전기기타'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어쿠스틱 기타'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기'에 대응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어쿠스틱'이라는 쟝르 자체는 존재하지 않구요. 단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타 이외의 모든 기타를 통칭하는 개념 정도로 파악하면 될 듯 합니다. '통기타'나 '클래식기타'나 모두 '어쿠스틱 기타'가 되는 겁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클래식기타나 통기타는 어쿠스틱기타에 포함되는가'라는 문제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기타 또한 일반적인 전기기타(깁슨이나 펜더사의 일반적인 전기기타들)를 제외한 모든 기타는 어쿠스틱 기타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에릭클랩튼이 그의 공연에서 통기타에 앰프를 연결해서 사용했다 하더라도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한 것이며 그러한 공연은 '언플러그드 공연'이 되는 것이죠.
    범주 구분에 대해서는 사실 경계선이 모호한 것이 많아서 되는대로 통용(클래식기타-통기타-전기기타)되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옛날에 사과나무 좋아하는 어느 철학자가 '개라는 개념은 짖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누렁이, 흰둥이, 검둥이, 해피, 상근이.....등의 '개별적인 개들'은 존재해도
    '개'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랍니다(생물학자들이 들으면 의아해 할지도).
    달리 얘기하면,
    하느님, 알라신, 제우스신, 태양신...등의 개별적인 신은 존재해도
    '신'자체는 없다는 얘기일텐데요,
    저는 현대의 '기타'나 '신디사이저'같은 악기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미디기타라는 것이 있는데 형태는 일렉기타의 형태를 띌 수도 있고
    클래식기타의 외관을 띌 수도 있습니다만,
    모듈이라는 음원에 연결하여 연주하면 스피커를 통해 그 모듈에서 지정해 놓은 소리가 나오는데
    모듈에서 '플룻'소리를 선택하면
    아무리 기타로 연주해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플룻'소리이지요(신디사이져 또한 마찬가지 원리일테고요).
    이것을 우리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전기기타? 클래식기타?
    아니 그 전에,
    기타의 이름을 규정하는 '기준'은
    기타의 외관일까요, 아니면 발생하는 '소리'일까요,
    아니면 전기라는 매체의 사용 여부일까요....

    '기타'라는 개념은 소리내지 않는다?
  • 최동수 2009.01.21 19:59 (*.237.118.155)
    소생도 모처럼만의 좋은 강의 잘 들었습니다.
    그림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배운바가 많습니다.

    뭘 제법 안다고 무심히 지내쳐왔는데, 제작자도 이런 기본개념을 늘 염두에 두어야겠군요.
    감사드립니다.
  • OCH 2009.01.21 21:34 (*.209.233.153)
    gmland님 답변 잘읽어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또 궁금증이 생기는데..(완전히 다 이해하지못하였기에..)
    보통 제친구들을 보면 나 클래식기타배워, 나 통기타배워 이렇게 구분을 두고 말을하는데..
    그럼 나 클래식기타 배워 이런애는 핑거스타일 연주법을 주로배우는거구
    나 통기타배워 이런애들은 코드잡는법과 스트로크를 배우는건가요?
    한번더 답변 부탁드릴게요..
  • 개념어정리 2009.01.21 23:16 (*.247.133.197)
    감사합니다.

    오류가 있어서 내용을 수정합니다.
    "그 개별적인 화성을 다시 흩뜨려 놓은 것이 아르페지오인 셈입니다."라고 썼는데
    "개별적인 화성"에서 "화성"을 "화음"으로 고칩니다. 급하게 쓰느라 착오가 있었어요.

    다음의 질문에 대해 대신 답해봅니다.

    문)보통 제친구들을 보면 나 클래식기타배워, 나 통기타배워 이렇게 구분을 두고 말을하는데..
    그럼 나 클래식기타 배워 이런애는 핑거스타일 연주법을 주로배우는거구
    나 통기타배워 이런애들은 코드잡는법과 스트로크를 배우는건가요?

    답)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그러합니다.
    그러나 배움의 접근 방식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총체적 영역에서 보면
    다루는 음악의 쟝르나 주법에 있어서 차이점은 분명 존재하나
    결국 화성과 리듬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내용적으로는 비슷합니다.
    코드(화음)는 클래식기타나 통기타나 모두 사용되는 음악의 재료이므로.
    자세한 것은 직접 부딪히며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듯 합니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개념정의로는 모호함 투성이이므로.


  • gmland 2009.01.22 08:30 (*.165.66.74)
    1) 종래/과거에는, 아마추어/애호가 계층에 한해서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고정관념적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10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현재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렇지 않습니다. 각 분류는 차원의 혼동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클래식 기타: 기악, 연주, 독주, 핑거링, 복선율 또는 주선율과 알페지오, 성부화음
    통기타: 성악, 반주, 합주, 피킹, 단선율과 스트로크 또는 알페지오, 반주화음

    2) 한국 일각에서만 [Percussion/타악기 주법]을 중시하는 핑거링/스틸기타를 [핑거스타일]이라 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핑거링 주법에 의한 클래식 기타와 핑거스타일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러한 오류는 타악기 주법을 구사하는 선도적 애호가 그룹이 레슨 선생화 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의미의 핑거스타일은 피킹-주법에 대응되는 핑거링-주법을 구사하는 기타음악을 뜻하므로 클래식 기타를 포함하는 매우 광범위한 용어입니다.

    3) 예컨대 노래반주를 독주로 멋지게 하고 싶다면,

    첫째, 사용되는 어쿠스틱(통기타)은 최소한 2대가 필요할 것이며, 스틸/강선기타 및 나일론/연선기타가 그것들인데, 구체적 악곡과 연주자의 해석/취향에 따라 각각 그 음색/음향이 걸 맞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ㅡ 음색론/악기편성론

    둘째, 구사할 수 있는 주법은 피킹과 핑거링을 모두 배워햐 할 것입니다. 역시 구체적 악곡에 따라 각각 적합한 것들이 있기 때문인데, 어느 한쪽으로만 구사하려 한다면 상당한 편곡능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셋째, 반주법은 동시성 수직화음에 대응되는 스트로크/스트러밍, 분산화음에 대응되는 알페지오, 선율적 반주에 대응되는 복선율 주법, 이렇게 세 가지를 모두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때 클래식 기타주자에게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가장 어려운 선율적 반주에 이미 어느 정도 숙련되어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음악적 해석 없이 손가락 놀림만 배웠음에 따라 응용이 전혀 안 된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허점은 약간의 음악이론을 병행하는 재정립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클래식 기타의 알페지오 또한 통상적 통기타/포크기타와 다를 바 없으므로 문제될 게 없고 ㅡ 오히려 핑거링 알페지오에 보다 숙련되어 있고 ㅡ 스트로크/스트러밍은 리듬/율동이 전제되는 것이므로 기초적 리듬론에 대한 이해와 리듬훈련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리듬은 클래식 기타주자의 또 다른 맹점 중에 하나라 할 수 있지요.

    그건 독주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독주 클래식 기타라는 것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편곡은 다성부(주선율과 반주부)를 하나로 엮은 것이라, 결과적으로 쉼표라는 것이 사라져 버린 상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클래식 주자에게는 도무지 리듬연습을 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던 탓이라 할 수 있지요. ㅡ 리듬은 결국 어떤 규칙에 의해 음표와 쉼표가 결합한 형태, 즉 음형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 쉽게 2009.01.22 09:22 (*.115.223.46)
    gmland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용어라는 것은 그냥 관용적으로 쓰입니다.
    따지고보면 틀린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런 의미로 쓴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란 말그대로 기타연주자가 아닌 보통 범인을 말합니다.

    통기타란 정확히 말하면 어쿠스틱기타, 즉 픽업으로 음을 증폭시키는 일렉기타가 아닌 기타.
    즉 공명통에서 울리는 기타이므로 나일론기타, 스틸기타 둘다 포함되지만
    그냥 관용적으로 철선에 피킹가드 붙어있는 기타를 통기타, 포크기타라고 부릅니다.
    잘못된 용어이지만 그냥 그렇게 쓰입니다.

    핑거스타일이라는 것도 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말그대로 손가락을 사용해서 연주한다는 뜻입니다.
    클래식, 포크, 일렉기타 모두 손가락을 사용해서 연주가 가능하고 그렇게 연주하는
    전문연주자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을 이용하는 연주자들은 주로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입니다.
    통기타가수, 블루스, 록 등의 대중음악 연주자는 대부분 피크를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손가락을 사용하는 통기타, 일렉기타 연주자를 구분하기 위해서
    핑거스타일이라는 말을 갖다붙여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클래식은 원래 손가락을 사용하니 따로 핑거스타일이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은거죠.

