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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80.115.130) 조회 수 10611 댓글 11

클래식 기타 연습만 방안에 틀어박혀서 하다가. 몇년간을 그리하니 싫증이 나서 녹음을 좀 해보았습니다. 그냥 아이폰4로 영상과 함께 찍었습니다. 그런데 소리는 연습한 만큼 나는데, 스스로의 표정이 너무 맘에 안들더군요. 그래서 국내 국외의 연주가들의 표정을 눈여겨 보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표정이 음악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연주실력도 중요하지만, 기타라는 악기의 특성상 표정을 정면에서 보게되니까 표정연주(?)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한 곡을 하더라도 그 곡 감정에 충실해서 물론 오버(?)하지는 말고 듣는 사람들이 편한하게 그리고 그 곡에 맞는 표정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각 그 표정이 너무 어려워요. 이번 올림픽에 손연재 선수의 활약을 보노라면 그 앳되고 아름다운 표정이 전체적인 표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유럽과 러시아의 그 완벽한 performance도 손연재 선수의 그 아름다운 표정연기 앞에서 아마 심사위원들이 마음을 훔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우리의 요정 손연재 선수도 참 잘했지만요...

 

이 표정을 생활에 적용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얼굴표정에 그리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는데, 기타 연주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우리의 일상에서 좀 더 표현력있는 얼굴 모습으로 말하자면 좀 더 미소뜨고 밝은 모습이 얼마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지를 생각한다면, 저는 저의 표정의 문제들-주로 경직되고 화다는 듯한-표정에 일대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에 대한 표정으로 이전에는 좀 화난듯한 얼굴이라고 많이 얘기했습니다. 우리 일반적인 한국사람들의 표정이 매우 밝아졌지만, 저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기타연주 녹음을 하고서야 할게되었습니다.

 

앞으로 연주활동을 하실 분들은 이 긍정적이고 연주와 어울리는 표정연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오버(?) 하는 모습은 좋지 않습니다.

Comment '11'
  • 2012.08.14 11:59 (*.151.135.36)
    저도 이걸 유심히 생각한적이 있어서 댓글 답니다.
    대가급 기타리스트들 뿐 아니라 세계적인 대가급 클래식악기 연주자들의 연주중 표정을 보면
    대부분 무뚝뚝하고 굳은 표정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인상많이 쓰는 연주자들중에 대가급은 거의
    없었다는게 제 통계입니다. 그 무뚝뚝한 표정속에서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나올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곰곰히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초기교적이고 실수하기 쉬운
    고난이도 연주를 해야하는 클래식연주자들은 개인감정의 표출에 몸을 내맡기다간
    운지의 실수나 중요하게 표현해야할 악상상의 포인트를 놓칠수도 있는등
    단점이 더 많아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표정은 그러할지언정 마음속은 악상의 환희로 가득차야
    하겠지요. 물론 환희로운 표정과 연주가 같이 하는게 이상적이긴 한데 어려운 곡예를 타야하는
    예술가 입장에서는 둘의 조화가 힘든가 봅니다.
    연주중 무뚝뚝함을 넘어 무슨 화난 사람같은 표정이지만 무한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나는 건반위의 노동자다. "
  • 포커페이스 2012.08.14 16:02 (*.1.107.139)

    표정이란 마음과 연동이 되어 저절로 나타나는 것 아닙니까?
    물론 의도적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거나,  과장된 표현을 연출할 수도 있겠지만
    표정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음악에만 몰두하면 자연스럽게 그 마음이 표정에 나타나는 것 아닌가라는 말씀입니다.
    단지 연습이 부족하면 음악 전체에 긴장되고 불안한 표정만 나타날 것이지만
    연습이 충분하여 자신감이 있다면 악상과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동기화 시킬 것이고
    표정이나 동작 역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럴려면 아무래도 완전한 암보와 무수한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머리 속에 다음 연주할 부분을 미리 준비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그저 친구와 대화하듯 연주할 수 있는 수준 말입니다.

