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잘치는 사람들의 특징(2)

by Martin posted Jan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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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여러 요소가 있을 수 있으나(자세, 탄현, 감수성 등등)
기타 잘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악보 해석 능력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성격이 악보 해석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일견 그 영향도 있어보입니다만, 어쨋든....


보통의 아마추어의 연습 단계는 대개 아래와 같습니다

1. 음반을 듣는다
2. 음악에 심취하며 아름다움을 느낀다
3. 이제 그 음악을 상기하면서 지극히 주관적인 뇌의 정보로 악보를 슬슬 쳐본다(이때부터 리듬이 살짝 맛간다)
4. 설익지 않은 악상과 리듬, 프레이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보지 않고 빠르게 외워버린다
5. 그런후 잘못된 해석에 의한 연주를 백번이고 천번이고 연습하면서 향상되고 있다고 자위한다
6. 왜 대가처럼 혹은 프로처럼 연주가 안될까 비교하며 좌절한다

그러나 제가 느끼는 고수는 대개 아래와 같이 곡을 습득합니다

1. 음반을 듣는다
2. 음악에 심취하며 아름다움을 느낀다
3. 이제 그 음악의 주관적인 느낌(간섭)을 최대한 배제하며 악보가 말하는 "객관적"(혹은 기술적)인 시그널을 철저히 분석/분해하고 다시 조립한다
4. 중간 중간 불안한 박자와 기술적인 문제를 반복 연습하여 완전히 자기것으로 만든다
5. 전체적인 골격을 완성하고 연주에 본인만의 색깔을 입힌다(포장 기술)
6. 이러한 습관이 베어서 곡마다 짧은 연습으로도 집중력있고 완성도 높은 연주가 가능하게 된다(경제성의 원리)


위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관찰한 느낌입니다
즉 고수와 그렇지 못한자의 결정적 차이는 2번에서 3번으로 넘어갈때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루에코가 한 말이 얼핏 생각나네요. 관객을 감동시키려면 자신부터 납득해야한다고... 기타를 잘치는 분들은 분명 이러한 해석과 창조를 통해 자신의 연주에 대해 큰 보상감(성취감)을 느낄거라 믿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역시 가장 놓치기 쉬운 해석은 정확한 리듬과 박자를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음반을 듣고 잘못된 기억의 간섭으로 인해 연습시 주관적인 박자와 리듬을 악보에 선투영하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그것을 교정 중입니다. 쉽지가 않습니다. 잘못 온 것만큼 돌아서 가야하니까요. 아마추어 연주자의 경우 특히 자신의 틀린 박자는 누군가 교정해 주면서 기초를 닦아주지 않으면 나중에 많은 걸림돌이 됩니다. 느리게 연습해도 느린대로 박자가 엉키게 되더라구요.

역시 이런 부분은 조기 교육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걍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즉 어릴수록 쉽게 교정되거나 하는데 나이들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부분이 아닐까요? 아주 어렸을 적에 피아노를 배운적이 있는데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배웠다면 기타 연주(음악 해석)하는데 훨씬 수월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밑에 샤콘1004님의 고민을 읽어 보면서 고수의 반열에 오르고 싶어하는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저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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