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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68.105.40) 조회 수 3195 댓글 22
벨리나띠와 첫 레슨..

작년 조앙과 더글라스의 연주회때 첨 뵈었던 벨리나띠..
사실 그땐 벨리나띠가 누군지도 몰랐다..
매냐 칭구분들 덕분에 알게 된 벨리나띠..

브라질에 돌아온후 조앙에게 벨리나띠와 작곡 공부좀 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벨리나띠는 프랑스에 투어중이였다..
월요일 조앙으로 부터 연락이왔다..
"안셀모 벨리나띠 돌아왔어..연락 해놓았구, 직접 전화해서 시간 약속 잡아.."
나는 전화를 해서 인사를 했다..
벨리나띠는 무엇을 도와줄수있냐고 물어보며, 수요일 아침에 보자고 했다..
사실 벨리나띠 에게 작곡을 배운다는건 매우 민감한 부분이란걸, 나도 알고 있었다..

차에 시동을걸고..손엔 쌍파울로 지도..정확히 길 이름과 번지수로 그곳을 찾는건 힘들꺼 가탔지만..
45분만에 벨리나띠 작업실 초인종을 눌렀다..

어색한 웃음으로 인사를 나눈후..
벨리나띠는 한곡만 처달라고 했다..
난 바리오스의 고백을 연주 했다..
그분의 칭찬에...감사합니다 꾸벅~~^^ 했다..

나에게 어떤형태의 작업을 하고싶냐고 물어보시길래..
작곡 공부하러 왔습니다..라고 했더니..
음....작곡....작곡....ㅎㅎㅎㅎ
그럼 이론과 화성은 어느정도 아냐구 물어보셨다..
난.. 전혀 모릅니다..0에 가깝습니다..

벨리나띠님 대략 난감해 하신다....ㅎㅎ
난 "전사의 로망스-데디까또리아-라베린또" 이렇게 케이스에 넣어 갔는데..
우선 인쇄되어있는 "전사의 로망스"를 힘차게 보여드렸다..(오늘은 철판모드..^^;;)
벨리나띠는 연주 한번 해달라구 하신다..
아침부터 손에 무리가 가는 연주였다..
"음..이게 니 스타일이니?"
"아~~ㅎㅎㅎ 저도 몰라여...저 21살때..지판위에서 만든곡이구여.. 악보는 한국 친구가 써준거에여.."
"곡 좋아~~"(으~~빈말 아닌가..ㅜㅜ;;)
그리고 내 기타 케이스를 물끄러미 처다보시더니..
저안에 있는것도 내곡이냐고 물으신다..
난 재빨리 꺼내 악보대위에 올려놓았다..
"데디까또리아" 를 연필로 찝어가면 읽으시더니..멜로디 좋다 하신다..
그밑에 있던 "라베린또" 한참 집중해 처다보신다...
"이거 한번 쳐줄래?"
벨리나띠는 고개를 끄덕이신다..
연주가 끝났다..
"와우~ 아주 좋아~~ 레슨 시작이야.. 매주 수요일 아침 10시 니 시간이야"
그자리에서 잘못쓴 부분들에 대해 설명을 하신다..
그러면서 "넌 빵꾸난 이론이라 보면 되..명칭을 몰라서 그렇치 이미 응용 잘 하구 있어..화성은 부족해..문제 될꺼 없어..젤루 쉬워, 모르고 하는게 더 어려워..이론과 화성은 하나의 도구야..작곡에 도움이 되는데 이론과 화성을 안다고 작곡을 할수 있는건 절때 아냐..그래서 처음에 어떻게 작업 하고 싶냐고 물어본거야..악상은 아주 좋아..아주 독특해..여러가지 색깔이 있어..라베린또는 아주 좋아, 손볼꺼 거의 없어..단 난 이곡에서 니가 어떤 기법을 썻는지 설명해줄께.. 드뷰시가 많이쓰던 화성이야.. 알구 있었어?잘봐...........줄줄줄"

금방 친해졌다..
농담 막하고 벨리나띠 무지 재미있다..나도 막 우끼고 웃느라 정신 없었다..

벨리나띠는 좋은 선생님이다..
처음으로 날 이론과 화성으로 90분간 앉혀놓은 첫 선생님이다..
그분은 절때 이렇게 해라 하시지 않는다..나에게 어떤 스케일을 던저주시고 날유도한다..
내곡에 절때 손대지 않으시고 나에게 이해시키며 그분이 원하는 답을 찾아내게 한다..
배려심 깊으심과 동시에 나에게 충분히 설명되게 하신다..

