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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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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134.101.133) 조회 수 7983 댓글 29
제가 조금 전에 엄청난 실수를 했습니다~. 댓글이 35 개나 달려 있고, 조회수가 1000을 훨씬 넘었던 "저의 기타 주문 이야기 #2"라는 글을 실수로 지우고 말았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어제 하루 안 들어왔다가 오늘 들어와 보니 댓글이 엄청 많더군요. 그래서 저도 댓글을 하나 달았죠~. 근데 제가 쓴 댓글이 마음에 안 듭니다. 그래서 댓글을 지우고 다시 쓰려고 ... 저는 분명히 댓글을 지운 줄 알았는데, 글 전체가 지워졌습니다. 황당~.

다행스럽게도 ddol님께서 집에 저장된 것을 다시 올려 주셨습니다. 다만, 35 개에 이르는 댓글 중 처음 11 개만 남아있고 나머지 24 개는 모두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성스런 댓글을 올려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고, 저의 부주의함을 스스로 질책하고, 또 글을 다시 올려 주신 ddol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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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의 악기 주문 이야기 ... 1 편에서 이어집니다. 1 편의 요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1) 300-400 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악기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제작자/판매자를 만나자~.
     (2) 전문 연주자를 위한 악기가 아니라, 나만을 위한 나만의 커스텀 악기를 주문하자~.

제가 고민했던 악기들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1) 곽웅수
     (2) 김희홍 (알마)
     (3) 서민석
     (4) 서대영
     (5) 배윤수
     (6) 엄태흥
     (7) 이형규
     (8) 백철진 (코이노니아)
     (9) 엄태창

수님의 브라만을 쳐 봤습니다. 훌륭했습니다. 좋은 악기더군요. 단, 브라만은 300-400으로 살 수 있는 악기가 아닙니다. 300-400으로 살 수 있는 악기는 샤콘느입니다. 저는 샤콘느는 못 쳐봤습니다. 하지만 샤콘느에서 받은 한 가지 느낌은 수님이 자신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만드는 악기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샤콘느에는 "조선목수 곽웅수" 낙관도 안 들어갑니다. 300-400이라는 거액을 들여 사는 악기에 대해 자신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책임질 제작자가 없다면 조금 난감합니다.

이 쯤에서 다시 한번 강조~ 돈 300-400 가지고 뭐 그렇게 까다롭게 따지냐고 물으신다면 ... 그런 사람하고는 더 이상 얘기하기 싫습니다. 300-400 만원 ... 무지하게 큰 돈입니다. 30-40이 아니라 300-400입니다. 당연히 까다롭게 따져야죠. 그런 큰 돈을 지출하려는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희홍 님의 알마 기타 ... 더블탑, 싱글탑(?) 모두 쳐 봤습니다. 역시 훌륭한 악기더군요. 단, 이 또한 300-400 예산으로 살 수 있는 악기가 아닙니다. 김희홍님 알마 기타 중에 400 짜리랑, 430 짜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400이라는 거액을 들여 그 제작자의 하위 모델을 구입해야 한다면 그래서 "싼(?) 보급형 알마 더블탑 기타"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면 별로 신나지 않습니다. 물론 김희홍 선생님의 경우 더블탑이 아닌 스페셜 모델도 조금 더 저렴하게 제작하십니다. 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요즘 김희홍 선생님한테 최고가 악기 주문이 밀려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계신데 어쩐지 스페셜 모델 주문해서는 별로 스페셜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후일을 기약~.

서민석, 서대영 님의 악기들. 평이 너무 너무 좋아서 꼭 쳐 보고 싶었지만 못 쳐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악기 잘 만들면 뭐합니까? 요즘같은 세상에 홈페이지 하나 없고, 자신들 악기 선전도 거의 안 하고 그러는 분들 악기 어렵게 눈치 보며 주문했다가 ... 나중에 A/S라도 받고 싶다면, 또 어렵게 어렵게 그 분들 눈치 보며 찾아다녀야 합니다. 저처럼 평범한 소비자는 궁금한 것 있을 때 게시판에 질문 올리면 12 시간 안에 답글 척척 올려 주는 분과 거래하는 것이 속편합니다. 서민석, 서대영 님의 악기를 포기한 이유는요 ... 간단합니다. 그 분들이 마케팅에 신경을 안 쓰셔서입니다. 물론 마케팅의 필요성을 못 느끼시는 분들에게 마케팅 좀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얘기할 수 없고요 ... 아무튼 저같은 보통 소비자는 커뮤니케이션이 쉬운 분과 거래하고 싶습니다.

배윤수 님 악기도 못 쳐봤습니다. 배윤수 님은 마케팅에 매우 적극적인 분이죠. 그런데 배윤수 님 홈피에서 제가 받은 인상은 어쩐지 배윤수님의 주력 기종이 연습용 모델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배윤수 님 홈피의 가장 큰 문제점은 거의 모든 글들이 비공개라는 점입니다. 솔직히 짜증납니다. 도대체 이 분이 300 호 악기를 얼마나 주문 받고 어떤 공정으로 얼마나 정성스럽게 만드시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배윤수 님의 300 호 악기에 처음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특히 험프리 스타일 넥은 아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홈피를 100 번 쯤 구경해 보고 느낀 점은 ... 이 분도 마케팅 실력이 별로구나~였고, 그래서 그냥 제외했습니다.

이 쯤 되면 ... 저에게 "당신은 악기를 성능 보고 고르지 않고 제작자의 마케팅 실력 보고 고르냐?"고 비난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소비자입니다. 소비자는 커뮤니케이션이 쉬운 제작자/판매자를 원합니다. 두 악기의 성능 차이가 월등하게 많이 난다면 당연히 마케팅이고 나발이고 볼 필요 없이 성능 좋은 악기를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두 악기가 모두 장단점을 갖춘 훌륭한 악기라면 ... 당연히 (전문 기타리스트가 아닌) 평범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한 제작자/판매자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마케팅 안 하는 제작자들은 저처럼 평범한 소비자에게 뭐라고 그러면 안 됩니다.

엄태흥 님 악기 쳐봤습니다. 소리 좋더군요. 근데 왼손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쩐지 중급 실력의 애호가용 악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제외~. 이형규 님 악기는 못쳐봤지만 그냥 제가 수집한 평이 중간 정도였고, 지리적으로 좀 먼 것 같아서 제외했습니다.

백철진 님의 악기~. 제가 최근에 이 분 공방에 찾아가서 악기 구경하고 느낀 점은 정말 발전 가능성이 많은 제작자라는 것입니다. 성능 좋고 아름다운 악기를 300 만원 정도에 잘 만드십니다. 이 분 악기에서 느낀 솔직한 평은 ... 저음의 중후함은 좋았지만, 고음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공방 연지 얼마 안 되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자제 확보를 충분히 못하고 계시다는 느낌도 약간 들었고요. 무엇보다 이 분도 마케팅 실력이 좀 딸립니다. 홈피 고장난 것을 벌써 몇 달 째 방치하고 계시는 무심함~. 하지만 제가 몇 년 안에 악기를 다시 주문한다면 꼭 이분에게 로맨틱 기타를 한 대 주문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엄태창 선생님. 훌륭한 악기를 잘 만드는 명공이십니다. 이 분 공방 가 보면 ... 쌓여있는 자재에 놀랍니다. 정말 대를 이어 악기를 만드는 분의 공방답습니다. 평생을 기타를 만들면서 나름대로의 가치관, 악기에 대한 기준, 제작 기법 등이 잘 정비된 분입니다. 저 자신도 한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전문직에 종사해 보니 ... 연륜의 중요성을 알겠더군요. 똑같은 연구 결과를 가지고도 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갓박사가 쓴 논문, 그리고 교수 생활 10 년 한 사람의 논문은 완성도가 다릅니다. 연륜은 중요한 겁니다. 기타 제작에 관한한 엄태창 선생님은 연륜을 문제삼을 필요가 전혀 없는 분입니다.

