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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44.218.10) 조회 수 11233 댓글 7

국민학교(예전엔 이리 불렀지요..)때부터 아바, 카펜터스, 비지스, 사이먼n가펑클, 비틀즈 등을 시작으로 중/고등학교때는 팝, 락, 프로그래시브 등을 주로 듣다가

대학시절 클래식기타 소리에 빠져 클래식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게 좀 오래된 클래식기타가 하나 있습니다. 약 24년전 제작된 다이아몬드 15호입니다.

세월이 오래되어 브릿지는 떨어지고 앞판도 크게 찍힌 자국이 있습니다. 앞판 칠도 세월의 흔적이 많습니다.

이 기타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기왕이면 제 손으로 직접 수술을 해서 고쳐주면 더 큰 의미와 기쁨이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기타 수리나 제작은 잘 모르지만, 기타를 수리하는데 급하지는 않기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 보기로 합니다.

나중에 제 손으로 제 기타를 제작하는 그날을 꿈꾸며...

 

기타 제작하시는 분께 질문 드립니다.

최동수선생님(이곳에서 알게되었습니다.)이나 곽웅수선생님이 답을 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다른분께서 답변주셔도 좋겠습니다.

 

앞판 (혹은 측후판까지도..) 을 기존 칠을 벗겨내고, 쉘락 칠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곳 게시판에서 참고자료라도 배워보려고 돌아다녀보니 2006년 마르비선생님과 함께한 기타 제작기를 읽었습니다.

쉘락 칠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하는지만 좀 알면 저도 집에서 특별한 장비없이 제 기타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ㅇ 쉘락 칠을 하는 방법

      - 쉘락(딱정벌레 분비물)을 천에 뭍혀서 문지르듯이 칠하고, 마르면 또 칠하고를 반복하는 것이라 보았는데 이렇게만 하면 되는지요? 몇번을 하는 것이 적당하나요?

        쉘락 칠이 끝난 후에 다른 마무리를 안하는지요? 예를 들면 투명 락카칠 같은 것?

 ㅇ  쉘락 칠 재료를 구할수  있는 곳 : 인터넷 구입 등 (많은 량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서요.... 가급적 저렴히 구입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ㅇ 구입해야 할 쉘락 재료 유의점, 혹은 정확한 제품명

 ㅇ 기존 기타 칠을 벗길때 유의해야 할 점

 ㅇ (가장 중요한 질문 같은데요..) 쉘락 칠을 하면 소리가 많이 좋아질까요? (그렇지 않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겠죠?.)

 등입니다.

 

알아볼 때가 없어서 이곳에 문의드립니다.

답변 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필요시 제게 이메일이나 전화/문자/카톡 등 편한 방법으로 답을 주셔도 좋습니다.

kimyoungs@samsung.com , scharmanthy@naver.com , 010-2013-4910

 

 

P.S. 다음 단계는 전면, 후면 Crack 수리하는 것입니다.

       위와 다른 기타인데 후면에 심한 크랙이 생겨서 이것도 고쳐야 하는데요...ㅠㅠ

 

도와주세요~~~~^^ 

 

Comment '7'
  • ~ 2013.11.13 15:18 (*.196.248.159)
    아이고~ 기존 피니쉬 벗겨내는것도 노가다이고... 쉘락 칠하는것도 노가다인데..
    요건 보통 원목기타(최소한 앞판이라도)이면서 그만한 가치가 있을때 추천드리고요. 브릿지 떨어진거 수리하고 크랙만 적당히 손보셔서 쓰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만..

    아니면 중고장터에서 적당한 가격의 기타를 구입하셔도 되구요.. 기타사진 올려주시면 다른분들이 적당한 답변 더 주리라 생각됩니다~
  • nightfog 2013.11.13 15:41 (*.244.218.10)
    ~님... 1착으로 답글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이 기타는 합판이 아닌 원목기타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엔 15호라도 솔리드우드를 사용했었죠...
    그리고 이 기타는 가격과 성능을 떠나서 가격의 가치 이상의 의미입니다. ^^
    또한 앞으로 기타제작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과정을 즐기며 배워보고 연습해 보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평소 연주 연습할 기타는 따로 있습니다. 사실은 얼마전에 구입했습니다. 오랫동안 기타와 가깝게 못 지냈거든요....

