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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55.179.190) 조회 수 17415 댓글 107
다. 국내산 수제기타의 가격

기타의 제작원가 분석

다-1. 원가분석의 전제
필자는 세무회계사도 아니고, 기타를 팔아 본적도 없으니 어찌 보면 분석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기타는 의료비보다는 자재비나 인건비의 비중이 훨씬 높지만, Knowhow가 집적된 사안은 사람마다 견해차가 심하여 분석자체에 무리가 있다.
불구하고 필자가 나서는 이유는 오랜 경험과 중립성을 바탕으로 하려면 더 잘 분석할 수 있는 분도 마땅치 않아서이다.

필자가 세무공무원도 아닌 터에 제작사의 원가대장을 뒤질 권한도 없다.
그래도 필자가 기타의 제작원가를 분석해 보겠다면 유일한 대상이 하나는 있다.
필자 자신의 제작원가를 산출 해보는 거다.

어느 나라나 수제작 공방은 서너 명이 작업하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 한두 명이 작업하는 파트너쉽으로 운영하고 과실은 나누어 갖는다.
부자간, 사촌간, 사제간 등 2인조 작업은 각각 같거나 다른 악기를 따로 제작하는 도중에 네 손이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준다.
이런 작업 시스템은 품질과 안전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제작 량도 혼자 제작할 때보다 늘어난다(년 30대 정도 제작 가능).

홀로 작업하는 경우 30대 목표라고 말은 해도 실제로는 24대정도 만드는 게 보통이다.
간혹 인건비를 아껴서 보조를 두는 걸 보는데 이런 방식은 기타제작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보조가 매일 종일토록 할 일도 드물 뿐 아니라 책임감이 없어진다.
그러다가 자칫하면 주인은 쉬고 보조가 제작하는 양상이 되기 십상이다.

필자는 봄과 가을에만 1대씩 제작하며, 1대의 제작기간은 실 제작 2개월에 쉘락칠 1개월 소요된다(3개월).
여기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1년에 12대 제작으로 가정하여 산정코자 한다.


다-2. 1대 제작에 요하는 총 지출 계 : \8,580,000/월.
다-2.1 자재비 계 : \1,380,000/월.
다-2.2 인건비 계 : \6,000,000/월.
다-2.3 부대경비 계 :\1,200,000/월.



라. 기타제작비 산출 내역

라-1 자재비 계 : \1,380,000/월.
1) 전면(Alps Spruce-20년) : \400,000.
2) 측, 후면(Brazilian Rosewood-20년) : \500,000.
3) 네크(Spanish Cyprus + Indian Rosewood-20년) : \20,000.
4) 헤드플레이트(Brazilian Rosewood-20 : 5,000.
5) 브릿지(Brazilian Rosewood-20년) : \10,000.
6) 상, 하 속테(Alps Spruce+Basswood-15년) : \5,000.
7) 내부보강재(Bracing+Strut+Tail Block-25년) : \30,000.
8) 로제타(Rosette) : 10,000.
9) 무니테두리(Purfling+Binding-10년) : \20,000.
10) 지판(Ebony 20년) : \50,000.
11) 접착제 + 각종 소모품 : \20,000.
11) 음쇠(Fret-최신품) : \3,000.
12) 쉘락(최신품)+무수알콜 : \10,000
13) 상아 상,하현주(Ivory Nut+Saddle-30년) : 7,000.
14) 줄감개(Goto-최신품) : \200,000.
15) 기타 줄(최신품-튜닝 고려 2벌 소요) : 20,000.
16) 기타 케이스(신품 스티로폼 레저) : \70,000.


라-2.  인건비 계 : \6,000,000/월.
필자의 경력과 금년도 지출을 근거로 계산함.  
자료-1.대기업 임원급 : \ 8,000,000.
자료-2. 대형생산공장 반장 : \5,000,000.
자료-3. 건설현장 목공반장 : \5,000,000.

수제품 제작가 임금: 위의 금액을 토대로 \6,000,000.으로 책정함.


라-3 부대 경비 계 : \1,200,000/월.
1) 공방 구입비 × 연리5%/12 : 200,000.000 × 0.004 = \800,000.
2) 수도, 광열비(수도, 조명, 냉난방, 기계공구, 가습, 제습, 환기) = \80,000.
3) 섭외 및 차량운영비 : \100,000.
4) 도서 구입비 : \20,000.
5) 재산세 기타 : \20,000.
6) 해외연수비 : \180,000.(교통비만 계상함 : 마이애미 페스티벌, 깁슨 공장, 부르네 공방 견학 - 관광 아님. + 이바라기 페스티벌 참가 예정)

단, 악기 매출에 따르는 이익금이나, 부과되는 제세금은 제외됨.


맺는 말 :
필자는 기타 1대를 제작하는데 실제로는 3개월이 걸리지만,
매월 1대를 제작하는 것으로 가정하여 1개월간에 지출된 금액입니다.
위의 금액을 참고로 여러분께서 국내산기타의 가격을 산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107'
  • 최동수 2008.05.28 22:21 (*.255.179.190)
    관심 갖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올린 내용은 공장 제작 시 인건비를 산출한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홀로 작업하는 수제작가의 편에서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 뿐입니다.

    3개월에 1대밖에 못 만들망정 팔지도 않는 저의 악기를, 보다 다른 제작가의 입장에 근접하기 위하여 1년에 12대 제작으로 가정하여 계산 해 본 것입니다.
    위에 나온 인건비는 저 개인의 수준에서 실제 생활비로 지출된 금액을 제가 저에게 책정한 겁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수제품 기타제작자가 전업으로 1년에 24대 정도 제작한다고 말씀 드렸으니,
    그 12대를 기준으로 검토해 보시던지 모든걸 여러분에게 맡기고자 숙제처럼 내드린 것입니다.

    기타 팔지 않는 사람 생활비에다 변동비니 고정비니 시간당 임율을 논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요. 하하

  • 그레이칙 2008.05.28 22:24 (*.250.112.7)
    최선생님께서 정성들여 만드신 악기를 맞는 이에게 그냥 넘기시는
    마음을 이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내 제작가들에 대한 깊으신 배려 또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기 힘든 상자를 열어주시는 최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분 들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70호급인 제 기타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하 부작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잠재수요자의 감소^^)

    그리고 이제 눈을 떠가는 애호가로서 궁금한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기타의 특성과 그를 충족시켜 주는 터치라든가, 현의 텐션과
    터치의 강약과의 관계등 이러한 것들이 매우 궁금합니다.

    다음 번에 강의를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 최동수 2008.05.28 22:35 (*.255.179.190)
    참고로 Knowhow의 비중이 큰 제품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원가 베이스로는 접근자체가 무리겠지요.

    같은 악기를 백만원을 받건 천만원을 받건, 이런것은 완성도나 예술성의 잣대로 봐야 될 듯하군요.

    원가개념보다는 수요와 공급을 다루는 시장경제 원리로 가늠하는 게 차라리 적절한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국내산 악기는 거품이 있다거나 그런 오해의 여지가 상존하기는 것도 곤란하므로,
    그래서 부득이 저의 생활비까지 공개하며 무슨 근거라도 대비할 자료를 만들어 보는겁니다.

    감가합니다.
  • 최동수 2008.05.28 22:46 (*.255.179.190)
    그레이칙님 반갑습니다.

    자동차가 갖고있는 잠재적 성능이 아무리 우수해도 운전사가 없으면 고철에 불과하지요.

    마찬가지로 아무리 성능이 좋은 기타도 연주되지 않으면 시셋말로 사과궤짝도 못되는 상자죠.

    그래서, 위에 말씀하신걸 답변할 수 있는 분은 제작가가 아닌 연주가라야 됩니다.
  • 그레이칙 2008.05.28 22:55 (*.250.112.7)
    아~~
    역시 풋내기 애호가라 질문을 해야할 방향 조차 헛갈리고 있었네요.^^

    근래 타이핑을 많이하셨는데 어깨는 괜찮으신지요. 컴퓨터 때문에
    청소년들이 유사 목디스크 현상이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다음번에 자리한번 모시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최동수 2008.05.28 23:00 (*.255.179.190)
    여긴 참 좋으신 분들이 많군요.

    회계전문가의 실력과 권위를 좀 발휘하셔서,
    수제품 만든다고 홀로 고군분투하며 불혹의 나이에 셋집, 세방을 전전하는
    어려운 제작가를 위해서라도 원가 정립 한번 해 보세요.

    부탁 드립니다.
  • 최동수 2008.05.28 23:13 (*.255.179.190)
    무슨 말씀을요.

    회계사 전문가라시기에 저는 진지하게 부탁드린 겁니다.