엄태창 선생님은 마케팅도 잘 하십니다 ^^.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요소일테니 넘어가고요. 또 하나 엄태창 선생님은 350 호 악기에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을 거십니다. 엄 선생님은 500 호를 자신의 "하카란다 베스트 악기"라 말씀하시고, 350 호를 자신의 "로즈 베스트 악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350 호와 500 호 두 종류에만 낙관을 찍으십니다. 300-400 정도의 예산이라면 엄태창 선생님의 "로즈 베스트 악기"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존심이 센 소비자입니다. 저는 300-400 만원이라는 거액을 들고 악기를 사려고 했을 때, "그 돈으로는 저의 베스트 악기는 못 사십니다"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바로 그 제작자의 악기를 구매 대상에서 제외시킵니다. 저는 300-400 만원이라는 거액의 값어지를 인정해 주는 제작자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제가 엄태창 선생님을 찾아갔을 때 받은 인상은 ... 친절함, 섬세함, 그리고 350 호 악기에 대한 자부심이었습니다. "350 호 같은 고가의 악기는 최고 중의 최고 자재로만 만드는 로즈 베스트 악기"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신뢰가 갑니다. 엄태창 선생님 악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엄 선생님 기타를 좋아하는 팬도 아주 많습니다. 즉, 엄태창 선생님은 검증받은 제작자입니다. 이런 분의 "베스트 로즈 악기"를 저의 예산으로 살 수 있다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결국 ... (1) 실력을 검증받은 경험많고 연륜 있는 제작자, (2) 대단한 자재 확보율, (3) 300-400 만원 정도에 그 제작자가 자존심을 걸고 보증하는 베스트 기타를 사고 싶다는 소망, (4)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용이 ... 이런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작자가 ... 저의 판단에는 엄태창 선생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엄 선생님 기타를 주문했습니다 ^^.

여러 달 전 ... 이곳 기타매니아에서 엄 선생님 악기의 헤드머쉰 관련해서 온갖 얘기가 많았던 것을 기억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엄 선생님께 여쭤보니 예전에는 루브너 헤드머쉰을 썼었는데, 최근에는 고또를 비롯해 다양한 고급 헤드머쉰을 사용하고 있으며, 같은 콘서트 기타라도 250 호와 350 호의 헤드머쉰을 다른 것을 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홈피의 작품 소개 사진을 바꿔야 하는데 못 바꾸고 계시다는 말씀도 들었고요.

엄 선생님이 제 기타를 훌륭하게 제작해 주실 것을 알기에 ...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라고 앞으로 상세 스펙, 자재, 헤드머쉰 등등을 자랑 삼아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제 악기의 제작 기간은 8 개월로 잡았습니다. 원래 6 월에 출고할 수 있다고 하신 것을 ... 제가 여름에 미국에 나가는 관계로 기타를 못 친다고 말씀드렸더니 ... 여름 내내 공명통을 건조시키면서 8 개월로 제작 기간을 늘려 10 월에 출고하도록 맞춰 주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8 개월을 어떻게 기다리죠~.

이곳은 수님의 홈피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이곳은 수님 개인만의 공간이 아니라 수많은 기타 애호가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수님 홈피에 엄태창 선생님 악기 관련 글을 올렸다고 부적절하다고 야단 안 치실 거죠?

제가 했던 고민들이 ... 저처럼 300-400 정도의 예산으로 악기를 구입하려는 중급 애호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JS

<첨언> 정답을 적은 글이 아니라 그냥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여러 제작자들에 대한 무책임한 악플은 제발 달지 마세요.



### 아래 부분이 실수로 삭제된 글의 댓글들입니다. 댓글 자체가 없어진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

[1]        궁금녀         [2007/02/12] 그래서 결론이 뭔데요?     219.108.11.14

[2]        Big4Lee         [2007/02/12] 이 글은 결론이 없습니다. "여러가지를 고민한 결과 엄태창선생님의 기타를 주문했다." 설마 이것을 결론으로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이 글은 JS님의 기타 구입에 대한 경험담 이겟지요... 다른분들 주문하실때 참고하시라는..나름대로 (JS님 개인적인 판단으로) 기타, 또는 제작자에 대한 감상도 있구요.     222.108.105.179

[3]         지나가는사람         [2007/02/12] 이렇게 많이 고민하신 후에 주문한 기타를 받으실 때 정말 기쁘실 것 같네요.^^     221.146.94.38

[4]        맨         [2007/02/12] 솔직하고 속 시원한 글이네요. ^^ ;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61.253.155.49

[5]        ^^         [2007/02/12] 정말 좋은글같아요. 요즘 이런글 올리면 악플이 달릴법한걸 감안 하시고 좋은 정보를 잘 설명해주신거 같네요.     218.146.65.237

[6]        현장         [2007/02/12] 잘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게모르게 짧은 현장이 많이 나오고있는것 같습니다. 레슨하시는 분들도 연주용은 650을 사용해도 레슨시에는 짧은 현장의 기타를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는것 같구요. 아뭏든 짧은 현장의 제작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211.216.25.116

[7]        esteban         [2007/02/12] 네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30여년전 기타아값이 피아노 값의 10분의 1 정도 할때가 있었고 요즈음 500만원 이상 가는 모델들이 나오는데 소비자 가격 300만원 이상이면 보급형 수준의 피아노 보다 약간 더 비싼가격으로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요즈음 하카란다 측후판으로 만들었다고 대부분의 제작가가 500여만원까지의 모델들이 나오는데 물론 가격만큼 최선을 다해서 정성들여 만들겠지만 300만원 아니 그 이하의 모델도 재료 선택이나 제작방법 기술적인 차이에 의해서 모델의 등급이 결정되어야지 소비자가격으로 최소한 100여만원 이상이면 정성에 있어서 대충 소홀하게 되는일은 없어야 진정한 장인의 자세가 아니가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 제작가들과도 이 부분에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그렇게 만들지 않는것이 약간 실망입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속이나 구섯구석부분의 마무리에서 칠까지 장인의 이름을 걸고 제작하는 그런분이 있다면 소비자는 이를 알아줄것이고 그만큼의 결과로 돌아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델의 등급의 차이는 선택하는 재료의 퀄리티, 제작방법과 기술려의 차이에 의해서 각 모델과 가격의 차이가 결정되는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100호 미만의 악기에 500호 수준의 악기와 똑같은 수준의 정성을 요구하는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러한 자세가 필요할것이라는 의견입니다.     58.142.185.238

[8]        본문 중에...         [2007/02/12] 서민석님의 경우는 마케팅에 신경을 안쓰시는게 아니라 혼자 모든 작업을 다 하시다보니 시간이 없으신 경우입니다. 거의 모든 스케쥴을 악기 수리하는데 보내시다보니 정작 본인 악기는 한달에 몇대 못 만드시더군요. 그렇다고 악기 수리비를 많이 받으시는것도 아니고 다른 제작가들도 할수있는 수리도 일부러 믿고 멀리까지(파주에 계십니다) 찾아와 주신 분들의 부탁을 거절 못하시는 것 같더군요. 국산, 외제, 어떤 악기를 가져가도 성심껏 수리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만드시는 악기이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것이지요. 제작가에게 마케팅까지 바라시기 보다는 이왕 300-400이란 거금의 예산을 들여서 구입하실 악기라면 좀 더 수고를 해 보시는건 어떠셨을까요?     124.60.158.56

