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차원에서 상아는 쓰지 맙시다 ㅠㅠ

작품으로서의 가치와 악기로서의 가치가 꼭 비례하는건 아닌듯합니다..저런 장식이 악기의 소리라는면에서 본다면 마이너스 요인이 될지언지 플러스 요인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 몸에 문신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절대로 폄하하는게 아니고 악기로서의 가치를 넘어 어떤 미적가치까지 영역을 넓히시려는 작가님의 노력은 존경스럽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분들은 모두   존경스런분들이시죠..

시장에서는 평범한 악기가  인기 있겠지만

그런 시장 생각안하고 ,  세상에 단 하나의  새로운 기타를 만드시니 ...

모든게  새롭고 ,  능률이 제로인데도... 

대량생산라인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새로운시도.

옆에서  보면서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뿐이죠...

저렇게 노력하시니 소리에는 얼마나 공을 들이셨을까요.. 명기는 괜히 명기가 아닙니다.

고메즈의 새로운 프렛 방식에 대한 광고 좀 할까요?

기타제작가 Francisco Estrada Gomez가 다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RAZON 프렛 계산식을 공개하였습니다.
우선 시작용으로 650mm짜리 Template를 10대 맞춰서 여러 제작가들과
나누어 가졌습니다.
제작가들께서는 워낙 현업에 바쁘기도 하지만, 이미 현재방식으로 가공된
지판의 재고 사정으로 당장 손대지는 못하는 듯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먼저 실험작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1. 개방현의 킹킹거리는 소리가 사라졌고,
2. 각 현을 일반적인 방식으로 조율한 다음 12프렛에서 탄현 했더니
튜닝기의 눈금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더군요.
3. 모든 스케일을 탄현해보니 높거나 처지는 음정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만든 모자익 기타는 여기까지가 전부입니다.

모양이 화려한 기타는 “야 근사하다”는 말은 듣지만, 그것은 5분밖에 안가지요
그 이후부터는 일반적인 모양의 기타와 소리 경쟁이 시작됩니다.

모자익을 광범위하게 상감하려면 구조가 약해져 보강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중판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중판은 필연적으로 일반기타보다 두꺼워지는 까닭에 자체 음고가 높습니다.
이것을 튜닝하여 전면판과 조화를 시키는 작업이 무척 어렵지요.
음질을 살려보고자 튜닝하는데 4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이 기타는 튜닝에 실패하여 전면판을 3번이나 교체하였습니다.
다만, 고메즈의 스케일을 적용한 덕분에 개개 음정은 정확한 듯하지만
음색이 너무 싫습니다.

이번 기타는 실패작입니다.
저의 경우 성공한 적도 있지만 실패할 때도 물론 있답니다.

감사한 일은, 실패를 통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겁니다.
실패작을 주인장께서 광고까지 내주셨으니 고맙다고 해야 할찌, 괴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