    제가 원가분석하는데는 한계가 있어서요.
  • 새우 2008.05.29 08:44 (*.36.186.49)
    기타를 사랑하는 아마추어로서 최동수님의 글을 진지하게 읽고 또한 동감하는 심정입니다.
    한가지 제의견을 말씀드리면 기타를 정말로 잘 제작하는 재능(하늘이 주신재능+ 노력)을
    가지고 계신 제작가님의 그 재능에 대한 보상은 수치(금액)적으로 환산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며
    소위 경제원리상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른 가격의 변동은 어쩔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28년전에 10만원에 산 기타를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선뜻 고가의 기타를 선정하는데
    매우 망설여 집니다.국내 기타제작가님들의 고생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 2008.05.29 08:45 (*.162.205.88)
    최선생님. 본문 게시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했던 제 불찰을 너그럽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미약하나마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평안한 하루 되십시오.
  • 2008.05.29 08:47 (*.162.205.88)
    그리고 댓글을 지운 점도 너그럽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최동수 2008.05.29 10:33 (*.255.179.190)
    국내산 기타에 대하여

    저의 어쭙지않은 소견에 공감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용기를 얻어 이 난을 빌려 제 마음에 담긴 얘기를 잠깐 털어놓겠습니다.
    이건 그레이칙님, 새우님 및 昊님께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거짓말은 아니라도 저의 편견일 수는 있으므로, 다른 분의 반론은 사양코자 합니다.

    1) 매니아에 가장 기타연주곡을 많이 올리시는 분들 중의 한분 얘기입니다.
    - 실력은 프로가 아닌 아마수준이고, 암기 대신 악보를 보고 연주하곤 합니다.
    - 녹음도 스튜디오 장비는커녕 MD도 아닌 보통 마이크를 PC에 꽂아 사용하고요.
    - 악기는 기성품 중에서도 저가에 속하는 합판기타(\150,000)를 사용하더군요.
    - 그 분의 연주, 참 아름답고 정감이 녹아들어 있는 음향을 들려주십니다.
    - 관찰 해보니, 그분은 자신의 악기에 만족하실 뿐 아니라, 몸의 일부처럼 아끼는 느낌을 줍니다.
    2) 국내산 기타로 외국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입상한 연주가들 여럿 있습니다.
    3) 국내산 기타로 외국에 나가 독주회 하신 분들도 여러분 계십니다.
    4) 국내산 기타를 사간 외국 연주자들도 꽤 됩니다.
    5) 특히 우수한 악기를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전공생들이 어떤 악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십시오.

    맺는 말
    1) 우리 악기 수준이 어느새 이 정도에 이르렀으므로, 만약 세계적인 연주가가 지상목표가 아니라면, 아마추어를 넘어 프로에게도 국내산 악기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2) 사실 국내산 동급 수제품 악기끼리도 가격차가 이백만원이나 차이나는 사례는 있습니다.
    그건 제작가가 이루어낸 명성에 따르는 시장원리지, 거품이 아닙니다.
    어굴하면 출세하란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와 같은 극심한 시장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이에게는 박수쳐야 될 때이지 비난할 때가 아니지요.
    3) 한마디 더 역설하자면, 쇠고기 수입 반대도 좋으나, 우리 기타 사랑하는 게 나라사랑하는 지름길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레이칙 2008.05.29 11:07 (*.250.112.7)
    제 기타는 금년 2월에 출고되어 일개월여 만에 세번째 주인을 맞은 악기입니다.
    전판 스프러스, 측 후판은 메이플 양면 합판입니다. 현장 640 호수는 70호 입니다.

    처음에는 날카로운 소리가 거슬렸는데........여러 명품 악기의 소리를 접하고,
    터치에 따른 소리차이를 접한 뒤,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난 뒤에 찬찬히 정말
    1-2 mm 간격을 놓치지 않으려고 살펴 보았습니다. 이 기타를 월 몇대를 제작하여야
    제작가의 생활이 유지될까를 생각해 보면서 말입니다. 안 쪽 두어군데 우레탄 칠
    덩어리가 굳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많은 손이 간 제품이었습니다.

    제기타는 맑고 영롱한 소리가 나는 악기는 아닙니다. 애정을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음색이 변한 듯합니다. 약간은 강하면서 허스키한듯한.........
    그래서 마음 먹기를, 제실력이 늘면서 터치 또한 좋아지게 되는 과정에서 제기타도
    세월을 머금으면서 바리톤 디스카우와 같은 음색을 가지게 해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생각해서 그런지 조금은 그러한 소리로 닮아 가는 듯이 여겨 집니다.

    하루는 기타 소리를 녹음해서 제가 느끼던 소리보다 더 크게 틀어 놓고서는
    제 딸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직접칠 때와 어느 소리가 더 큰지를...... 그리고
    어느 소리가 더 고운지를.........

    딸의 대답은 참 의외였습니다. 직접치는 기타 소리가 훨신 크게 들리고 좀더
    깨끗한 소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그 다음부터는 야밤에는 연습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습도가 적을 때에는 같은 줄도 탱탱하게 느껴지고 소리도 거친데
    습도가 적당하면 줄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지고 소리 또한 부드러웠습니다.
    아직은 악기가 자연 건조상태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두드러지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실력이 출중하여져서 또다른 음색의 수준높은 기타가 필요하게 된다면
    그 때에는 최선생님의 마음을 회상하며 반드시 국내 제작가에게 의뢰하도록
    하겠습니다. 값 흥정은 않고 제작에 좀더 애정을 기울여 주시도록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주시는 또다른 강의를 고대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캄파넬라 2008.05.29 11:14 (*.29.226.71)
    최동수 선생님, 감사합니다.

    며칠에 걸쳐서 장문의 글을 올리시고 또한 기타 제작이나 원가 등에관한 자세한 글을 올려 주시니

    무엇 보다도 선생님 건강을 해치지 않았나 걱정이 되는 군요.^^

    짧은 글이라도 글을 올린다는 것이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될텐데 기타 제작 전반에 걸친 말씀을 해주시니

    저희들로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을 뵈니 고희를 넘기신 분 같지 않게 청년다운 생각과 열정을 유지하고 계셔서

    놀랐고요, 건축을 하셨지만 기타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기타 제작을 계속 하셨을까 놀랐고요,

    사모님을 뵈니 역시 고희를 눈앞에 두신 분 같지 않게 젊으시고 아름다우셔서 놀랐고요...

    아마 두분 모두 기타를 옆에 두시고 평생 기타에서 '기'를 받으셔서 청년다운 열정과 아름다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기타를 제작하시는 모든 제작가님 들도 일반 제작가와는 다른 장인 정신과 열정을 다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기타를 제작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후배 기타인 들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최동수 2008.05.29 11:37 (*.255.179.190)
    좋게만 말씀하여주시니, 몸둘 곳이 없으나,
    격려 해주시는 걸로만 알고 감사드립니다.

    2006년에 내한한 기타제작가 Marvi의 워크숍에서 보충강의에 사용한 내용입니다.
    작년에는 국내 월간지 CLASSIC GUITAR지에도 3개월에 걸쳐 연재한바 있는바,
    제작가를 위한 내용이고, 장문이어서 본란이 아닌'기타이야기에'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시면 들어가 보십시요.
  • ^^; 2008.05.29 18:01 (*.109.217.110)
    송구스럽지만 제 의견을 올려 봅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계산법이네요.

    가격대 기타의 질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잘만든다는 스페인이나

    일본도 기타 잘 만든다고 하던데 물가 비싸고 인건비 비싼 일본기타는

    제작원가가 수천만원에 달하겠네요.

    요즘은 환율도 많이 올랐으니...


    우리나라에서 기타 제작시

    비용에 심한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이

    기타를 전공하는 분들의 대체적인 의견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이 무레하다면 삭제하겠습니다.
  • gmland 2008.05.29 18:26 (*.80.115.241)
    스스로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뭐 어떻겠습니까. 필자 역시 국산 기타는 여러 가지 기준에 비추어 볼 때 몹시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제 구입을 장려(?)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국산 기타 가격에 대한 생각이 제작자의 관점에 서느냐, 소비자의 관점에 서느냐, 또는 기타계 전체와 그 발전지향적 미래를 거시적으로 보느냐, 현재시점에서 미시적으로 파악하느냐에 따라 그 생각과 결론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요.

    국산이 그저 1백만 원만 돼도 좋았던 시절, 2백만 원이면 최고가이던 시절부터 지켜봤습니다만, ㅡ 이때는 국산 장려운동(?)을 폈지요 ㅡ 지금은 서로 질세라 공방마다 5백만 원, 1천만 원이 예사입니다. 마치 모두 담합한 것처럼, 천정부지로 치솓고 있지요. 기타 가격이 곧바로 공방 위상을 대변하는 것으로 비치는 양, 모두 다 가격인상 경쟁(?)에 참여한 듯이 보입니다. 심지어 홈페이지 활성화 경쟁마저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정작 염불(품질개선/원가절감)은 뒷전이고 잿밥(홍보/선전)에만 관심 있는 듯이 비친다는 점이지요.

