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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55.17.118) 조회 수 7023 댓글 16
독학으로 클래식기타를 배워 전문연주가가 된 사람도 드물긴 하지만 있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드문 케이스에 목숨(?) 걸 이유는 없고,
따라서 제대로 기타를 배우고 싶다하시는 분은 무조건 좋은 선생님을 찾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저 취미로서 기타를 치거나,
선생님 찾아서 배울 시간, 돈, 체력, 성격(?) 등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할 수 없이 독학을 해야겠지요.
성격이 왜 나오느냐구요? ㅋㅋ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남에게 뭘 배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대학교 때는 거의 학교에 가지도 않고 혼자 공부해서 시험만 보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클래식기타 등등 모든 것을 혼자서... ^_^

그렇게 클래식기타를 독학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임을 확실히 해 둡니다.
혹시 다른 견해를 가지신 분들은 얼마든지 좋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1. 자세
독학이 위험(?)한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기타를 안는 자세와, 오른손,왼손의 자세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통기타 치다가 클래식기타 잡으신 분들이 기존의 습관에서 벗어나기 힘든데,
넥 뒤의 왼손 엄지의 위치가 중요하고,
오른손 역시 엄지가 다른 손가락들 안쪽으로 들어가기 쉬운데 바깥쪽을 향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항들은 클래식기타 입문서나 웹사이트에서 자세하게 찾아 볼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절대 고집부리지 말자"입니다.
처음엔 매우 불편합니다. 특히 통기타나 일렉 등을 치다가 이미 습관이 들어 있을 경우 그렇지요.

"난 이게 더 편해" 라고 고집부리면 바로
"그래서 독학이 안되는 거야" 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2. 음악 지식
기타도 엄연한 악기(심지어 어려운 악기)니까 일단 악보를 볼 줄은 알아야겠지요?
최소한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음악이론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악보 보는 법, 조성, 기본적인 화음.. 등등
혹시 부족하다면 음악입문서 등을 통해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기타 악보는 오른손,왼손 기호까지 악보에 표기되고,
연주법에 대한 기호도 많이 나와 복잡합니다.
기타입문서에 나오는 설명을 확실히 숙지하고 모르는 사항은
선배들에게 물어보거나 기타매냐를 통해 질문하여 꼭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3. 운지
초보의 경우 클래식 기타가 피아노보다 연주하기 어렵게 생각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왼손 운지입니다.
처음엔 제대로 된 소리를 내기 위해서 많은 힘이 들어갑니다.
그리 힘껏 짚었는데도 이상한 소리가 나고 그럽니다.
특히 바레를 잡는 경우 무척 피곤하고,
바레에서 소리가 안나오자 그만 기타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힘이 들면 힘이 안들게 하는 것이 해결책이겠지요?
처음엔 아주 작은 소리가 나도록 치면 됩니다.
즉, 오른손 탄현의 강도를 아주 약하게 하면 왼손의 운지도 힘이 덜 들어가고
바레도 대충 소리가 납니다.
그렇게 조그맣게 한 곡을 연습하면서 차츰차츰 소리의 크기를 키워 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운지는 힘으로 하는 게 아니로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4. 음악성
타고난 음악성을 가진 경우는 쉽겠지만 보통사람들은 음악자체를 이루는 것이 힘듭니다.
노래방에서 음치나 박치 흔하게 보지요.
노래가 아닌 기타 연주는 일단 정확한 운지를 잡으면 음치는 면할 수 있지만,
박치는 그리 쉽게 해결되지 못하지요.
이 경우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것은 치고자 하는 곡을 수만번(?) 듣는 것입니다.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적당한 수준의 곡들을 한 10개 쯤 골라 MP3에 담아 끝없이 반복해서 들으십시오.
전 독학으로 플라멩코를 치고 있는데, 플라멩코 리듬이 조금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쓴 방법이 무조건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씩 그 리듬감이 몸에 배기 시작하더군요.
독학하는 사람은 무조건 흉내내기부터 해야합니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연주는 흉내를 잘 낸 후의 일입니다.