[9]        js님         [2007/02/12] 발품파신 노력이 정말 있어 보이네요. 정말 많은 참고 하겠습니다.아주 아주 목마른 부분을 시원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24.54.67.158

[10]        베짱이         [2007/02/12] 서민석님 전화번호도 나와있고 평도 좀 있어서 퍼왔습니다~^^;;
---------------------------------------------------------> 이 부분은 다른 글을 퍼온 것이니 그 글의 URL을 첨부하겠습니다 (JS 주): http://www.guitarmania.org/z40/zboard.php?id=gowoon38&page=8&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013

[11]        글쿠낭~         [2007/02/12] 실력도, 나이도, 경제력도 안돼서 - -; 아직 저런 고민에 빠질, 아니 접근조차 힘든 대상이지만... 공감 합니다. 저도 나중에 저런 고민에 빠질게 분명하거든요. 개인적 경험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같아요. 만져보지 못한 기타를 마케팅으로 판가름한 부분에 조금 살을 붙인다면 좋은 정보예요.^^  
Comment '29'
  • np 2007.02.14 09:29 (*.252.113.65)
    하까란다 하고 인디안 로즈우드 와의 자재 가격차이가 150만원이군요
  • JS 2007.02.14 10:01 (*.253.74.34)
    실수로 처음 글을 지우는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저의 댓글'입니다. 이 댓글 올렸다가 수정하려다가 실수로 글 전체를 지웠습니다. 다시 한번 정성스런 댓글이 삭제된 20 여분 매니아 칭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하루 안 들어온 사이에 댓글이 엄청 많네요~. 공감과 격려의 댓글 달아주신 분도 감사하고요~, 저를 엄태창 기타 영업 사원이냐고 질타하신 분도 감사합니다. 엄태창 기타 홍보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었는데, 아마 이 글로 인해 홍보 효과가 있었나 보군요. 그러니까 영업 사원이냐고 야단치는 분도 나오죠~.

    솔직히 제 글을 엄태창 선생님이 보실지 안 보실지는 전혀 알 수 없고, 또 보셔도 그만 안 보셔도 그만입니다만 ... 만일 제 글을 엄태창 선생님이 보신다면 "JS가 내 악기를 홍보해 주는구나~ 기쁜 일이군"이라는 생각보다 "JS가 이 정도로 주문한 악기에 대해 큰 기대를 거는데, 또 이렇게 공개적으로 내가 [=엄 선생님이] 좋은 기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악기를 정말 잘 만들지 않으면 큰 일 나겠다"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고, 기타를 제작하는 기간 내내 큰 부담을 느끼실 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1) 30-40 대 중급 애호가들과 악기 선택의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
    (2) 기타 제작자님들께 300-400 만원이라는 거액을 들고 오는 아마츄어 소비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고 싶어서

    기타 제작자님들의 경우 ...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세계적인 명기를 만들어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10 년씩 주문자 waiting list에 올라오는 정도의 성공을 거두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되면 그 분의 악기 가격은 수 천 만원을 받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 테고, 저같은 중급 애호가가 감히 몇 백 만원 들고 찾아갈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우선 좋은 악기를 많이 만들어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다양한 소비자층 확보가 중요한 제작자분들이라면 아마츄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짐작에 대략 150-250 호 정도 수준의 기타 시장은 제작자가 아마츄어 소비자들의 기대와 요구만 잘 읽어 준다면 가히 Blue Ocean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 기타 동아리 등에서 매년 일정한 숫자의 기타 매니아들을 배출합니다. 이 아마츄어 매니아들 상당 수가 직업적으로 안정이 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제일 먼저 고급 기타에 눈을 돌립니다. 중산층 애호가가 큰 부담 없이 악기 구입에 쓸 수 있는 돈이 대략 150-250 만원 정도라고 봅니다.

    150-250 호 수준에서 정말 심혈을 기울여 좋은 악기를 만들고, 거기에 훌륭하고 친절한 마케팅 능력이 더해진다면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원하는 300-400 호 수준의 악기는 150-250 호보다 좀 더 고급화된 모델로 만들어야 할테고, 소비자층도 150-250 수준 악기보다는 조금 제한되겠지요. 어찌 되었건, 아마츄어 애호가들은 악기 제작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친절하고 마케팅 잘 하는 제작자를 원한다는 것을 제작자분들께서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TY 2007.02.14 10:19 (*.140.125.184)
    *브라만,*서대영,*서민석악기가 소리에서 최고급의 수준이었며
    음질과 연주의 편리성에서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경호 2007.02.14 11:20 (*.143.164.42)
    양주의 임종태 선생님도 계시죠.
    혼자서 조용히 악기만 만드시고, 극히 제한적인 지인들에게만 악기를 공급하고 계셔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매우 훌륭한 악기입니다.^^
    그나저나 그 많던 리플 정말 아깝네요..
  • 콩쥐 2007.02.14 12:06 (*.105.99.16)
    에고 , 어제 쓴 간단의견 지워졌군요....

    엄태창선생님은 일본, 중국, 독일등지에서 악기를 꾸준히 주문하여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해외활동도 왕성하고 ,
    또 엄상옥님의 제작가집안이라 전통이 깊고
    정말 대표적인 한국의 전문제작가라고 생각됩니다.
    역사,제작노하우, 자재, 해외활동, 인터넷, 아프터서비스
    모든면에서 배울게 많은분이십니다...JS님 새악기 주문 축하드려요...


    위에 거론된분들 외에도
    많이 안 알려졌지만, 정말 대단하신분이 많이 계신데요....

    부산의 성혁준님이십니다.
    악기를 보신분들이 그 절제된 음향에 많이들 감동하시더군요...
    손끝의 감각으로 소리를 찾아내시는분이시죠....

    수원의 신현구님도 계십니다...
    외곽에 사셔서 많이 안 알려졌으나 , 소리를 찾는 그 진지함에 많이들 놀라워 하시고요,

    파주에 이주용님이 계십니다...
    악기에 자신의 사상이 고스람히 담겨있는분이세요...

    원주에 채문식님이 계신데요,
    악기사랑이 정말 대단하신분이시죠.....

    파주에 이성관님이 계신데요,
    일년에 불과 몇대정도 만드는 연주용기타는 소리가 정말 놀랍죠...
    기타제작하는분들은 거의 대부분 이성관님께 신세를 지고있죠..

    파주에 김중훈님도 계시고요
    젊으시고 또 감각이 매우 섬세한분이십니다...

    양주에 임종태님도 계시고요
    오랜경험의 노하우가 정말 많으신분이십니다...

    저도 모르는 또 많은 제작하시는분들이 계실텐데
    그분들의 악기를 보고 연주를 듣는 좋은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js님을 보니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군요...
    서로가 소통되는 시대를 같이 만들어가는건 참 좋은거 같아요....
  • 콩쥐 2007.02.14 12:14 (*.105.99.16)
    참 , 빼먹을뻔했네요.