    대부분의 용어가 이런식으로 쓰입니다.
    기타애호가나 연주자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좋겠죠.
    다만 일반인이 이런 용어를 사용할때는 이런 뜻으로 사용하는구나 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 알기쉽게 2009.01.22 10:50 (*.237.151.16)
    피아노라는 악기로 클래식곡도 연주하고 재즈곡도 연주하고 노래 반주도 하고 노래 중에서도 대중가요도 있고 성악도 있고
    오페라도 있고 또 --- 댄스곡으로도 연주하듯 ---
    기타아라는 악기도 클래식곡도 연주하고 재즈곡도 연주하고(이것은 주로 전자기타로하지만) 노래 반주도 하고 대중가요 할 때도 사용하고 요즈음에는 성악반주로도 활발히 사용되어 지고 있던데요? 악기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반주 목적과 연주 목적이나 용도에 따라 연주법도 여러가지고 기타의 종류도 많아서 헷갈리기는 해도 -- 피아노에도 전자피아노도 있고 그랜드 피아노도 있고 작은 피아노도 있고 큰 피아노도 있고 -- 여러종류가 있는 것 처럼 기타 종류도 다양하다 -- 라고 생각하면 어떨른지요?
  • jons 2009.01.22 12:42 (*.197.175.145)
    대략 대충 사용하는 용어에도 이런 개념이라 할가요,정의의 어려움이 있군요 ... "기타는 소리내지 않는다"멋진 표현입니다, 결국 뭘 하느냐에 달렸다눈, 잘 읽었습니다 !
  • 개념어정리 2009.01.22 15:40 (*.106.211.29)
    '쉽게'님의 말씀에 어느정도 공감하고요.
    제가 위에서 '개란 개념은 짖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OCH님께서 통기타,클래식기타핑거스타일 등의 개념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고
    저는 이에 대해 "직접 부딪히며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듯 합니다.실천이 따르지 않는 개념정의로는 모호함 투성이"라고 답변을 드렸는데 그 이유는 이래요.

    아주 어려서부터 무인도에서 자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마치 영화 '블루라군'처럼.
    (여기서 '무인도에서 자란 아이'를 상정(想定 )하는 이유는 고정관념의 완전한 배제를 위해서입니다)
    이 아이가 성장하여 우연히 지나가는 배에 의해 구조되어 세상으로 편입됩니다.
    어느날 이 아이가 '스포츠 뉴스'를 보고는 의문에 사로잡힙니다.
    '대체 스포츠란 것의 실체는 무엇인가?' 라고요.
    세상에 편입되어 세상에 섞이며 지내다보니 다소 감은 잡힙니다.
    처음에는 축구나 농구 경기를 보고 '아, 스포츠란 공을 이용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레슬링이나 유도를 보고는 또다시 혼란스러워 합니다. 공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래서 이번에는 '몸을 사용하고 부딪히며 쌍방간 직접적으로 승부를 가리는 행위'라고 정의하게 됩니다.
    그러나 체조나 피겨를 보니 몸을 부딫히지도 않을 뿐더러 상대방과 마주치는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포츠란 몸을 사용하여 직,간접적으로 승부를 가리는 행위'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피아노 콩쿨 역시 몸을 사용하여 승부를 가리는 행위(콩쿨)가 있다는 걸 머잖아 알아차립니다.
    더불어 각종 미술대회 또한 몸을 사용하여 승부를 가리는 행위가 존재함을 알고는 다시 정의합니다.
    '요리나 음악이나 그림을 제외한 육체적 행위들의 총체'라 규정하지만 또다시 모호함에 빠집니다.
    '펜싱에서 칼이라는 도구는, 축구나 농구에서의 '공'과 같은 도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오히려 칼은 요리대회의 그것과 닮아 있지 않은가'라고.

    저는 음악 쟝르나 기타의 규정에도 비슷한 과정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gmland님의 기타들의 개념어 정리는(강선기타/연선기타)
    기타를 구분하는 기준을 '현'으로 삼은 것인데
    '현'이라는 것이 음색의 상호간 이질성을 부여해주는데 가장 근본적인 역할을 하므로
    나름 일리 있는 구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이러한 경우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클래식기타를 전문으로 하는 어느 연주가가 통기타를 연주하고 싶은데
    네크가 너무 가늘어 연주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기존의 클래식기타의 몸통에 통기타의 철선을 끼워서
    사용합니다. 이 경우 이것은 클래식 기타가 될까요, 아니면 통기타가 될까요?
    강선/연선(스틸선/나일론선)의 기준에 따르면 이것은 당연히 강선기타가 되어야 하는데
    '현'이라는 것이 음색의 차이를 결정하기 때문에 기타의 명칭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이
    문제는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더불어 일렉트릭 기타와의 형평 문제도 고려해야지요.
    일렉트릭기타도 엄연히 강선을 사용하므로 강선기타에 포함되는데
    이 경우 일반적인 통기타와의 구분이 모호해집니다. 그래서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일렉기타는 '전기를 사용하는 강선기타'라고 정의 한 후 '전기강선기타'라고 명칭을 부여할 경우
    통기타에 픽업 장치 부착한 기타와의 구분이 모호해지지요.
    그래서 이 모호함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는 기타몸통(바디)의 내부가 비어있는 경우를 일반적인 통기타인'강선기타'라 정의하고
    전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바디가 꽉 차있는 기타를 '전기 강선 기타'라 명명하면
    비비킹이 사용하던 '루씰'같은, ES 335같은 기타는 속이 꽉 차 있지 않으므로 이 경우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루씰'을 통기타로서의 '강선기타'라고 정의 하는 것은 부당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클래식 기타와 통기타와의 구분을 '현'의 이질성을 기준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기타에는 '현'아닌 '전기'나 '바디 형태'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왜 클래식기타와 통기타를 가름하는 기준은 '현'이 됨에 반해 통기타와 일렉기타를 가름하는 기준은 몸통이 되느냐? 왜 이중 잣대가 적용되느냐?'하는 문제제기가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덧붙여,
    '클래식기타 현을 착용한 일렉트릭 기타는 뭐라 칭해야 하는가? 현을 기준삼아야 하는가 아니면 바디 형태를 기준삼아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생깁니다.

    즉, 문제는 '기준점'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인데 이래서야 '기준점'이라고 부르기도 뭣합니다.

    '개라는 개념은 짓지 않는다'
    누렁이, 흰둥이, 상근이.....등의 '개별자'는 존재하지만
    '개'라는 '보편자'는 없다는 뜻입니다.
    생물학적 규정의 잣대로 반박이 가능하다면 이건 어떨까요?
    '스포츠란 개념은 운동하지 않는다'
    농구,야구,축구,유도,펜싱,승마...등의 개별자는 존재하지만
    '스포츠'자체, 그러니까 '스포츠라는 보편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는 기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타의 '본질'이란 것이 있다면 그것에 내재한 '보편성'을 규정하는 것은 '현'을 기준점으로 삼는 것처럼 아주 모호한 일입니다.
    '새벽'을 정의하기와 마찬가지죠.
    아침과 밤의 중간 영역을 새벽이라 칭하면.
    그 중간지점인 새벽과 아침의 중간지점은 무엇이라 규정하며,
    또 그 중간지점과 아침의 중간지점은......

    개념정의가 모호할 때는
    위의 '쉽게'님 말씀처럼 개념에 대한 대략적 그림만 머리속에 넣은채로
    사회적 협약(?)에 따라 클래식기타는 클래식기타로,
    통기타는 통기타로,
    핑거스타일은 클래식기타의 그것과는 구분되는 개별자로 이해하면 될 뿐일지도 모릅니다.

    고로, 위의 '쉽게'님께서 말씀하신
    "다른 관점에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용어라는 것은 그냥 관용적으로 쓰입니다.
    따지고보면 틀린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런 의미로 쓴다는 뜻입니다."
    라는 의견은 분명 일리가 있습니다.
    따지자면 '새벽'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냥 관례적으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일출 직전을 '새벽'이라 칭합니다.
    쓸데없이 미분화해서 개념을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으므로.

    또 다른 예로 우리는 쉽게 '기타를 친다'고 얘기하는데
    '친다'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 '손이나 손에 든 물건이 세게 닿거나 부딪게 하는' 것을 의미하고
    리듬스트로크의 경우 피크 등으로 현을 말그대로 '치기'때문에 기타를 '친다'고 표현합니다.
    피아노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클래식기타의 경우 이러한 리듬스트로크는 스페인 계열의 음악을 제외하면 아주 간혹 쓰일 뿐
    연주법의 95%이상이 줄을 '치는'것과는 거리가 있어요.
    고로 클래식 기타의 경우 '기타를 친다'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이야기라는 의미일텐데요.
    구태여 표현하자면 '현을 뜯다'라고 해야할텐데
    탄현법이 오로지 '현을 뜯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 또한 타당한 것은 아닙니다. '당겨 퉁기는'경우도 있으므로.
    만일 '당겨치다'라는 표현에서 '치다'라는 말의 타당성을 입증하려 해도 무의미합니다.
    클래식 기타에서 현실적 행위로써의 '당겨치다'라는 것은
    현에 압력을 가한 후 퉁긴다는 의미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치다'라는 개념과는 차이가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관례대로 통기타든 클래식기타든 '친다'고 말하고
    이러한 관례에 따라 '치다'의 사전적 정의는 '손이나 손에 든 물건이 세게 닿거나 부딪게 하다'에서 '손이나 물건 따위를 부딪쳐 소리 나게 하다'로 확장되게 되는 것이겠지요.