5. 음질
이제는 좋은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오른손 탄현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아포얀도가 어떻느니, 알아이레가 어떻느니 논란이 많습니다.
즉, 음질 부분은 개인적인 표현력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문서나 귀동냥으로 들은 모든 탄현법을 테스트 해 보면서
자신만의 음색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러한 모든 사항들이 독학을 하는 분께는 어렵고 지루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독학을 하는 죄과입니다. 그 죄과를 받아들여야지 어찌 하겠습니까?
선생님께 배운다면 모르는 것 그때 그때 확실히 알려주고, 교정해주고 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선생님에게 배워도 그 이후의 과정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연습해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똑 같기 때문입니다.
  
Comment '16'
  • 네오타임 2009.07.08 13:58 (*.7.47.216)
    독학하는 사람들 중의 1인으로써,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저도 바레?(세하)가 너무 힘들어서 고생하다가, 왼손 엄지 손가락 위치만 제대로 잡아줘도
    소리내기가 휠씬 쉬워진다는 것을 최근에야 발견(?) 했습니다.
    동영상을 아무리 봐도 왼손의 엄지 손가락은 보이질 않거든요 ㅠ.ㅜ

    하나하나 힘들게 발견할때마다, '레슨 받는 사람들은 이런것을 쉽게 배우겠지..'
    이런 생각을 하곤 하지만, 그래도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스스로 발전해 가는 제 모습을 보면서
    만족을 합니다.

    독학하시는 분들 화이팅~!
  • 둥굴래 2009.07.08 14:07 (*.253.60.65)
    쏠레아님의 경험에서 나온 말씀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네오타임님 의견에 한표.../ 독학의 재미는 어느면에서 자수성가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 Stello 2009.07.08 14:14 (*.43.136.5)
    쏠레아 님이 좋은 글을 올려 주셨네요~

    독학을 하건 레슨을 받건 그건 자기 맘이죠~그리고 장단점만 있을뿐 선택의 차이죠~

    쏠레아님이 나열하신 부분은 독학 하신 분들이 혼자서도 연구하면..열정에 따라 소기의 성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개개인의 차이야 당연히 있겠지요

    전 첨부로 말씀드립니다만..

    독학의 장점.

    1.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2. 나만의 음악에 만족할 자유를 누릴수 있다~(?)

    3. 돈(경제적) 걱정안해도 된다.

    4. 공부를 하건 직업에 충실하건 내 맘데로 스케줄을 짜서 부담없이 가능하다.

    독학의 단점.(쏠레아님 의견의 첨부사항)

    1. 레슨을 받는다고 해서 선생님이 대신 연습해주는건 아니죠..
    예를들어 조언을 해주고 지적을 하는데 있어 독학을 하는데 느끼는 자유로움에 구속을 받기 시작합니다.
    예컨데 완전 초보가 완전 쉬운 연습곡을 왼손운지 아무렇게나 오른손 아무렇게나 해도 듣기 좋게 연주
    할수 있지 않겠어요? 왜냐면 그건 그냥 완전 쉬운 곡이니깐요. 그런데 이미 거기서 부터 악습이 몸에 베어나기
    시작합니다.

    내가 독학으로 할만한 곡은 자기의 창의성에 맞게 열정으로 연주가 가능하다만은 그것이 난이도가 어려우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이미 베어버린 습관을 고칠수도 어떻게 고쳐야할지도...기존의 운지 혹은 동작이 터무니
    없는 메카니즘이였다면...--;;

    쏠레아님이 말씀하신 운지에 대한 내용은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말씀이라 별 드릴말씀도 없고

    독학을 하면서 음악성을 기르는 문제는...사실 전 우리나라 국민들 90%이상은 다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믿고
    싶고...또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혼자서 독학해도 왠만큼 이해를 시킬 음악성은 누구나 다 있다고 생각하는데
    레슨을 받으면서 배울수 있다는 점은...이젠 악보를 해석할수 있다라는 것이겠죠..좀더 세련되어 질수 있을것
    이며...자신의 음악을 좀더 정갈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이런부분은 독학을
    해도 달성할수 있지 않을까 한데....시중에 인터넷에 워낙 좋은 책이나 자료가 많으니깐요..

