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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ganesha2013.06.17 09:38

IMG_4996.jpg

매우 암울한 연주회였습니다.

중국에서 클래식 공연은 처음 봤는데요,  공연문화가 너무나도 낙후되어 연주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요.

전 2층 발코니에서 봤는데... 자꾸 뭔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고 급기야 어떤 애가 빽빽 우는 소리가 연주장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그것도 조용한 아라비아 기상곡을 연주할 때.   왜 그런가 봤더니 글쎄 뒷문 2개를 활짝 열어놓은 상태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겁니다.   페페도 표정이 안좋더군요.  애초에 프로그램 자체도 매우 스탠다드한 곡만 있기도 했거니와 이전에 느꼈던 페페의 정열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곡도 아주 느릿느릿 연주했는데 완숙미가 느껴지는 연주라기 보다는 '매우 연주하기 귀찮아 하는' 느낌의 연주였어요.   정성이 없었던거죠.  하지만 거지같은 공연장 분위기가 또 한 몫 했을것 같네요.


급기야,

공연장에서 최대 금기인 '레이져 포인터' 가 등장하더군요.

어떤 또라이 관객 하나가 레이져 포인터로 관객석을 디스코텍화 시키더라구요.   

클래식 공연 보다가 또 이렇게 열 뻗치긴 처음이라 조용히 나가려 했으나 눈을 아예 감고 있으니 그나마 낫더군요. 


인터미션 때 항의를 했습니다.  도대체 왜 문을 열어놓냐고.

직원은 씨익 웃으며.. 당연히 닫았어야 했다.. 2부엔 꼭 닫겠다고 하더군요.  

그럼 뭐해.. 페페의 솔로공연은 이미 끝났는데.


그나마 위안은 엥콜 때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을 거의 전 곡 다 연주했다는거.

하지만 바이올린과 이중주여서 페페는 반주밖에 안했다는거..


제가 너무 많이 기대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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