    고로 '쉽게'님의 "잘못된 용어이지만 그냥 그렇게 쓰입니다."는 것, 언어란 논리 이전에 관습적 약속이라는 점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포크기타'는 포크음악만 연주하는 것은 아니므로 잘못된 용어이지만
    관례적으로 그렇게 이름을 부여하도록 약속된 것이므로 '그 용어의 사용은 잘못 되었으므로 이제는 사용하지 말자'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족발'이라는 단어 또한
    '발'을 뜻하는 단어가 2개나 나오는 동어반복의 구조이므로 잘못된 것이고,
    더불어 '발'은 반드시 돼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소의 발이나 닭의 발로 만든 요리도 '족발'이라 명명해야 옳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족발'은 잘못된 말입니다만
    우리는 그냥 돼지발을 생강과 된장을 넣고 삶은 요리를 '족발'이라 부르기로 합의한 것이므로
    그 단어의 타당성 여부를 문제 삼는 것은 너무나 광범위한 범위의 국어 개량 작업을 요구하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만일 기타라는 악기를 학술적 측면으로 파악할 수 있고
    학술적인 측면에서 용어의 오용은 개념의 혼동으로 이어지기 쉽상이라
    '족발'과는 다른, 보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용어를 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기타 자체가 어느날 어느 시기에 갑자기 무에서 유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역사의 기나긴 흐름 속에서 아직은 기타라 이름 붙이지 않았던 어떤 현악기에서 점진적으로 진화해온 것이기 때문에 주지했다시피 '기타의 본질'을 규정하고 '기준점'을 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클래식기타/통기타' 의 범주가 맞지 않는 용어 정의보다는
    '강선기타/연선기타' 처럼 범주가 잘 맞는 용어 정의가 확실히 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족발'이 불합리해도 사회적으로 그렇게 통용된다면
    이를 어느날 갑자기 '족발'이 아닌 '돈발' 또는 '돈족'이라고 용어를 바꾸자고해도
    그게 두루 통용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물론 차후에 '족발'이나 '통기타'라는 용어 자체가 소멸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일례로 75년 영화 '바보들의 행진'을 보면-검열이라는 난도질 때문에 수작이라는 명성이 뻘쭘해진 영화지요-주인공이 "나는 나중에 빨뿌리 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벌거야"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빨뿌리'는 담배파이프를 의미하는, 지금은 통용되지 않는 사어(死語)랍니다).


    글을 보충하느라 리플의 앞뒤 순서가 바뀌었네요. 죄송합니다.
  • gmland 2009.01.22 18:02 (*.165.66.74)
    언어/용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는 관습적/관용적이라는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지요. 그렇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시공에 따라 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 분류라는 것은 어떤 기준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악기 또한 여러 기준/차원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분류되겠지요. 모든 개념을 한군데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예컨대 [표준어]의 사전적 의미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되어있지만, 그건 시공에 따른 가변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악기분류에 있어서도, 그게 아무리 관용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그 관행으로 말미암아 기존 인식에 어떤 혼란이 생겼다면 뭔가 약간은 더 나은 방향으로 서서히 재정립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며,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므로, 특히 인터넷의 강한 파장을 고려한다면, 이때 국제적 기준도 참고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클래식-기타, 통기타, 포크-기타, 핑거-스타일 등의 용어는 오늘날 많은 혼란을 주고 있고 국제기준에도 부합되지 않는 한편, 애호가들의 인식에 강한 영향을 줘서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뭔가 대체용어가 필요하겠지요.
  • gmland 2009.01.22 21:02 (*.165.66.74)
    강선기타(스틸-스트링)는 넥이 좁고 얇은 것으로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체격과 손 크기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게중에는 연선기타보다 더 넓은 것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악 프로들에게는... 또, 그건 연선기타(나일론-스트링)도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것도 좁은 것도 있으며, 두꺼운 것도 얇은 것도 있습니다.

    악기구조가 다른 듯이 보이지만, 그 상당 부분은 현 장력 차이에서 오는 부수적 구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량이라든지 음향/음색에 대한 공방의 목표/집념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따라서 현의 차이는 악기구조에 직접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음악장르가 이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예컨대 연선기타를 클래식-기타라고 부르는 잘못된 관행은 제작자/판매자에게,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몹시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비근한 예로, 노래반주를 위해 기타를 배우는 초보자인 경우 ㅡ 이 경우가 대부분 수요를 차지한다 ㅡ 클래식기타라고 하면 여러모로 거리감을 느낄 것이고 자기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일쑤일 것입니다.

    그러나 연선기타는 초보자의 손가락을 아프지 않게 함에 따라 그들에게 몹시 적합한 것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 연선기타로도, 핑거링으로도 얼마든지 스트로크/스트러밍을 할 수 있는 것임을 그들이 안다면 연선기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강선기타 또한 핑거링으로써 클래식 및 재즈/블루스, 팝/락 기악을 할 수 있는 것임을 안다면, 또 클래식 기타음악 복선주법이 노래반주에 있어서도 선율적/화성적 반주에 그대로 응용되는 고급기술임을 알게 된다면, 다양한 음색/음향 선택을 위해 클래식 주자들도 강선기타를 하나쯤 구비하게 될 것입니다. 강선기타 주자들이 어쩌면 고급 노래반주를 배우기 위해 클래식 음악학원을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럴 것입니다.

    싸면서도 질 좋은 악기는 두터운 수요층을 전제로 합니다. 바른 용어의 사용은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며, 결국 소비자의 이익으로 돌아갑니다.
  • OCH 2009.01.23 18:24 (*.209.233.153)
    그럼 이게 마지막 질문일거같네요..
    저는 여태까지 집에있는 클래식기타를갖고 코드잡으면서 스트로크를 연습했습니다..
    손가락연주를 해보고싶었지만 혼자 연습하기엔 너무무리일거같아서 아직 시도하진안았죠..
    솔직히 코드잡고 그런거는.. 책보면서 C코드는 어딜잡고 이런거 대충알거든요.. 뭐 C/D# 이렇듯 이런 세세한 부분까진 다알지 못해도 얼추 알고있고 잡는법도 알지만 바로 바로 바꾸는게 힘들고, 또 정확히 다른줄을 안건드리며 잡는것이 힘들뿐,, 혼자해도 크게 어렵지 안다고 생각해서.. 클래식기타 교본을사서 핑거링을 연습해볼라구하거든요.. 지금 제가 워하는것은 핑거링이기때문에.. 그래서 일단 토요일날 클래식기타 줄을바꾸고 핑거링을 연습하면서 코드잡는법도 연습을 동시에할려고 합니다.. 비율은 7:3정도로 잡구있는데.. 핑거링7 코드잡는법3
    지금 제 판단이 옳은거겠죠?
  • 우와~ 2009.01.23 20:29 (*.233.228.210)
    위의 '개념어정리'님... 정말 논리적 내공에 감탄하게 됩니다. 정말 잘 아는 사람은 쉽게 설명한다...의 모범을 보는 것 같습니다. 기타매니아에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유치한 괘변과 논리적이지도 못한 현학적 토론(?) 또는 잘난척만 난무하는 곳이 기타매니아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역시 많은 진정한 고수 분들이 곳곳에서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찬찬 2009.01.23 21:53 (*.47.238.103)
    글들을 쭉 읽다 궁금한것은 "왜, 다른 대체 용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가 또 새로 나와야 했는가?" 입니다. 분명히 그런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만...

    일단 연주주법의 측면에서 솔직히 전 핑거스타일이 기존 연주방식과 무엇이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는 마치 얼터네이티브락, 제3세계음악, 월드뮤직과 같이 또 하나의 주류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 제 생각이 오버인지 모르겠지만요.. )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한지 5년이 지나도록 아직 정립이 안되네요.. 뭘까요..핑거스타일이 ;;;;
  • gmland 2009.01.23 22:23 (*.165.66.74)
    "그러나 클래식기타의 경우 이러한 리듬스트로크는 스페인 계열의 음악을 제외하면 아주 간혹 쓰일 뿐 연주법의 95%이상이 줄을 '치는'것과는 거리가 있어요." 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겁니다. 클래식 기타음악 반주부의 반은 알페지오, 반은 스트로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스트로크'는 뭘 의미하느냐, 하는 것이 전제가 되는데, 앞에서는 이것을 '동시성 수직화음 처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기타음악의 반주부의 반은 동시성 수직화음, 반은 분산화음-알페지오지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동시성 수직화음을 처리하는 오른손 주법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알페지오는 원래 분산화음을 처리하는 주법 이름이지 분산화음 그 자체를 일컫는 말이 아닙니다.

    더 근본적으로, 오른손 탄현법은 1관절/2관절을 축으로 해서 때리는 것에 가까운 것, 3관절을 많이 써서 쥐어뜯는 것에 가까운 것, 그 중간쯤 가는 퉁기는 것 정도로 분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엄밀한 구별은 어렵고, 그 용어마저도 선택하기 힘듭니다만...