    그렇지만 어쩝니까. 미우나 고우나 우리 공방들인데... 멀리 내다본다면, 그들이 우선 수지타산이 맞아야 악기발전도 있겠지요.

    이번에는 공방들이 뭔가 보여줄 차례가 아닌가 합니다.
  • gmland 2008.05.29 18:36 (*.80.115.241)
    솔직히 말하라 한다면, 예전 1백호 성능과 지금 5백호 성능은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그저 고급재료를 사용한다는 점만 달라졌을 뿐... 그나마도 소매상을 통해 몇 벌 정도로 사오다보니, 재료에 대한 일관성, 일관공정이 없는데, 어찌 해서 브랜드-모델이라는 게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모델/브랜드는 일관성/균등성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국산 기타제작이 비약적 발전을 거두었다는 관점은, 이젠 공방들이 크고 넓게 보고 멀리 내다보며, 이제는 외제와 경쟁할 만하다고 느끼는 듯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 분명한 것은 2008.05.29 20:17 (*.57.8.30)
    제작자로서는 어쩔수 없는 측면도 이해는 가지만 땅짚고 헤엄치기로 손 안대고
    코풀기 식으로 이익을 가져가는 층이 있기때문인데 이제는 제작자들도 당당히
    독립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가격을 낮추어서 소비자에게 돌려드리면
    아마 평생 판매 걱정않고 제작해서 판매할수 있을 정도의 주문이 몰릴것입니다.
    왜곡적인 시장 구조도 이제는 타파해야 할것입니다. 엉뚱한곳으로 가는 만큼은 분명히
    거품을 뺄수 있을것 입니다
  • 예전... 2008.05.29 20:18 (*.233.233.198)
    1백호 (96년도)와 2001년 및 2004년 연주용 400호들를 가지고 있습니다만...큰 차이를 느꼈습니다. 백호만 가지고 있을 때는 그 소리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다른 좋은 (? 비싼? ) 악기와 비교하니 차이가 있더군요. 물론 제작가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요... 저도 한 단면의 경험을 일반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 np 2008.05.29 21:09 (*.233.214.93)
    국산기타의 원가공개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는데 ...

    경유 가격도 시장원리에 따라서 '자유'라고 정부에서 방치하고 있는 마당에

    (서민들은 죽거나 말거나 ...)

    기호품인 기타가격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비싸다고 느끼면 안사면 될 것을 ...

  • 지나가다 2008.05.29 22:06 (*.187.107.52)
    gmland님의
    '' 솔직히 말하라 한다면, 예전 1백호 성능과 지금 5백호 성능은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그저 고급재료를 사용한다는 점만 달라졌을 뿐... 그나마도 소매상을 통해 몇 벌 정도로 사오다보니, 재료에 대한 일관성, 일관공정이 없는데, 어찌 해서 브랜드-모델이라는 게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 라는 말씀에 단 한글자도 공감할 수 없네요. 예전 100호 가 지금의 오백호와 차이가 없다고요? 예전 100호가 엄청 좋았다면 모를까 아니면 특정악기-우연히 잘 만들어진악기-인가요 예전악기 저도 많이 다루어보았고 지금도 기타만지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소매상에서 몇벌정도 사온다고요? 하하 요즘 기타공방 가보시고 하시는 말씀인지요. 쌓아놓고 만듭니다. 제작자 나름대로 습도관리하면서 오늘산 것은 2010년에, 이건 2015년에 해가면서...
    국산악기 너무 비하하지마시길 개인적 생각으로 국산기타 많이 발전하였고 현재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 최동수 2008.05.29 22:22 (*.255.179.190)

    큰 관심들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어느 분은 위의 글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고, 평소의 선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국내산 기타의 가격을 제시한 바 없습니다.

    기타의 가격에 관심 있는 분께서 한번 산정해 보시라는 의미였습니다.
    계산에는 자료가 필요하므로 아마추어 제작가인 제가 지출한 비용을 아래와 같은 비교자료로서 공개한 것 뿐 입니다.
    1. 제가 사용하는 재료의 가격.
    2. 저의 한 달 생계비.
    3. 한 달에 발생하는 각종 부대 경비.

    이는 제작에 요하는 각종 재원을 잘 모르는 분께 도움 될 자료가 되겠습니다.
    예시한 각양의 자료를 나름대로 검토하셔서
    - 월 제작 대수를 늘이거나
    - 너무 높은 가격은 내리든지,
    - 재령 10년 정도로 가격이 적당한 재료로 대체하던지,
    - 월봉은 자신의 급여를 적용, 또는 작품으로서의 대당 부가가치를 부여하든지.
    - 필요 없는 부대비용은 제외하는 등,
    - 적절한 판매 이익도 보장 하셔야 되겠고,
    - 일단 영업이 되면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도 빠뜨리면 안 되겠군요.

    하여튼 관심 있는 분께서 나열된 항목들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스스로 기타 가격을 계산 해보시라는 주문이었습니다.

    국내산 기타 가격의 거품 여부는, 근거 없는 난상 토론보다는, 기타가격을 직접 산정하여 보신 연후에 토론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 최동수 2008.05.29 22:50 (*.255.179.190)

    대체적으로, 악기의 성능은 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고 합니다.

    일단 고급재료를 사용하게되면, 단순히 재료비만 더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따르는 무형적인 상승효과, 즉 악기의 성능, 내구성, 외관의 예술성 등등,

    일련의 월등한 성과를 이룩하게 되므로 부가가치가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 최동수 2008.05.29 23:38 (*.255.179.190)
    지나가다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20 - 30년 전에 소매상을 통해 몇벌씩 사곤 했습니다, 아마추어니까요.
    그때 평생 쓸 재료 다 구해 두었지요.

    다른 분들도 잘 아는줄 알고 몇벌이란 단어를 썼지만,
    제작사의 경우는 저와는 입장이 다르지요.
    한번에 100벌 정도, 비행기에 30Kg은 짐으로 부치고, 나머지는 기내에 반입하면 적당하죠.
    한번 나갈적 마다 3년치를, 그것도 10여년 건조된 것으로 들여오면 쓸만 한겁니다.

    영세성의 의미는, 제작사의 출발이 영세하였기에 오래된 재고가 드물다는 거지요.
    그 때문에 갓 제재한 재료를 외국목재소에서 수입하는게 현실적으로 안맞는 겁니다.
    기타재료 목재소에서 여러 제작가의 몫을 모아서 다량을 선적시키는 등.
    한번에 더 많은 량을 선적시키면 원가절감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제작가가 한번에 더 많이 못사는 이유는?
    하하, 유럽의 어느 수제작가가 한번에 100벌이상 내어주겠어요?
    공방을 닫는다면 몰라도.

    외국 제작가들도 자체적으로 수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략 100벌 단위로 구입한답니다.
    단, 그네들은 기타목재소가 자기네 국내에 있기도 하지만.
    한번 입하된 재료가 다 우수한 것은 아니므로 그중에서 100벌이면 아주 많이 골라낸 겁니다.

    우리 제작가들도 그런저런 사유로 적어도 3년 마다 공방 탐사겸 외국에 나가는 겁니다.

    아.... 이런 거 다 잘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고 비꼬는 분들, 참말로 해드릴 말이 없네요.
    수제공방 찾아가 1분만 둘러봐도 알 일들을 가지고, 독수리 타법으로 설명하려니...
  • 최동수 2008.05.30 00:14 (*.255.179.190)
    아... 이건 제가 한 얘기를 뒤집는 꼴이 되지만 한마디 더 하렵니다.

    제가 돌아 본 바로는,
    라미레스 공방처럼 여러 등급의 악기를 제작하는 공방을 제외하고는
    미국, 프랑스, 독일이나 스페인의 한가지 수제품만 만드는 1인 공방은
    일반적으로 우리네 공방보다 재료의 재고가 의외로 적습니다.

    수제품의 일관공정이란, 생산공장의 라인 시스템이나 Q/A 제도와는 다른겁니다.
    조각가나 화가에게 물어보면 웃을겁니다.
    수제품은 장인정신으로 하나하나 혼을 불어 넣어 만드는 과정이 필요할 뿐입니다.

    지난달 R.Brune의 공방에 갔더니,
    그는 우수한 전면재가 나오면 알라스카, 카나다, 호주, 뿐아니라 심지어는 일본의 아까마쯔까지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구해 온다는 겁니다.

    Brune가 말하기를,
    그 재료를 Tapping만 하는게 아니라, 만저보고, 휘어보고, 찢어보고, 잘라보고, 갈아보다가,
    심지어는 씹어보고 맛도 보는 등 별짓을 다 해본다는 거예요.

    그러는 중에 어느 순간,
    어떤 두께, 어떤 형태 내지 어떤 구배로 하면 되겠다는 영감이 떠오른다고 말하더군요.