    기존 칠 벗겨내는 노가다와 쉘락 칠하는 노가다의 과정이 물론 힘들겠지만, 기타를 제작하는 작업이 그런 것 아닐까 합니다.
    오래된 기타를 수리(칠)하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할 것 같은 생각에서 이 기타에 새 옷을 입히려고 합니다. ^&^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 오디오쟁이 2013.11.13 16:20 (*.100.154.40)

    이 주소에 셸락칠(french polish)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http://www.guitarsint.com/article.cfm/ArticleContentId/1
    유투브에 http://www.youtube.com/watch?v=lsGTJlLACYg 도 보시고요. 유투브에 french polish 로 검색하면 여러개의 동영상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셀락칠도 능숙하게 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칠 벗겨내는 것은 정말 보통 일이 아닙니다. 사포질로 벗겨내는 것은 시간이 너무 걸리고
    기타의 두께를 지나치게 얇게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페인트 가게에서 파는 paint remover를 사용했는데 발라놓고 시간이 지나면
    칠이 부들부들 해져서 벗겨내기 쉬워집니다. 칠하고 너무 오래 방치하면 벗겨내기 어려워지고
    얼룩이 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 페인트 리무버가 매우 독성이 강합니다. 칠을 벗겨낸 다음에 물걸레 질을 여러번 하고
    알콜이나 휘발유로 닦아 주어야 합니다. 가정집에서 하기에는 너무 더럽고 위험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하긴 했지만 너무 노가다(?)라 권하기 어렵고 다시 하고 싶지도 않네요.
    기타 제작가들에게 부탁하신다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것 같습니다.


    셀락칠이 음향적으로 좋은가-하는 문제는 논란이 많습니다. 연주회용 고급 기타 중에도 래커칠이 된 것이 많습니다. 

    논란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미묘하다는 것이겠지요? 

  • 최동수 2013.11.13 18:05 (*.255.173.173)
    기타매니아의 Q/A란을 뒤져보면 쉘락칠에 관한 내용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이미 많이 올라와 있는 내용을 다시 설명한다는게 좀 멋적군요.

    기타몸통의 기존칠을 모두 벗겨내고 새로 쉘락칠을 할 결심을 한듯한데요.

    정히 그러시다면 시간을 내서 저의 공방에라도 한번 들리세요.
    글로 쓰느니보다 만나뵙고 직접 설명드리는게 쉬울 듯하군요.
    저의 공방은 일산에 있습니다.
    H/P : 010-3373-3903
  • nightfog 2013.11.13 22:01 (*.62.173.210)
    위에 추천해주신 유투브싸이트가서 폭풍학습했습니다.
    안되는 영어실력으로..ㅡㅡ;; 하지만 안내 감사드립니다..

    최동수선생님, 댓글주셔서 영광입니다~~^^
    직접 공방 초대해주시니 저로서는 최고의 제안입니다..
    이번달 말엔 부족한 실력에 연주회에 참여하여 되어
    연습하느라 시간이 안됩니다...
    담달초에 사전 연락드리고 꼭 찾아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동수기타 2013.11.14 10:28 (*.255.173.173)
    nightfog님,

    [쉘락 칠이 끝난 후에 다른 마무리를 안하는지요? 예를 들면 투명 락카칠 같은 것?]
    를 읽고나니 어쩐지 한마디 거들어드려야 할 듯 하군요.
    2008년에 [기타이야기]란에 올렸던 #1373 [명기에의 길라잡이]중에서 도장에 관련된 부분만 대충 발췌하여 올려드립니다.
    우선 참고나 하시라고...

    기타매니아는 개설된지 어언 10년이 넘습니다.
    매니아들께서 관심을 갖고 틈을 내서 뒤져보시면 전문성이 있는 방대한 자료를 찾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

    C-6 기타의 마감 칠.
    C-6-1. 니스(Varnish) 에 관한 이야기 :
    도장부문도 전문분야이자 방대한 학문이므로 시간상 제한된 댓글 란에 무엇부터 어떻게 설명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명색이 명기에의 길라잡이이므로, 천연재료에 집중하기 위해 전술한바와 같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합성도료인 우레탄은 논외로 하고 싶습니다.
    수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쉘락에 대해서도 다음 댓글로 미루도록 하고 이번에는 Varnish에 관해서 먼저 얘기하고 싶습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명기는 탄생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기타제작의 모든 것에 관한 명제이기도 합니다.


