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바닷거북을!!!!!

여긴 ILha Bella~~~

오늘 이른 아침에 낚시를 하는데 갑자기 묵직한 놈이 걸리지 않았겠습니까!!!!! 제 생전에 이렇게 쎈 놈은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있는 힘을 다해 릴을 감아도... 줄은 꺼꾸로 줄줄 풀려 나가는 거 였습니다... 첨엔 여기 우리 펜션 앞 갯바위에서 재수 좋으면 잡힌다고 하는 Garopa(가로파; 다금바리) 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한참을 씨름해서 겨우 얼굴이 보였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커다란 거북이드라구요 글쎄~~^^  얼마나 무거운지 사진에 보이는 큰 조카녀석이 보트 선착장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손으로 건져 올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낚시 바늘이 입에 걸리지 않았고... 왼쪽 앞다리에 박혔드라구요... 벤치로 빼내려는 데... 에구... 간간히 뱉어내는 신음소리가 얼마나 불쌍하게 들리던지...ㅠ.ㅠ  결국 낚시바늘은 빠지질 않아서  뻰찌로 잘라 내고는 다시 바다로 돌려 보냈습니다...

이 바다거북이는 브라질에서 액면가 2 Real (한화로 1000원쯤)짜리 지폐에 그려있고... 브라질에서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암튼 바닷거북이를 잡는 진귀한 경험을 하긴 했지만... 신음 소리에 눈물을 흘리는(?) 거북이를 본 다음엔 더 이상 낚시를 할 마음이 들지 않아... 지금 막 철수하고 들어와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