    한번이라도 수제품 기타를 만들어 본 분은 이 얘기를 알아들으실텐데요.
    다시 말해서, 이 짓거리가 유명한 기타제작가 Brune의 일관공정의 모티브입니다.
  • 최동수 2008.05.30 01:07 (*.255.179.190)

    기타에 사용되는 모자익이나 헤드마신 정도는 균질 할 수도 있습니다만.
    수제품은 사용재료 뿐 아니라 제작조건이나 환경이 절대로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화가들은 완전히 다른 그림을 크기에 따라 호가 하기도 합니다.

    자동차나 핸드폰의 모델/브랜드는 일관성/균등성을 전제로 해야되겠지만,
    수제품 기타의 등급은 형태나 재료에 관계 없이 제작자의 판단에 맡겨야 하겠습니다.

    품질에 대한 예를 하나 더 들겠습니다.
    오래 전에 라미레스가 음질을 향상시키려고 바니스를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바니스를 칠한 결과 음질이 상당히 향상되어 세고비아에게 갖다드렸지요.

    세고비아가 기타를 한참 치고나니 오른 팔의 털이 전면에 더덕더덕 붙어있는거예요.
    그 기타의 칠이 오랜기간 마르지 않았기에,제가 본 사진에도 터레기가 남아있더군요.
    마감/품질로만 따지면 이것은 불합격이겠지만, 세계적인 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밤이 늦었지만 하나만 더,
    세계적인 건축가 후랑크 로리드 라이트는 시를 쓴적이 없으나 건축의 시인으로 불립니다.

    그가 설계한 낙수장(Falling Water House) 준공식 때 라이트씨도 초대 받았습니다.
    마침 윗쪽에 있는 지붕테라스에서 물이새어 외빈들 머리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라이트 자신은 자연과 건물에 푹 빠진채로 감상에 잠겨있는겁니다.

    우리 같으면 무슨 집을 이따위로 물이 새도록 설계하였냐고 야단 날 일이지요.
    그 모습을 본 그 집주인이 말하기를,
    "물 떨어지는 정경이 뒤에 있는 대자연 폭포와 너무 잘 조화가 되니 그대로 보존하라"

    예술 작품, 그것도 악기에 대해서 가격만 들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어떤 사람입니까?
    만약 누가 기타를 샀는데, 그걸 비싸게 샀다고 말한다면 그에게 모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산거지 그 분이 바보가 되어서 샀겠습니까?
  • gmland 2008.05.30 12:15 (*.80.115.241)
    필자의 논지 핵심 중에 하나는 이것입니다.

    국내공방 제품가격이, 50호, 100호, 150호, 200호, 300호, 400호, 500호, 700호, 800호, 1000호 등의 단계를 거치는데 과연 몇 년이나 걸렸느냐 하는 점입니다. 관찰해보면, 100호에서 1000호까지 오는데 불과 5년 남짓 걸린 것 같습니다.

    선대로부터 물려 받은 재료와 기술을 사용하고, 오랜 역사를 거쳐 잘 짜여진 시스템을 가진 외국 유명공방, 충분히 검증된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곳, 이에 따라 상당한 공통점을 지닌 보편적 인식이 존재하는 곳, 다양한 소비자 계층이 공존하는 곳.......

    과연 우리 실정도 현재 그러한 상태이며, 불과 몇 년에 그만한 가격이 형성될 만한 기술이 축적되고 시스템이 안정되었는지요.

    최소한 필자에게는, 단지 고급재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앞서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남들이 수백 년에 걸쳐 이룬 것을 단기간 내에 따라잡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연 그만큼 내실도 다지고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경향이 소비자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아니냐 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좋은 악기는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합니다. 구매력이 있든 없든....... 설마, 그것조차도 자본주의 원리를 들어 나무라지는 않겠지요. 한국인인 이상, 그렇다고 외제 악기를 무조건 선호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공방 입장에 서보면 모든 상황은 긍정적이 됩니다. 하지만 다양한 소비자 계층과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 또한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양쪽은 어차피 공생공존해야 할 처지 아닌지요?
  • 최동수 2008.05.30 13:19 (*.255.179.190)
    경애하는 gmland님, 우린 한 다리만 걸치면 잘 아는 사이가 됩니다.
    저 역시 이런 진지한 토론을 환영합니다만,

    외국 제작가에 대한 선입견은 바로 잡으셔야 될 듯합니다.
    주로 스페인 계열에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료나 기술을 전수 받는 예가 있지요.
    제가 말한 선대로부터 물려받는 재료란 주로 바이얼린에 해당 되는 얘기였습니다.

    기타용 재료는 10-20년 정도면 쓸만하지요.

    그 뿐 아니라, 외국(미국,영국,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현재 명장으로 알려진 제작가들은
    대부분이 당대 제작가임은 부정하시면 안됩니다.
    그네들도 우리네와 똑같은 과정을 거처서 명인에 이르는 겁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영세한 것이야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면서 명성을 쌓게되고 따라서 가격도 상승하게 되는 거지요.

    앞서 말씀 드렸지만, 국내산 동급(사견임) 악기중에도 가격이 2-3백만원 차이나는 경우도 있지요.
    그건 명성 뿐아니라 무형의 차이가 있는 까닭입니다.

    그리고 국내산 수제품급 기타를 구입하는 연주가는 대개 처음에는 기성품으로 배운 다음에
    두번째 악기로 수제품을 작만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믿는 점은 이것입니다.
    이분들은 사전에 수입품과 국내산 악기의 가격과 성능을 나름대로 대비할만한 분들이고,
    당연히 그랬을 것입니다.

    국내산 악기로 외국에서 콩쿨대회나 독주회를 하신 분들이 여러분 계신 것을 알지 앟습니까?
    만약, 연주가들이 국내산 악기가 대단치 않다고 생각했다면, 정말 그렇게 생각 되었다면,
    연주가 생명인 그들이 무슨 망신 당할 일이 있기에 수입산 대신 굳이 국내산을 고집했을까요?

    게다가 시장원리가 매매가격을 정화하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음도 인정 하시잖아요?

    저는 다른 제목으로 올리시는 gmland님의 고견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기타의 품질이나 가격에 대해서 만큼은 편견을 가지신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군요.

    아무리 토론에 흥미가 있어도,
    모든 토론마다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어 이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기술축적이니 시스템 안정이니 다 말이되는 얘기같지만,

    장인정신의 무형적 가치를 가볍게 보는한, 그리고 사대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한
    그런 어휘는 국내산 기타에 관심을 두려던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나아가 구매자로 하여금 돌아서게 만드는 독소적 유언비어가 될 수도 있는것입니다.

    비록 진심으로 애호가들을 위하여 뭔가 알리고 싶어서 나서기는했지만,
    토론이라기보다 어거지 논쟁쪽으로 기울어가는 소모적인 상황은 이만쯤해서 접는게 좋겠습니다.

    성심으로 참여 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gmland 2008.05.30 13:45 (*.80.115.241)
    말씀대로 우린 한 다리만 걸치면 잘 아는 사이가 됩니다. 또, 뵌 적은 없지만 최 선배님은 예전부터 주변을 통해 들어서 알고 있으며, 기타음악계에 큰 기여를 하시는 분으로서 존경해마지 않는 분 중에 한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바로 윗 글은 너무 제작자에게 편중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음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또, 토론은 그저 여러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인 것이지, 누가 누굴 이기기 위한 것임이 아님에도, 그런 쪽을 부각시키는 점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ㅡ 그건 어떤 면에서 볼 때 과거 기타매니아의 폐습(?)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으므로 더욱 더 그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차라리 최 선배님께서 제작자 측의 입장에만 서서 결국 후배들을 설득시키려 하시는 것은 혹시 아닌지요.

    요즈음 일련의 악기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그 시발은 제가 가지고 있는 브라만 2호 현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주제와 관계없는 스틸기타가 튀어나온다든지, 외제악기가 튀어나온다든지, 음악이론이 튀어나온다든지, 그러더니 이젠 최 선배님마저도 '이기기 위한 토론'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심은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저 역시 언제나 국내공방들이 세계적 수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연하지요. 한국음악이 세계 속에 우뚝 서려고 한다면 모든 요소가 구비되어야 하는데, 그중에서 악기는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러자면 우선 공방들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야 하며, 막말로 돈을 많이 벌어야 함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옛말에 뻗을 자리를 보고 누우라 했거늘, 우리 악기 가격인상이 너무 급진적이며, 모든 공방이 마치 담합이라도 한 것처럼 질세라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리 되면 결국 싸고 좋은 외제를 너도 나도 들여오게 되는 형국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장원리가 가격을 통제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법이고, 게다가 악기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도 마련되지 않은 참에, 품질 이외의 선전/홍보 요소가 너무 크게 작용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확대해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직도 국산품 애용(?)을 주장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니까요. 단지 소비자 또한 한 축으로서 존중 받아야 할 권리가 있음을 말할 뿐입니다.
  • gmland 2008.05.30 14:10 (*.80.115.241)
    ㅡ 아래는 최 선배님께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

    여담입니다만, 필자만 해도 많은 온라인/오프라인 문하생들로부터 악기 추천을 의뢰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참 난감하지요. 그런 일은 전혀 하고 싶지 않음에도, 한편으로는 경험이 없어서 멋모르는 학생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뭐가 뭔지 알기 어려운 학생들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필자 스스로의 철학(?)은 국산품 애용입니다. 그런데 어떤 특정 공방에서 만든 악기를 사라고 하기에는 여러 가지 여건이 너무 맞지 않습니다. 첫째, 각 악기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어떤 특정 요소를 부각시키면 다른 단점이 드러나게 되는 게 악기인데, 각 특성에 관한 기준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는 판에, 무엇을 근거로 뭘 사라고 하겠습니까.