    기타의 현대적 형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안토니오 토레스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사망(1737)한지 30년 후인 1767년에 태어났으므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도장 비결을 알았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전에 비웰라며 바로크 기타가 비엔나를 중심으로 스트라디바리와 비슷한 시대에도 제작되었으므로 초기의 기타도 Varnish를 비켜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 비웰라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 태어나기 100년 전에도 제작되었고,
    - 5현 기타는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생년이 40년 정도 앞선 것으로 기록에 나타나 있습니다.
    - 실제로 스트라디바리우스가 1688년에 제작한 5현기타가 지금도 파리 악기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니, 그가 기타에만은 유독 다른 칠을 하였을까하는 의문도 듭니다.
    - 한편 Hauser, Richard Jacob이나 Hopf등 의 독일 기타 제작가는 수세기를 이어온 찰 현악기 제작가문의 후손들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들 기타 제작가도 바니스에 대한 개념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토레스의 전기에도 도장에 관한 기록이 보이질 않는군요.
    기타와 바니스에 관한 역사적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 주변에서는 찾기 어려우므로, 근래의 기록에다 소생의 생각을 가미하여 설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안타깝습니다.


    우선 바이올린의 도장에 관련된 사례를 짚어 보겠습니다.

    1) 명품 바이올린을 둘러싼 의문 :
    "손을 대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핀커스 주커만).
    "마치 바이올린이 몸에 파고들어가는 것 같았다." (아이작 스턴).

    ◆고고한 귀족 vs. 겸손한 농부
    두 바이올린의 음색 차이에 대해 연주자들은 흔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여성적, 과르네리는 남성적인 소리"라고 꼽는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아무리 슬퍼도 너무 고고해서 차마 눈물을 보이지 못하는 귀족이라면, 과르네리는 울고 싶을 때 땅바닥에 탁 퍼져 앉아서 통곡할 수 있는 솔직하고 겸손한 농부 같다. 인생의 맛이 묻어있다고 할까."

    명품 소리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수많은 과학자와 악기 제작자들이 명기의 비밀을 파헤쳤다.
    최근 미국 테네시대학의 연구팀은 "1645년부터 1715년까지 지속된 '소 빙하기'가 명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 기간에 성장한 가문비나무를 주로 사용했는데, 유난히 추웠던 날씨 때문에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뭇결의 밀도가 높다는 것.

    그 밖에도 '악기의 몸체에 칠한 도료가 습기 등으로부터 악기를 보호했다'
    '당시 이탈리아 숲에 들끓었던 해충 때문에 나무에 화학처리를 한 것이 좋은 소리의 비결' 등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현대 과학으로도 그 음색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소리의 스펙트럼이 균일하고 음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몸통에 쓰인 나무의 나이테가 촘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악기는 특히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춥거나 더워도 안 되고, 너무 건조하거나 습해도 안 된다.
    적절한 보관 온도는 18~25℃. 습도는 46~60% 정도. 악기를 떨어뜨린다거나 자동차 트렁크에 처박아둔다거나 표면을 물걸레로 닦는 것은 '죄악'이다.


    2) 세계적 바이올린 복원 전문가 마에스트로 앙드레아 방(방영창) :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바이올린 Groblicz(1606년)을 복원하고 이어서 스트라디바리(1702년) 1대, 과르네리 (1705,1711년) 2대, 아마티(1659년) 1대, 루게리(1732녀) 1대 등을 복원한 분이다.
    도료에 비밀이 있을 거라는 슈바이처 박사의 충고에 따라 자선가인 마담 줄리앙르의 도움으로 엄청난 가격의 스트라디바리를 발로 밟아버렸다는 사나이.
    계속해야 되는 도료의 연구를 위하여 과르네리, 아마티와 루게라도 가루로 만든 명공.
    천연도료의 옛 유통루트를 뒤져 16∼17세기에 기니, 세네갈,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 태국 등을 뒤져 이들 지역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도료의 원료 30여종을 찾아냈다.
    용도실험을 거쳐 이들 주의 10여 가지만 악기에 사용됐다는 점을 그는 밝혀냈다.
    곤충의 배설물, 열대식물의 수액, 로열젤리, 잣나무 열매, 커피열매 등이 그것이었다.

