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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zi⊙2004.07.13 23:01
저 개인적인 생각은....
일단 '기타는 클래식 악기중에서 유일하게 음표의 자유를 추구할수 있는 악기' 라는 말씀엔 동의할 수 없네요.
그것은 다른 악기를 폄하하는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리듬,박자 무시하고 루바토로 시작해서 루바토로 끝나도 노래할수 있는 악기가 기타'라는 말씀엔 더더욱 동의 못하구요.
왜냐면...기타가 음악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음악이 기타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과장된 루바토가 음악의 미를 깨뜨린다면 제 아무리 기타라고 해도 자제해야 합니다.
반대로 템포대로 일정하게 흐르는 것이 음악의 딱딱함을 가져 온다면 이것 또한 시정되어야겠구요.
어쨌든 '리듬,박자 무시하고루바토로 시작해서 루바토로 끝나는' 연주는 자유라기 보다는 방종에 가깝습니다.
음표의 자유가 예술이라면, 반대로 음표의 통제도 예술의 일부 아닐까요?
재즈에서 볼수 있는 애드립의 자유 분방함이 예술이라면
고전시대의 음악에서 볼 수 있는 엄격성도 예술입니다.

음악은 역사적으로 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죠.
춤을 추기 위해선 반드시 몸을 일정한 리듬의 흐름에 맏길 수 있는 틀이 있어야 합니다.
연주자가 박자 무시하고 리듬 무시하는 곡에 그 누가 자연스럽게 몸을 맏겨 춤을 출 수 있나요?

또...
'아랑훼즈 협주곡같은 곡을 연주할때도 스트링이 기타에 맞춰야지 기타가 스트링에 맞춰서는 안됩니다' 라는 의견에도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한 사람의 자유분방한 연주에 수십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순발력을 발휘하여 맞춰가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그리고...
'다른악기와의 합주를 자제하는게 좋습니다~독생자로서의 카리스마를 다른 악기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과연 타악기와의 합주 거부가 기타의 카리스마를 세울 수 있는 길인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기타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이해되지만 왠지 배타적 편애로 흐르는 건 좀 거시기하다고 봅니다.
특히 루바토에 대한 진지한 성찰 없이 박자,리듬을 무시하자는 의견은 기타를 막 배우기 시작한 새내기분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너그러이 들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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