    그런데 퍼포먼스로서의 표정이나 동작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의도된 표현이나 동작을 말합니다.
    오페라 가수들의 표현과 동작은 그 자체가 음악과 결부된 예술이지요.
    그것처럼 악상을 더욱 확실히 청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약간의 과장성 표현이나 동작을 하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

  • 콩쥐 2012.08.14 17:09 (*.172.98.197)
    이번 손연재 표정 보니까 좋긴 좋데요,
    기타연주자도 마찬가지로
    연주가 틀릴까봐 걱정하는 표정보다
    음악을 충분히 즐기는 표정이면 청중도 훨씬 좋겟죠....

    표정이라는게 꼭 미소지어야만 한다는건 아니죠.
    진지한 표정, 열정의 표정, 조바심의 표정, 환희의 표정, 기대하는 표정, 궁금해 하는 표정, 행복한 표정.
    음악이 그렇지 않을가요?
  • 진실성 2012.08.14 17:24 (*.91.149.50)
    그 음악을 대하는 자세 우러러나오는 마음이 표현되면 됩니다.
    가식적인건 뭐든지 안좋습니다.

    화난표정도 그게 진실이면 진실되 보이죠.

    또한 님이 생각하는 님의 모습이랑 다른사랑이 생각하는 님의 모습은 다를수 있습니다.
  • jazzman 2012.08.14 22:02 (*.160.123.162)
    녹음을 해서 스스로의 연주를 들어보면 느끼는 점이 많듯, 자기 모습을 스스로 한번 모니터링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냥 무표정하게 있으면 화난 얼굴처럼 보이는 경우인데,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좀 가식적으로 보이는 한이 있어도 일부러 좀 웃는 표정을 지어보자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니 훨씬 나은 것 같더군요. 기타 연주할 땐... 과연 무슨 표정일지 스스로 좀 두렵습니다. ^^
  • 자유 2012.08.15 15:47 (*.120.107.176)
    언제 부턴가 눈을 감고 연주하게 되네요~~
  • guitarlover 2012.08.16 18:26 (*.180.115.130)
    기타매니아의 장점은 정말 사소한 게시글에도 진지한 답글이 달려지는 것 같습니다. 비록 뵙지는 못하지만 같은 시대에 기타라는 악기를 두고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표정연기가 어렵습니다.
  • 현산 2012.08.16 19:09 (*.116.76.175)
    첫째 연주가 중요하겠지만 표정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감상자의 입장에서는 소리와 연주자의 얼굴표정을 집중해서 볼 테니 말이지요.
  • 샤콘느1004 2012.08.16 19:54 (*.203.57.126)
    무표정도 표정이죠..사실 무표정을 좋아하는사람도있어요 어깨를들썩이거나 오버하는데 그게 또 어울리는사람(띠보코뱅.야마시타)도 있고
    자연스럽지않은사람은 거북하고 외란쇨셔나 바루에코처럼 목석같은 사람도있고
  • 체르니 2012.08.17 08:32 (*.44.47.160)
    저도 양구에서 음악회 ( 동아리활동,복지관,군청,선사박물관등)를 통해 느낀 바지만 저의 연주 모습을 보면 표정이 상당히 굳은 표정이 많았습니다. 하물려 교회에서도 기타연주한 사진을 보면 옆사람과 비교해서 그렇기도 하구요.. 즐겁고 웃는 모습을 찾기는 힘들었고, 그렇게 표정을 만들기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최근엔 스마트폰으로 소리만 녹음해서 지인들에게 보내곤 하지만요... 나에게 표정연기란 정말 영원한 숙제가 아닌가...진지한 표정도 여러가지인데 이곳 사람들은 늘 그런 소릴 자주 합니다. 표정이 굳었다구요...아마 기타연주가 아닌 노래였다면 모를까??
  • 라미레스 2012.08.17 17:15 (*.143.225.116)
    밝든 어둡든,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이 가식없이 자연스러우면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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