    배합비율과 방식은 또 하나의 문제였다.
    300여대의 바이올린을 부수기를 10년 만에 마침내 비법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였다.
    비법을 찾아낸 뒤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연구소를 차리고 4년간 본격적인 연구 시작.
    나무의 경도 등에 맞춰 3종의 천연도료를 배합해 나무에 침투시킨 뒤 적당히 건조시켜 2단계 도포를 한 다음 사포로 갈아낸다.
    모두 4단계를 거치는데 단계마다 배합도료의 종류와 비율이 다르고 완성되기까지 보통 3~4주 걸린다.
    지금까지 재현해낸 명품은 400여대. 대당 10만 달러를 호가하지만, 전부 가톨릭 자선단체에 기부할 뿐,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팔아본 적이 없다.


    3) 스트라디바리우스에 칠해졌던 키틴제 도료 :
    [신현수님이 제공하신 내용 중에서 실례를 무릅쓰고 일부만 발췌하였습니다]
    고급 연주용 기타에는 lac bug라는 벌레의 분비물로부터 얻어내는 쉘락(shellac)을 칠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화되어 있는 사실입니다.
    1980년경, 명기로 잘 알려져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Antonio Stradivarius)를 재현했다고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Texas A&M University의 생화학 교수 Joseph Nagyvary의 Chitin제 도료에 관한 기사입니다.

    잠자리 등 곤충의 날개나 새우나 게의 껍질을 이루는 주성분인 키틴(chitin)으로 만든 도료가 바로 그것인데, 기타(guitar)의 칠로 사용한다면 음질 개선에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Texas A&M University의 생화학 교수 Joseph Nagyvary의 Chitin 도료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재현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기타(其他) 목재의 화학처리 기법에 대한 문헌정보를 처음 접했던 것은 잡지 「사이언스 1984년 6월호(국내 간행 잡지임)」에 게재된 관련기사(제목 :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비방)로부터 이었습니다.
    나지베리에 의하면 키틴제의 니스를 사용함으로써 바이올린의 공명특성(共鳴特性)이 좋아지지만, 탄화수소제의 니스로는 음을 약화 시켜버린다.
    『탄화수소제의 니스는 나무와 함께 수축하기 때문에 악기가 내는 음을 지우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현재의 바이올린이 큰 음을 내기가 왜 어려운지도 이것으로 설명되지 않을까?』

    『그러나 경질(硬質) 키틴제의 니스는 판의 진동에 탄력을 주기 때문에 맑고 풍부한 음색이 나온다.
    부드러운 플라스틱과 단단한 크리스털 유리의 소리의 차이와 같다 - 플라스틱 쪽은 탁한 느낌이지만 크리스털은 팽팽한 소리가 나다』

    텍사스에는 잠자리가 별로 많지 않으며 벌을 많이 모은다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나지베리는 키틴의 재료로서 작은 새우의 껍질을 사용한다.
    키틴을 추출하는 방법은 연금술의 비법과도 비슷하다.

    -----------------------------
    C-6-2. 기타에 유성Varnish 도장 :

    현악기에서 오늘날 가장 의문스러운 과제는 도장문제입니다.
    기타 제작가중에서 도장부문에 관심을 두고 가장 많은 실험을 한 제작가는 라미레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바니시 도장 실험 :
    라미레스는 도장실험을 위해 평소 이상으로 아주 정성들여 기타를 제작하였다.
    칠하기 전에 줄을 메고 쳐보니, 잘 알다시피 보잘것없는 음향, 음색도 미흡하고 벙벙거리는 소리만 난다.
    그 위에 저질 셸락을 가볍게 칠했더니 완전히 소리가 완전히 바뀌었다.
    저질 셸락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언급할 예정임.
    이 실험으로 바니시의 중요성과 바니시가 어느 정도 두터워지면 음질과 파워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이것은 악기에 두텁게 칠을 하면 무게만 더 실려 발현에 불리하다는 일반 상식과는 배치되는 이론이 되므로 인내심을 갖고 읽어주시길 바람.