    그레고리오님이 계신데요....
    그분의 악기가 너무 좋아서 많은분들이 무대에 올리고자하죠...
    처음 만드신악기가 그랬는데, 작년9월에 두번째로 악기를 만들기 시작하셨는데
    지난달 앞판 바인딩까지 하셨다는군요...
    보통 일년정도 걸려서 만드시는데 지구상에 누구도 따라갈수없는 정성이 들어있죠.
    문제는 소리가 좋다는거...
    까딱하다가는 저같은사람 밥숫갈 내려놔야하는 상황이....그 정도로 대단하신분.
    우리나라에 그레고리오님같은분이 계시다는건 생각만해도 너무 기쁘네요....

    이렇듯 집에서 즐겨 만드시는분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부산에도 계시고....
  • JS 2007.02.14 14:54 (*.253.74.34)
    어제까지의 댓글 35 개 중 제가 24 개를 날리는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까? 점심 먹고 나서~ 잠시 기억을 더듬어봤더니 24 개 중 한 20 개 정도의 댓글 내용이 생각납니다. 아주 긴 댓글도 있었고, 사실 댓글을 올리는 분들은 참 성의를 다해 글을 올리신 건데 ... 그리고 제가 처음 올린 글도 길었지만, 그 뒤에 이어진 댓글들이 훨씬 길었는데 ... 그냥 죄송스러운 마음에 기억나는 선까지만 정리해 드립니다.

    (1) 저에게 엄태창 기타 영업 사원이냐고 약간 빈정거린 분~ (--> 뭐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죠. 댓글 감사~)
    (2) 위 (1)의 의견에 대해 서로를 존중하자고 말씀하신 꼬님~ (--> 더욱 감사~)
    (3) 서대영 기타를 잘 구입해 아주 만족스럽다는 샤콘느1004님~
    (4) 저랑 비슷한 이유로 알마 기타를 구입하셨다는 분~ (--> 알마는 저도 아주 탐나는데, 많이 비싼 악기죠~)
    (5) 언제나 겸손하셔서 ... 많이 배웠다고 스스로를 낮추신 콩쥐님~ (--> 제가 브라만을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모르실 겁니다.)
    (6) 백철진 님의 코이노니아 기타 주문하고 기다리시느라 들떠 계신 분~ (--> 백철진 님 악기 정말 좋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강력 추천~ 네이버 클애모 가시면 백철진 님 악기에 대한 사용기가 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7) 서민석 님 A/S가 아주 훌륭하다고 말씀해 주신 분~ (-->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서민석 님의 명성이야 최고 아닌가요?)
    (8) 제 원래 글이 정보성이 떨어지고 그냥 느낌만 썼을 분이라고 말씀하신 분~ (--> 정보성이란 그런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 겁니다. 댓글 감사~)
    (9) 저에게 아이를 잉태하고 기다리는 기쁨 같다고 말씀하신 분~ (--> 8 개월을 기다려야 하니 딱 맞네요.)
    (10) 제가 못 쳐본 악기에 대해 마케팅으로만 평가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남기신 분 (--> 아마츄어 소비자가 원래 그렇답니다. 그래서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거죠~)
    (11) 300-400 예산이 부럽다고 하신 분~ (--> 제 나이가 벌써 40에 들어갑니다~. 학생 같으신데 님이 15 년 뒤에는 저보다 더 비싼 악기 구입하실 거에요.)
    (12) 엄태창 기타가 장력이 세다고 말씀하신 분~
    (13) 위 (12)의 글보다 먼저 엄태창 연습용 기타를 10 여대 쳐봤는데 장력이 너무 세서 실망했고, 그래서 엄태창 악기에 편견이 있다고 말씀하신 분~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4) 이번에 엄태창 250 호 인수했는데, 루브너 헤드머쉰이 너무 좋았다는 분~
    (15) 엄태창 악기는 잘 정돈된 악기라고 덕담을 남겨 주신 오모씨~님
    (16) 저에게 악기 인수하면 사진도 남겨 주고, 후기를 꼭 써달라고 부탁하신 분~ (-->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그냥 "축하한다 / 도움되는 정보 고맙다 / 게시판에서 서로 헐뜯지 말자" 뭐 이런 내용의 글이 5-6 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잃어버린 댓글 24 개 중 상당 부분을 내용만이라도 복원했습니다. 대부분의 댓글들이 오늘 아침 처음 보고 바로 삭제된 바람에 ... 더 이상은 기억 안 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Floresta 2007.02.14 16:06 (*.143.69.21)
    JS님! 님의 진솔하고 대단히 공감가는 글과 댓글들도 저에게는 추후 악기 구입시
    큰 참고가 될 것 같아 제 컴에 저장해놨던 글인데 이렇게 다시 올려도 괜찮겠지요.^^
    좋은 악기 장만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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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녀 [2007/02/12]

    그래서 결론이 뭔데요?
    219.10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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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4Lee [2007/02/12]

    이 글은 결론이 없습니다. "여러가지를 고민한 결과 엄태창선생님의 기타를 주문했다." 설마 이것을 결론으로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이 글은 JS님의 기타 구입에 대한 경험담 이겟지요... 다른분들 주문하실때 참고하시라는..나름대로 (JS님 개인적인 판단으로) 기타, 또는 제작자에 대한 감상도 있구요.
    222.108.105.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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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사람 [2007/02/12]

    이렇게 많이 고민하신 후에 주문한 기타를 받으실 때 정말 기쁘실 것 같네요.^^
    221.146.9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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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2007/02/12]

    솔직하고 속 시원한 글이네요. ^^ ;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61.253.1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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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2/12]

    정말 좋은글같아요.
    요즘 이런글 올리면 악플이 달릴법한걸 감안 하시고 좋은 정보를 잘 설명해주신거 같네요.
    218.146.6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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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2007/02/12]

    잘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게모르게 짧은 현장이 많이 나오고있는것 같습니다.
    레슨하시는 분들도 연주용은 650을 사용해도 레슨시에는 짧은 현장의 기타를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는것 같구요.

    아뭏든 짧은 현장의 제작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211.216.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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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teban [2007/02/12]

    네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30여년전 기타아값이 피아노 값의 10분의 1 정도 할때가 있었고
    요즈음 500만원 이상 가는 모델들이 나오는데 소비자 가격 300만원 이상이면 보급형 수준의 피아노
    보다 약간 더 비싼가격으로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요즈음 하카란다 측후판으로 만들었다고 대부분의
    제작가가 500여만원까지의 모델들이 나오는데 물론 가격만큼 최선을 다해서 정성들여 만들겠지만
    300만원 아니 그 이하의 모델도 재료 선택이나 제작방법 기술적인 차이에 의해서 모델의 등급이 결정되어야지
    소비자가격으로 최소한 100여만원 이상이면 정성에 있어서 대충 소홀하게 되는일은 없어야 진정한 장인의
    자세가 아니가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 제작가들과도 이 부분에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그렇게 만들지 않는것이
    약간 실망입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속이나 구섯구석부분의 마무리에서 칠까지 장인의 이름을 걸고 제작하는
    그런분이 있다면 소비자는 이를 알아줄것이고 그만큼의 결과로 돌아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델의 등급의 차이는 선택하는 재료의 퀄리티, 제작방법과 기술려의 차이에 의해서
    각 모델과 가격의 차이가 결정되는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100호 미만의 악기에
    500호 수준의 악기와 똑같은 수준의 정성을 요구하는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러한 자세가
    필요할것이라는 의견입니다.
    58.142.18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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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 [2007/02/12]

