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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70.74.59) 조회 수 8572 댓글 4


사진-로드리고 콜렉션(각종악보,음반,비디오,자서전....)

호아퀸 로드리고의 대표작은 "아랑후에스 협주곡"이다.

그러나 이는 일반대중과  음악팬들을 위한 보편적인 작품이다.

사실 그의 평론가적인 걸작(Masterpiece)을 꼽는다면 단연 "Invocacion y Danza("=불어제목 Invocation

et  Danza")을 말할수 있다.

로드리고의 작품중 가장 난해한 해석 배경을 가진 곡중 하나이다.

함부로 해석하기 힘든 곡에 속한다.


한번 이곡에 관해 살펴보자.

이곡은 1961년 라디오 프랑스 기타 작곡콘테스트(Coupe Internationale de Guitare)에 1등상 수상작품으로 기록

된다.

음악가와 평론가들이 뽑은 작품이다.

부제는 "Homenaje  Manuel de Falla로 "마누엘 데 화야 찬가"이다.

Homenaje (sp:오메나헤 ,it:옴마지오)란 어떤  존경하는 분에게 바치는 헌정를 뜻하는 말로

화야의 드비시 찬가,테데스코의 파가나니 찬가....등의 많은 작곡자들에게 쓰여지는 곡다.

Invacation의 뜻은 1.초혼(招魂)혼을 부름 2.시(詩)나 문학작품의 프롤로그전에

에술적인 영감(靈感)을 부르기 위한 기원등으로 정의된다.

단어의 어원을 분석해보면 in+voca= 내면의+언어,말이라고 하겠다.

인간의 잠재의식속에 내재된 언어,사유의 나열이라 할수 있다.

음악의 선배인 화야에게 바치는 로드리고의 음악적 독백(musical confession)인것이다.


이곡에 얽힌 재미난 비화(秘話)들은 소개한다
.
이곡은 작곡 콘테스트 마감시간 몇시간전에  등록을 아슬아슬하게 마친곡으로

우체부가 조금 게으름을 부렸으면 영영 사라져 버릴번한 곡이다.

초연은 1962년 연주회때 베네수엘라의 기타리스트인 알리오 디아스에 의해 작곡자 버젼으로 연주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곡은 기타아가 아닌 피아노로 작곡되었다(주:로드리고는기타아를 못침)

물론 비서이자 부인인 빅토리아 카미의 악보화 작업의 도움을 받았다.

이 곡의 버젼(VERSION)은  각기 다른 무려 5개에 이른다

연주시간도 5분에서 9분에 이르는 곡이 있다.

한번 5곡의 버젼을 살펴보자.

1,피아노 악보 버젼으로 최초의 아랑후에스 협주곡의 연주자인 사인자 데리 마사에 의해

연주가 시도 되었으나 아마도 기술적,음악적으로 연주불능이라 생각된 마사의 논평이들어 있는 출판년도 불명의 곡


2. 필사본으로 콘테스트에 우송되었던 곡으로 로드리고가 이곡 분실하여 마사에게

가지고있는 곡을 다시 보내달라고 하여 그러지 않아도 골치 아픈곡을 재빨리 우송해 버린

곡으로 이곡을 보고 카미에 의해 복사된 곡으로 이후에 잘못된 부분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콘테스트용 버젼


.3.그라시아노 타라고(기타리스트 레나타 타라고의 아버지)의해 1962년에 출판된 악보로

로디리고의 필사본과는 다르고 많은 부분이 생략된 버젼


4.알리리오 디아스에 의해 1973년에 발표된 작곡가 자신의 헌정본으로 초연된 곡으로

후반의 아르페지오 부분이 유난히 길게되어 있는 곡


5.페페 로메로의 버젼으로 1993년에 로드리고 가족들에 의해 운영되는 출판사인"로드리고 출판사"Editiones

Joaquin Rodrigo, " 가족들의 의견이 첨가된 개정증보판 버젼이 있다.

소위  공식지정판(official edition)이다.


곡의 작곡 배경
이 곡을 논하기 앞서 작곡자인 로드리고를 한번 살펴보자.

로드리고는 3살때 디프테리아에 걸려 고열로 인한 실명을 한 후천성 시각 장애자이다.

어린 시기에 보던 세상의 모습과 빛,색깔,형태의시각적이미지가 기억속에 잠재되어있었다.하지만 암흑세계에 살

던 그에게는 맹인 특유의 청각이   시각대신에 더욱 발달되었다

이는 우리 인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더우기 그에게는 음악성과 예술적인 영감이더욱 발달되었다 본다.

또한 어릴때 앓은 병의 휴유증으로 쇠약한 그를 항상 괴롭혔다.

늘 병마와 싸우며 살아가야 하는 로드리고의 건강상태는 정신적인 불안감에 시달려야만 했다.그는 스페인의 유대

인인 "세파디다"에 속하는 유대인 혈통을 가진 디아스포라였다.

부인인 카미또한 같은 혈통의 터키 출신의 유대인이다.

그에게는 항상 천사와 악마(demon)의 대결구조인 유대교적인 논리가 내면에 잠재되어 있다 본다.

Invacation y Danza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하모닉스 주법의 여러 음을 나열은

이러한 로드리고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보통 서구에는 음악과 시의 신인 "뮤즈"(muse)를 논하지만 로드리고의 신비한 하모닉스

음은 다른 느낌이다.

마치 스페인의 훌라멩고에서 논하는 두엔데(duende)의 모습이다.