    단 하나 아쉬운것은 머리로 이해는 가능하나....

    독학이든 레슨을 받든 실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기의 연주를 듣는 귀도 좋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한다고 하는데...사실....그게 내가 내 음악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실험을 해본다면..글쎄요?? 입니다.

    음질이라 함은 사실 레슨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것 같습니다. 독학이든 레슨을 받든 탄현의
    메카니즘을 제대로 익히셨다면 다른 연주자의 음색과 음질 또 본인이 추구하는 새로운 음질이나 음색을 창조
    해도 무방하다 봅니다.

    끝으로..

    학원다닌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고 독학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닙니다.
    음악도 공부한다면 학문이요 끝도 없고 창의성이 겸비되어 있기때문에 항상 새로운 음악..새로운 연주법이
    탄생하듯이
    레슨을 받으셔도 그걸 제대로 소화 한다면 한달을 다니던 석달을 다니던 이,삼년을 다니던 그건 개인의 역량
    또는 관심에 대한 문제이고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냥 개인이 현명하게 판단할 문제라 봅니다^^
  • jazzman 2009.07.08 14:42 (*.241.147.40)
    공감도 가고 도움이 많이 되는 말씀들이네요.

    '성격' 말씀하셔서 얘긴데, 길을 가면서 잘 모르고 헤메면서도 남들에게 길 물어보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 이상한 똥고집인데, 제가 좀 그러네요. 저도 제가 왜 그런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 거라고요? -_-;;;;)

    차타고 어디 찾아 갈 때마다 자꾸 헤메니까, 결국 마눌님이 참다 못해 네비게이터를 질러 버렸습니다. 길눈도 별로 밝지도 못한 주제에 네비게이터 떠드는 소리도 싫어합니다. 인간이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원래 그런 걸 어쩌겠습니까. 독학하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런 성격이 아닐까 싶네요. 많은 삽질과 시행착오를 겪지만 나름의 기쁨도 좀 있습니다.

    근데, 가끔은 길 물어보면 가르쳐준답시고, 주욱~~ 가서 주욱~~가면 된다, 이런 식으로 황당하게 가르쳐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 혹 어린 시절에 그런 사람 땜에 고생한 기억이 있는가 잘 생각해봐도 기억은 뚜렷하게 없습니다만... ^^;;;;;;
  • 베텔기우스 2009.07.08 14:43 (*.103.58.164)
    저도 독학만 22년째 이지만, 뒤늦게 사회생활하며 레슨을 받자니 핑계같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더군요.
    레슨 받는 시간이야 별 문제가 될까마는, 그 레슨을 효율적으로 받기 위해 필요한 연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더군요. 연습없이 레슨을 받는다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서 저는 레슨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도토라 2009.07.08 16:01 (*.182.110.1)
    공감가는 말씀들 많이 하시네요.
    초보일때는 여건만 된다면 아니... 다른것 조절해서 여건을 만들어 레슨을 받는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아직도 기본기가지고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ㅡㅡ
    테크닉이든 음악적이든 개념에 대한 이해가 독학자와 레슨받은 사람은 참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독학자들은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만 흉내내려하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노하우들은 쉽게 얻지를 못하지요. 레슨의 아쉬움이구요...
    기타는 허접하면서 이런글 쓰자니 쬐끔 겸연쩍네요. ㅎㅎ~
  • 지나가다 2009.07.08 17:22 (*.36.48.77)
    예전에 지휘자 정명훈님이 모 티비프로에 나왔었습니다.
    사회자가 클래식 음악과 대중 음악의 차이가 뭐냐고 물었었죠.
    답변은,,
    가장 큰 차이는 대중음악은 자유로움이 중요하지만,클래식음악은 작곡가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작곡가 의도대로 연주해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대중음악 쪽은 잘 모르겠지만,,
    작곡가의 의도나 시대적 특징,곡 형식에 따른 연주법등등을 익히려면 독학으로는 아주 힘들겁니다.
  • 쏠레아 2009.07.08 19:48 (*.35.249.30)
    째즈맨님 말씀이 딱 그거네요.
    저도 그래요.
    길 모르면 물어보면 될 일이지만,
    오히려 물어봤기에 후회되는 경험을 너무들 많이 하지요.