    서민석님의 경우는 마케팅에 신경을 안쓰시는게 아니라 혼자 모든 작업을 다 하시다보니
    시간이 없으신 경우입니다.
    거의 모든 스케쥴을 악기 수리하는데 보내시다보니 정작 본인 악기는 한달에 몇대 못 만드시더군요.
    그렇다고 악기 수리비를 많이 받으시는것도 아니고
    다른 제작가들도 할수있는 수리도
    일부러 믿고 멀리까지(파주에 계십니다) 찾아와 주신 분들의 부탁을 거절 못하시는 것 같더군요.
    국산, 외제, 어떤 악기를 가져가도 성심껏 수리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만드시는 악기이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것이지요.
    제작가에게 마케팅까지 바라시기 보다는
    이왕 300-400이란 거금의 예산을 들여서 구입하실 악기라면
    좀 더 수고를 해 보시는건 어떠셨을까요?
    124.60.1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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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s님 [2007/02/12]

    발품파신 노력이 정말 있어 보이네요. 정말 많은 참고 하겠습니다.아주 아주 목마른 부분을 시원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24.54.6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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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짱이 [2007/02/12]

    서민석님 전화번호도 나와있고 평도 좀 있어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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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석 선생님 이메일 주소 아시는 분(애호가) 조회수 [ 587 ]

    서민석 선생님 이메일 주소 어떻게 되지요? (오랜 시간 관리 안 한 홈페이지에 있는) seo_minseok@naver.com이라는 주소로 편지 보내면 모두 반송되더군요.

    전화 번호는 아는데, 그냥 초면에 전화보다 이메일로 이것저것 기타 구입 관련 문의드리고 싶어서요. 이메일 주소 아는 분 좀 갈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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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막 [2006/11/20] 대전에 계신 '조상구 선생님'께 한 번 여쭤보심이....몇 호 정도 예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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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은 [2006/11/20] 맞춤제작을 안하고 어디 숨어있다가 하나만들어서 작품나왔쏘~~맘에드는사람 사가슈~하는 좀 이상한 제작가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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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 [2006/11/20] 민석 선배님 만나러 가실거면 직접 전화해보세요. 공방은 통일동산에 가까운데 있고, 전화 안받으시면 제작가 이성관선생님께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성관선생님 공방에 자주 가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연락하시고 만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분 다 안받으시면 서울기타쿼르텟의 전승현선생님께 해보시구요, 그래도 안받으시면 대전의 조상구선생님, 모든 분들이 다 안받으시면 엄청바쁘신 이병우선생님께 물어보시면 될껍니다. 수입 고가 악기 수리 의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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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욱 [2006/11/21] 저도 처음에 서민석씨께 이메일 했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직접 전화하고 찾아갔었습니다. 컴퓨터는 자주 하지 않으신다고 하시네요. 전화를 하시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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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콘느1004 [2006/11/21] 서민석씨 전화번호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아니면 이성관님
    어떤분의 기타구입관계로 문의하셔서..
    아니면 제 메일주소로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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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쥐 [2006/11/21] 서민석님...011-9737-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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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콘느1004 [2006/11/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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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oz [2006/11/21] 위에 그분은 리플 다신님 글이 재밌네요. 말씀 그대로,
    하카란다 뒷판 댄 기타면, 음질이 좋든 나쁘든, 500만원에 팔아내고야 마는 뭇 제작자들이랑은 다른 분이지요.
    만들다 보니, 특별한 기타가 나왔으니, 음질을 평할 수 있는 능력 가진 분이면, 들어보고 합당하게 가격치르고
    받아가라는 그런 식의 멋진 제작자 인듯 한데요. 물론, 직접 작품을 대면하질 못해 분명히 말씀은 못드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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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2006/11/21] 서민석제작가란 분이 그런 분이셨구나~! 꼭 언제고 악기를 접해보고 싶은 충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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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석님 [2006/11/22] 은 언젠가 일 낼사람으로 보입니다. 물론 좋은 일이죠 악기 소리에 미쳐서 돈벌이 보다는 좋은 악기 만들기에 모든신경을 쓰시는 분으로 보였습니다. 저도 어떤분의 소개로 공방에 가보았는데 일백만원정도 악기부터 삼천만원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많은 악기 수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악기 수리해도 큰 돈이 되지 않아 보였는데 그래도 정성으로 수리를 하시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기 악기를 제대로 못만들고 있더라구요 민석님 악기를 연주해보면 발란스는 정말 최고인것 같구요 내가 연주해보면 소리가 정말 좋은데 본인은 맘에 안드신다고 하고요 아무튼 좀 괴짜 같았습니다. 공방에 장대건님 악기와 이병우님 악기도 있었구요 (민석님작품) 덕분에 좋은 악기 많이 만져 보았습니다. 전화하고 놀러 가시면 좋은 악기 많이 구경할수 있을것 같아요. 이런분이 계셔서 우리나라도 명기제작의 선진국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서민석님 [2006/11/22] 은 거의 컴맹수준으로 보이던데 맞나 모르겠네요. 그러니 이메일 답장도 안하시고 ... 아마 컴맹보다는 악기 만드시는데 정신을 쓰시다보니 컴앞에 시간 보내기가 아까우신것 같아요
    ---------------
    지나가다 [2006/11/22] 서민석님은 제가 개인적으로 뵌바로는 무척이나 진지하시고 겸손한 분 같더군요.끝없이 기타의 완성을 위해 고민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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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콘느1004 [2006/11/22] 국화같은 분이신가보네요.. 이렇게 조용하게 사시는데도 좋은 소문이 저절로 나고
    번창하시길바랍니다. 좋은기타 많이 만들어주시고요
    --------------
    내가본 [2006/11/22] 서민석님은 정직하고 겸손한 분이지요....
    아무나 해내지 못하는 손기술과 제작 스피드는 국내최고 수준입니다.
    쉘락칠의 달인으로 소문이 자자하구요....
    깔끔하게 기타를 잘 만드시는 거 같습니다.
    명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이 시대 진정한 장인이라 봅니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장대건/이병우/오승국/함춘호님이 서민석님 악기를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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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모씨 [2006/11/22] 칭찬들이 자자하네요~^^
    목공 기술의 최고 달인이시죠.
    악기 소리는 성품같이 맑고 깨끗합니다.
    저도 서민석님 악기를 한대 가지고 있었는데 오베이션 기타 앞판을 로마이뇨스 스타일로 붙인 것이었죠.
    소리가 어찌나 길고 밸런스가 좋은지, 제가 치기 아까와 전문 재즈 연주하는 친구에게 줬답니다. ^^
    211.106.6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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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쿠낭~ [2007/02/12]

    실력도, 나이도, 경제력도 안돼서 - -; 아직 저런 고민에 빠질, 아니 접근조차 힘든 대상이지만... 공감 합니다.
    저도 나중에 저런 고민에 빠질게 분명하거든요.
    개인적 경험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같아요. 만져보지 못한 기타를 마케팅으로 판가름한 부분에 조금 살을 붙인다면 좋은 정보예요.^^
    211.54.215.27

    --------------------------------------------------------------------------------

    허니 [2007/02/12]

    그간 기타에대한 연구를 많이 하신분같구...
    과감하게 의견을 피력하신 용기, 공감을 갖는 애호가님들이 많을것같네요.
    가격, 재료 보다는 "내게 딱 맞는악기" 에 한표.
    근데 300 ~ 400........
    피-유~~무지 부럽네요. ㅜㅜ
    221.16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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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 [2007/02/12]

    나름대로의 주관과,,,논리,,,훌륭한 글,,,멋지네요...
    자신만의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풀어주신 점,,,감사드리구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9.150.121.45

    --------------------------------------------------------------------------------

    np [2007/02/13]

    새 기타 맞추신 것 축하드립니다... 기대가 많이 되시겠어요.
    221.168.3.84

    --------------------------------------------------------------------------------

    민.. [2007/02/13]

    약간 민감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되었습니다.
    전 아직 업글 계획이 없어서 패쑤지만...
    새 악기 축하드리구요. 많이 기다려지시겠네요.
    220.77.96.234

    --------------------------------------------------------------------------------

    익명 [2007/02/13]

    저는 엄태창 선생님의 악기에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전에 동아리 후배들의 엄태창 36호 악기들을 열대 정도 관찰 한 후에 내린 결론이지요.