    따라서 선율을 연주하는 것마저도 엄밀히 말하면 스트로크라 하겠지요. 그러나 기타주법에 있어서 스트로크라 하면 관용적으로 동시성 수직화음 처리라고 하는 것이 가장 가깝다 하겠지요.
  • gmland 2009.01.23 22:23 (*.165.66.74)
    정통 클래식과 12기음-음렬작법에 보다 근접해있는 협의적 재즈는 음악구조적으로는 어느 영역/장르보다 어렵고, 연주자의 기능/기량을 기준으로 할 때는 최고급에 속함이 보편적 인식입니다. 그런데 나일론.스트링/연선기타는 클래식기타라 하면서 스틸기타/강선기타는 기능적으로는 가장 쉬운 장르인 포크기타라 한다면, 그건 상대방에 대한 큰 결례가 되겠지요. ㅡ 그 통에 스틸기타에 의한 핑거링/다성기악 연주자들이 차별을 위해 '핑거스타일'이라는 또 하나의 불필요한 혼란을 만들게 되지요.

    통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래식기타든 포크기타든 모두 통기타이고 전기/전자 장치가 붙어있는 것은 일렉/일렉트로-기타와 대비되는 것인데, 유독 스틸기타만 통기타라 함은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지요.

    스틸이든 나일론이든, 어쿠스틱에 픽업이 붙어있으면, 국제관례로는 일렉트로-어쿠스틱이라 합니다. 일렉기타 역시 강선기타에 속하지만, 2차적 분류에 의해서 스틸-어쿠스틱과는 구별되지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
  • gmland 2009.01.23 22:33 (*.165.66.74)
    OCH님: 핑거링은 오른손 탄현법 중에 하나이고, 코드 잡기는 왼손 운지법에 속하므로 서로 다른 차원에 있다 하겠지요.

    클래식 기타음악 구성(편곡)은 일반적으로 복선율 진행 및/또는 반주화음으로 나뉘는데, 복선율마저도 개념상으로는 화음이므로 노래반주를 위해 별도로 코드사전에 나오는 화음을 연습할 까닭이 없는 것입니다.

    클래식 소품, 연습곡 중에 나오는 운지모형들이 어떤 코드인지를 알고 연습하면 1석2조가 될 것이며, 이때 운지모형은 성부배치가 되어있는 것이어서 코드사전에 나오는 정형적인 것보다 훨씬 더 고급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gmland 2009.01.23 22:45 (*.165.66.74)
    애써 답변하는 사람들을 탓하는 사람에게: 기타매니아 같은 동호인 모임에는 여러 계층이 존재합니다. 화음과 주법에 관해서 이미 훤히 알고 있는 이들도 많고, 그간 학습/경험을 통해서 개념 정도는 잡혀있는 이들도 많으며, 또 한편으로는 전혀 무지한 상태의 새내기들도 많지요.

    그래서 답을 할 때 그 기준을 찾기 어렵습니다. 필자는 대개 중간쯤에서 합니다만, 그래도 고수라면 지루할 것이고, 보다 간략히 서술하기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이 봤으며, 새내기라면 음악적 사고가 되어있지 않는 상태라서 답변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인 것에 대한 질문을 그 답변만으로 다 알 수는 없는 것이므로, 스스로 이론적 새내기라는 생각이 들고, 또 이론학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남을 탓하기 전에 좀 더 학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든지, 가까운 선생님을 찾아서 배우기 바랍니다.
  • .. 2009.01.24 01:48 (*.43.147.180)
    gmland님 글 멋지네요. 그런데 정말 체험없이 읽어서는 모호할것 같습니다. 기타 처음 시작하던 때 제가 읽었다면...읽다가..스크롤을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초보자에게는 인내심을 요구하고..다 읽어도 완전히 이해되려면 시간과 경험이 필요할거 같으네요. 저도 열심히 읽었지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한번 더 정리가 된듯.. 알고 있는 얘기들이지만 저렇게 정리가 잘 되어잇는건 처음 보네요. 개념어 정리님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두 분의 얘기 다 논리가 있고 입장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것 같네요. 현실적으론 개념어정리 님 말대로 당장 바꿔 부르는데는 무리가 있어보이지만..gmland님 얘기는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지적인거 같네요.
  • 개념정리 2009.01.24 12:38 (*.247.132.61)
    <"그러나 클래식기타의 경우 이러한 리듬스트로크는 스페인 계열의 음악을 제외하면 아주 간혹 쓰일 뿐 연주법의 95%이상이 줄을 '치는'것과는 거리가 있어요." 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겁니다. 클래식 기타음악 반주부의 반은 알페지오, 반은 스트로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스트로크'는 뭘 의미하느냐, 하는 것이 전제가 되는데, 앞에서는 이것을 '동시성 수직화음 처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기타음악의 반주부의 반은 동시성 수직화음, 반은 분산화음-알페지오지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동시성 수직화음을 처리하는 오른손 주법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알페지오는 원래 분산화음을 처리하는 주법 이름이지 분산화음 그 자체를 일컫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아래에서 언어의 관행에 대해 말했고
    그러한 관행이 경우에 따라서는 인위적 개념보다 앞선다....는 요지의 글을 썼습니다.
    저의 윗글을 보면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스트로크'라는 개념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하나는 통기타에서의 '리듬스트로크(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와
    클래식 기타에서의 아포얀도와 알아이레에 해당되는 '레스트 스트로크,프리 스트로크'를 언급한 바 있어요.
    그러니까 통기타에서의 '리듬스트로크 주법'을 레스트 스트로크나 프리스트로크와는 구별하여 사용한 것이죠.
    왜냐하면 그것이 잘되었든 잘못되었든 관행이고, 관행에 따라 설명해주는 것이 초급자가 혼동할 여지를 줄이는 것으므로.

    고로,
    <"그러나 클래식기타의 경우 이러한 리듬스트로크는 스페인 계열의 음악을 제외하면 아주 간혹 쓰일 뿐 연주법의 95%이상이 줄을 '치는'것과는 거리가 있어요." 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겁니다. 클래식 기타음악 반주부의 반은 알페지오, 반은 스트로크라 할 수 있습니다.>라는 반론은
    개념의 정의가 다름에서 오는 오해라는 것을 애기하고 싶고요. 물론, '스트로크'에 대한 '진정한' 개념정의는 '통기타'의 그것만큼이나 정확하지 않다는 것은 인정하고요.

    '아르페지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화음구성음이 동시에 울리는 것이 아니라 차례로 울리는 음'이라는 음악적 규정이 있는가 하면 주법의 용도로도 규정되기도 합니다. 원래 주법용어였다는 사실이, '음악방식을 규정하는 용어'로 사용되는 것이 잘못이라는 근거는 언어학적으로도 어디에 없습니다. 언어에서 의미란, 사회적 합의해 의해 결정되는 사항이므로 '아르페지오'에 대한 개념정의를 주법에 한정시켜야 한다는 법은 지나치게 주관적이지요.

    "저녁먹자"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를 두고 누가 "원래 '저녁'이라는 말은 해저무는 시간의 한 '때'를 의미하는 것이지 '저녁때 먹는 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하면 납득하기 어렵지요. '저녁먹자'라는 표현은 누구든지 '밥먹자'라는 의미로 받아 들입니다. 원래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해서 '아르페지오'가 분산화음이라는 잘못되었다는 것은 근본우선주의(?)에의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관용적인 용법'이 혼란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없지 아니한 것은 아니나
    '올바른 용법'이 '관용상의 용법'을 심하게 혼란시켜 학습자들에게 오해의 여지를 준다면
    차라리 '관용상의 용법'으로 접근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gmland 2009.01.24 16:03 (*.165.66.74)
    관행과 관용구는 차별되는 말이 아닐까요. 관행은 보편적일 때이고, 서양음악인 경우, 이는 세계적인 것임을 뜻하는 반면, 관용구는 그 시공과 사용계층에 따라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관용구가 취미로 기타연주를 갓 배우기 시작한 새내기에 한정되어있고, 그게 전문적 개념과 다르다면 수용할 수 없는 것이지요. 오히려 새내기들이 제대로 배우도록 유도함이 바른 길이겠지요.

    알페지오에 대한 관행 운운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취미로 하는 일부 애호가 층에서 그렇게 받아들여지는지는 몰라도 알페지오가 분산화음 그 자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관행이 아니지요. 다만 분산화음에 대한 주법은 알페지오이므로 동의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뿐...

    더 전문적으로 말한다면, 화음의 본질적 개념에는 분산화음이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화음은 개념적인 것이고, 이게 연주로 나타날 때는 동시성 수직화음을 말할 뿐이지요. 분산화음 그 자체로는 차라리 선율적이지만 3도구성인 점이 다르므로, 그래서 '준선율'이라 하는 것이고, 엄밀히 말하면 화음이 아니지요. 따라서 알페지오와 분산화음은 모두 주법용어로서 동의어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학술적 또는 전문적 관점에서 보면 곳곳에서 비판 소지가 있는 오류를 발견합니다만, 그저 취미로 하는 동호인들이 이해하기에는 그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침묵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유기적 관련성을 지닌 음악문법에 있어서 그것 하나로 끝난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다음 칸으로 연결될 때는 새삼 문제가 되지요. 그래서 개념만큼은 어렵더라도 정공법으로 넘어가야 나중에 오히려 유리할 것입니다.