    그러나 기타나 테니스는 다를 것입니다.
    좋은 선생님께 배울 수만 있다면 배우는 것이 최고입니다.

    -----------
    그런데 문제는 어떤 선생님께 배운다는 것이 또한!! 또한 말입니다.
    독학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잘못됨 또는 고집이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처음으로 선택한 선생님이 자신의 음악 습관이나 나아가 가치관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전 일반 교육에 있어서도 하급으로 갈수록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대학교육은 최상위이고, 최하위는 유치원 교육인가요?
    그래서 유치원 교육이 재일 중요하다?? ...아닙니다.
    아이가 말을 알아듣기 시작할 때부터 실시되는
    엄마 또는 아빠의 뽀뽀와 함께하는 교육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지요.

  • .. 2009.07.08 22:14 (*.238.123.30)
    참 아는것도 많으십니다. 참 감동입니다요잉.
  • 양바오로 2009.07.08 22:44 (*.135.189.166)
    쏠레아님 제가 누군지 잘 모르시지요?
    그렇다 해도 안 섭섭합니다.
    기타매니아에 들어온지 반년에 불과한데 뭐 어떻습니까?
    그건 그렇고 쏠레아님 이야기 넘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 동안 공감대가 꽤 있다 생각했는데 어쩐지~!?
    실은 저도 쏠레아님에 많이 가깝습니다.
    저는 지도와 독학을 겸해서 했는데 실은 독학 기간이 더 길거든요.
    17세에 기타를 시작해 미쳐서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만,
    그냥 자화자찬이나 자기합리화로써의 자기 만족과 미래지향적인 기왕 할거면 제대로 하자는 자기만족은
    분명 차이가 있고 그 댓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50억이 넘는 지구인들중에서 한 분야, 예체능은 통하니까 체육분야의 예로
    자타공인 최고의 경지이 올라 있는 우즈나 페더라나 나달같은 달인들도
    지금 이순간에 겸허하게 레쓴을 받으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느라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달인들이 왜 그리 어렵게 그걸 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스승은 두 가지 역할 땜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인 기능을 키워주는 스승과 정신적인 가치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스승,
    그러한 멘토가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습니까?
    독학은 말하자면 적당한 표현이 없어서 그런거고 스승한테 가르침을 받아도 독학이 병행합니다.
    무슨소리냐면 스승과 항상 같이 있을 수는 없기에 혼자 인내를 가지고
    가르침을 따라 반복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그 과정이 어찌보면 독학이라는 거지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암튼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제대로 앎'을 추구하는 것 그 삶 정말 아름답잖습니까?
    많은 도움이 기꺼이 되어 주시는 선배님들께 항상 감사!!
  • 쏠레아 2009.07.08 23:03 (*.35.249.30)
    앙바오로님,

    어쩔 수 없이 독학을 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그래서 본문에 좋은 선생님 만나는 것이 제일 좋고,
    할 수 없는 경우 독학을 하겠지만 무첩 어렵다는 뉘앙스를 많이 풍겼지요.