    엄선생님의 36호악기는 장력이 세고, 악기 소리는 날타롭고 여간 소리 내기가 쉽지 않은 악기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약 5년 전에 엄선생님의 공방에 들러 그 사실을 털어놓고 소비자 평을 해 드렸더니,
    당신의 악기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당시에 느끼기로는 과도한 자존심이라 느꼈습니다)을 드러내시며 강력하게 저의 말에 50여분간 반론하셨습니다.

    악기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다는 것은 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것도 과하면 좋지 못한법. 저는 소비자의 관심어린 충고를 조금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던 선생님의 모습에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문제는 있습니다. 엄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기타주문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제작가 중에 한 분이시기 때문에 36호 악기는 거의다 문하생들이 취급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용 36호가 질이 좋지 않다 하여 엄선생님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요.

    게다가, 제가 엄선생님의 콘서트급(350호 이상)을 한번도 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속단을 내리고 근 5년간 엄선생님 악기를 주변사람들에게 권하지 않은것에 더해 연습용악기는 사지 말라는 귀뜸까지 했던것이 사실입니다.

    JS님의 글은 국내 콘서트급 악기에 시선을 맞추어 글을 쓰셨기때문에 엄선생님의 그런 모습을 높이 사셨을걸로 간주됩니다.
    저도 '안티-엄태창기타'로서 엄선생님악기에 대한 평가를 귀를 틀어막은 채 나쁘게만 해 온지 수년이 흘렀습니다만, 이제 다시 생각을 해 보아야 겠군요.

    엄선생님의 콘서트급 악기의 소리가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다음엔 좀더 열린 마음으로 그 악기를 접해 봐야 겠습니다. JS님 악기 사신것 축하드립니다.
    58.143.16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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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쥐 [2007/02/13]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은 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
    211.105.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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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 [2007/02/13]

    자신의 의견 좋구요 ... 다만, 주관적인 점에 좀 "저어심"이 드는군요, 한마듸 ... 정말 설실하고 노력하며 검손하고 순수한 훌륭한 제작자가 많다는 것 도 말씀해 주셨으면 하구요 ... !!
    222.100.5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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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ssMan [2007/02/13]

    잉태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기다리는 심정이겠어요. 부럽습니다. ㅜ_ㅜ
    59.10.17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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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콘느1004 [2007/02/13]

    무슨악기를 구입하셨든 자기의 판단을 옳다여기고 명기로 삼아 즐기시는거죠
    그리고 자기의 기타메이커가 유명해지기 바라는 맘은 다 같은거구요
    자기 홍보에 소홀히 하는 것은 요즘세상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는것을 인정합니다.
    암만 좋은기타를 만들어도 말이죠
    124.216.45.55

    --------------------------------------------------------------------------------

    jim [2007/02/13]

    서민석, 서대영 님의 악기들. 평이 너무 너무 좋아서 꼭 쳐 보고 싶었지만 못 쳐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악기 잘 만들면 뭐합니까? 요즘같은 세상에 홈페이지 하나 없고, 자신들 악기 선전도 거의 안 하고 그러는 분들 악기 어렵게 눈치 보며 주문했다가 ... 나중에 A/S라도 받고 싶다면, 또 어렵게 어렵게 그 분들 눈치 보며 찾아다녀야 합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드리는 얘기인데 '눈치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군요.
    저는 얼마전에 제 후배에게 서민석님의 기타를 적극 추천하고 공방까지 같이 갔다왔습니다만
    눈치를 봐야 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보다 더 전에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음을 뻔히 아시면서도 만드신 악기들을 보여주시더군요.
    눈치 볼일은 전혀 없습니다.

    A/S 받을 때 어렵게 눈치보며 찾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서민석님은 자신이 제작한 악기는 무상수리 해준다고 하셨습니다.
    이 역시 눈치 볼일이 없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아무리 마케팅을 잘하면 뭐합니까?
    마케팅으로 자신의 악기를 소개할 수는 있지만 소리까지 들려줄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마케팅이 잘 되어 있어서 이런 저런 등급의 기타가 제작되고 이러이러한 헤드머쉰을 쓴다....고 소개해봤자 결국엔 직접 찾아가서 귀로 들어봐야 아는 것입니다.

    그래도 역시 간단한 질문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의 필요성은 있겠죠.
    예전에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문닫은 상태이지만 머잖은 때에 다시 오픈한다고 합니다.
    211.210.2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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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 [2007/02/13]

    6일날 250호 기타를 받았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헤드머신도, 기타도, 현도요. 6개월 기다리느라 힘들었지만, 기다리는 것조차 즐거움이지요. 도중에 두번 음료수 사 들고 방문했을때, 이것저것 도움되는 말씀 많이 듣고 좋았어요. 가까이 사시면 종종 들러보시지요. 공방에
    218.152.18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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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 [2007/02/13]

    루브너 헤드머신은 흑단의 고급스러운 버튼에, 부드러운 조작감, 디자인 등, 기대이상입니다. 제가 로저스나, 비싼 헤드머신을 써보지 못했지만, 제 기타에 달린 이 헤드머신 정도 수준이 논란거리가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경험담을 보니까, 제가 근 1년간 전전긍긍하며 자료수집한 거랑 똑같은 경험을 겪으신 분 같아서 반갑네요. 부디 로즈 베스트 기타에 어울리는 실력을 미리 쌓아 두셔서 첫만남에 궁합 잘 맞추시길 바랍니다.^^
    218.152.18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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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커닝팬 [2007/02/13]

    전에 배우던 선생님 추천으로 400호 서민석님 기타를 주문 했는데...
    기타를 믿고 산게 아니라...선생님을 믿고 주문 했죠....
    아직까진 제가 표현 하고 싶은 소리를 내는데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as 두번 받았습니다..첨엔 습도 조절을 못 해서 겨울철에 플랫 갈라짐...
    평생 무상수리라고 하셔서....시간 약속해서 일주일 정도 후 ..직접 집까지 갔다주셨어요..
    두번째 앞판 약간 갈라짐..워낙 조용하신 분이라.전화 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처 수소문 해서 어렵게 전화 번호 알아서...연락하고...as 신청
    그땐 좀 기타 as가 많이 밀려서 보름 정도 기다려야 수리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공방이 파주로 이사 가셨다고 했는데...알고보니 처갓집 근처에 공방이 있어서...
    기타 맏기고 장모님이 기타 받아 주시고....편하게 as 받았어요..ㅋㅋ
    암튼 기타 수리에 관해선 맘 편하게 받았습니다..두번 그렇게 받으니 신뢰가 가더라고요.
    요즘 무상이라고 해 놓고.....요즘 이것저것 따져서...이건 추가비용이 들어간다....돈 달라....
    기분 안 좋은 경우가 있었는데...
    나중에 기타를 팔 경우...칠도 새로 해주시고 약간에 기스도 없애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것도 무상으로 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첨 저렇게 하시면....남는게 있을까.....생각 했었는데
    돈에 연연해서 사시는 분 같지 않았어요..