    클래식 연주는 그 자체로서 이미 취미의 범주를 넘고 있는 게 아닐까요. 과연 클래식 연주를 취미라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되며, 클래식이 기능 이외에는 아무 것도 배울 필요가 없는 대상일까요.
  • gmland 2009.01.24 16:13 (*.165.66.74)
    누구든지 생각해보세요. 알페지오를 연상하면서... 그게 화음입니까, 선율적입니까.

    분산화음/알페지오는 선율적입니다. 실제로는 화음이 아니라 선율이지요. 그러나 음악 개념상으로 선율은 순차진행 원칙일 때를 말하는 것이므로 준선율이라 하는 것이고, 주법 상으로는 분산화음/알페지오라 하는 것인데, 이는 개념 상으로는 3도구성 화음성음을 풀어헤쳐놓은 것과 같으므로 편의상 그렇게 부를 뿐인 것입니다. 따라서 분산화음/알페지오는 연주용어일 뿐인 것이지요.

    그런데 그만 일에 무슨 '근본우선주의에의 오류'니 하는 말이 등장할까요. 굳이 말하자면, 마침 말이 나왔으니 제대로 알고 지나가자는 것뿐인데...
  • gmland 2009.01.24 19:17 (*.165.66.74)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세요. 알페지오가 분산된 화음에 대한 주법이라면, 스트로크/스트러밍은 집중된 화음에 대한 주법이라는 게 필자의 말인데,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이해력을 전제로 합니까. 간단한 것인데...

    그리고 '사회적 합의'라는 말을 언제나 근거로 내세우는데, 언제 그런 묵시적 합의가 있었어요. 일부 새내기들이 잘못 이해하고 사용하는 용어가 어째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둔갑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이제 충분히 각각의 생각을 개진했으니 그만 합시다. 이 정도가 적당하고, 더 길어지면 결국 논쟁으로 비화하고 맙니다. 쓸데없는... 명절, 잘 지내시고요.
  • 개념어정리 2009.01.24 19:21 (*.247.132.61)
    언어의 관습적 사용은 곧 사회적 합의에 의한 '약속'을 의미합니다.
    논의를 위해, 언어에 관한 대략적인 기술을 하자면......
    木이라는 글자는 '나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도상(icon)'으로써 도상이란 '대상체'와 유사한 '기호'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한자 '一'은 '하나'라는 대상과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는 기호이지요.

    그러나 모든 기호가 이러한 '도상'으로써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개'라는 기호에는 '개'같은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어요.
    '개'라는 낱말은 짓지도 않을 뿐더러 '개'같이 생기지도 않았다는 말입니다.
    '똥'도 마찬가지입니다. '똥'이라는 글자는 木이라는 글자처럼 직접적인 연상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똥이라는 글자는 똥 같이 생기지 않았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밥을 먹을 때 누군가 '똥'얘기를 하면 짜증을 내는 이유가, '똥'이라는 글자가 우리의 머리 속에서 '의미작용-똥은 음식이 소화되어 배설된 더러운 것이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똥'이라는 낱말은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도상'이 아님에도 강력한 환기작용을 우리의 뇌에 불러 일으킵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우리는 오랜 시간의 사회적 합의(약속)를 통해 '똥=배설물'이라 정하고 오랜 기간의 반복 사용에 따라 '똥'이라는 단어는 '똥'같이 생기지 않았음에도 강력한 환기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똥'뿐만 아니라 낱말의 상당부분에 걸쳐 진행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람의 이름인데,
    '송강호'라는 기호에는 '송강호'라는 실체와의 유사성이 전혀 없음에도 우리는 그 '실체'를 송강호라 부릅니다.
    이른바 언어의 자의적 측면인 것이지요.

    Stroke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타격, 치기, 일격 : 한번 찌르기 따위나 치는 소리, 울림, 심장 고동 소리" 이외에
    "쓰다듬다, 어루만지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주로 운동에서 많이 쓰이는 것 같고요.
    스트로크라는 낱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로크라는 말 자체에는 '치다'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치는 행위'와 'Stroke'라는 말(발음)과의 직접적 유사성은 없습니다. 마치 '개'라는 낱말에 '개'같은 모습이 없는 것처럼. 스트로크는 그냥 '치다'로 사회적 합의를 한 것이지요. 언어의 자의적(그러나 사회적 합의에 의한 관행적인) 측면입니다. 물론 스트로크란 말 자체에는 '실제로 악기를 연주하는 행위' 또한 담겨 있지 않습니다.
    단지 기타 같은 악기에서 스트로크라는 행위는 스트로크라는 말의 원래 의미를 떠나 줄을 튕기는 행위로 합의(약속)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말의 '치다'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치다'는 어떠한 대상에 물리적 힘을 가하는 것을 의미하죠.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렇게 쓰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규정된 '치다' 라는 행위는
    통기타의 줄을 내려'치거나' 올려'치는' 것이나 피아노 건반을 내려'치는' 실제 행위의 모습과 유사하기 때문에
    우리는 기타나 피아노나 '켜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치다'라고 말하게 됨으로써
    '치다'라는 사전적 의미는 '어떠한 대상에 물리적 힘을 가하는 것'에서
    '손이나 물건 따위를 부딪쳐 소리 나게 하다'로 확장되게 되는 것이지요.
    이로써 또하나의 약속(사회적 관행), 그러니까 "기타나 피아노 같은 악기의 연주도 '치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라는 약속이 형성됩니다.

    아르페지오도 마찬가지이고요. '수단'으로서의 기능적 '아르페지오'는 원래 의미가 어떠하든
    우리는 이것을 관례적으로 의미를 확장하여 '분산화음'이라는 음악적 용어로도 사용합니다.
    '육시랄'이라는 말(욕)은 원래의 의미는 '죽은 시체를 무덤에서 파내어 6등분을 한다'는 의미일텐데요, 우리는 원래 의미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육시랄'은 욕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그리 하여도 커뮤니케이션에서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아르페지오 또한 마찬가지이고요(그러나 'Slow Rock'같은 말은 사정이 다릅니다. '슬로우 록'은 우리나라에서만 의미가 이질적으로 사용되는 말인데 4/4박자의 느린 12비트 음악을 우리나라에서만 '슬로우 록'이라 칭합니다. 이 경우는 음악적 경험이 미비한 초심자들의 경우 '느린 록음악'과 혼동할 우려가 다분하므로 지양되어야 할 표현이 됩니다).
    이러한 혼용이 크게 문제시 되지 않는 한, 이를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언어에 있어'근본 우선 주의'에의 오류일텐데, 그러한 의미로 말씀하신 바는 아니라는 것-저의 오독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다시 읽어보니 잘 알 것 같습니다.

    통기타 가수들이 손으로든 피크로든 위아래로 손을 흔들며 리듬을 연주하는 것을 우리는 관행적으로
    '리듬 스트로크'라 부릅니다. 스트로크의 원래의, 최초의 사회적 합의에 의한 의미에 기타를 배려한 의미는 없기 때문에 스트로크라는 말을 빌어 쓴 것 뿐입니다(보통은 드럼같은 악기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기타, 일렉기타의 경우 드럼의 리듬을 모방한 경우가 많으므로 같은 차원에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기타에서 또한 '아포얀도나 알아이레를 대체하는 용어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혹자께서는 이러한 "코드 잡고 피크로든 손으로든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리듬을 연주하는 것'에 '스트로크'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잘못이고 '스트럼'이라 해야 옳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마도 그러한 판단의 기준은 원어민의 용법에 기인할 겁니다.

    '스트럼'이라는 단어 자체도 원래의 의미는 이래요.

    strum〔〕 v. (strummed;strum·ming) vt. <현악기를> 가볍게[손끝으로] 타다;<곡을> 타다, 퉁기다
    ━ vi. (현악기를) 가볍게 연주하다 《on》
    《strum+전+명》 strum on a guitar 기타를 가볍게 타다
    ━ n. (현악기를) 가볍게 타기;그 소리

    이러한 사전적 정의로 봤을 때, '코드 잡고 피크로든 손으로든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리듬을 연주하는 것'을, '스트럼'이라 하여 규정하고 한정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치다'라는 개념처럼 관용적으로 확장된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물론 원어민이 그리 사용하니까 우리도 거기에 맞추자,라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미국 뮤지션과 대화를 할 때는 '초킹'대신에 '밴딩을, '리듬스트로크'가 껄끄러우면 '스트러밍'이라 하면 됩니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미국 애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할 때 무식하게 'TONG Guitar'라고 쓰는 경우는 없겠지요.

    단지 '리듬스트로크'란 말은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므로 그게 적확한 용법이든 그렇지 않든 관행적으로 통용되어 '슬로우 록'의 경우처럼 크게 혼선을 제기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작금에 그 말을 사용한다 한들 그게 무슨 큰 문제일 것 같지는 않고요.
    '통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래식 기타'와 비교할 때 범주가 잘못된 말이고 외국에서는 Steel string guitar라고 표현하는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만, '쉽게'님이 말씀하신 바처럼 '통기타'라 하면 보통은 "공명통에서 울리는 기타이므로 나일론기타, 스틸기타 둘다 포함되지만 그냥 관용적으로 철선에 피킹가드 붙어있는 기타를 통기타, 포크기타라고 부른다"라고 알고 있으며 또 그런 의미로 사용합니다. "잘못된 용어이지만 그냥 그렇게 쓰입니다".