    2) 유성 바니스의 크리스털화 :
    목제악기의 단점은 나뭇결을 따라 나무가 자라는 방향으로만 진동이 쉽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단단한 나이 결은 크리스털 수지를 함유하고 있어 진동전달이 증진되나 결과 결 사이를 지나는 동안 제동이 걸린다.
    고품질 바니시의 가장 가치 있는 특성은 바니시 분자가 얼마간의 크리스털 결정체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악기 도장에 사용되는 유성 바니시는 크리스털의 생성량이 많을수록 고품질로 평가된다.
    흥미 있는 점은, 5각형으로 배열된 크리스털에 진동이 감지된 순간 자동으로 반응하여 같은 강도의 진동을 다른 크리스털로 전달하는 특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진동이 보강되면 횡적진동도 증폭되어 발현 음이 풍부해진다는 것은 상상 할만하다.
    다시 말해 고품질의 바니시는 많은 분포의 크리스털의 도움으로 나뭇결 간의 횡적전달 장애를 극복할 수 있어 울림이 증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유성 바니시의 용해, 정제와, 도장 및 건조에는 무척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결점이 있다.

    바이올린의 명가들은 각자 그들만의 비방과 도장의 비결을 갖고 있으며 아직까지 그 처방이 공개된 적이 없다.
    그들이 사용한 유성 바니시에서 생성된 짙은 농도의 크리스털은, 진동음을 나무보다 더 풍부하게 북돋는 역할이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3) 기타에는 Shellac이 제격? :
    전통적으로 기타에 사용된 바니시는 알코올에 녹여 쓰는 휘발성 Shellac이다.
    위에 언급한 저질 셸락이란 셸락의 질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고 알코올의 빠른 증발로 인하여 크리스털을 아주 적게 생성한다는 의미이므로, 도장재의 일반적인 구분과는 다르다.

    기타의 역사 이래 기타가 얼마나 불상하게 대접을 받았는가는 현존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의 서신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어떤 고객이 3년을 기다리는데 대해 불평을 하자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칠이 덜 말라서”라고 간단히 회신하였다.
    그러면 바이올린 바니시는 얼마나 오래 걸리는가 조차도 비밀이라는 것이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건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 장판용 스파 바니시와는 전혀 별개의 스토리이다.

    “시간은 황금이다”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런 바니시의 도입은 기타에는 거의 불가능하고 적절치 않았던 것이다.
    웃어보자는 말로,
    만약 1년에 30여대의 기타를 제작하는 개인 공방에서 스트라디바리식의 바니시를 사용하려한다면, 완성된 기타 100대 이상을 수용하는 항시 온습도와 청정도가 유지되는 건조실을 따로 갖춰야 된다는 얘기다.
    막말로 도장비만해도 수백만 원을 요구한다면, 기타에 거품이 끼었느니 하는 불평만은 듣지 않게 되겠지.

    이것은 순전히 필자의 추정이지만,
    바로크 음악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당시 바이올린은 명연주가나 명공의 극한 경쟁시대로서 외형은 단순 일변도로 단조로워지면서 성능경쟁이 치열하였다.
    반면에, 비웰라나 4,5현 기타는 공주나 귀부인의 애완용품으로 화려한 장식의 극치를 이루고 있었다.
    제작가들이 이런 악기를 제때에 만들지 못했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처지였으리라.
    당연히 셸락 칠이 기타에 사용하는 전통적 관행으로 내려올 밖에 없었지 싶다.


    4) 유성 바니시의 개발을 포기하다 :
    한번은 라미레스가 비교적 건조기간이 짧다는 고품질 유성바니시를 권유받아 칠한 다음 출입을 통제한 청정건조실에 두었으나 6개월이 지나도 건조가 덜 되었다.
    18개월 만에 건조가 된듯하여 그 악기를 세고비아에게 보여줬더니 이전보다 악기소리가 엄청나게 향상 되었다며 흡족해 하였다.
    몇 달 후에 현고를 조정하려고 들고 와서 하는 말이 :
    “도대체 뭐가 잘 못 되었기에 아무거나 달라붙느냐?”
    라미레스가 받아보니 전면에 온통 세고비아 팔의 털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악기성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만도 골치 아픈 터에 더 이상 바니시 때문에 일을 지연시킬 수는 없었다.
    유성바니시 개발은 이로써 포기하였다.
    페인트 공장 측은 너무나 미안해서 실험실을 내맡기다시피 하였고, 이내 크리스털 분포가 넓은 뇨소계 바니시를 개발하였다.
    먼젓번 바니시가 건조에 30개월 걸렸으나, 이번 것도 완전히 결정체화 되려면 8∼12개월이나 걸리지만 다행이 털이 묻어나는 일은 없었다.

