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타 듀오 연주회 보고..간단 후기

by 최창호 posted Sep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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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세종챔버홀에서 브라질 기타 듀오 연주회를 보고 왔습니다. 새로 단장된 챔버홀을 제가 처음 가는 것 같기도 하고..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단장된 연주회장이 나쁘지 않았는데 다만 아직은 덜 빠진 화학약품 냄새 때문에 약간은 자극적이었습니다.

브라질 기타 듀오는 어찌나 공손하시던지 인사도 정말 정성을 들여 하시더군요. 좋게 보였습니다. 뭔가 본질적인 것에 더 깊은 이해와 관심을 보일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곡은 프로그램과는 달리 라모의 Gavotte and Variations였는데 역시 손이 조금 안 풀린 느낌은 있었지만 곡 자체가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그냥 흠뻑 빠질 수 있었는데 뒤에 연주되는 곡들을 들으면서 느끼는 그들의 솜씨를 고려해서 다시 생각하면 이 사람들이 이 곡을 얼마나 더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었을까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시종일관 듀오의 참맛이 무엇인지 곱씹어가면 즐길 수 있는 연주회, 오랜만에 느끼는 즐거움이었습니다. 그 주고 받음이 얼마나 조화로운지.

레파토리가 꽤 다양하고 다채로웠습니다. 전반부는 클래시컬한 곡들이고 후반부는 브라질 냄새 물씬 나는 곡들이었는데 듀엣의 기량과 조화로움을 잘 드러내줄 수 있을 만큼 스펙트럼이 넓었고 테크닉도 꽤나 요구되는 곡들이었습니다. 사실 곡들은 많지 않았지만 말이죠. 카스텔누보-테데스코의 프렐류드와 푸가를 비롯한 다른 곡들은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곡들이어서 뭐가 어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왜냐하면 들을 때는 좋았지만 기억이 나질 않으니까 말이죠..ㅎ 일단 후반부의 곡들은 모두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라.

하여간 시간이 흐르면서 둘은 조금씩 터치에 자신감이 묻어나기 시작했고, 아 표 취소하지 않고 그냥 오기를 잘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덤으로 이들 덕분에 곡목이나 작곡가들의 원래 브라질 발음을 알게 된 계기도 됐구요. 낙소스 음반인데 2만원이면 좀 비싸긴 했지만 테데스코 기타 듀엣 전곡 녹음을 한 장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녹음은 현장의 음색과 음장감을 따라가진 못하는군요.

아 그리고 이 Rameau의 Gavotte and Variations 누구 음반으로 있는지 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누구 것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찾아봐도 잘 없고 당장 하나 구입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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