기타매냐 한국말 못하면 못들어가냐고 물어보신다..
벌써 세분째다 빌랴당고스, 뿌졸, 벨리나띠..
국제판이 생기면 아주 재미있을것 같다..

다음주엔 바흐의 꼬랄중 한곡을 분석하기로 하고..
라베린또와 데디까또리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난..."으~~여태껏 어디 계셨어여...ㅎㅎㅎ"
"넌 어디있었는데?ㅎㅎㅎㅎ"
벨리나띠는 맘을 활짝열어주었다..
우린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한뒤..나는 아침출근길에 나섰다..
Comment '22'
  • 마치 2004.04.15 09:30 (*.73.63.250)
    영화의 한 장면 같은..
  • 2004.04.15 09:30 (*.105.92.6)
    와우..내가 젤 좋아하는 벨리나티에게 직접 배우다니....
    벨리나티음반들으며 그 넘치는 힘에 질식할정도...
    뭐랬어여...라베린또..대박이랬쟈나여...
    라베린또는 알려지면 탱고엔스카이만큼 자주 연주되는곡이 될거예요...
    장대건님이 알아보고 첫번째로 국제무대에 올리신다니..역시...

    한참을 직접작곡하며 시간을 아주 많이 보낸후
    절실한 필요에의해 작곡선생님 만나는거...거의 경지다, 경지...
    절실히 필요할때 만나야 .....

    혁님 벨리나티에게 배우면서
    가끔 칭구들에게도 글 남겨서 공부에 도움되게 도와주세여....
    혁님이 남기는 몇마디에 숨넘어가는칭구들 생길거같아...
  • zio~lㄹ 2004.04.15 09:32 (*.237.119.223)
    정말 부럽습니다...
    "화성은 문제 될꺼 없어..젤루 쉬워, 모르고 하는게 더 어려워..이론과 화성은 하나의 도구야..작곡에 도움이 되는데 이론과 화성을 안다고 작곡을 할수 있는건 절때 아냐...."
    이 부분에 거의 동감입니다...
  • 2004.04.15 09:40 (*.105.92.6)
    옥용수님이 국제판기타매니아 구상중에 계셔요.
    완성되면 거의 뒤로 넘어가지 않을수없는....

    국내판은 매니아칭구들 서로 정보주고받고 이야기나누는 사랑방스타일이라면 ,
    국제판은 비판과 해체, 그리고 새로운세계질서 판짜기로 일관하죠...상당히 살벌해요.

    국내판이 조선인의 힘을 모으고 발견하고 결집시키는 형태로 만들어진데 반해
    국제판은 세계질서를 조선의 힘으로 새로짜는 스타일.

    옥용수님손안에
    세계기타계의 흐름이 새로이 구축되는...





  • 물고기가 2004.04.15 09:45 (*.105.92.6)
    물을 만났구만요....

    혁님이 벨리나티를 만난건...
  • 옥용수 2004.04.15 09:58 (*.148.132.1)
    저에게 그런 막중한 임무를 -_-;;;;

    혁님~ 입을 귀에 걸치고 사시겠어요~ ㅋㅋㅋㅋ
    젊어서 묘목이 늙어서 그늘이 되어주기까지 열심히하세요~
  • 2004.04.15 10:00 (*.168.105.40)
    음...제 인생이 어찌될찌..저도 요즘 궁금합니다..지금까진..대략 3류 단편 드라마틱한 부분들은 잇었지만.--;;

    수님 응원 감사드려여..벨리나띠님이 수님 아시던데..아마 이메일 보내실꺼에여...
    제가 배워서 나눌수있는만큼 열씸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얼님 악보 아직 안왔어여..기다리는중이구여... 오면 이곳 친구들께 나눠드릴꺼에여..
    벨리나띠님께도 보여드립니다..^^;;

    국제판...무섭당..ㅜㅜ;;

    앗..물...물고기...ㅜㅜ;;저 무게좀 나가여...ㅎㅎㅎ^^;;
  • 2004.04.15 10:09 (*.105.92.6)
    악보랑 음반 월요일쯤 이미 도착했어야 되는데???
    두번째 보낸 음반들은 다음주 월요일날 도착한다는데......
  • 고정석 2004.04.15 10:32 (*.92.51.150)
    혁님 축하합니다. 이런 유명한 연주가와 작곡가들에게 사사받으신것을!! 열심히 공부하셔서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곡 많이 만드세요. 화성학, 작곡 이론만 공부한다해서 절대로 좋은곡을 쓸수는 없겠지만 또한 이런것을 모르고서는 좋은곡 많이 쓰기도 어려울거예요.
  • 맹구 2004.04.15 10:35 (*.134.148.135)
    담에 만나볼 사람 Carlos Barbosa Lima, Fabio Zanon, Hugo Geller, Roberto Aussel, Carlos Perez

