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발의 정한수

by 김진수 posted Jun 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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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학생독주회가 있어서 보고 왔습니다
레바논 에서 공부하러온 학생인데 스페인에서 한5년 정도 공부하고 있는
친구 입니다

연주중에 제 관심을 끈 가장 큰 부분은 그의 연주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비브라토와 악센트 였습니다
연주곡 중에 특히 J. RODRIGO 의 En tierra de Jerez 가 저에게는
특별한 느낌을 줬는데  곡에서 스페인의 jerez 가 아닌 뭔가 아랍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아!!!! 이것이 --- 피-----
그의 연주에서는 아랍의 냄새가 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점점 그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아...내 연주에서도 아리랑 냄새가 날까?
정말 궁궁하더군요

요즘 연습하고 있는 로드리고의 기도 와 춤 에서 한국의..
제 어머니가 저를 위해 올리는 그 지성의 1/100 만이라도 표현할수 있다면...
제 어머니는 기타에 대해 잘 모르세요
그저 제 건강.. 원하시는건 오직 그것뿐이시죠
졸업장,연주회,콩쿨 이런것들은 당신께는 별 대단한게 아니죠
그 소박한 ... 그 간절한... 그 정직한...하지만 위대한
그런 한국의 정서를 표현할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른 새벽 찬장 한구석에 모셔진  그 한사발의 정한수 처럼요

진실로 한국의 정서를 담은 그런 좋은 곡 들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연주회에 한곡 정도는 꼭 우리곡을 연주할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간절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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