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주에서 broken chord (흩어진 화음)의 사용
기타 음악을 들어보면 악보에 수직으로 늘어선 화음 (block chord)를 연주할 때
어떤 때는 짠(동시에)으로 연주하고 어떤 때는 짜자아안(흩어진 화음, broken chord)으로 연주 하잔아요.
여러분은 어떤 때 broken chord로 연주하나요?
흩어진 화음으로 연주하는 어떤 룰이 있을까요, 아니면 그 때 그때 느낌에 따라 사용하나요?
아자바기치 클래스인가 어디선가, 이부분은 불협화음이니 broken chord로 하자, 뭐 이런 식으로 말하던데,
악보를 보면서 곡들을 들어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일반적으로 불협화음일 때 음을 흩어 놓나요?
실례로 아래는 Segovia ed #1의 Sor 연습곡인데,
(2)번 부분은 broken chord로 연주하는 연주가도 많더군요.
반면에 (1)번 부분을 broken chord로 연주하는 건 들어본게 없네요.
현악3중주/3부합창곡 느낌이라면 broken chord가 나올리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곡 연주시 broken chord 사용안하는 연주도 있구요.
참고로 젊을적 John Williams가 이곡을 연주한 녹음에서
흩어진 화음으로 연주하는 부분을 빨간 줄로 표시하였습니다.
Broken chord의 사용에 대한 여러분들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 건 흩어진 화음으로 연주시 낮은 음에서 높은 음으로 하지
거꾸로 높은 음에서 낮은 음으로 하는 경우는 들어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떤 경우는 고->저로 연주하는 게 효과 있을 듯도 한데...
broken chord가 정식 음악 용어인지는 잘 몰라도 제가 누구 마스터 클래스인가 들었다고 확신합니다.
이건 불협화음이니 broken chord로 연주하자.
배장흠님이 사적인 곳에서 연주한 31-4소르 연습곡에선 또 협이냐 불협이냐 관계없이 '흩어진 화음'을 많이 사용하더군요.
http://www.guitarmania.org/index.php?mid=guitar68&search_keyword=%EB%AA%A8%EC%94%A8&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473517
프로들은 아마 악보를 보면서서 어떻게 연주할지 정할텐데,
언제 broken chord를 사용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
아르페지오나 펼침화음이란 용어가 익숙한데요..곡 해석에 따라 특정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표현하는 여러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불협화음이 사실 화음자체로 긴장을 주는 효과가 있긴 할 텐데 보다 강조하기 위한 많은 표현 방법중에 아르페지오로 표현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입니다. -
펼친화음 (broken chord 역시 널리 쓰는 보편적인 용어로 알고 있습니다.)을 저도 무슨 룰을 정해놓고 하는게 아니라서 지금 곰곰 생각해보니 대개 세 가지 경우가 기억나네요. 그 부분의 극적 효과를 주는 경우, 아니면 진행 중에 그 화음 중 음 하나, 특히 두 개의 음으로 구성된 화음 중의 음 하나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이건 다른 음과 섞여서 묻히지 말고 꼭 분리되어서 잘 들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할 때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여셧개 짜리 화음은 동시에 치는 방식이 그리 신통치 않아 어쩔 수 없어서 펼쳐 연주하는 것, 이것도 한 경우가 되겠네요.
어쨌든 성부의 정연한 대비가 중요한 부분에서는 가급적 하지 않는게 좋다는 입장이라 인용하신 소르 저 부분에서 제가 펼친화음으로 처리하고 싶은 부분은 없군요.
그리고 펼친화음을 남용하면 지저분하겠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피아노와 달리 기타곡은 밋밋하게 들리지 않을까요. (그게 왜 기타, 피아노, 하프 등 악기마다 다르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 곡에서는 악기의 성격상 선택의 여지 없어 시종 펼친화음으로 하니 그만큼 다성음악의 정교한 맛은 손상이 되지요. 그러나 만일 그 성부들을 중주로 연주해서 항상 동시 화음으로만 한다면 아마 청자를 매료시키는 그 음악의 극적 긴장감같은 것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
저도 가끔 궁금해하다가 잊고 지냈어요.. Teriapark님 덕분에 다시 궁금증이 솟았네요..
불협화음을 강조하기 위해 broken chord를 이용한다라는 측면으로 해석을 해보니 첫번째, 두번째 broken chord는 이해가 되네요. 첫번째는 C chord(첫마디)에서 G chord(두번째마디)로 바뀌는데 C(도)가 계류음으로 남아있어 Gsus4로 강조되고, 두번째 broken chord도 Asus4로 강조..
나머지 두개의 broken chord는 왜 썼을까요? 이부분이 궁금하네요..
그리고 보통 sus 코드를 한번에 탄현할때 그 중 계류음을 좀 더 강조하여 탄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broken chord 로 연주를 할때도 계류음을 좀 더 부각시키는 것이 좀 더 전달력이 있을까요? 예로 위 악보 두번째 마디 G sus4에선 C(도)음을, 네번째 마디 A sus4에선 D(레)음을.. -
오리베님 말씀처럼 주로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것 같습니다.
즉 멜로디를 강조하기 위해 또는 극적효과를 위해 그리고 지마음대로 (^^)..
문제는 기타음악 전반에 이런 일률성 없는 적용이 많다는 겁니다.
악보에 악상지시도 없는데도 펼침화음을 자의적으로 사용하거나
강약대비나 셈여림 표시도 없는데도 자의적으로 오른손을 여기저기 옮겨 강약대비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제가 요즘 가장 의문시하는 부분 즉 비브라토
악상상 비브라토가 들어가야 좋음에도 운지상 화음과 멜로디가 붙어 있거나 세하등으로
비브라토가 힘드니 못하다가 운지가 여유가 생기는 부분에선
대놓고 비브라토를 남발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저는 세고비아를 좋아하지만
그의 이런 악보를 무시한 오른손 강약대비 그리고 비브라토 남발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바이올린으로 연주할때 펼친화음이
악기의 구조상 그런보다 하며 아쉽다고 느낀적은 많으나
기타는 펼친화음에서 이상하게 들은적이 많지 않으니
역시 내귀는 기타에 호의적인가봐요...호호호 -
보니까~ 펼침 화음을 연주 한 곳이 4음에서 3음으로 해결 해 주는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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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broken 표현이 적당한지는 고개를 갸우둥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