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파크닝 연주회 후기

by 용접맨 posted Sep 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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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로 따지면 흐렸다 개었다,다시 소나기가 퍼붓는 그런 날이었읍니다


일단은 파크닝을 본 순간 (그동안의 기대감 때문에) 넘 반가웠읍니다


누구나 그랬겠지만,정말 감회가 새로왔져(평소에 제 머리속에 늘 파크닝은 '거장 크리스토퍼 파크닝'이었읍니다)

첫 곡 카나리오스를 시작으로, 말라게냐까지는 정신을 집중하여 귀를 차렷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맘으로 들었읍니다

세개의 스페인노래도 인상적이었구여,특히 바리톤 쥬빌란트의 성량이 정말 뛰어났어여


목소리의 감성도 풍부하구 말이져...


한편,파크닝의 카바티나의 곡을 연주할 때는 음악적호흡이 참 잘 맞는다고 생각했져. 제 갠적으론


존 윌리암스를 능가하는 호흡이었져


하나의 여음도 다치지 않게 기다려주는 그의 프로다움을, 아름답게 만드는 순간이었어여


그리고는 코윤바바를 연주했는데, 이제껏 제가 듣던 코윤바바와는 정말 달랐읍니다


마치 '코윤바바는 이렇게 연주하는거야'라고 암시라도 주듯, 짜임새있게 그리고 음색적으로 표현했읍니다


한편,,,,,근데, 쥬빌란트는 왜 자꾸 나오는 겁니까?~~~


세개의 미국노래에,세개의 흑인노래꺼정, 세개 시리즈가 왜 일케 많아여???


물론,제가 프로그램을 잘 못본 탓이겠지만, 파크닝연주회라고 무조건 달려온 까닭이겠져...


세개 시리즈는 얼핏 봤을 때,현대곡이라고 생각했었거든여....쩝...


거의 반이상을 차지한 쥬빌란트의 무대...


전 갠적으로 쥬빌란트를 보러 온건 아닙니다...천명이 넘는 관객들이 쥬빌란트에 맞춰서 연주하는


파크닝의 반주(?)를 들으러 온건 더더욱 아닐테고여


물론 카바티나연주도 훌륭했지만(사실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맘에서 연주했다고 하니 강력히 말


은 못하겠어여)  이곡은 감미로운 곡으로서, 앵콜곡으로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여


우리나라 매니아의 수준을 무시하는거 같아 마음이 씁쓸했읍니다


파크닝에게 유감이 있는건 아니지만,사실 기획사 측에 유감을 느낍니다


'파크닝 다운 파크닝의 연주'를 들으러 온 관객에 대한 무시로 보여지기도 하구여


첫 무대이자 또 다시 언제 올지 모르는 '거장 크리스토퍼 파크닝'의 연주회는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 한채,쥬빌란트의 무대가 되고 말았읍니다...


두번째 오실 기회가 닿는다면,정말 연세드신 대가의 숙성된 연주가 듣고 싶습니다...



                                                                                                   -mar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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