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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18.224.200) 조회 수 4118 댓글 17
어제 기타 문화원에 안동 매니아분들 몇분이 올라오신단 얘기를 듣고 갔더니...
눈치가 있으신 분들은 알아서들 참석 하셨데요...ㅋㅋㅋ

즉석 연주회가 열렸는데, 연주회 룰이 이겁니다.
"실수해도 상관없고, 까먹어도 상관없고, 나가서 줄만 맞추고 내려와도 상관없고...중간쯤 치다가 들어가도 전혀~~ 상관없는 편한 무대~"
그래도 막상 저도 쳐보니 무지 떨리데요...ㅋㅋㅋㅋ

다과가 준비되고, 은성님은 파이를 준비하셨어요.
어찌나 맛난지 전 세조각 반이나 먹었습니다. 덕분에 세분이 못 드셨을텐데 이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__)

분위기가 무르익자 연주를 함 들어보자...는 분위기...
그래서 즉석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연주 하시는 분들은 먼저 자신의 소개도 하시고, 연주할 곡 사연도 말씀하시고,.
그렇게 시작했답니다..^^




제일 먼저 한섭님께서 연주를 하셨습니다.
대학교때 부터 기타를 하셔 연합회 활동도 왕성히 하셨다가
직장과 가정에 바쁘셔 기타를 놓고 계셨데요..
그러다가 요즘 필 받으셔서 열심히 연습중이시랍니다.
오랜 내공의 잣대로 잰듯한 음악적 균형감각을 가지고 계신 분.
프로페셔널한 연주에 다들 뿅 감~~




이어서 고정석 박사님의 연주,....
따님 고은애양의 공연 준비때문에 시끄러울까봐 몇달동안 기타도 못 잡으셨데요..ㅋ
그런데 어제 아침에 기타를 치시니까.. 사모님이 '당신 왜 갑자기 기타 쳐?"하고 이상하게 보시더래요..
너무나 따듯한 감성이 느껴지는 연주를 들었습니다.




오부원 선생님은 안동에서 오신 분, 대학서 콘트라베스를 전공하셨고,
기타에 빠져 기타를 무지 열심히 공부하시고 지금은 후학을 가르치고 계시데요~




엄마가 '희경아 시집가라!' 하셔서 '기타치고 싶어 시집 안갈래!' 하셨답니다.
나중에 엄마가 부잣집 아들내미를 중매하시면서 '부자집에 시집 가야 기타도 칠 수 있지!'하시길래
그건 아닌거 같아 그날 밤 고구마랑 쌀이랑 옷이랑 기타랑 챙겨 들고 집에서 도망 나왔데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평소 함께 음악을 배우던 조 아래 분.
사실 그분도 희경쓰를 맘에 두고 있었던지라 하늘에서 떨어진 떡을 올타꾸나..받으셨겠지요.ㅋ
얼마 후 결혼을 하셨는데, 혼수하라고 준 돈으로 기타를 사시고,
신혼여행 대신에 택시타고 안동서 창원까지 선생님 공연을 보러 가셨다는....
감히 이분들을 빼고 누가 '매니아'를 논하겠습니까...

코윤바바를 연주하셨는데, 빼어난 테크닉은 아니었지만, 한 음 한음 어찌나 찐쌀 씹으시듯 연주하시는지..
그 살진 소리와 깊은 소리 사랑에 다들 감동했답니다.




어두운 곳이라 플레시를 터트리지 않으면 매우 심하게 흔들려 나온답니다.
최대한 안 흔들린 사진만 올리게 되네요^^;




코윤바바는 특수조율이라 줄이 잘 풀리죠.. 배모님이 연주중인 희경님의 줄을 맞춰주는 퍼포먼스를 연출..ㅋ




이분이 바로 횡재를 하신 남편.
큰 체구 답지 않게 너무나 섬세한 음악을 구사하셔서
다들 뒤통수 맞은 기분!




제작가가 연주를 할줄 모르면 좋은 악기를 만들 수 없을꺼에요.
수님이 시원한 텃치로 모 곡을 중간까지 연주하고 들어가심.ㅋ




음악이야기방에 매주 너무나 값진 글을 올려주시는 정천식 선생님..
섬집아기를 연주하셨는데..
기타를 듣는게 아니라 시인의 감성으로 어린 아이를 달래시는듯 하셨습니다.
항상 뵙게 되면 그 곡을 듣고파 할 꺼 같네요...




조용필 닮으셨다는......





미솔양이 지나치다가 끌려와서 얼떨결에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튜닝 사진..
얼마나 몰입을 하는지 도무지 흔들려 얼굴을 잡을 수가 없데요..^^
다들 미솔양의 연주에 찬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셔서 더 좋은 음악 만들어주세요~~ ^^
시간이 바빠 가오리가 울고가는건 못찍었습니다. ㅡㅡ;



무지 흔들리죠?
음악은 머리와 마음 속에 있는 영감을 몸을 통해 악기로 분출 시키는 것...
음악이 보이지 않나요? ^^





인터미션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주변 만두집에 갔죠...
어찌나 맛난지.... 만두 사진을 찍는걸 잊어버렸습니다.. ㅡㅡ;;





안동대 기타동아리 창립맴버시라는 멋진 분.
산에서 내려운지 얼마 안되셨다길래.. 제가 요들송을 요청했습니다.ㅋ
이병우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해서를 직접 편곡, 연주해주셨답니다...^^




모든 일정이 다 끝나고 함꼐 차를 마시던 중에 배장흠님이 몇곡을 연주하셨는데.
다들 브라보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프리스타일 연주의 달인.



어제 이만큼 오셨어요...^^

기타문화원 너무나 예쁘죠?