    필자의 논지 중, 또 하나는, 제작자가 됐든, 딜러가 됐든, 아니면 소비자 스스로라도 이런 기준부터 마련해서 소비자의 선택을 도와줘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소비자가 만일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의 옵션을 존중해줘야 마땅한 법인데, ㅡ 차라리 그렇게는 만들 수 없다든지, 아니면 만들고 싶지 않다든지, 라고 말하는 것은 별 문제이지만 ㅡ 매사에 공방 측의 주장만 늘어놓는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현고 문제만 하더라도, 외국 유명 연주자는 그걸로도 잘만 연주하던데 등, 이런 식으로 받아친다는 점이 그간 몹시 불쾌했었지요. 악기가 저마다 특성이 다르 듯, 연주자도 저마다 특성이 다른데도 말입니다. ㅡ 이건 일반론이지 브라만 공방에 대한 말이 아닙니다.

    토론 주제와는 관계없는 요소라든지, 불필요한 말들이 오가면서 오해를 누적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gmland 2008.05.30 14:26 (*.80.115.241)
    불필요한 말이어서 그간 말하지 않았지만, 최 선배님 글에서, 선배님께서는 직접 제작을 많이 해보시고 외국공방도 많이 견학했지만, 단지 악기를 사용하는 입장에 서있는 필자는 제작 관련부문은 잘 모르지 않느냐는 뉘앙스가 풍기는 점에 대해서, 만일 정녕 그렇다면 반론을 제기하는 차원에서 이 글을 씁니다. ㅡ 따라서 다른 분들은 이 점,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과거에, 대기업이었던 xx합판이, 합판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어 특수목 회사로 전환되던 시점에 최고경영자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특수목은 최초로 들여온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악기제조에 쓰이는 것들을 포함해서 많은 수종/제품의 통관을 위해, 이들에 대해서 직접 BTN(CCCN)을 만든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세계 도처에 OEM 공장과 거래처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수는 100개도 넘었습니다.

    당시, 건축재 및 가구재에 종사하는 많은 외국 공장/공방들과 목재산지 및 건조시설 등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는데, 필자가 한편으로는 음악인이다보니 자연히 악기제조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현지에서 이를 학습하곤 했습니다.

    최선배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이 분야에 무지하지 않음을 말씀드릴 뿐임을 혜량해주시기 바랍니다.
  • 정면 2008.05.30 14:45 (*.243.246.170)
    요즈음 대학동아리에서 구입하는 악기값은 30~50만원대입니다.
    제가 약25년전에 주문제작하여 쓰던악기가 30만원이었지만 ,요즈음 대학동아리에서 학생들이 구입하는 악기가
    그때 제것에비해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더군요. 이제는 국내 악기의 질이 많이 향상된걸 느낄수 있습니다.
    기타값은 오르지 않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국내산 악기를 불신하였지만 이제는 가격대비 성능이 외산보다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연주용악기 (20여년전엔 국내산중엔 전문가연주용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는 가격이 좀 다르다고 할수 있죠. 보통 500만원대는 되지않나요?
    그런대도 불구하고 그가격대의 국내악기들이 전문연주자들에 의해 연주회에 사용되고 있다는건 참 고무적인 일입니다.

    참고로 전 브라만 1호(장대건씨가 사용하여 국제콩쿨에서 입상한 악기)를 갖고 있다가 잃어 버렸습니다만
    그악기를 구입할 당시 악기값이 너무 비싸다 생각하였으나 구입하던곳(기타문화원)에서 10여대의 외산악기들을 다 만져보고 비싸지 않다는걸 알았고 구입하게 된것입니다.

    아마도 그러한 고가의 연주용 악기를 구입하려면 외산을 포함하여 여러가지를 직접 연주해보고 구입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고가의 기타를 구입하는 분들에게 제 경헙담을 알려 드리려고 적었습니다.

  • gmland 2008.05.30 14:57 (*.80.115.241)
    또 하나 에피소드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게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주려나 싶어서 입니다.

    오래 전, 논현동 라이브카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거긴 Jazz/Rock과 Classic을 모두 다 하는 크로스오버 카페였습니다. 당시, 여기 주인장을 비롯해서 지금도 여기 있는 많은 회원들이 한 번쯤은 다녀간 곳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배xx씨가 놀러 왔는데 유명 외제악기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만져보니, 개인적으로는 국산 악기보다 못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후배가 이해해주리라 보고,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이거 팔고 브라만 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그래서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그 후에 그는 그것을 팔고 브라만을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 뿐이 아닙니다. 여기 '친구네 집'에도 올라있는 스틸기타 애호가들의 모임, '목향'에서도 필자는 줄곧 국산악기 애용을 주창한 바 있습니다. 그 회원들에게는 주지의 사실이지요.

    필자의 이러한 경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대주의' 운운하심은, 아마도 필자를 잘 모르셔서 그런 것이라 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궁금 2008.05.30 15:11 (*.38.224.215)
    상당히 열띈 토론을 하시는 중에 죄송한데요....

    gmland 님은 어디 대학 교수님이신지?...아님 전문 연주자 이신가요?

    아주 단호하게 말씀을 하시는 듯해서요... 아님 경험이 많으신 아마추어이신가요?

    가르쳐 주세요.그래야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좀더 줄듯해서요..궁금합니다.
  • 지나가다 2008.05.30 15:11 (*.187.107.52)
    저는 기타제작과는 무관한 사람이지만 담합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기타매니아 싸이트에 왠 소고기 예기가? 그러나 시대가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들어보기 힘듭니다. 명박이 혹은 mb 너무나도 스스럼 없는(조금은 지나치다는 느낌) 대화가 난무(?)하고 있지요. 그래도 그러려니 하지요. 왜 시대가 그러니까! 기타제작자간의 담합으로 가격이 형성되었다면, 정말 품질은 엉망인데 - 대통령도 마구 구겨지는 세상에 이 시대 온라인 상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 팔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취미로 하든 전공으로 하든 아니면 그것이 업이든 그러한 기타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매욕구는 있으나 형편이 안되는 저 같은 사람까지 포함한다면 잠재된 고객은 아주 많다고 봅니다. 기간이 - 역사가 짧아서 좋은 기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짧은 시간에 남들보다 노력한 사람들을 욕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기타에 주관이 있고 소리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유명세 무시하고 국산악기 구입할 것이고 그러기에 gmland님 같은 분의 목소리가 허공에 희석되리라 믿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국산기타의 폄하가 공론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마디로 국산기타 500만원짜리 구입하는 사람 바보아닙니다. 그중에는 연주가도 있고 세계적인 명성까지 허리춤에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 gmland 2008.05.30 15:41 (*.80.115.241)
    누가 국산 기타 안 좋다고 그랬어요. 국산 기타는 합판 기타 시절부터, 예전부터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 나온 엄태창 20호만 해도 얼마나 좋은데요. 그걸로 알함브라, 샤콘느, 뭐든지 연주하고 녹음해봐도 참 좋습니다. 이때는 그 가격이 제값을 못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요.

    지금은 좋은 재료를 쓰니까 더 좋아졌지요. 그간 외국 유명공방 견학 및 연구개발도 많이 했고... 단지, 지금 논점은 공방가격이 너무 급속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고, 이를 토론하고 있는 중이지요.

