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드리는 작은 제안...

by 로빈 posted Jan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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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이 상하는 것처럼 안타까운게 있을까요..
최원호님 힘내시고, 발전 가능성이 많으신 분이.. 마음은 상해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드리시길 바랍니다..


기타리스트 최원호 귀국 연주회와 관련하여,
지난번 연주회에 다녀온 관객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글쎄 연배 높으신 분들앞에서 버릇없겠지만, 저도 그분들과 마찬가지로 15년간 귀국독주회라고하는 연주회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고생해서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하고, 한국 무대에 대뷔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행위자는 정말 성심을 다해 임하려합니다.


또한, 부담 역시 크겠지요. 중간에 연주를 포기하는 사람, 완벽을 기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 등등...
자신의 색깔과 개성, 그리고 실력을 전부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귀국 독주회만큼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시면, 쉬울듯합니다. 유학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잘 더욱 잘 이해하실 것이구요.


한국관객은 무지 차갑습니다. 왠만해선, 감동받기 어렵죠.. 사촌이 땅사면 배아퍼서인지..
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장점으로 보는것 보다, 단점을 꼬집어 내지요. 단점을 꼬집는 기준은, 이전것과의 다름 그리고 자신들이 알고있는 것과의 다름입니다. 그렇게 꼬집어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아니라, 그것이 그 사람의 다른 특성과 결부되어 또 한바탕 인신 공격까지 하기도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다름을 인정하는 미학은 거의 없으니깐요.
옳고, 그름을 분간하는 교육. 답까지만 받아왔지, 상대방의 가치를 바라보게 하는(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은 전무하니깐요... 모든 연주자의 연주는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주자의 연주 뿐아니라, 연주자의 사고와 존재 또한 하나의 큰 부분입니다. 비판과 비평은 있을 수 있지만, 비난과 인신공격.. 이건 아닙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자세를 가집시다. 꼭 죤이나 브림같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여기에서도 여러분들의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서로는 좋은 비판과 비평을 주고 받는데, 왜 공부하고 돌아온 사람들은 비난과 인신공격을 받아야 합니까.. 프로라고 자칭? 하는데 기교가 브림만 못하다... 프로라고 자칭? 하는데... 중간에 핸폰 울리더니 갑자기 연주가 멈췄다... 이런 기준으로 입니까??
그런식으로 말하자면, 브림과 죤도 과연 정말 프로 일까요?... 음반사에서 돈되는 곡만 선곡해서 수십장씩 음반 내는 계약서에 싸인하는 경우는 어떤 프로 입니까.. 이런식으로 까지 말을 전개하는 것도 싫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것에 동감합니다. 한국 기타문화의 전파에 큰 몫을 할 연주자였다..
이번 연주회... 참 좋았습니다. 난곡을 가지고 대중을 향한 어프로치도 부드러웠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재미없어 죽을 것같은 기타 연주회도 즐겁고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전위예술 처럼 볼거리도 많았고...
연주자와 관객이 대화를 통해 나누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간혹있는 실수는 인간적이어서 좋았고..
연주자의 감성표현도 좋았습니다... 새 악기에 적응하랴 애쓰는 모습도 좋았고... 앞으로 활개칠 활동에
기대를 해볼수 있어 기뻤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신지는 모르지만...


문구하나에.. 의상하나에..
기준에 어긋나게 받으신 느낌들이 인신공격과 비난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럽은 어떤지 모르겠다.... 라고 어떤 분이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유럽에 있다 왔지만, 잘을 모르겠으나, 연주자가 눈치볼것 없이,, 걱정없이 발가 벗는 곳 같긴 합니다.
북유럽 땅에서, 연주자들을 통해, 교수들을 통해 먼곳 빠리에 무슈 초이 라는 코레안 기타리스트가 참 인상적이었고, 훌륭했다는 평만 듣고 한국에서 본 이번 연주였습니다. 인신공격과 비난의 돌팔매질의 대상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원호님 힘내시고!!! 의연하게 받아들이시실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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