    스틸스트링기타/나일론스트링기타, 스트러밍.....같은 개념이 '국제 관례'라 우리도 그렇게 사용해야 한다면
    마찬가지로 '핑거스타일 기타'또한 그렇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국제 관례'니까.
    실제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의 레슨비디오를 보면
    '핑거 스타일 기타'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핑거 스타일'이라는 말은 클래식기타에서도 통용되는 모호한 것이라 잘못된 것이라고 따질 수 있으려면
    '스트럼'이나 '스트로크'또한 원래의 의미를 벗어난 것이므로 잘못된 것이라고 따질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핑거스타일'이란 말은 '슬로우록'처럼 혼동을 유발하기에 잘못된 것일 수 있어요.
    하지만 어쩝니까.
    그게 '국제 관례'인 걸.
    말이란.....일단 '의미'가 부여하기만 하면 그게 통용되는 한은 적확하지 않아도 사용되는 걸.
    동방에 있는 조그만 나라에서, 그것도 제대로 된(작곡이 가능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라고는
    이병우씨가 유일한 나라에서 "그거 잘못된 거니까 바꿔"라고 말해봤자 공허한 얘기일 뿐이라고 말해도 어쩔 수 없다는 얘기라는 것......

    '말'이라는 것은 맥락에 따라 가변적인 것이지 고정된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를테면 봉건적 가부장적 사회에서, '절개'는 '은장도'를 연상시키는, 여자의 '지조와 정조'에 관한 것이지만
    현 사회에서는 '신념과 신의'의 차원에서 논의 되는 바처럼.

    '스틸 스트링 기타'의 범주에 맞추면 클래식기타는 이른바 '나일론스트링 기타'가 되는데
    그렇다고 원어민들이 '클래시컬 기타'라는 말을 사용하지 아니하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클래식 기타 연주가들이 "나는 나일론 스트링 기타를 연주합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나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합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신이 주로 연주하는 범주의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성 때문일 겁니다. '나일론'은 줄 재료일 뿐이지만 '클래식'은 구체적 음악쟝르지요. 고로 이러한 심정적 맥락에 따라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은 모두 '나일론 기타'를 사용한다고 말하지 않고 "클래식 기타를 사용한다"고 말합니다. (옳은 생각이 아니더라도) '줄' 따위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 줄 수 있는 '음악 쟝르'가 더 가치 있어 보이기 때문이고 그리 명하는 것이 관용적이기 때문입니다.
    구태여 정확성을 따지자면 "나는 나일론 스트링 기타를 사용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나, " 일렉트릭 스틸 스트링 기타를 사용하는 재즈 기타리스트"정도의 표현이 정확하겠지만, 우리는 언어라는 것을 그렇게 명료하게 구사하지만은 않습니다.

    국제 규모의 권위 있는 학술 대회를 열어
    "이제부터 아르페지오는 '주법'에 한정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클래시컬 기타라는 말도 폐하고, 대신 '나일론 스트링 기타'로 통일한다"고 결정하고
    또 이것의 사회적 통용이 확산 되지 않는 한은,

    강선기타나 연선기타같은 개념은 사전지식이 전무한 초보자들에게 혼란만 가중할지도 모릅니다.
    '쉽게'님 말씀대로
    "기타애호가나 연주자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좋겠죠. 다만 일반인이 이런 용어를 사용할때는 이런 뜻으로 사용하는구나 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물론 이제까지의 제 말이 기존의 명칭의 합리성에 대한 긍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제적' 대안이 없거나
    그 대안을 국제적으로 통용시킬 수 있는 현실적'강제성'이 없네요.
    '합리성'이 '강제성'에의 추진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사족)
    알페지오를 생각하면 물론 선율적이라는 답이 나오지요. 화음은 무엇보다 동시성을 전제로 하므로.
    이는 반대로 입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도레미'는 순차진행에 의한 '음계적'성질의 것이지만
    이를 3번현 5프렛 도를 잡고
    2번현 3플렛 레를 잡고
    1번현 개방현 미를,
    '동시에 퉁긴다면'
    이것을 화음이라 부를 수 없는가?

    따라서 '근본 우선 주의'에의 오류를 언급한 것은 불찰임을 인정합니다.
    그나저나 문법 오류를 수정하느라 리플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죄송하고요.
    명절 잘 제내시기를 바랍니다.
  • asjk 2009.01.24 19:41 (*.159.100.29)
    명절 잘 제내시기를 --> 지내시기를
  • 개념어정리 2009.01.25 13:04 (*.106.210.139)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gmland님의 글에 답변하자면,
    보통 언어학에서 '관습에 의해 사회적으로 합의 되었다'는 의미는 이렇습니다.
    '똥'이라는 말은 기원전 452년에 조선의 어떤 고위직 관리의 주체 아래에서 학술회의를 열어
    "오늘부터 배설물은 '똥'이라고 칭하기로 하자"고 회의 참석자 간 합의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다수에 의해 선택되어졌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언어학에서의 '사회적 합의-약속'을 이렇게 정의하고 논의합니다.

    리듬스트로크 또한 그렇게 선택되어져 사용된 것이지요.
    새내기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통기타 관련 서적이나 정보들이 그렇게 되어져있단 말이죠.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이 엉뚱하게 오해할까봐 해명하느라 사족을 답니다.
    언어의 자의성에 대한 저리 긴 장문의 글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제 논의가 '언제 그런 합의가 있었느냐'는 식으로 받아졌다는 것은 참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네요.





  • 무명기협 2009.01.25 15:53 (*.178.2.8)
    개념어정리님 참 논리적이시고, 옳은 글이네요.
    그 논리성 뿐만이 아니라 정리님의 말씀이 마음에도 와닿고 이해도 쉽습니다.
    그래서 더욱 수긍이 가네요. ^^
  • BACH2138 2009.01.25 16:12 (*.201.41.64)
    개념어정리님 정말 논리적이시군요. 언어의 마술사같습니다.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말'이라는 것은 맥락에 따라 가변적인 것이지 고정된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를테면 봉건적 가부장적 사회에서, '절개'는 '은장도'를 연상시키는, 여자의 '지조와 정조'에 관한 것이지만
    현 사회에서는 '신념과 신의'의 차원에서 논의 되는 바처럼."

    제가 나이프중에서 은장도를 정말 좋아하는데, 말씀처럼 현재에는 신념과 신의의 차원에서 조명할 수 있는
    최고의 나이프라 여겨지거든요.....
  • gmland 2009.01.25 16:46 (*.165.66.74)
    개념어정리님, (고정 필명이 아닌지라) 예전에도 필자와 토론 중에 무슨 핑계(?)를 대면서 댓글 순서를 바꾸는 사람이 가끔 있었지요. 동인인은 아니라 믿지만, 토론에 있어서 일단 상대방 댓글이 달리면 어떤 이유로도 순서를 바꾸면 안 되지요. 수정할 일이 있으면 순서대로 추가 댓글로써 설명하면 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명절 잘 지내자고 말하고 그만 했으면 됐지, 뭘 그리 미련(?)이 남아서 또 시작하십니까? 이미 서로서로 충분히 의견 개진을 한 것 같은데...
    .
    .

    '리듬-스트로크' 개념과 '사회적 합의'에 대해 무척 장황한(?) 설명과 함께 비유를 늘어놓으시는데, 토론 당사자인 필자는 오히려 지금 뭘 말하고 있는지 정리가 되지 않네요.

    필자가 리듬-스트로크에 대해 내린 정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개념어정리님이 내린 정의는 무엇인지, 그 차이점은 무엇인지, 또한 개념어정리님이 내린 정의가 어째서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것인지를 간략히 설명하는 것이 더 합당하지 않겠어요?

    토론 당사자가 혼란스러워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 gmland 2009.01.25 16:56 (*.165.66.74)
    토론은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서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하고, 타협점이 없으면 그걸로 그만이지요. 그래도 서로 의사를 확인했다는 가치가 있는 것이잖습니까. 나머지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거지요.

    끝까지 이기려 들면 그건 아니 함만 못하지요. 결국 논쟁/싸움으로 비화되고 맙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는 지혜를...