    논점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주제, 엉뚱한 확대해석, 유추해석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젠 모두 다 충분히 의사표시가 된 것 같으니 그만 하는 게 좋겠지요. 더 길게 가면 결국 쓸데없는 논쟁이 되고 맙니다.
  • 최동수 2008.05.30 15:43 (*.255.179.190)

    지나가다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 얘기는 그만 접었으면 했는데 계속 이어 주시는군요
    저도 어떤부분은 gmland님의 말씀에 공감하기도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기타 가격을 떠나서 솔직히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소생은 평소 난상토론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나서 대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브라만 사용하는 분들” 이란 제하에 글을 올리셨지요.
    오늘 보니 무려 2178분이 조회 하셨는데, 이건 작년 10월 22일자 “변보경양...GFA 국제콩쿨 청소년부 1등” 이란 제하의 2384회 이래 다음가는 조회 수가 됩니다.
    댓글은 그 때의 45를 능가하는 51개나 실렸군요.
    님의 제목이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소생이 보기에 gmland님께서는 첫 단추를 잘 못 끼우신 듯 하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의사표현을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기지만, 그 바탕에는 기본 윤리가 숨 쉬고 있어야 됩니다.
    갖고 계신 브라만 악기에 하자나 고충이 있다면 당연히 전화를 하시는게 정도입니다.
    공방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개인적인 불만을 기타매니아에 공개하면 곤란하죠.

    기타매니아는 브라만의 제작자가 운영하는 사랑방이므로,
    이곳에서는 누구나 즐거운 맘으로
    새로 출시된 음반, 악보, 연주회을 홍보하고,
    악기를 내놓던가 ,레슨을 안내하기도 하고
    기타와 관련된 많은 이벤트, 모임 등등 상업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한편 운영규칙에서는 칭구분들을 힘들게하는(비방이나 욕설, 다툼, 딴지 등등 개인적인 일이나 칭구분들을 힘들게 하는 공적인 의견을 말리고자 합니다.

    제설하고 친구네 사랑방에 쳐들어가서 가족이 보는 앞에서 친구의 멱살을 잡는 일은 말려야 될 일이라는 게 저의 소신 이였습니다.
    브라만네 가족도 매니아를 보니까요.

    다시 말해서 “브라만 사용하는 분들”이 그런 위해요소가 있는 내용으로 인해 자칫 제작사에 유감이 있을법한 분들을 불러 모을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이 자기머리 깍는 건 힘들다고, 자기를 비방하려는 글을 말리기는 어렵죠.

    제가 나서서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토론의 방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노력을 좀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토론이 점입가경으로 점차 방향전환을 하며 근래에 드문 진지한 대화의 광장으로 바뀌게 되었죠.
    그렇지만 제목이 풍기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조마조마 하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성이 출중하신 님께서는 금새 평상심을 회복하시고 매니아를 위해 주옥과 같은 말씀도 많이 남기셨습니다.
    지난 일이지만, 만약 소생이 거들지 않았다면 브라만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뭇매를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만든 사랑방에서 그런 린치가 발생하면 안되는거지요. 그렇죠?

    이윽고 gmland님께서 10372항으로 논제를 바꾸시기에, 저는 따라가지 않고 양해를 구한 다음 10318항으로 분가하여 나온 겁니다.
    그게 오늘의 제목 “국내산 기타의 가격”이 되겠군요.

    소생은 기타 애호가로서 매니아 모든 분을 사랑하며 연주가나 제작가가 상생(相生)의 길을 가시도록 도우며 살아갈겁니다.

    이런 토론에 대한 판단은 읽는 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gmland 2008.05.30 16:10 (*.80.115.241)
    최 선생님께서 근본적으로 오해가 있었던 듯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ㅡ 안 믿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ㅡ 필자도 예나 지금이나 내심 브라만의 연구개발 의지에 극도의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회만 생기면 유명 외국공방을 찾아가서 견학하고 오는 장인정신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각을 기타매니아 바깥으로 향해보면, 그간 브라만에 대한 불만도 엄청 많이 들려왔지요. 그건 어쩌면 기타매니아라는 사이트가 있어서 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누구도 공개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공방들은 여기서마저 여지없이 소비자들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왜 그럴까요?

    .
    .

    필자는 브라만마저도 예외없이, 어느 정도의 공개적인 비판에 직면하는 것이 오히려 그 가치를 더 돋보이게 할 것이라 생각할 뿐입니다. 지금도 브라만 2호를 쓰고 있고,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다시금 필자의 글을 읽어보시면, 그건 모든 공방을 향해 비판한 일반론인 것이고, 단지, 국산가격이 턱없이 모조리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는 이유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것일 뿐입니다. 이런 현상은 분명히 정상이 아니거든요. 대개는 다양한 것들이 공존하는 게 시장인데...

    지금도, 생각은 변함없이, 브라만이 더 개발되고 더 좋아지기를 바라지요. 그렇지만 비판이 봉쇄되면 안되지 않습니까.
  • 그레이칙 2008.05.30 17:30 (*.250.112.7)
    최선생님의 글은 애호가들에게는 국내 기타제작에대한 연민과 애용을 그리고

    행간에는 국내 제작자들에 대한 경종도 담고 있다고 저는 느꼈는데..........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르긴 다르군요.^^

    여러분 모두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np 2008.05.31 09:07 (*.104.11.80)
    최동수님께서 좋은 의도로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산 500호 짜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

    한국산 기타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글들을 읽을때마다 신경질적으로

    "비싸면 안 사면 그만 아니냐" 는 댓글을 달고는 하는데 ...

    지난번에도 국산악기 가격문제로 어떤 사람에게 매냐에서 심하게 당한 기억도 납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한국산 기타가격 500만원은 그리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나 500 호 만든다고 다 500만원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500만원 이상 받는 제작자들은

    모두 나름대로 노력해서 그 정도의 수준에 오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제작기술익히고

    공방차리고 하는데 국가건 개인이건 누구도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습니다.

    공방운영도 사업인데 어떤 사업자건 자기 사업체의 제작원가를 소비자에게 공개할 의무는 없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아파트 건설원가를 공개토록 하려다가 대통령이 "건설회사가 아파트 건설 원가를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직접 말한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500호 정도의 자재를 사용하는 악기가

    필리핀에서 알아주는 공방에서는 250만원 정도한다더군요. 지난번에 "국산 악기가 비싸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필리핀 악기를 사용하라"고 했다가 어떤 사람에게 "매냐 칭구들을 무시한다"고 되게 당한 기억나는데 ...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을 생각하면 팔리핀에서 250만원 정도하는 자재수준의 악기가 우리나라에서

    500만원한다면 500만원이 오히려 싸다고 느껴집니다.





  • gmland 2008.05.31 10:16 (*.80.115.241)
    이 토론에서 공방원가 공개/비공개를 논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최선생님께서 제작자 측의 애로를 간접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각 자가 판단해보도록 예시한 정도라 하겠지요. 필자 역시 원가에 관해서는 논한 적이 없고, 인건비 및 기술이익은 그 산정 자체가 몹시 주관적인 것이어서 논하기도 어렵지요.

    원가에 관해서, 공방 측에 서서, 그 관점에서 본다면, 악기가격이 500호라 하더라도 제작할 수 있는 분량이 많지 않아서 공방이 이걸로 돈을 벌기는 힘들 것이라 봅니다. 예전의 비참한(?) 실정보다는 조금 나아졌겠지만, 아직도 그 가격으로 돈을 벌 수는 없지요. 그저 입에 풀칠하기도 바쁠 것입니다. 말이 예술장인이지, 자동차 기능공 년봉의 반도 채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점에서 볼 때, 시장가격 전체가 갑자기 급속히 상승하고 있고, 다양성이 결여되어 독과점 형태로 흘러감에 따라 소비자 선택권을 행사할 여지가 전혀/거의 없게 되었다면, 그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건 일반론이지요. 균형, 형평의 원칙에 맞지 않으니까요.


    또한, 원가라는 말도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등의 경우, 상법/회사법, 세법 등은 1년에 한 번씩 결산기에 대차대조표 및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도록 의무를 지우고 있지요. 이때 손익계산서는 기간계산에 따라 총량적으로 나타내는 원가계산이지요. 개별 제품에 대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걸 추정해낼 수 있는 손익계산서도 원가계산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따라서 업체가 원가공개를 할 의무가 없다는 말은 옳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뿐이지요. ㅡ 그렇다고 필자가 공방의 원가계산을 원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아직은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시기도 아니겠지요.


    또 한 가지는, 예컨대 광우병 쇠고기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그 원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일부는 '두려우면 안 사먹으면 될 것 아니냐' 라고 말하지만, 없는 사람들은 자연히 유혹에 빠져 사 먹고 되고, 그들도 인간존엄권을 가진 대등한 국민이므로 그런 말은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말이 안 되는 소리이고...

    기타음악계 전체를 생각한다면,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애호가들도 좋은 악기를 갖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결과적으로 독과점 형태로 변질되어 그 기회가 박탈된다면, 이는 문제라 하겠지요. 예술장인이라 하면서, 예술음악계마저도 자본주의 선봉에 서게, 그것도 자본주의의 가장 맹정/단점이라 알려진 그런 어두운 면을 내버려둬서야 어찌 바른 길이라 하겠습니까.