    기타 팔 맘도 없고....실력이 더 업 되면..혹시 기타 사고 싶은 맘이 들면 외산 중고 기타 사고 싶은데....
    그건 그때 가서...ㅋㅋ
    59.5.3.244

  • 샤콘느1004 2007.02.14 17:27 (*.216.45.55)
    엄태창님기타는 꼬님.아돌님.진느님이 사용하시는걸로 알고있는데
    한결같이 소리가 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잘 선택하신거라 생각됩니다.
  • 여의도 2007.02.14 17:36 (*.227.19.225)
    Floresta님,,,멋지네요...
    참고할 만한 댓글이 많아서,,,삭제된 글이 아쉬웠었는데,,,^^
  • JS 2007.02.14 17:55 (*.253.74.34)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실수로 글을 지우자마자 바로 컴터 캐쉬에서 삭제된 내용을 찾아 복원해 주신 ddol님~, (비록 삭제된 35 개 댓글 전부는 아니지만) 댓글을 24 개나 보관해 두셨다 풀어놓으시는 Floresta 님~. 정말 놀랍고, 감사할 뿐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어느 분이 댓글에 다셨듯이 제가 처음 썼던 글은 객관적인 정보보다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간 글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매니아 칭구들이 공감합니다. 또, 어떤 분은 저에게 용기있는 글을 썼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사실, 좀 긴 글 쓰느라 1 시간 정도 고생하긴 했지만, 그렇게 용기 있는 글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런 말씀들을 하실까요?

    그것은 어쩌면 ... 그 동안 국내 기타 제작자들에 대한 건전한 토론이 금기시 되어온 이곳 기타 매니아 분위기 속에서 악기 소비자이기도 한 상당수의 아마츄어 매니아들이 정보로부터 차단되는 것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정보가 차단된 아마츄어 매니아들에게만 손해가 아니라 기타 제작자들에게도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분들이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드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 비판이나 비난이 아닌 그냥 "느낌"을 적은 저의 글에 공감하는 분들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이 글에 다는 댓글은 여기서 딱 멈추기로 하죠~. 어찌 되었건 여러 제작자님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이 글이 오래 highlight를 받으면 제작자님들은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지만) 혹시라도 악플이 쏟아져 나올까봐 불안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분들 좋은 악기 만드시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그냥 여기서 딱~ 리플 다는 것 멈추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이 글은 ... 제가 실수로 또 지우지 않는다면 ... 또 누군가가 해킹해서 지우지 않는다면 ... 그냥 시간의 뒤안길에 남아 앞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검색해서 한번 쯤 참고하겠지요. 저는 한 8 개월 쯤 뒤에~ 엄 선생님이 얼마나 훌륭한 (혹은 기대에 못 미치는 ^^) 악기를 만들어 주셨는지 자세한 이야기와 사진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찾아오겠습니다. 저에게 과분한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다 2007.02.14 19:02 (*.226.91.228)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안될까요?
  • JS 2007.02.14 19:07 (*.253.74.34)
    하하~ 이런 지나가다님께서 분위기 반전을 또 시키시네요. 제가 무슨 힘 있습니까? 그저 이쯤에서 토론을 멈추는 것이 어떤지 제안/질문한 것에 불과하죠. 저는 그냥 더 이상 답글 안 달고 구경만 하겠습니다. 지금처럼 건전한 토론이 지속되고, 악플과 상호 비방이 나오지만 않는다면 ... 하루 이틀 더 토론한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지나가다님~ 저의 제안 신경 쓰지 마시고, 하고 싶은 말씀 하세요. 하지만, 저는 딱~ 여기까지만 참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ainbow eyes 2007.02.14 19:44 (*.14.182.98)
    여러 악기를 보고 감상한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죠. 저도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안토니오 2007.02.14 22:41 (*.61.226.12)
    js님 날까로운 통찰이십니다

    정말 님글보고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으신거 같습니다

    300만원 적은 돈이 아닙니다..근데 일부 제작자들이 악기별로 급을정해놓고
    도장을 찍지않는 악기는 건성으로 만들고 하는거 이런건 결코 장인으로서 할 행동들이 아니겠죠

    어디 300만원이 애들 장난하는 액수도 아닌데..
  • 지나 2007.02.14 23:23 (*.230.148.163)
    어느 브랜드의 기타이건 간에, 기타를 방에 두고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돌아오면(저는 29에 독신입니다.) 기타의 목향이 방 안에 은은하게 퍼져있어서 저를 반겨줍니다. 그 향은 기타의 아이덴티티랄까요.
    저는 10년된 50호 세고비아 기타(시더)와, 갓 받은 250호 엄태창 기타(스프르스)를 가지고 있는데요.
    50호 기타 역시 연주를 할 때면 시더 나무의 향이 여전히 납니다. 10년째인데도요!!
    게시판에 보면, 기타의 A TO Z가 이야기 되는데, 어째서 자기 기타의 '목향'에 대한 화두는 좀처럼 없는지가
    의아합니다. 고작 '하카란다에서는 달콤한 향이 난다' 쯤이지요.
    "내 기타를 뚱땅거릴떄 나는 나무향이 너무 좋더라." 하는 진솔한 고백글은 단 한건도 보지 못했습니다.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기둥에 절한다는데, 오감중 가장 민감하다는 후각에 둔감한 기타리스트라면
    너무 일차원적으로 청각만 팠다거나, 원론적인 이론에 집중한게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 답글 읽으시는 분들, 당장 자기 기타 울림통에 대고 킁킁 거려 보시지요!! 연주할 때 공명하는 울림통을 타고 은근하게 올라오는 나무향기를 맡지 못하신다면 비맹이지요.
    그리고 부족한 제 실력에는 같은 곡을 스무번 정도 연속으로 치면, 열두번째 연주 부터 쯤에서 만족할 만큼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스무번쯤 한번 잡은 기타로 같은 곡을 줄곧 치고 있다보면, 기타의 브랜드 따윈 이미 먼 이웃나라 소식 쯤이지요. '소리'와 '나' 그리고 그 간격을 메워주는 나무향기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혼자 기타 뚱땅거리고 있자면, 이몸이 죽고죽어의 충절, 명분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덜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순응적이고 도취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되지요.
    제 손꾸락 실력앞에 겸손하게 되고, 제 기타 본연의 능력에 겸손하게 되면 좀처럼 이런 글 밑에 달리는 정치적인 글 따위는 안중에 없게 됩니다.

    애초, 기타 구입에 대한 경험담의 글을 JS님이(JS는 바흐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종로에서'라는 애틋한 가요를 부른 가수 이름이기도 해서 글 올라오면 여러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기타 '매니아' 게시판에 올렸거늘, 무슨 터부시 될 부분이 있겠습니까!

    감히 언급하건데, 기타 메니아가 그 이름 그대로, 많은 사람의 즐거움이 되고자 한다면, 서버와, 사이트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분들께서 의도적으로 스스로의 자취를 지우시고, 기타애호가 전부를 사이트 주인으로 감싸안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학도로 물리와 수학을 공부하고, 고객앞에서 곤조나 부리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간혹, 아주 가끔, 메니아 분들이 올리는 글에, 정치적인 냄새가 나는 리플이 달릴때면 안타깝게 느끼곤 합니다.
    이런 게시글이 '용감하다'라는 평을 받는다는 기묘함을 보고도 생각하는 바가 없다면 '꾼'이라고 착각하게 되지요. '정치인'과 '정치꾼'은 분명 다르다는 전제로요.
    정보에 목마를때 옹달샘이 되어준 사이트이기에,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솔직히 기타 제작자의 개인 홈페이지임을 알았을 때는 실망도 했었구요.