    그리고 관전하는 분들이 가끔 끼어드는 경우에도 반드시 형평성에 입각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지요. 그러지 않으면 패싸움이 나고 맙니다. 토론의 취지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가능하다면 합의를 도출해보자는 것인데, 그런 토론이라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니 위험해서 아니 함만 못하지요. (정치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좋은 취지에서 비롯된 많은 시위들이 제3자 개입으로 퇴색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타산지석으로...)
  • 글쎄요 2009.01.26 12:32 (*.254.214.254)
    글쎄요......토론을 그만하자면서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건 쥐엠님이 더한데요. 그리고 스트럼은 국제 관례니까 그리 맞춰야한다고 주장하시더니 정작 국제 관례인 핑거스타일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하시니......무슨 말 하시는건지 정작 모르겠는건 쥐엠님이 더한듯한데 토론당사자가 혼란스럽다는등 시비를 거시니 논쟁으로 번지는 거지요.
  • 무명기협 2009.01.26 14:24 (*.178.2.8)
    "개념어정리님, (고정 필명이 아닌지라) 예전에도 필자와 토론 중에 무슨 핑계(?)를 대면서 댓글 순서를 바꾸는 사람이 가끔 있었지요. 동인인은 아니라 믿지만, 토론에 있어서 일단 상대방 댓글이 달리면 어떤 이유로도 순서를 바꾸면 안 되지요"

    하하하. gmland...좀 몰린다 싶으면 저말이구만 ㅋㅋㅋ

    로그인 이야기도 나오겠구만 하하하. 아이구 이거 또 웃었다고 뭐라그러겠구만 예전처럼. ㅎㅎ
    그로고보니 ..이런. 나를 개념어정리님이랑 착각할수도 있겠구만 하하하.
    이런말 하면 로그인 안했다고 뭐라그러겠네. 휴.

    토론의 기본자세가 안돼있어. 쯧쯧..
  • gmland 2009.01.26 19:01 (*.165.66.74)
    늘상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무슨 밑도 끝도 없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 건지... (언제나 토론이 일단락 된 후에 있는 일)

    몰리긴 누가 몰려요? 한껏 비판을 자제하고 있는 판인데... 막상 몰리는 쪽에서 파상공격(?)을 일삼는 게 아닙니까? 하하...

    리듬-스트로크, 알페지오 등, 주제 용어에 대한 개념 정리를 요약해서 알기 쉽게 해보라는 말이 말꼬리 잡는 것으로 들립니까? 직접 정리해서 게재하고 난 후에 그런 말을 해보세요. 밑도 끝도 없는 마타도어 내뱉지 말고...

    먼저, 분산화음/알페지오는 개념적 화음일 뿐, 실제로는 화음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켜드렸고, 이 점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던 점을 수긍하는 것 같네요.

    다음으로는, 리듬-스트로크는 지판악기에서 동시성 수직화음을 처리하는 주법이고, 이 점은 같은 화음악기인 건반/피아노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점, 따라서 클래식이든 재즈든, 리듬-스트로크는 주요 반주법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시켜 드렸지요. 물론 클래식 기타음악에서도 수없이 나타나고 있지요. 그건 노래반주에만 쓰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만일,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클래식 기타음악 중에서 뭐든지 몇 개 골라보세요. 어떤 부분이 리듬-스트로크인지 분석해드릴 테니... (여러 현에 각 손가락을 끼워서 탄현하든, 피크 또는 핑거피킹, 또는 라스게아도로 스트러밍 하든, 그건 모두 동시성 수직화음의 처리, 즉 리듬-스트로크라는 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클래식에서 처리하는 동시성 수직화음 주법 이름은 무엇이지요?)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음악 문법적 내지 음악 해석학적 반박은 없고, 느닷없이 '사회적 합의'라는 애매모호한 말이 튀어나오는 것 아닙니까. 음악문법 역시 관습적인 것입니다. 음악용어는 전문적인 것이므로, 이 분야에서 '사화적 합의'라 함은 '보편적 일반관습'이라 불리는 음악사회에서의 음악 관습법을 말하는 것임은 상식입니다.)

    누구든지 위 댓글에서 먼저 양쪽의 '개념 정리'를 정리해보세요. 어떤 논리적 결론이 나오는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외에도 조목조목 비판 소지가 매우 많습니다만, 주제가 넓혀지는 것, 또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감안해서 그만 하려 하는 겁니다. 토론이 이런 식으로 흐르면 아니 함만 못하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도, 클래식/조성음악 이론/문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 대충 상식 선에서 넘어가는 게 아니라는 말이지요. 원론적 인식에 관한 한, 진지한 탐구 자세를 가질 때는 차라리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단순히 취미로 연주를 즐기는 경우에는 이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굳이 학습할 필요는 없습니다.)

    클래식이 왜 예술음악으로 분류되는지요? 클래식 작가들의 문법과 시도를 왜 음악을 언어로 고착하려는 노력으로 표현하는지요?
  • gmland 2009.01.26 19:23 (*.165.66.74)
    클래식에 있어서 리듬-스트로크, 즉 동시성 수직화음 처리 주법에 대한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바흐 사콘느 첫 부분이 바로 그 리듬-스트로크지요. '샤콘느'는 제목이지만 그 이전에 제2주박에 강세가 있고, 중남미에 기원을 두는 리듬 이름입니다. 종종 shuffle 리듬으로 변주되기도 하지요.

    첫 부분에 대해서는, 그게 couplet 라는 설과, 그건 음악적 주제라는 설이 있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바로 이 부분이 리듬주제를 나타내는 제목이라는 점을 근거로 합니다.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9번도 역시 첫 부분이 리듬-스트로크지요.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예가 있습니다.

    리듬-스트로크는 알페지오와 함께 반주부 주법의 양대 산맥이기 때문이지요. 화음이라는 말은 개념적인 용어지 주법용어가 아닙니다. 화음을 처리하는 주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요. 그건 마치 악상기호인 slur를 처리하는 주법이 피아노에서는 한 가지뿐이지만, 지판악기 주법에서는 이외에도 sliding, hammering on, pulling off, bending, chocking 등, 다양한 기법이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 서 있지요.
  • gmland 2009.01.26 19:40 (*.165.66.74)
    하기에 꺼려지는 말을 좀 하려 하는데, 이번 기회에 한마디 해야겠네요. 필자는 클래식 이론서를 여럿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상대방이 전문가가 아니라면 ㅡ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으므로 ㅡ 그래서 학술적으로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토론해봐야 손해만 보지 득 될 게 아무 것도 없어요. 모르는 바 아닙니다. 많은 제자들이 언제나 말리지요. 그런 것 좀 제발 하시지 말라고... 하려면 차라리 익명으로 하시라고...

    그렇지만 필자 신념 중에는, 이 각박한 세상에 좀 아는 사람이 나서서 모르는 사람 가르쳐주면 좋은 것 아닙니까. 이제 나이도 좀 들었으니 음악적으로는 대부분이 후배일 텐데, 후배들 잘 지도해주면 좋지 않습니까. 권위나 찾고 몸 사리는 것보다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문제점도 있어요. 여기서도 저기서도 필자를 아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음악 관습(문법/이론)에 맞지 않는 말들이 나오면, 어쩌면 끝까지 소명할 수밖에 없는 위치라 할 수 있거든요. 적당한 선에서 그만 두고 물러서기 위해서는 차라리 필명을 쓰지 않고 익명을 쓸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정도가 아니라 하겠지요.

    기타매니아 초기에는 한동안 많은 이야기와 많은 토론을 했었지요. 그때는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그 후에 좀 커지고 나니 상식 밖의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요. 그래서 또 한동안 절필했었지요. 그러다가 요즘은 또 가끔 토론도 하고 응답도 하고 있어요. 왜냐면 예전처럼 좋은 분위기로 되돌아 가는 것 같아서지요. 그런데 아직은 몇몇이 여전히 분위기를 흐리고 있네요.
  • ?? 2009.01.26 20:04 (*.233.228.210)
    gmland님의 본명이나 저술의 필명을 알려주시면 구입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한국기타문예원에 가봐도 gmland라는 ID와 미8군 band출신등의 간단한 약력 밖에 없어서요..
  • 삭제 2009.01.26 20:10 (*.80.118.138)
    gmland님

    저도 매우 가끔
    기타동호인들이 알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쫌 아까운 저만의 지식글을 올린 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짐작키에 그 문제에 대해 아마추어정도도 못될 것같은 분들이 테클을 걸며 시비를 거는 바람에
    처음엔
    나름대로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의 댓글을 올렸지만 ..... 이건 뭐 순 작정하고 시비쪼로 대드는 거였지요

    그뒤로
    일절 뚝 ~~~ 내 학생들에게만 설명합니다
    걍 읽기족으로 만족하면 편해요 ..... 혹시 이글도 지워야 할려는 지 모르겠네요
  • gmland 2009.01.26 20:14 (*.165.66.74)
    어쩌면 [리듬]이라는 용어 자체를 음악적으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수도 있을 겁니다. '리듬'은 음악의 3대 요소 중에서도 선율과 화성의 기준이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점이 역시 통설이지요. 아니, 통설 이전에 자명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이때 '리듬'은 '선율 내재적'인 것을 말합니다. 대중음악에서 사용하는 정형적인 리듬은, 최소한 클래식 이론에 따르면 보속화음 처리기법으로 간주될 뿐, 아직은 '선율 외재적 리듬'이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ㅡ 필자가 '현대화성학'이라 이름 붙인 시리즈는 클래식/재즈 통합화성학이므로, 그 리듬론에서는 '선율 외재적 리듬'을 정의하고 사용하고 있는 개념입니다만...

    따라서 음악이론적인 동시성 수직화음을 처리하는 악기 연주법은 '스트로크/스트러밍'이라 할 수밖에 없어요. 순수화성학과 사실상 별 차이 없는 응용화성학인 건반화성학에서는 그 처리기법이 한 가지밖에 없으므로 어쩌면 그런 용어를 쓸 일도 별로 없고, 개념적인 수직화음이라는 용어를 주법에다 그냥 그대로 써도 그게 스트로크로 통하지만, 지판악기인 기타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미학습자에게 오해를 야기하는 근원이 될 수는 있지요. 같은 화음악기지만 리듬에 관한 한, 건반악기보다 지판악기가 유리하지요.