    현재는 새로 개발된 Nitro Lacquer를 사용하는데, 누가 어째서 이즈음 악기소리가 몇 년 전 것만 못하냐고 물으면 정말 화가 치민다는 라미레스의 고백.

    최근에 와서 전통적 셸락 보다 우수하면서도 도장기간이 비교적 짧은 고품질 바니시가 생산되기 시작하였으므로 명기를 지향하는 제작가는 고려해 봄직하다.

    ----------------------------------

    우리가 흔히 상식으로 알고 있는 (심지어는 제작가들도 그리 말합니다.) ...
    "기타 마감칠은 되도록 얇게 올려야 소리의 발현이 좋다 . "
    는 제가 보기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도료는 그자체로 나름의 독특한 소리를 가집니다.
    (제 개인적으론 음색의 많은 부분이 도료에서 나온다고 상정하고 있습니다. )
    쉘락은 쉘락, 락커는 락커 우레탄은 우레탄 나름의 독특한 소리를 가집니다.
    쉘락은 좋고 우레탄은 나쁘다는 것은 아니란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쉘락은 물론이고 순간접착제를 올려보기도 하고 심지어 최근엔 딱풀이라고
    종이접착용 화학풀을 도료로 올려 보았는데 다 나름의 독특한 소리가 났었습니다.
    요즘은 딱풀의 소리가 마음에 들어 그 도장상태를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도장을 올리지 않은 기타는 소리가 벙벙대고 집중이 안되면 도료 종류마다 가진 독특한
    예쁜소리가 나지 않으며 소리가 분산되어 음량이 작게 느껴지고 소리에 파워가 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료가 전판의 울림의 한계치를 넘어서는 양이 올라가게 되면 음량이 오히려 작아지고
    소리의 projection이 통안에만 머물면서 답답해지기 시작합니다.

    제 견해로는 전판의 울림의 좋으면 그 전판의 울림이 좋게 유지되는 한도까지
    최대한 도료를 올리는게 음과 음량 음색을 최대한 좋게하는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전판의 울림이 그다지 안좋으면 도료가 많이 올라가면 안됩니다.

    그동안 한국기타가 중저가기타(지금의 고가기타라 칭해지는 3-5백만원대 기타도
    외국의 고가기타의 자재에 비하면 중가기타라고 봄)가 주로 양산되어 사용되는 자재도
    울림이 아주 좋다고는 하기 힘든 자재가 사용되다보니 도료가 많이 안올라가야 소리가
    시원하게 느꼈졌던거라 봅니다. 그래서 우레탄도장은 조금 두텁게 올라갈 수밖에 없는상황이라.
    우레탄기타는 소리가 안좋다는 인식이 한국 기타애호가사이에 만연하게 된거지요.

    정리하면 도료는 도료의 종류마다 나름의 독특한 음색과 진동특성을 가진다.
    전판의 울림의 좋으면 그 전판의 울림이 좋게 유지되는 한도까지 최대한
    도료를 올리는게 음과 음량 음색을 최대한 좋게하는거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우리 페인트 메이커는 비록 세계적인 규모와 품질을 자랑하고 있지만,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는 까닭에 건축과 가구에 적합한 도료를 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어떤 메이커도 바이올린이나 기타에 최적한 도료를 연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 셸락을 사용하고 있지만, 전술한 Cutaway Classic에는 순간접착제도 칠해보았습니다.
    솔직히 저의 이런 실험은 호기심에 이끌린 충동적이고 막연한 실험일 뿐입니다.
    화학분자식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료 전문가와의 상의조차 없는, 검증이 안 된 무모한 행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심지어 전면판 내부에도 셸락을 칠했지만, 관련문헌에는 아래와 같은 논평이 있습니다.
    가구 등에는 목재의 안쪽에도 칠을 입히는 게 습기방지책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혹자는 악기 내부에 칠을 하면 마찬가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기도 한다.
    내측에 습기방지를 위한 칠을 하면 건조균열방지 효과는 있을 수는 있지만, 음질은 떨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음질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아주 약간의 칠을 하는 것은 고려할만 하다.