앞으로 월 2회 혹은 그 이상을 저희가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문화원에서 배려해 주셨답니다..^^

어제 모임은 연주를 하자고 모인게 아니었는데 갑작스런 무대가 된 것이었어요..

앞으로 모임 있다하면 일단 와 보시라니깐요,..ㅋ


  
Comment '17'
  • 정천식 2004.03.02 19:18 (*.243.135.89)
    희경쓰님의 남편 조모씨(7번째 사진).
    안경 위는 완죤히 페페 로메로 할배와 같네여.
  • 봉고기사 2004.03.02 19:23 (*.243.135.89)
    수님, 수님 앤, 혁님, 오모씨가 안동에 오셨을 때 봉고차 운전한 기사입니다.
    마누라가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칭구들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통탄을 금할 길이 없어요. 흑흑흑...
    젊을 때 잘 하라고... 늙어서 구박받지 말고...
    핸폰 문자 메세지가 이렇게 들어오는 바람에...
  • 각시탈 2004.03.02 19:25 (*.243.135.89)
    페페 할배가 언제 설에 왔어여?
  • mugareat 2004.03.02 20:49 (*.201.49.236)
    저런 모임에 갈 기회가 있을까나..., 배모씨님 얼굴 아주아주 간만에 보는군요. 많이 부우셨군요.
  • 저녁하늘 2004.03.02 21:41 (*.243.227.52)
    앗. 정천식님... 젊으시잖아. 으. 속았따. -_-"
  • 정천식 2004.03.02 22:07 (*.243.135.89)
    음악이 좋아 즐기며 살다보니 나이를 안먹네요.
    다들 제 나이보다 10살 정도는 낮추어 보지요.
    몇 년 전엔 저더러 총각이라고 중매를 서겠다고 해서 내심 좋았는데 지금은 배가 약간(?) 나와서 예전의 날렵했던 몸매가 많이 구겨졌지요.
  • 2004.03.02 22:13 (*.20.189.28)
    부러워여~~ 안동 매냐님들 잘계시죠?^^ 으~~봉고기사님 넘 보구싶어여~~^^
  • 2004.03.03 00:15 (*.77.96.34)
    잘 봤습니다.. 음... 지방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눈팅이라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아무리 생각해도 부럽군요...
    헐~~~~~~~~~~~~~~
  • 수님의 은성 2004.03.03 00:28 (*.105.92.118)
    봉고 기사님~~ 그렇지 않아도 왜 같이 안 오셨는지 궁금했답니다.
    핸펀 문자 "젊을 때 잘 하소" 얘기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이건 비밀인데여, 저도 가끔 그런 협박성(?) 발언을 하곤 한답니다.후후...)
  • 헐~ 2004.03.03 00:45 (*.87.128.57)
    옛날 학원 다닐때 생각나는군요.
    그때 선후배들이 가끔 모여 이런 장면을 연츨했었는데...
  • 권진수 2004.03.03 00:52 (*.51.151.237)
    앗! 기타 문화원 진짜 예쁘네여~ 아기자기하고 좋음
  • 정천식 2004.03.03 01:01 (*.243.135.89)
    정천식 : 봉고 기사야! 같이 서울 칭구들 만나러 가자. 니 봉고차 1대면 5명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겠네. 기름값도 적게 들고...
    봉고기사 : (핸폰의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며) 형님! 저 마누라한테 꼬리 흔들러 가야돼요!(궁둥이 흔들며 부리나케 나간다)
    정천식 : 이 머저리 같은 놈. 당장 마누라 바까라!
    봉고기사 : 형님! 저는 마누라가 쓰다듬어 줄 때가 가장 행복해요. 마누라가 밥상차려 올 때 꼬리 안흔들면 밥 안줘요.
    정천식 : 니팔자가 바로 개팔자로구나.



  • 견이 2004.03.03 01:59 (*.138.58.203)
    어이쿠...모두 저보다는 두배 높으신 분이네요
    사실 저도 가고싶은데 수님이 제 이름 안써주셔서 ㅋㅋ(농담이어요)
    사진들 멋지네요 분위기도 좋고~
    저런데서 기타연주하면 정말 빠져들겠다...
  • 한민이 2004.03.03 12:16 (*.35.215.92)
    이 사진을 보고 기타줄을 물어씹으며 얼마나 부러워 했던지... ㅜ.ㅜ
  • 바람 2004.03.03 13:29 (*.107.180.54)
    그냥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 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음엔 시간내서 오프모임 눈팅이라도 해야겠습니다.
  • 오모씨0 2004.03.03 17:32 (*.105.121.155)
    재미있는 사실하나 ^^* 기타문화원 모임에서 같은 악기로 여러사람이 연주를 했지만 모두가 다른 느낌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 음량의 크기, 음색, 다이나믹, 음악적 해석 및 표현 등 .........
    그래서 나름대로 얻은 결론은 어떤 악기로 연주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연주법 (손톱모양, 터치, 음악적 해석) 에 따라서 음악적인 소리로 곡의 표현에 있어서 악기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 시간 ^^* 일반적으로 클래식기타를 독학이나 본질적인 주법연구 없이 기타를 연주할 경우 이런 부분이 무시되는 경향을 가끔 접하는데 ``좋은 악기 + 좋은 연주자``가 만났을때 악기의 가치가 더욱 발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모 악기 제작자는 일정기량의 연주수준이 된다고 판단될때 최상급 악기를 주문제작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
    우짢든 즐겁고 화기애매한(?) 분위기 였습니다.
    그리고 온화한 분위기의 장소를 제공하신 기타문화원의 김배훈 사장님께 개인적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리며
    한국기타계 발전을 위해서 큰 역활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주신 자료 감사히 쓰겠습니다. ^^*



  • 초보 2004.03.03 21:18 (*.212.65.159)
    히야.. ; ㅅ; 전 초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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