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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4.06.18 17:23

안타깝습니다 . !!

(*.148.169.194) 조회 수 3293 댓글 9
어언15년전이네여....

제가 저의 처음 선생님이신 손영성선생님께 기타를 공부할때였습니다...
어느날 선생님학원에 갔더니 하얀얼굴에 눈이좀 작은 이뿌장한 아이가 기타를 레슨받구 있더군여...

그아이의 이름은 장대건...선생님은 그아이한테 큰건데기라부르던....암튼 초보자임에도 불구하고 쫀득쫀득한 소리를 내며 연습하던 그아이한테 전 1년먼저 시작한 선배인지라"훌륭한 기타리스트가 될려면 열심히 연습해야한다"며 선배행새를했습니다...그아인 저에게"네,형"이라 답했지요....

그로부터15년후인 지금 그아인 국제콩쿨 스무개개정도를 휩쓴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있는 자랑스러운 기타리스트로 변하였습니다...

얼마전 저에게"형!레파토리좀 늘리구 열심히 연습해야돼"라구 말하구 전 "응!알떠...열심히할께"라고...

그아이가 13년전 고등학교를 때려치구 유학을 간다는 얘기를 듣구 걱정을 많이했답니다.고등학교도 안나오구 어쩔라구 그럴까라구...
그리고 2년뒤 한국에 잠깐 들어온 그아이에게 기타를 쥐어주었습니다...끝까지 제대로 치는곡이 하나도 없더군여...그아이의 말대로라면 바르셀러나에서 배우고있는 선생님이 매주 한두곡을 레슨하기때문에 외우고있는 곡이 없다고하더군여...전 속으로 그냥 그런가보다했습니다..

그리구 저의 군입대....

제대후 음악원을 다닐때 그아이가 다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알리깐테로 옮겨 호세토마스에게서 공부한다더군여...그리구 그아이는 기타를 안고는 바가텔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정말 숨을 쉴수없는 감동과 충격이었습니다...너무나 대견스럽고 한편으로는 질투심이 생길정도의 너무나 다르게 변해버린...
.그리고 얼마후 스포츠신문에서 그아이의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한국기타리스트 장대건 스폐인 마리아까날스 콩쿨3위 입상'이란....너무나 흐믓했습니다.당연한 결과라 생각됐져..

.그이후 그아인 스위스 바젤로 가서 오스카 길리아 밑에서 공부하게됐다는 얘길 들었습니다...그후 전해오는 많은 콩쿨에서의 쾌거들...우리나라 어떤 연주자들도 그아이만큼 국제콩쿨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콩쿨이 음악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는 아니지만 피아노,바이올린등 어떤 악기를 통털어도 스무개 가까운 콩쿨에 입상한 연주가는 없습니다...비록 집안의 부도로 인하여 콩쿨상금이 생계의 수단이었기에 더더욱 절실했을지는 몰라도...

2년전엔가 전 현대음악앙상블"소리'의 음악감독으로 있고 연대에 강의를 나가는 박창원이라는 형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분이 저에게 장대건을 아냐고 물어보더군여...전 반가운맘에 잘안다고 말했습니다...
그형은 자기가 여태까지 만난 한국음악중에 가장 감동받은 연주자라 하였습니다....독일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한 그형은 자기곡을 대건이가 연주했다고 하더군여...정말 너무 감동스러운 연주라하였습니다...
근데 더감동받은건 장대건의 방에 놀러갔는데 그작은 방에 들어서는순간 커다란 태극기가 걸려있더랍니다...그렇게 많은 유학생집을 가봤지만 태극기 걸어놓고있는 사람을 못봤었는데...그땐 월드컵때도 아니구...그아인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유럽에서 활동하였답니다...
거기에 대한 보상은 콩쿨에서 1등을 더많이 할수있었음에도 동양의 작은나라 코리아에서 왔다고 번번히 밀릴수밖에없던거..