    알아야 할 것은, 전통적인 기타가 내부 도장을 안 한 상태에서 발현된 음색을 명기로 인정하여 왔고,
    또한 일반적인 균열은 음향에 나쁜 영향을 주기보다는, 내부응력의 해소로 음질을 향상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부 도장보다는, 차라리 균열을 고치는 편이 오히려 음향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Harmonic belly(브릿지 하부 발현진동 부위)에 칠을 입히면 하모닉스가 크게 뜨므로 안 된다.

    과연 이번 악기는 하모닉스가 좀 뜨더군요.
    위의 내용이 이번 Cutaway Classic 실험 결과에 따르는 향후 대책입니다.

    지금까지는 유성 바니스와 셸락의 차이에 대해서 결정체의 함유량을 들어 말씀 드렸습니다.
    래커(Lacquer)의 경우 서구에서는 오랜 연구 끝에 질산섬유 래커(Nitro Cellulose Lacquer)가 악기에 적당한 것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셀루로즈의 최소단위인 미셀(0.nm크기)이 X-Ray 해석결과 결정체구조를 이루고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레탄 래커(Urethane Lacquer)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시간을 퍼부어 토의하고자 하는바는, 수제품 기타에 어떤 칠이 좋으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명기를 만들 수 있겠느냐 하는 겁니다.
    -------------------------
    Dominique Field 에 French Polish 는 매우 여립니다. 그래서 아주 미세한 손톱에 Touch 도 Scratch 를 남길 정도 입니다. 땀이 조금 묻으면 뒷판이 약간 뽀얗게 변합니다. 필드는 될수있으면 엷은 polish 을 해서 나무가 숨을 쉴수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경우를 볼때 결국 도장도 중요 하지만 기타가 어떻게 제작이 되었는가에 따라 도장 처리도 맞춰져야 한다는저에 의견입니다.

    Elliott 기타는 Field 기타에 비해 Cindy Burton 에 조금 더 robust 한 polishing 이 되어있는것 처럼 기타에 제작 특성에 잘 맞는 도장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던 일은 필드가 제기타를 만들때 아주드믈게 Cedar 기타를 동시에 만들었습니다. GSI 에 부탁으로 만들었는데 나중에 들은이야기는 Scott Tenant 한테로 갗다고 합니다.

    제가 하려는 말은 cedar 기타에 소리가 어떠했냐는 질문에 필드는 자기 Spruce 기타소리와 별차이가 없엇다고 자신도 놀라는듯 하며 말을 하더군요.

    이런점으로 볼때 제작가에 기술은 결국 나무도 변화를 시킬수 없는가보다라는걸 깨닳게 되었습니다.
    -----------------------------

    C-6-3. 미래의 도장재 :
    현재 기타의 구조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전통적인 도장재라고 할 수 있는 셸락의 진동전달상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선에서 기타의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기타와 바이올린의 도장재는 유성 바니시가 맞다고 역설하면서도, 전 세계 대부분의 제작가가 애용하는 셸락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를 지니는 이유입니다.
    만약에 유성 바니시의 특성을 지니고 셸락만큼 빨리 도장할 수 있는 재료가 개발 된다면, 전판의 strut나 bracing의 보강도 종횡개념 없이 획기적으로 변경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뿐 아니라, 전면판, 보강재 및 도장재를 아우르는 3위1체의 설계법이 나타나날 것을 확신합니다.

    음향이란 종교와도 같이 신에게 가장 가까이 갈수 있는 신비성을 전제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물질주의시대라 하더라도 악기를 과학적으로 재단한다는 것은 저의 소견으로는 신성모독과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님께서 “전적으로 제작가의 감각에 의한다”고 말씀하셨다면, 동의합니다.
  • 콩쥐 2013.11.14 11:01 (*.172.98.164)
    망가진 기타를 손봐서
    새로 멋지게 만드는 일이라면 바람직하겠어요....
    완성된 후를 기대 해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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