    여기서마저도 부익부 빈익빈이 통하고, 좋은 악기 가진 자가 그렇지 못한 자보다 더 음악성이 높은 것처럼 보이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돈 많아서 고급과외 하고, 그래서 좋은 대학 가고, 그래서 좋은 직장 독식하고, 그래서 가난이 대물림 되고, 그래서 사회문제가 되고, 그래서 시민봉기가 일어나고, 혁명이 일어나고, 공산주의라는 사상이 온 세계를 점령하게 되는 역사를 이미 겪었지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모두 다 수정자본주의, 사회주의가 가미된 자본주의를 헌법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소비자는, 특히 구매력이 없는/낮은 계층은 그런 걸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그래서 존재하는 것일 겝니다. ㅡ 한국의 그것은 신뢰하지 않지만...

    그나저나 이 토론은 이제 그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계속 이어지네요. 이제 그만 하는 게 어떻습니까. 다들 할 말은 다 한 것 같으니...
  • np 2008.05.31 19:29 (*.7.88.19)
    하하 ...gmland님께서 그만 이야기 하고 싶으시다니 저도 그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로 한마디만 더 하면 악기 200호 쓰시는 분이나 500호 쓰시는 분이나

    저는 순전히 기분상의 문제라고 봅니다.

    실제적인 성능차이는 잘 못 느낄 것이라는 것입니다.

    200호 쓰는 전공생이 500호를 못써서 앞날에 먹구름이 끼지는 않을 것이라는 거죠.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정말 재능이 있는 어린이가 성인이 될때 까지

    기타 한번 만져 볼 기회가 없이 자란다면 불행한 거죠.

    아니 재능이 없는 누구라도 성인이 될 때까지 악기하나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없다면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늙어서 더 이상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없어지면 낙도나 오지에 가서

    기타학원이 없는 곳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기타를 가르치는 꿈을 꾸어봅니다.

  • 최동수 2008.05.31 20:31 (*.255.179.190)
    소생은 지금 기타 제작중 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네크를 가공하기 시작했는데
    오전에 헤드에 구멍 뚫은 다음 갂아내고, 샌딩 하느라 반나절이 지나갔네요

    오후에 네크 힐(굽도리)가 전면에 부착되는 부분을 턱지게 깍아내고(몇번을 재봐야 됨),
    수평이 되나 맞춰 본다음, 힐 가공을 시작 했는데,
    내일이 주일이므로 오늘 내에 이거 완성하려면 오버타임 12시까지 해야 될 듯하네요.

    완성된 네크 기성제품은 만 여원인가 한다던데, 제것은 재료비만 해도 3만원은 넘는 것 같고

    나중에 일별 작업시간을 정산 해보겠지만, 작업일수로 따저보니 어언 4일 걸렸네요.

    작업하면서 소위 일관공정이 어디에 적용될까 아무리 살펴 보아도,
    도대체 그런 Flow가 없어요.

    수제품 한대를 만들려면 매 공정마다 이럴까 저러까 궁리해야 될 뿐 아니라.
    기계의 도움을 좀 받는다 하더라도, 차근차근 손수 만드는 게 수제품 아니겠어요?
    작업 중에도 이리저리 살펴보고, 무게도 느껴보고, Tapping도 해보고,
    그래도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면 다시 만들거나, 부분적으로 수정하기도 하죠.

    접착한 부위도 지나치게 오래 압축하면 스트레쓰(내부응력)가 걸리니까,
    부위별로 적당한 점착 시간이 지나면 바로 풀어서 누그러트리고,
    완전히 양생될 때까지 하루 밤 재우고, 그러다가 몇날 몇밤이 흘러 가는 겁니다.

    오늘은 일 하면서 속으로,
    "어떤 유식한 친구가 되게 무식한 소릴 했구먼" 라고 몇 번이나 되 씹개 되더군요.
    아 --쓸데 없는 생각을 하니까 일도 안되고, 칼에 베일뻔 했네요.

    자-- 오버타임 하러 가야지.
    네크 완성되면 사진 올리고 작업시간도 정산해 볼 겁니다.


  • gmland 2008.05.31 22:27 (*.80.115.241)
    말씀이 지나치신 것 같네요.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입니까? 그럼 계속해봅시다.

    일관공정이 무엇인지도 모르시는지요? 일관공정에 따라 품질 균등성이 없으면 브랜드/모델 명을 쓰지 말아야 함은 상식 아닌지요?

    수제품과 일관공정은 관계없는 용어 아닌지요?
  • 최동수 2008.06.01 00:20 (*.255.179.190)
    gmland님 께서 실수 하시는 겁니다.

    소생은 긍정적인 방법으로 매니아들에게 꼭 전해드리고 싶은 이걸 따로 시작한겁니다.
    대학의 선택과목처럼 화기애애한 토론을 기대하고, 관심 있는 분만 들어오시도록,
    애시당초 반론은 사양하겠노라고 전제를 하였습니다.

    반론은 사양하겠다는 방에 들어와서 반론을 지나치게 계속하시면 곤란하죠.

    제가 진작 그만 댓글 접으라고 말씀드렸을 때, 그냥 다른 제목으로 따로 올리시면 좋았을 것을.....
    소생이 할 말이 있어서 시작한 것을 이겨(부정)내려하시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도 사리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계속해서.

    즐거운 토론이 아닌 반론을 제기하시니, 마음에 없는 난상토론이 되어버린 겁니다.
    게다가 매번 타당한 말씀을 하셔야되는데, 댓글마다 틀린 어휘를 계속 사용하시니,
    남들이 그걸 곧이 들으까봐, 소생은 염려가 되는 겁니다.

    매니아의 진지한 독자를 위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기술적인 내용은 차치하고 매양 기타제작가들만 매도하시니, 쯧쯧.

    애호가인 저는 더 늙어 못쓰게되기 전에 악기 몇대 더만들어 연주가들 나눠주고,
    후배 매니아들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음악을 즐기도록 격려하는 일이 하고픈 겁니다.

    지금 저는 좀 바빠서 이런데 매달릴 겨를도 없습니다.
    6월 13일 이바라기 기타쇼에 출품하기 전에,
    배장흠님 악기 완성해야되고,
    갔다오자마자, 서정실님 악기제작 시작,
    10월에 오는 하우저 3세의 워크숍 참가 준비 등.

    이 모두가 건설적인 일에만 매달리라보니, 넥가티브한 일은 생각은 할 틈이 없습니다.


    일관공정에 대해서 :
    gmland님께서 생산공장 경험이 많으신 까닭에, 일관공정을 재론하시는데, 이건 실수에 실수를하시는겁니다,
    수제품 기타는 한번에 한대씩 장인정신에 몰입한 상태에서 만등어야 수제품의 성능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생산공장에서 시간당 생산량, 작업 능률, 균질성 및 능률을 제고하기 위해서 적용하는 일관공정이란,
    원가관리를 위한 최선의 생산관리 체계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수제기타 작업은 회화나 조각처럼 일관공정 적용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전혀 관게 없습니다.

    수제기타는 사용된 재료가 각각 다르고,
    완성된 겉 모양이 비슷한 듯해도 제작자는 매번 다른 구상, 다른 방법에 의해서 만드는 겁니다.
    매번 조금씩 개량하고...

    긴말 할 것 없이, 일단 재료가 똑 같지 않으면 다른 악기입니다.
    제작하는 방법도 매번 달라지므로 같은 악기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증거로 이 세상에 똑 같은 얼굴이 없듯이 똑 같은 기타는 있을 수 없습니다

    수제품 제작가는 장인의 긍지와 양심으로 매출의 편의상 식별 번호를 부여하는 겁니다.
    그 판단은 완전히 제작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아주 고가의 재료를 써도 음향의 만족도가 미흡하면 덜 받고,
    예를 들어서 하까란다 대신 인디안 로스우드로 만들었는데 음향이 우수하면 더 받겠지요.
    수제기타 가격은 고가의 재료라서 반드시 가격이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각론하고 저는 남은삶을 오로지 기타 제작에만 받치려고 하는데,
    혼연의 힘을 다해 만든기타가, 고작 5백만원 수준으로 그것도 거품이 끼어 너무 비싸다고 하시면,
    저는 물론 팔지는 않지만, 삶의 보람이 없어지고 허무감 마저 든다는걸 아시는지요?
    님의 비평 내용에는 당연히 저도 포함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들리는겁니다.

    시간이 늦었습니다.
    편한 밤 보내시고,

    이제 그만 접으시고, 그냥 선배님 술이나 한잔 합시다 하고 연락하세요.
  • gmland 2008.06.01 01:19 (*.80.115.241)
    이해할 수가 없군요. 실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수는 오히려 최 선생님께서 하신 것 같은데... 애당초 필자가 상업적 공방에 대해서 올린 글에 제작자 측의 대변인(?)이신 것처럼 자임하고 나서신 것부터가 그렇지 않은지요.