    더 있었는데 잠이와서 생각안나네요, 나중에 추가시켜드릴께요^^
  • 사이다 2004.04.15 10:42 (*.237.217.69)
    멋져요... 혁님... : )
  • 음... 2004.04.15 11:30 (*.49.47.131)
    "난 이곡에서 니가 어떤 기법을 썼는지 설명해줄께"
    이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예전에 음악 유학 갔다온 선배를 만나서 많이 배우고 왔냐고 물었더니
    원래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왜 그렇게 하는건지를 알게 됐다고 하던데...
    혁님 얘기가 딱 그 얘기네요.
    아무튼 좋은 분 스승삼으신 거 축하드려요.
  • 2004.04.15 11:40 (*.168.105.40)
    너무 감사드려여~~^^

    사실 오늘 느낀건.. "재미 있다" 였습니다..단 1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전 재미없으면 안하기 때문에..ㅠㅠ;;
    아~! 이말씀이 기억납니다..오늘 말씀중에.. 이론후 결과가아닌 결과후 그에 대한 이론이 생긴거다..즉..실험후에 결과물을 정리해놓은게 이론이다..무지 공감했던말씀이였습니다..
    제 생각엔.. 악상+이론과 화성의 결과가 "곡"인것 같습니다.. 이걸 잘 정리해놓은걸 배워서 한다면 좋겠지만..절때적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과정 자채에 이론과 화성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그러나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 의문이 지금에서야 생기는거였습니다..그때문에 공부하기로 맘먹은겁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론과 화성을 피해다녔던건..너무 재미 없어서였습니다..ㅜㅜ;;
    전 연필과 종이만 보믄 현기증부터 나서..ㅠㅠ;;


  • 오모씨 2004.04.15 12:56 (*.74.168.146)
    내가 선생이래두 혁님 같은 제자를 두면 재밋을꺼 같아요..ㅋㅋ
    많이 배우세용^^//
  • 2004.04.15 12:56 (*.105.92.6)
    그러니까
    찹쌀떡 열라 맛있으면
    그제서야
    왜 맛있을까? 연구하고 분석한다는거죠?..이론도 나오고..

    꺼구로 분석만으론 열라맛잇는 찹쌀떡 안나온다니까여..

    학자라면 분석하며 살아야죠.
    예술가라면 스스로 지존(창작)이 돼야죠.


    작곡은 창작이며 분석과는 다른길이죠.


  • 음... 2004.04.15 13:18 (*.49.47.131)
    찹쌀떡 맛난 이유 분석했으면 분석한 내용을 이용해서 더 맛난 찹쌀떡 만들어야죠.
    분석에서 끝나면 재미 없을듯.. -_-;;;
  • 2004.04.15 14:34 (*.105.92.6)
    네...기존 찹쌀덕보다
    더맛있는 찹쌀떡은
    역시 창작에 속하겠죠...
  • 으니 2004.04.15 16:13 (*.168.0.217)
    GHA 의 벨리나티 선생님께 배울 수 있다니, 너무너무 멋진걸요
    글에서도 두 분이 첫번 만남에서 벌써 서로 "같은 과"인걸 알아보신 듯한 분위기 폴폴나요
    공부 많이 하시면 그 좋은 악상들 더 안정적인 건강한 구조로 마무리지으시겠군요.. 아휴 부러워랑..
  • zio~iz 2004.04.15 17:13 (*.237.119.223)
    허걱...국제판 기타매냐....
    저작권 보호 받는 악보들이랑 음반들 빨랑 정리해야 할 듯...ㅠ..ㅠ
    흐미...아까워라...



  • 망고레 2004.04.16 08:08 (*.190.172.121)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네요...이런 글 많이많이 올려 주세요 혁님...^^*
  • 파코 2004.04.16 08:51 (*.73.50.207)
    아....혁~님...감~사......덕분에 존경했던 분들과의 간접경험을 하게 해 주네염~~
    긍데...아무래도 혁님은....기계에 본격적으로 나설거 같은 예감이......^^
  • 2004.04.16 10:58 (*.105.92.6)
    기타매니아에서 사랑받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조선인 두칭구.

    혁과 지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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