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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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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5 20:35

고에스카스Goyescas)

(*.151.27.62) 조회 수 11301 댓글 4
granados.jpg
(사진 엔리케 그라나도스 Enrique Granados Campiña ; 1867 .7,27출생  – 1916.3.24 사망))

1916년 3월 24일 새벽

영국 해협의 바다 한가운데 

독일 잠수함 유보트  SM UB-29에 포착된

한대의 여객선이 있었다. 


수섹스호로 양국과 불란서를 왕복하는 

영국의 민간 여객선 이었다. 

유보트SM UB-29 호의 선장은 침착하고 나지막히 명령을 내렸다.


어뢰 발사! 

그리고는 초시계를 들여다 보며 얼마의 시간이 흐른 순간 

폭음과 더불어 충격파 물결이 잠수함의 동체를 약간 흔들어 놓았다. 

선장은 대단히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또 영국 여객선 1대를 침몰 시겼다고 힘대사령부에 보고하여라" 

그리고는 바다속으로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마지막 순간의 상황을 묘사한 내용으로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공격으로 인해325명의 승객중 50여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익사하였고 배는 두동강이 난채로 침몰되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그라나도스와 그의 불란서계 부인인 암파로도 익사 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립적 입장을 지키던 미국은  분노하는 여론에 밀려

결국 미국이 1차세계대전에 참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 사건이었다. 


그라나도스는 그의 역작인"고에스카스"의 오페라 공연을 위해

미국 뉴욕의 메트로 폴리탄 극장에서 호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윌슨의 간청에 못이겨 백악관 연주룰 위해 예약되어 있던

여행계획을 변경할수 밖에 없었다. 


호사다마라 하던가 

이 연주만 없었다면 49세에 생을 마감한 그라나도스는 살아서 더 많은 작품을 쓰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것이 그의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 ?


기록에 의하면 어뢰 공격으로 배가 침몰될 당시

그라나도스는 구명보트에 옴겨 탈수있는 행운을 가졌다 한다.

바다 위에서 허우적 거리는 사랑하는 부인 암페로를 본순간 

아무런 의식없이 본능적으로 바다로 뛰어 들었다 한다.

그러나 그라나도스는 수영을 전혀 할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한다. 

Ferry_-Sussex-_torpedoed_1916.jpg

(사진 독일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인한 버블제트로 반파 침몰 되었던 수섹스호)


그라나도스는 스페인을 사랑하고 아끼던 음악가였다

. 페데럴등의 국민주의적 음악관에 영향을 받아 

낭만주의 작곡성향의 19세기의 스페인 궁정의 화려하고 찬란하던 문화를 그려내고 있었고

더우기 그에게 많은 영감을 준 예술가는 프란시스코 고야였다. 


스페인 궁정 전속 미술가로 근무하였고 

우리에게 유명한 기타작곡가,연주가인

훼르난도 쏘르와 동시대의 인물로 나폴레옹의 침입에 

반대하였고 많은 작품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풍자작으로 그려 내기도한 미술가로

결국 불란서의 보르덕스에서 망명하여

말년에 심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는 정신병적 고통을 받다 죽은 미술가였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생생히 살아나던 

당시의 생활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그라나도스의 음악세계에 영감의 샘물이었다. 

고야의 회화 이미지를 통해 재구성된 그라나도스의 음악은 

실제적으로 많은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의 대표작 "고에스카스" 는 고야의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마드리드 궁정의 모습과 사람들의 행동이 담긴 음악이다. 


고에스카스의 초판본은 피아노 독주곡으로 된 모음곡 형식으로 작곡되었으나

그후에 오페라를 위한 가사와 관현악 편곡등으로 편곡되었다. 




goya.jpg

(고야의 작품)


참고 

여객선 수섹스호 

톤수: 1,565 GRT 328 NRT

길이: 275 ft 0 in (83.82 m) 

높이 34 ft 1 in (10.39 m 

사용엔진 Two triple expansion 

증기기관 추진체 플로펠라식 

속력 20.5 노트 (38.0 km/h)

승무원53 승객 325 ,사망 약 50명 

침몰원인 독일 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인한 버블제트로 반파침몰


오페라 고에스카스중 간주곡   무라지 가오리   Josè Maria Gallardo 


Comment '4'
  • 조국건 2012.11.16 02:13 (*.151.27.62)

    윗글에서 쓰지 않은 그라나도스의 죽음에 얽힌 펙트 몇가지


    1,당시 어뢰공격시  보트에 옮겨 타지 않은 사람들은 생존한 사람이 많았고 그라나도스가 탓던 부분은 바로 남아있는 부분

    2당시 어뢰공격을 헀던 독일 잠수함SM UB-29은 그해 12월 연합국의 폭뢰 공격으로 대파 22명 승무원 전원 사망

    3 ,두동강이 났던 수섹스호는 재조립되어 그리이스로 팔려가 여객선으로 쓰였으나 다시 화재로 폐선되어 고철로 혜채됨

    4,고에스카스에 나오던 주제가 이후 맥시코의 여류 작곡가 바스케스 콘수엘라에 의해"BESAME MUCHO"라는 노래로 전세계적으로 히트함

    5 음악적 동반자이자 경쟁자였던 피아니스트 작곡가 알베니스도 50세를 넘기지 못하고 49살에 심장병으로 타계함

  • 콩쥐 2012.11.16 05:15 (*.172.98.197)
    곡이 워낙 좋아서
    카오리의 연주도 더 좋아보이네요.

    그라나도스 사진 좋은것으로 올리셧네요...귀하던데.

    버블젯... 많이 듣던 문구군요.
    우리나라에서는 3년간 이 단어로 수천페이지의 논문과 글이 이어졌죠.
  • 콩쥐 2012.11.16 05:16 (*.172.98.197)
    그라도스의 레파토리는
    기타레파토리중에서도 으뜸 보석
  • 홈즈 2012.11.16 06:50 (*.51.66.120)
    조국건님의 해박하신 해설로 많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유보트라고 하면 중학교때 영화로 본 기억이 나는데........
    그라나도스나 알베니스가 더 오래 살았다면 더 주옥같은 곡이 마니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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