    좁은 방에 두대의 기타가 풍기는 향은 마치 선비방의 묵향처럼 은은하고 그윽합니다.
    소리보다도 더 개성적인 목향의 감동을 님도 느껴 보시기 바래요.

  • 죄송하지만. 2007.02.15 00:36 (*.140.201.213)
    지나님 울림통의 향기가 외곡된 도장들.. 나무들도 다 화확처리를 하고.. 도장또한 다 틀리니...
    저도 한때는 그게 나무향인줄 알았습니다.. 부채살들의 각각의 처리및 도장... 또 울림통 보통 하카란다 도 어느정도 칠 (가공)을 합니다.. 접착약 냄새및 수입한 나무들의 혹시모르죠.. 또 어떠한 처리를 하는지..
    언젠가.. 하카란다 원목을 바로 밀어서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알고있던 기존의 제작가 분들이 말씀하신 냄새보다 약하더군요...
    아무튼 자신의 악기에 애착을 가지시고 연습많이 하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 안토니오 2007.02.15 12:20 (*.61.226.12)
    지나님.. 29독신입니다..이 멘트는 아직 좀 이른멘트이지 않나 싶습니다ㅋ

    29에 장가간 친구들 요즘은 드물죠

  • 한민이 2007.02.15 14:08 (*.232.201.239)
    300만원 이상 들여서 기타를 생각하신다면

    정말 이만저만 고민이 아닐것으로 사료되어지네요..

    js님 정도의 고민은 당연한거 아닌가요?

    ^^ 그리고 기타음악에 멈추지않고 나무향까지 느끼시면서 하는 지나님의 연주는

    과연 어떤 노래일까 궁금해지네요 ^^

    혹시 점심으로 된장찌게 드시고 바로 기타 잡아보신적 있으신지요?

    구수한 된장냄새를 가르고 울려퍼지는 기타소리도 참 매력적입니다만..^^
  • 아이모레스 2007.02.16 03:39 (*.158.255.122)
    에고... 저는 만성 비염이라 냄새를 거의 맡지 못합니다ㅠ.ㅠ
    햇수로 꽤 되었는데요... 첨엔 냄새를 맞지 못하는 게 크게 불편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게... 우선 불편하지만... 것보다는... 냄새가 주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하나하나 제게서 멀어지고 말드라구요...
    비 온 다음에 상큼한 냄새... 풀 깍고난 다음의 풋풋한 풀내음...
    어둠이 몰려들기 시작하면 나는 달작지근하던 아카시아 향........
    말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겠죠??

    저는요... 불행하게도 이젠 예전에 맡았던 기타 냄새를 지금은
    기억치 못하고 있답니다... 아~~ 냄새 잘 맡는 분들 부럽네요!!!^^
    저도 한 때는 개코 였었는디....^^ 암튼 부럽습니당
  • np 2007.02.16 17:59 (*.252.113.84)
    앗...그럼 .... 제 기타에서 더 이상 좋은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비염때문인가요?

    그런데 며칠전에 트렁크에 김치 실고 다닌 냄새는 아직도 지독하게 나는데...

    비염이 좋은 냄새만 못 맡게 되는 건가요?
  • np 2007.02.16 19:36 (*.168.2.237)
    엇... 이제보니 아이모레스님하구 저땜에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
  • 샤콘느1004 2007.02.17 00:07 (*.205.138.128)
    참 속시끄러운 세상이죠.. 이것저것
    그나저나 제 기타에서 나는 하카란다의 향은 정말 언제맡아도 좋아요
  • 개인적으로 2007.02.19 01:46 (*.142.51.19)
    제가 만약 새로운 악기를 주문한다면 서님석님 악기를 선택하겠습니다.
    가장 장인정신에 투철한 제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데로 기타제작에 신경을 쓸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마케팅은 거의 생각을 안하시죠
    제작가가 인터넷이나 마케팅에 치중하는 것은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가진 악기는 100호이고 업그레드하기 위해 적금붓고 있습니다. 아자 3개월만 더 지나면 저도..
  • JoDaC 2007.02.20 19:42 (*.142.96.123)
    난 실력이나 키워야겠습니다..................... 아직까진......
  • 좋은지적 2007.06.21 09:00 (*.184.142.247)
    입니다. 아주 좋은 피아노 중고도 300만원이면 구입하는데 기타 너무 비쌉니다.
  • ㅋㅋ 2007.06.21 09:37 (*.104.44.82)
    중고로 300만원 하는 정도의 기타는 중고로 10만원 이면 삽니다~ㅋ
    유명메이커의 피아노가 얼마나 비싼지 모르시나요?
    억대인데...
  • 의견 2007.06.21 22:00 (*.61.44.18)
    국내 제작가로는, 이름있는 몇 분 정도 밖엔, 아는 분들이 없지만, 기타 한대 주문하기 위해서, 실제로 가서 얘기를 나눠보면, 모두들 존경할만한 분이란는걸 금방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와서, 곰곰히 생각해 본건데, 견해의 차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떤분들이, 서민석님 악기가 좋다고 그러시구요, 또 어떤 분들은 엄태창님 기타가 좋다고 그러시구요. 그렇게 되면, 누구나(이제 좋은 기타에 목말라 있는 분이라면), 관심을 가지게 되죠.
    그런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타를 제작하는 국내 제작가분들은 다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분인 것 같습니다. 단, 그분들도, 견해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곽웅수님이나, 김희홍님(제가 아는 분이 없어서), 두분은 젊은 제작가분에 속하면서, 아주 많은 연구를 병행하시는 분인 것 같더군요.
    곽웅수님은 유럽을 순회하시면서, 자신의 악기에 대한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구요, 김희홍님은, 중국이나, 태국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꽤 유명하시죠, 이런분들은, 끊임없이, 연구 개발 하시는 분들이죠, 그런쪽으로 소리를 찾아 나가십니다.
    산속에서, 시골에서, 조용히 기타를 만드시는 분, 그런 분들은, 끊임없이 자신만의 소리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찾아가고 계신거죠. 기타 한대에 온 정열을 쏟아부으시면서 말이죠,
    제가 아는 한 제작가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기타는 기타다워야 한다고, 기타는 유럽의 악기이지, 한국의 악기가 아니다, 그러므로, 제작가도, 유럽인의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야, 기타가 진짜 기타다워진다고 말이죠, ..
    또 어떤분은, 기타개발엔 끝이 없다고들 하시죠, ..
    저는 지금 젊은 축에 속합니다.. ^^* 아직 20대라, 전, 지금 알마기타를 주문한 상태인데요. . 솔직히, 김희홍님의 더블탑이 마음에 듭니다, 왜냐면, 그 끝없는 발전가능성이, 저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이가 들고, 머리가 허옇게 새어지면, 그땐, 기타는 기타다워야 한다고 말씀하신분의 그런 기타(지금 현재 가지고 있습니다.), 피아노도, 첼로도 바이올린도, 표현할 수 없는 기타만의 소리에 푹 빠지게 될지도 모르죠, 음악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서 기타를 선택한 이상, 기타는 단지 기타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냥, 제 의견입니다.. ^^*
  • 샤콘느1004님 2007.06.22 00:22 (*.140.195.176)
    하카란다 냄새는 나무를 깍아내고 맡아을때 나는게..많이 나던데.. 혹시 스페인 시더냄새를 혼동하시는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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