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선생님께

by 이선용 posted May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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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일산에 사는 이선용이라고 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기타를 공부하고 있지요.

작년에 2학년을 마치고 이번 학기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학을 했습니다.

사실 부득이하게 학교를 쉬게 되어 마음이 좋지는 않았는데,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평소에 미루어 두었던 이런저런 다양한 공부를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원하던 바는 아니었으나 부득이한 휴학이  더 잘된 일이 아니었나...하는 생각까지 살짝 듭니다.^^



힘들게 선생님의 저서 세 권(아벨 칼레바로의 기타교범과 기타연주법, 클래식기타 기본기의 비밀)을 구하여 시간 나는대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 미숙하여 크게 깨닫지는 못하고 있으나, 선생님의 피를 찍어 저술하신게 아닌가? 할 정도로  선생님의 열과 성에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깊이 허리를 숙여 후학을 위한 선생님의 헌신과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사실 선생님을 마음으로 존경하고는 있지만 아직 뵙고 인사드린 적도 없는데,

제목에 선생님의 함자를 적어 글을 쓰는 것이 혹 예의에 벗어난 일이 아닐까 잠시 고민했으나

나쁜 일로 적는 것도 아니고 또한 저로서는 다른 방도가 없기에 이리 하는 것입니다.

깊이 해량해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지난 4월 16일 고정석 박사님께서 영애이신 고은애누나의   고은애 2014 KACF Concert 실황  을 올려주셨고, 흥미있게 보다가

선생님께서 덧글로


"덕분에 잠시 경선이(서울대 이경선 교수)에 대한 추억에 잠겨 보았습니다."
"경선이는.... 경선이가 초등학교 시절이었을 때 제가 기타를 가르치기도 하고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주곡을 직접 작곡하여 경선이와 함께 연주해 보곤 했었더랬습니다.
그리고 경선이네 가족분들과도 친숙한 사이였었습니다.
경선이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그 아이가 서울예고 다닐 때였으니 어언 30여 년이 지났네요."


이렇게 적으신 글을 우연찮게 읽고,  '야, 참 세상은 좁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님은 오래전부터 제게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이경선님의 어머니와 제 외할머니는 여고동창으로 60년 우정을 나누는 사이이고,

지금도 따님이 연주하는 좋은 공연이 있으면 초대해주시지요.

저도 외할머니와 함께 연주회에 간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외할머니는 저와 같은 일산에 사시고,  한 달에 두어번쯤 함께 식사를 하곤 합니다.

지난 달에 할머니와 식사하면서  제가 물었지요.

"할머니, 바이올린 하는 이경선 아줌마가 초등학교때 기타를 배웠나봐요."

"그래 할머니는 잘 모르겠는데...어떻게 알았어?"

제가 이러저러해서 알았노라고 말씀드렸지요.



엊그제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외삼촌댁 가족들까지 모두 모여 가족모임을 하는데 외할머니가 묻습니다.

"선용아, 너 경선이 아줌마에게 기타를 가르쳐주셨다는 그 분 전화번호 아니?"

" 아뇨. 왜요?

"경선이 엄마를 만나서 네가 해준 이야기를 했더니, 깜짝 놀라며 반가워 하시더구나.

국민학교때 신현수 선생님께 기타를 배웠었는데 뵌지가 아주 오래됐다며,

너에게 신선생님 연락처를 꼭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더라."



이런 이유로 제가 선생님의 함자를  제목에 적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부디 용서하시고,  제 메일로 선생님의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메일주소는 sy6125@naver.com  입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선생님과 선생님의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선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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