.몇년전 그아이가 모니카(장대건의 와이프로 이뿐 스폐인여자분)랑 한국에 왔을때 모니카가 저에게 얘기하더군여 자기집에 스폐인 국기는 안걸려있지만 태극기는 걸려있다고...자기는 남편을 통해 한국을 너무 사랑하게 됐다고....
장영주,장한나는 우리나라에서 공연할때 많은 돈을 받구 연주합니다...물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하지요...관객도 꽉찹니다...장대건은 작년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가졌지요...예술의 전당 리싸이틀홀에서...거의 꽉찼습니다....

2400명대 350명....

우리나라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환경은 세계적입니다...
거기에는 피아니스트 한동일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있었기에 지금의 장영주,장한나,임동혁등이 나타난거라 생각합니다...물론 정말 훌륭한 선생님들도 많이 계셨기에 가능했지만...

우리나라 기타리스트도 그럴수있습니다...기타를 사랑하는 많은분들이 만들어주신다면...그앞에 그아이 장대건이 있습니다...

2004년 6월20일 일요일 저녁7시30분 금호아트홀에서 여러분들 모두를 뵐수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Comment '9'
  • 군인 2004.06.18 18:20 (*.89.79.38)
    아.......... 장대건 님이 그런 분이셨군요........ 대구엔 안 오시나요? 님 글을 읽으니 더더욱 음악이 듣고 싶어지는데요........ 서울에서만 하고~~~~~~~~~~~ 지방에선 잘 안 하고~~~~~~~~~~~ 잉잉잉
  • 엄마 2004.06.18 19:18 (*.227.102.46)
    허걱...전혀 몰랐던 이야기가 많네여....와...태극기.....멋지다...
  • 망고레 2004.06.18 20:32 (*.190.243.245)
    넘 감동적인 얘기 잘 들었습니다....지금 맥주 한 잔하구 알딸딸한 기분에 폴 갈브레이스의 샤콘느 틀어놓구 이 글을 읽고 있는데 감동이 파도를 치며 밀려 오네요. 한 편의 수필을 읽은 기분이 들면서 웬지 뿌듯해지네요....딸꾹^ ^*
  • 망고레 2004.06.18 20:37 (*.190.243.245)
    근데 배모씨님 뭐가 안타깝다는 말씀이신지...^^;;
  • 2004.06.18 20:40 (*.227.102.46)
    ..전 알죠....요즘 너무 불경기라서 좋은연주회도
    적자로 막을내리는 경우가 종종있거든요....
  • 2004.06.18 21:52 (*.145.84.25)
    배모씨님 글 넘 감동이에여~~~!!
    불가능을 가능케 이어주는 메냐..
    저도 메냐 알기전엔 제가 다시 기타를 칠수 있을지, 곡을쓸수 있을지..
    생각 조차 못했지만, 지금 메냐를 알게된지 9개월만에 물론 부족한 곡들이지만.
    이성준님도 연주해주시고..
    얼굴한번 못보고 메냐친구분들을 통해 알게되어 지금은 친구가 되어버린 장대건님께 곡도 헌정하게 되고..
    이모든일들을 가능하게 만든 모든 친구님들 넘 멋져여~!!

    장대건님의 태극기 너무 감동적이며, 2400명대 350명..역시 감동적입니다..
    10일동안의 짧은 기간동안 이일들을 땀 뻘뻘흘리시며 뛰어다니신 배모씨님 이야말로 더없는 감동입니다..!!!





  • 기타맨.., 2004.06.18 22:44 (*.83.171.51)
    저런 수준의 연주가가 울나라 기타계의 열악함으로 인해서 더 좋은 대접을 받지 못 한다는것은 정말로 아타까운일이네요. 그리고 태극기를 걸고 국위선양 하시는 모습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배모씨님 기타에 못지 않게 글도 잘쓰시니 부러워요. 연주회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지수 2004.06.18 23:19 (*.87.128.53)
    콩쿨에서 1등을 더많이 할수있었음에도 동양의 작은나라 코리아에서 왔다고 번번히 밀릴수밖에없던거..가 가슴을 쿠~욱 찌르는군요.
    장-하다!
    대-한의
    건-아!
    이렇게 하면 위로가 쬠이라도 될려나^^
  • 2004.06.19 11:54 (*.182.26.3)
    음.... 대단한 분이군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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