    클래식은 선율 내재적 리듬을 추구하는 다성부 장르이므로, 수직화음인 경우에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선율원형을 박자분할 해서 이에 내재적 리듬이 삽입되게 하려고 부심하지요. 그러므로 '리듬-스트로크'라는 말 자체가 불필요합니다. 그냥 '스트로크'라고 해도 그건 수직화음 처리기법을 말하는 것이지요.

    반면에 대중음악은 우선, 클래식이 복선율/성부화음임에 반해 주선율과 반주화음 형태라는 점이, 또 대개 성악이라는 점이, 또 부피가 작다는 점이, 또 반주악기가 몇 개 없거나 솔로라는 점이 클래식과 차별되는데, 다성부/기악인 클래식의 수직화음 진행에는 주선율과 리듬이 내재되어 있는 반면에 대중음악 반주리듬은 인성/주선율이 빠진 상태이므로 보속화음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이 다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클래식에 수직화음 처리가 없는 게 아니지요. 수없이 있습니다.

    대중음악 역시 준조성음악으로서 클래식/조성음악 문법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바, 음악적 개념인 그 리듬을 논함에 있어서 '사회적 합의' 따위는 끼어들 여지조차 없는 겁니다. 음악에는 음악 관습법, 음악문법, 음악적 개념/정의만이 유효할 따름이고, 학습해야 할 사항이겠지요.

    원래 이 토론은 토론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본문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변으로부터 시작되었는 바, 필자의 견해와 다른 답변이 있으면 그냥 그렇게 또 하나 더 답하면 될 것을, 묵시적 토론을 제의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므로, 필자는 이 답변을 끝으로 이 문제에는 더 이상 간여하지 않으려 합니다.
  • gmland 2009.01.26 20:42 (*.165.66.74)
    ??님// 필자의 졸저에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반 서점에서는 팔지 않고, 아래에 있는 온라인-서점 한군데에만 위탁판매되어 있습니다.

    1) 인쇄본 책은 아래에서,

    http://www.msarang.co.kr/product/default.asp?sel_01=26&sel_02=114&sort=g_name&ord=asc#v

    2) 여러 e-book은 아래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http://www.msarang.net/

    3) 지판악기 연주를 위한 이론, 지판화성학은 한국기타문예원에서 동영상 강의록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4) 리듬론 등, 여러 분야의 이론은 한국기타문예원 일반강좌에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삭제님//충분히 공감합니다. 대부분은 진지하게 토론에 참여하거나 경청함에 반해서, 극소수가 그러는 것이지만 참 기분 나쁜 현상이지요. 그들은 그걸 노리는지도 모릅니다. 뭔가 다른 일에서 발생했던 감정이 있다든지, 좋은 사회 만들기로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자랑하는 것쯤으로 치부해서 보기 싫다든지, 어떤 경쟁(?)을 상정하고 깍아내리기를 하는 것쯤으로 생각하고 애써 무시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일전에 솔레아님께서 그런 글을 올린 적이 있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펜을 잡는 동기가 되었습니다만,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와, 악플은 무시해버리자는 글...
  • 개념어정의대리인 2009.01.26 21:20 (*.169.200.117)
    You win.
    I surrender.
  • 전기문이사 2009.01.27 18:47 (*.120.93.8)
    전문 음악인으로서 이 토론을 통해 많은 생각과 더불어 두분 토론자의 말씀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이라기보다는 제가 이 글들을 나름 소화해서 어떤 정리를 내리느냐 하는 거겠지요~ 다만 아쉬운것은 이런 토론글에 왜 다른 3자들이 제가 보기에는 약간 인신공격적인?? 댓글을 다시는지..( 그분들은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옜어른들 말씀도 있던데?? 물론 싸움은 아닙니다만..
    정말 이해가 안가는군요~ 이런 분위기는...
  • 개념어정의 대리인2 2009.01.27 19:48 (*.201.41.64)
    여기서의 개념을 둘러싼 개념어정리님과 gmland님의 토론을 보면, gmland님은 기원과
    인접관념을 관련지어서 설명하려드는 것 같고, 개념어정리님은 개념의 실제적 변천을
    중시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령 우리가 익히 아는 샤콘느같은 경우도 gmland님은
    그 태생적 기원 즉, 남미 멕시코 인근에서 발생하여 스페인을 거쳐 유럽에 전래된 3박자의
    일정란 리듬비트를 가진 느린 춤곡이라는 관점을 중시하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에 비해
    개념어정리님이라면 그런 무곡으로서의 샤콘느가 유럽에서는 4마디 혹은 8마디 기본주제를 가지고
    일정한 변주형식을 취하는 기악음악으로 승화된 음악형식이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결국은
    둘다 맞는 관점의 이야기를 사실상 장황하게 설명한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만, 이런 토론은
    여기서 행해지는 다른 모든 토론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유용합니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의 존재를 평소
    잘 알지 못하듯, 사태의 진행을 고민하다보면 많은 경우 그 본질을 알수 있거든요. 그리고
    gmland님, 앞으로도 계속 익명으로 토론하시길 권합니다. 익명성이 담보되기때문에 이런 진솔한
    대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토론할 때 코러스의 존재도 무미건조하게 흐를 토론을 재미있게
    하는 순기능도 있기에 알레르기를 가질 필요는 없어요. 이런 토론의 분위기는 나쁜 게 아니고 아주 좋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익명성이 보장된 대글 토론의 장점입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의견개진을 통해서
    점점 더 명확한 사태의 본질을 알게 한다고 봅니다.
  • gmland 2009.01.27 20:03 (*.165.66.74)
    말씀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좋은 말씀입니다만, 샤콘느 리듬을 예로 드셨는데, 어떤 음악적 합의(보편적 일반관습/문법)에 따른 기본적 개념/정의 및 그 변천과정과 음악과 관계없는 '사회적 합의'(그런 합의가 있는지조차 증명할 수 없는)와는 본질적으로 다르지요. 그건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주게 되는 한편, 실제로 음악문법을 배우고자 할 때 큰 걸림돌로 작용하게 됨이 여러 전문가들의 교육적 경험이기도 합니다.
    .
    .

    gmland는 고정필명으로서 여기 기타매니아에서는 아마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을 제외한다면...) 고정필명은 실명이나 다름없지요. 실명이나 존재를 쉽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여기서도 고정필명을 권장하는 규칙이 있지 않습니까. 고정필명은 익명과는 크게 다르지요. 그건 익명제의 폐해를 최소한이나마 막으려 하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니까...
    .
    .

    또, 제3자의 무례한 개입이 무슨 순기능이 있습니까. 그건 좀 억지 같네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제3자가 개입할 때는 반드시 형평감각과 예의를 갖춰야지요.
  • gmland 2009.01.27 20:40 (*.165.66.74)
    비근한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취미로 연주하는 많은 동호인들과, 특히 대중음악 쪽의 애호가들은 100명 중에서 90명 이상이 계명과 음명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겪는 교육 경험담이지요. 반면에 음대 출신이라든지, 음악을 전문적으로 학습한 경우에는 1도. 2도..., 7도 등, 계명방식/계명창법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는 대중음악 쪽에서 주로 쓰는 화음 명명법인 '영문음명표시법'의 어두운 면이라 할 수 있어요. 그게 음명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클래식/조성음악 이론에서의 계명방식을 알고 있다면 노래반주도 훨씬 쉬워질 텐데 말입니다.

    고정도법이라는 개념을 알고 그리 하는 경우에는 또 좀 나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나중에 좀 더 멋진 연주를 위해 음악문법을 알고자 할 때 처음부터 큰 걸림돌이 되고 말지요. 습관이라는 것은 좀처럼 고치기도 힘들고요.

    그렇다고 해서 대다수가 그렇게 알고 있다고 해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계명이라는 개념을 없애야 할까요? 그렇게 될 일도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건 오히려 당사자에게 크게 손해가 되지요.

    인터넷은 불특정 다수에게 미치는 교육적 효과가 지대한 곳이지요. 따라서 전문적인 것으로서 교육적 측면이 있는 주제라면 증명 가능해야 하고, 글을 쓰는 이들은 크게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앞에서 보여준 이런 주제는 어쩌면 토론대상이 아닐 겁니다. 차라리 학습대상이겠지요. 만일 화성학 교과서/이론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고 이해했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도 구별되지 않는 게 오늘날 인터넷 현주소입니다.

    오해 없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만, 필자가 앞에서 예로 든 샤콘느만 해도 많은 논문을 통해 수집된 다수설에 입각하는 것입니다. 대충 하는 설명이 아니란 말입니다.
  • 개념어정의 대리인2 2009.01.27 21:45 (*.201.41.64)
    gmland님, 다른 부분은 별 달리 드릴 말씀이 없구요. 샤콘느의 관념에 대해선 어떤 점이 다수설? 소수설?로 견해가 갈리는 지 요거는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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