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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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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말씀만2012.04.29 23:17
훈님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너무 클래식 음악 장르를 스스로 자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세고비아의 존재감이 큰 것은 사실이나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이 현재에도 진행형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 클래식 기타음악의 본령이 소르와 타레가에 국한되었던 시대 역시 세고비아 이후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즉 기타 역시상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고 오늘날의 기타에 어울리는 작품은 세고비아 이후, 특히 브림을 위시한 연주자들의 노력에 의해 거두어지고 또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것이 클래식 기타 음악 자체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오케스트라에 편성이 되지 못하는 악기라는 측면이 아무래도 이런 푸대접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인맥, 학연 등등이 너무나 크게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나라이고 예술분야 또한 심하면 심했지 덜한 환경이 아닌데다 주요 음악인들이 그나마 소위 주류악기라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에 심하게 편중되어 있다보니 그게 무엇이 되었건 음악계 내에 전체적인 축소 감량같은 정책적 이슈가 있을 경우 홀대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사실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가 차지하는 영역과 그 기능적인 부분이 실내악적인 부분 등 분명 따로 존재하고 결코 작품성이나 그 음악적 특성이 저급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순기능적인 부분을 역량있는 기타 이외의 다른 음악인들이 너무 모르고 있거나 대변해 주지 못한다는 점에 있고 이러한 현상에는 그렇지 않아도 적은 밥그릇에서 파이를 늘려 나가려는 노력을 등한히 하고 밥그릇 지키기에만 급급해온 국내 기타인들의 잘못도 물론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세고비아와 같은 위대한 음악가가 기타계에 다시 나오는 것은 어렵다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기타의 훌륭한 역할, 즉 클래식 음악 전체에서도 분명히 기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시켜줄 정도만이라도 충분히 기타리스트들이 활동을 해 왔는지...또 평소 이쪽 분야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인식을 다소라도 바꾸어줄 정도의 기타리스트들의 노력이 과연 충분했는지 반성할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껏 이런 노력이 충분했다면 적어도 이런 황당한 꼴까지는 당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어디서건 좋든 싫든 행적적인 문제는 결국 평소의 위상에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거든요. 좀 심하게 말하면 결국 다들 서로 내가 최고다 잘났다 하고 싸우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기타리스트들이 외부적으로는 요따우 정도의 위상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병역혜택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특이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많지는 않아도 이런 경우 적어도 1개 콩쿨 정도라도 해당사항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솔직이 욕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자신을 위해서건 기타를 위해서건 열심히 활동해 오신 분들에게는 참으로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금 상황은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나쁜 성적표 들고 온 학생격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노력의 방향에 대한 재고와 또 지금보다 더욱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제발 제도권에 그나마 명함 올리시는 분들... 좀 없는 힘에 그만들 힘 겨루기하시고 십시일반으로 그나마 좀 똘똘 뭉쳐서 적어도 이런 문제에는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갖춰 주셨으면 합니다.
똘똘 뭉쳐서 목소리를 내어도 기타라는 악기는 앞서 말한대로 홀대받기가 무척 쉬운 악기라는 것을 평소 다들 인식을 별로 안하고 활동들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이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기타인들이 이런상황을 기타음악 자체까지 자조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저는 생각이 듭니다.
기타음악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 본연의 역할로 본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줄리아니의 소나타와 베토벤의 소나타를 비교할 문제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일지라도 다시 좀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에나 살아 남는 것은 분명 그 이유가 있고 기타라는 악기는 역사적으로 어는 악기보다 그런 것을 가장 잘 해온 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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