    "어쩔 수 없이 독학해야 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주장을 하신다면 물론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타는 악기입니다.
    악기의 "악"자는 즐긴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그저 그렇게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동네 축구 열심히, 즐겁게 하는 사람도 많지요?
    전문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는 선수들(비록 초중학교 선수라도) 입장에서
    헛발질만 하는 그런 동네축구를 웃긴다고 할지 모릅니다.
    그래도, 그래도 동네축구는 역시 재미있습니다. 즐겁습니다.

    ---------
    독학이든 뭐든 하여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기타를 즐겨야 합니다.
    그렇게 혼자 치다가 욕심이 나서 좋은 선생님 찾아가고... 그렇게 됩니다.
    독학하면 그것은 "음악"이 아니다, 또는 될 수 없다라는 편견이 오히려
    우리나라 클래식기타 저변 확대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요.

    음악은 일단 스스로 즐기는 데에서 그 근원적인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 쏠레아 2009.07.08 23:40 (*.35.249.30)
    그래서 여기 기타매냐가 그러한 독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아주 좋은 사이트로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기타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악기입니다.
    그래서 일단 접하고 만져보고 쳐보고... 그렇게 다가갑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잘 쳐볼려는 욕심이 생기고,
    입문서도 사서 보고... 기타매냐 눈팅도 하고...
    그렇게 해보다가 더욱 욕심이 나면 선생님을 찾게 되고...

    전 기타가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부모님 등쌀에
    겨우 다섯살 때부터 강제로 배우게 되는 그런 악기가 아닌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백현 2009.07.09 04:20 (*.144.173.93)
    '기타매니아'를 드나들며 용기를 내서 클래식기타를 시작했고,
    더구나 독학을 할수밖에 없는 저같은 만학도에게는 교과서같은 글입니다..

    많이 들어라..모방에서 부터 시작해라..자기만의 소리를 만들도록 노력하라..
    더없이 공감가는 부분들입니다..

    열심히 해볼랍니다..

    허접하게 독학하는니 꿈깨라 하는분들도 계시고[현재]
    언젠가 누군간 ~에이 독학하셨네 딱 티가 나네요~[미래]
    하겠지요.. 뭐 어떻습니까...

    가족들과 반주해가며 유행가도 부르고..
    때론 심각하게 허접한 독주곡 하나 연주하고

    언젠간 아들과 이중주도 한번 해보고..
    생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프로연주자가 될것이 아닌이상

    여러상황상 좋은 교육 받을 수 없다면
    혼자 연구하며 해보는 것도 얼마든지 좋을 수 있다에 한표입니다..

    좋은굴 감사드립니다....

  • 송사장 2009.07.09 11:36 (*.255.215.93)
    저 역시 독학으로 연습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독학으로 연습해보니 독학의 가장 큰 적은 타브(타보)악보라고 생각됩니다.
    음 하나하나를 찾아서 짚어갈때 실력이 늘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타브(타보) 자체는 첨에는 쉽게 접근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그것이 습관이 된다면...음.....
    암튼 제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 jons 2009.07.09 11:59 (*.197.175.145)
    암튼, 독학아니면 제대루 배우기가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제야 유학도 다녀 오신 훌륭한 선생님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요, 뭐든 그렇지만 열심히 하면 않될가요, 시간과 돈과 음악적 관심이 더 필요한 요즘이라고 느낍니다, 다를 힘들어 하시고, 이럴때 기타는 진정 훌륭한 악기라고 느낍니다, 솔레아님 평소 글 자주 봅니다 ... 실력도 대단하시고, 저요 ... 꾸준히 하기위해 합주에 참여하고, 매일 연습합니다(조금씩) ... 나이도 있고하여, 욕심을 부리진 않습니다, 지난 십여년을 기타가 없었다면 ... 끔직했으리라 믿습니다, 독학 사십년 했어요 ... !!
  • 와.. 2009.07.09 12:30 (*.63.111.41)
    멋진 글과 댓글들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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