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제가 되는 게시물들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특정 기타인'의 이름을 지정하여, 그의 명예를 훼손하는 취지의 게시물.

둘째, '기타인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취지의 게시물.

위 첫 번째 형태의 게시물은, 현행법상으로도 그렇고, 관리가 되어야 하는 게시물인 것으로 이해됩니다.

위 두 번째 형태의 게시물은, 게시물을 읽는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국내법을 떠나서, 기타매니아 사이트에 참여하는 사람들 간의 분란을 조장하는 경우, 관리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위 예를 그 동안의 게시물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보자면,

1. '나만이 정답이고, 다른 사람들은 다 사이비다!'라는 A라는 사람의 글은, 그냥 어이없게 느끼면 그만일 뿐, 굳이 삭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그 A라는 사람이 매우 졸렬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것은 그대로 의미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글이 삭제되지 않으면, 계속 그 A라는 사람이 그만큼 졸렬하다는 것이 계속 만방에 퍼지는 결과가 될 것이고, 이런 인식을 공유하는 동지가 생기는 결과가 될테니까요.

  1-1. 다만 특정 기타리스트의 특정 곡의 연주영상을 보고 비판하는 글이, 그 특정 기타리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당한? 비평활동의 범주에 속하는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1-2. 만일 정당한 비평활동이라고 하더라도, 기타매니아 회원들 간의 분란을 조장한다면, 충분히 관리대상 게시물로 분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졸렬함을 드러낸 사람일지라도, 그 졸렬한 사람을 계속해서 깎아내리는 다른 글이 게시된다면, 그 역시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관리대상 게시물에 해당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본 사이트에 분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분란 초기의 상황이, 어떤 형태로든 이 사이트가 활성화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 내막을 살펴보면 음악, 또는 기타 음악에 대해서 누군가 화두를 던진 것이고 그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 활발했기 때문이지요. 

여러 사람에게 스스로 욕을 먹으면서 까지 그러한 단초를 제공해 준 그 분은, 그 분이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았던, 나름 의미 있는 화두를 던져 주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일반인인 저도 몇 가지 음악 용어를 알게되었고 관심도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제 생각에, 논란의 발단이 된 '나 잘났고 너 못난다' 식의 게시물보다도, 그 후에 이를 인격적으로 공격하는 글들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희들 못났다'는 글이 맘에 안든다면, 속으로  비판하시는 정도면 족할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관리자님의 일부 글 삭제에 대해서 저는 지지하는 편입니다.

- 이상, 키보드 앞에서, 키보드워리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