음악을 지배하는 어떤 강렬한 검은색깔의  강력한 힘을 암시한다.

어쩌면 요정(nymph)을 뜻할수도 있다.

보통사람과는 다른 시각의 세계가 단절되어버린 로드리고 특유의 심층 심리세계의

반영이다.또한 불란서등지에서 뒤카등에게 수학한 신인상주의적 수법의 영향이다.

신비한 선률의 하모닉스(harmonics)에 이어서 등장하는 아르페지오(arpeggio)는

마치 화야의 "사랑의 마술사"에 등장하였던 모티브와 흡사하다.

이어 등장하는  danza 부분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발원된 훌라멩고 원류인 폴로 (polo)를

닮은 이부분은 화야의 "7개의 스페인 민요"중 폴로(polo)를 들어보면 쉽게이해가 된다.

이어 나오는 트레몰로는 타레가풍의 곡이다.

비화성음과 자유스런 화성은 다른 작품에서 볼수없는 특이함이 보인다.

이는 마치 요즈음 째즈의 즉흥연주(improvisation)같은 맥락에서 볼수 있고 로드리고 특유의 상상력인 위에서 열

거한 특별한 여러현상에 기인한다고 분석해 볼수 있다.




그런데 일전에 어떤분이  감상평에 이렇게 적었다.
(펌)
"Rodrigo의 Invocation을 들으면서 제가 적은 메모에는 “밤하늘에서 별꽃이 떨어지는 듯하던 하모닉스에 이어지

는 폭발, 이른 아침 가랑비가 내리듯하는 트레몰로에 이어 퇴폐적 화성을 카타르시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솜털

이 돋아나게 하는 연주”로 적혀 있네요."


윗글에 나오는
"퇴폐적 화성"은 도대체 무엇인가?화성,비화성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화성의 신개념인가?

퇴폐업소,퇴폐풍조라는 이야기는 들어 봤어도 내 50평생에 "퇴폐적 화성"은

처음들어 보았고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고 생각의 자유가 있는 세상에 살지만

로드리고와 기타아 음악을 무시하는 건방진 언행이나 무식한 언동으로 밖에 보이지않는다.

그럴듯한 근사한 단어만 나열한다고 글이 되고 평론이 되는것은 아니다.

언어의 유희와 말장난에 불과하다.(이런 글들은 독자들이 쉽게 눈치챈다.)

음악평론은 아무나 쓰는 글이 아니다.

음악적인 준비 작업과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또한 냉철한 비판의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더우기 평론의  핵심인 비평이 빠진 글을 평론이 될수없다.

달콤한  언어의 사탕발림이 아닌

지금은 입에는 쓰지만 후에 몸에 좋은약이 되는 약을 처방할줄 아는

지혜를  가진 고마운  의료인같은  현명한 처방전(prescription)이 필요하다.



알리오 디아스의 초판 버젼 약 5분 가량(아르페지오 부분을 잘 살펴보자)



무라지오 가오리의 공식 지정판 버젼 약 9분짜리(곡의 내용을 아는 감독의 영상의 미학적처리가 돋보이는 작품)




화야의 7개의 스페인 노래중"polo"(멜로디의 근거)


화야의 사랑은 마술사중에서 "불의 춤" 스페인영화의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걸작영화(멜로디의 근거)

            
Comment '4'
  • 조국건 2011.06.20 23:50 (*.70.74.59)
    요즈음 개인적으로 음악회등의 바쁜일정으로 글을 못올렸습니다.

    이 싸이트의 특징인 기타아와 음악이야기로 가득찬 곳

    기타아,음악등에 관한 초심을 잃지 않는 이야기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 정훈 2011.06.21 16:28 (*.0.181.192)
    들으면서도 도대체 뭔곡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조국건 2011.06.21 23:01 (*.70.74.59)
    정훈님께
    잘 이해가 되셨다니 덕분에 저도 기쁩니다.


    어떠한 곡을 이해하려면 작곡자의 걸어온 길과 주변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내용은 주로 전기,서간문등지에 자세히 정황이 나옵니다.

    이곡은 유명한 우수상을 받은거에 비해 곡이 문제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여러 버젼의 난립으로 인해 마치 여러 버젼의 성경책 처럼 말이지요(.이런 경우 하나만 채택됨)

    하다못해 말년에 가족간에 친분이 있는 로메로가의 아들인 페페를 통해 비디오도 찍고

    직접 수정하고 다른 곡들도 감수라 할까요.페페가 총대를 메었습니다.

    그전에 나온 곡들은 유럽각국의 다른 출판사와 판건 계악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지금 로드리고는 딸이 운영하는 로드리고 출판사에서 비싼가격으로 인쇄되어 다시 판매됩니다.

    더우기 페페의 감수판(edited)이 많이 나돕니다.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있는

    페페는 이곡을 하늘에서 뚝떨어진것 처럼 독창성을 이야기 하는데

    위의 예를 통해서도 화야의 작품들에서 모티브가 추출되었다 봅니다.

    부제인 화야 찬가를 생각해 본다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 가인 2015.04.23 18:23 (*.36.159.161)
    글너무잘읽었습니다~^^
    곡을받아서연습한지 얼마되지않아서 이곡과 로드리고에대한정보를많이찾아보고있었어요
    곡에대한해석은 정보가많이 나와있지않아서고민이었는데ㅎㅎ 곡을잘 연주하기에는 아직더많이찾아봐야하지만ㅜ
    글잘보고가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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