    외람된 말씀인지 모르겠으나, 최 선생님께서는 뭔가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으셔서 취미로 악기를 만드시는 분이 아니신지요. 그렇다면 이런 일은 그냥 지나치는 것이 바른 결정이 아니었을까요. 취미로 하시는 분의 여건과 견해가 상업적/영업적인 공방들과 같을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필자는 소비자/연주인의 관점에 서 있을 뿐입니다.
    .
    .
    막연히 틀렸다고 매도하려 하시기 전에 구체적으로 지적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글 쓰기 전에 몇 번이고 검토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일을 언급한다거나, 어지간하면 실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ㅡ 솔직히, 뜻밖에 일면식도 없는 최 선생님께서 나서시는 통에 일일이 반박할 만한 일도 여럿 있었지만 참고 넘겼습니다. 앞서 스스로 추정하신 바대로, 그 덕에 깊은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
    .
    그럼에도, 마침내 인신공격이나 마찬가지인 언사를 사용해서라도, 형평성을 잃은 채 제작자 측의 입장만 옹호하시고, 결국 스스로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쪽은 차라리 최 선생님 쪽이 아닌지요.
    .
    .
    뭔가 착오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위 본문에는 '반론 사양'이라는 문구가 없고, 거꾸로 '각자가 원가를 산정해보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
    .
    일관공정은 수제품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개념입니다. 필자가 따지고 싶어도 참고 있습니다만 ㅡ 이 문제는 더 이상 여기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ㅡ 수제품이라 하더라도 상표/모델이 있으면 제품 균질성이 있어야 함은 기본입니다. 국내제품이 그렇다고 보시는지요. 천차만별이더라도 수제품이니 그저 운에 맡기라는 말씀인지요. 그건 공방들이 상표/모델에 따른 일관공정을 실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제품일수록 그렇게 해야지요. 그런데 적반하장 격으로 필자가 실수에 실수를 거듭하는 것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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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 하시자고 해서 필자도 그만 하자고 한 바 있습니다. 그래 놓고는 인신공격을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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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가 어찌 됐든 여파가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필자 또한 무슨 문제를 일으키고자 함이 아니라, 단지 누구든지 소비자로부터의 비판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 뿐이므로, 토론은 언제 기회가 생기면 오프라인에서 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여기가 누구네 사랑방/안방이니 하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악기제작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애호가들의 놀이터라고 수도 없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주인장/운영자들에 의해서...

    게다가, 만일 사랑방/안방이라 한다면, 공개적으로 근거도 없이 타 공방들이 비난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이 생겨도, 자유방임원칙을 들어 누구도 제재하거나 삭제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실 참이신지요. 이는 아마 대부분의 일치된 견해일 것입니다.
  • 손작은3자 2008.06.01 02:06 (*.141.210.244)
    다 좋은데요...손 작은 사람들을 위한 기타좀 만들어 주시면 않될까요 최동수님..
    그렇게 기타 제작에 열정적 이시면...650에 못지않는 현장 작은 기타좀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손 작은3자가..지나가다..새벽에 기타치면서 손 작은 것에 열받아서..기타 부셔버리기 직전까지 간놈이...
    끄적이다 갑니다..
  • 알토랑 2008.06.01 10:55 (*.21.32.88)
    수년전에 갑자기 500호가 등장하면서 가격이 품질인것처럼 떠들썩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소비자이고 3대정도를 제작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기타는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여겨집니다
    큰기술이 아니기에 약간의 손재주만 있다면 누구나 할수있구요
    실제로 저는 음쇠와튜닝머쉰을 제외한 나머지는(공구,로젯트,상하현주,,,)거의다 직접 만들어서 했구요
    수년째 아직 탈없이 소리잘 납니다,,,,ㅎ




  • 시티보이 2008.06.01 11:58 (*.46.46.243)
    훈님

    훈님의 글은 3단락으로 마무리 지어야 했습니다.
    4~5단락은 쉽게말해 주제넘은 참견이며 안하무인의 극치요 3행까지의 좋은말을 스스로 버리는 자승자박입니다.

    중립을 지키듯 서로에게 그만하라며 "인신공격이 나올것이네" 하며 이야기하다가
    남을 인신공격하며 끝내시네요

    알아서 삭제하심이 좋겠네요..





  • gmland 2008.06.01 12:10 (*.80.115.241)
    훈님이 개입하지 않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그것도 무례한(?) 언사를 써 가면서 마음대로 단정 짓고, 별로 보편적인 것 같지 않은 주관을 강요하면서 가르치려 들고...

    부산이 고향이거나 현재 부산에 살고 있으면 부산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필자도 고향이 부산이라, 같은 부산 사람이네요. 송도 언덕은 필자가 20대 초반일 때, 잠시 직업 음악을 그만 두고 고시공부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폭풍우 속의 돌섬 파도는 참 아름답지요.

    예전부터 훈님의 글은 유심히 읽어 왔습니다. 좀 투사적이긴 하지만, 언제나 예리하고 학술적이었지요. 그때는 부산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언제 한 번 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네요. 몹시 불쾌하거든요. 여기는 주제가 걸 맞지 않는 곳이므로, 언제 기회 있을 때 여기서 대화하십시다. 투사적(?) 기질은, 학생운동의 본거지인 부산/마산, 광주 사람들의 특성일까요? 하하... 농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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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단순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최소한 어떤 특정주제에 대한 토론/논쟁과 인격전체를 구별할 줄은 알지요. 최 선생님과 아무리 서로 다른 베이스에서 토론을 하고 논쟁으로 비화된다 할지라도, 그 분이 훌륭한 분이라는 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일 것입니다.

    한국기타협회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마다 않고 중재하시고, 손수 정성스레 최고급 악기를 만들어서 무료로 연주인들에게 나누어주시고,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고급재료를 구입해서 공방들에게 나누어주시고, 또 여러 가지 조언과 보탬을 주시고... 요즘 세상에 그런 분이 어디 있겠어요. 필자 역시 당연히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특정주제를 놓고 토론할 때는, 만일 어느 한쪽이, 또는 양쪽이 모두 전문가라면, 자연히 학술/전문용어 등이 등장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게 또 정도인 것이고... 필자가 아쉬워하고 비판하고자 하는 점은, 최 선배님께서 공방 측에 일방적으로 서 있다는 점일 뿐입니다. 공방이 아직도 어려운 것은 필자도 잘 알아요. 그렇지만 소비자의 눈으로 비판하는 것은, 멀리 보면 오히려 공방을 도와주는 게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비판에 성역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고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최 선배님을 헐뜯거나, 대항해서 이겨야겠다, 이러한 유치한 생각은 최소한 필자에게는 없습니다. 머잖아 '선배님 술 한잔 하십시다.'하고 연락하려 하지요. 그때는 마냥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또, 브라만 공방에 대한 애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자는 기타매니아 운영방식 자체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적 주제를 지니고 있지만, 공방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 둘을 구별할 줄 알지요. 오래 전 이야기지만, 이집 주인장과는 같이, 수제품 공방과는 별도로 대량생산 악기공장을 만들고자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어쩌다보니 공개하게 됩니다만)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브라만의 기술개발 의지가 특히 클래시컬 스틸기타에 적용된다면, 아마 마틴 같은 유명제품이 장차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요. xxx 공방은 이미 xx-스틸기타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어요.
    .
    .

    '필자'라는 말에 거부감 나타낼 필요는 없을 겁니다. '글쓴이' 라는 뜻의 한자어일 뿐이잖습니까. 누구든지 글 쓰면 필자이지요. 그게 댓글이라 할지라도... 불특정 다수에게 향한 말일 때는 사실, 한글에는 마땅한 표현도 없어요. 그렇지만 어느 특정인을 향한 것이라면 '저', 또는 '나'라고 해야겠지요. 필자가 쓴 본문이나 댓글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어떤 특정인에게 말할 때는 반드시 '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필자라는 말을 써보세요. 아무래도 책임감이 크게 작용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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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매니아 주인장께서는 늘 이렇게 주장해온 것으로 기억하지요. '온라인 인격은 오프라인 인격과 다르다. 따라서 오프라인 모임은 별로 바람직하지 앟다.' 그렇지만 필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2중 인격자가 되라는 말이나 별로 틀릴 게 없는데... (그러면서도 주인장 스스로는 오프라인 모임에 별로 빠지지 않지요. 연주회도 애호가들에게는 오프라인 모임이나 다를 바 없지요.) 하하! 비판은 아닙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그저 그렇다는 것이지...

    따라서 온라인에서는 상하도 없는 것이다, 라는 취지의 훈님 말씀은 옳지 않을 겁니다. 보통은 상대를 서로 모르고 있고, 이때는 그런 게 통하겠지만, 어떤 연유로 알게 되었다면 존중하는 게 한국정신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연장자가 무조건 손아래를 제압하려 든다면, 그 또한 비판대상으로 전락하고 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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