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98.148.183) 조회 수 3723 댓글 2

어제 기타리스트 전장수 님의 영산아트홀 연주회를 급히 다녀왔습니다. 저는 티켓을 구매해서 들었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첫 3곡을 밖에서 스피커로 들었는데, 즐기기 충분한 훌륭한 연주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청중의 입장에서 한국 연주가들의 수준이 높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3곡이 끝나고 지연 입장을 했는데, 악기를 시더 악기로 바꾸어 나오신 것 같습니다. 여전히 훌륭한 연주를 들려 주셨습니다. 매우 훌륭한 음질의 악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전의 3곡을 연주했던 악기가 스피커가 아닌 홀에서 들었을 때는 어땠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두 개의 악기를 비교 시연해 주셨습니다.


그 후 소프라노와 함께 3곡을 연주하셨는데, 그 다음에 약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소프라노의 음압이 높다보니, 그 다음 기타 연주를 하시는데 소리가 갑자기 안들리는 겁니다. (저만의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 귀가 이미 높은 음압으로 둔감해진 상태라서 그런지 분명 섬세하던 기타의 소리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한편 1부에서는 훌륭한 페이스를 유지하셨는데, 2부의 후반부에서는 집중도가 떨어진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무대 연주가 없는 저만의 일천한 상상인데, 아무래도 소프라노와의 협연, 기타의 비교연주, 청중과의 교감 등등의 시도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지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양한 시도들이 연주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점만 개선이 된다면, 유료공연으로서 손색이 없는 훌륭한 연주회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장수 선생님의 제자이시자 학부모이시자 기타리스이신 여류기타리스트와의 2중주도 참 좋았습니다. 성함은 팜플렛이 없어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2중주에서 매우 안정적인 2nd 역할을 해 주신 것 같고, 연주 자체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코더와의 협연이 기대되지만 지방에서의 공연이라 참석이 불가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아졸라 프로그램도 기대가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부 첫 연주 3곡은 최동수 제작가님의 스프루스, 마지막 곡은 최동수 제작가 님의 시더, 2부는 한 곡을 빼고는 최동수 제작가 님의 스프루스로 연주된 것이더군요. 저는 1부의 시더 기타 음색이 부드럽고 너무 좋았습니다. 이때는 어떤 제작가님의 기타인지 몰랐는데, 최동수 제작가님의 무대 기타는 스프루스라고 알고 있어서, 이 시더기타가 콘트레라스인 줄 알았습니다.


연주도니 스프루스 기타의 1부 첫 세 곡을 대기실 스피커로 들었을 때에는 좋긴 했지만, 실제 연주홀에서는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소프라노 이후 귀가 막혀서 잘 들리지 않았다는 느낌..)  분명 2부 첫 곡 라그리마에서는 그 스프루스 기타의 소리가 잘 들렸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최동수 제작가님께서 아래 글의 댓글에 남기신 것 처럼, 스프루스 기타의 소리가 아직 답답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공연을 마련해주신 기획자, 전장수 기타리스트, 협연자들, 그리고 관심거리를 제공해주신 최동수 제작가님께 기타매니아로서 그리고 청중으로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 '2'
  • 최동수 기타 2016.10.10 13:30 (*.98.172.147)
    허, 스프루스 기타는 라그리마를 연주할 때도 잘 안들렸는데...
    좋게만 말씀 해주시니 송구스럽습니다
  • 최동수 기타 2016.10.10 13:35 (*.98.172.147)
    참, 소프라노는 성악가가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나는 바랍에
    잠시 들어가서 경련을 푸는 막간에 전장수님이 진행을 메꾸느라
    약간 산만 해졌던 겁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55438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68564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3 뮤직토피아 2020.03.09 84026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75757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80554
17157 연주회 후기. 6.9. 귀똘이 2000.06.10 3460
17156 연주회 후기. 6.9. 귀똘이 2000.06.10 3595
17155 연주회 후기. 6.9. 귀똘이 2000.06.10 4140
17154 히잉...익명낙서장에 올렸음다. 2000.08.02 7955
17153 배장흠 화요일 공연 후기....그리고 내일도... 오모씨 2000.11.16 3748
17152 배장흠 화요일 공연 후기....그리고 내일도... 오모씨 2000.11.16 3788
17151 배장흠 화요일 공연 후기....그리고 내일도... 오모씨 2000.11.16 3616
17150 배장흠 화요일 공연 후기....그리고 내일도... 오모씨 2000.11.16 3908
17149 배장흠 화요일 공연 후기....그리고 내일도... 오모씨 2000.11.16 3823
17148 히히...내가 첨이다....미국엔 셰인님이 계십니당... 2000.12.24 7205
17147 히히...내가 첨이다....미국엔 셰인님이 계십니당... 1 2000.12.24 7194
17146 2001년 GFA콩쿨 지정곡 발표 촌놈 2000.12.24 4719
17145 잘은 모르지만......... 촌놈 2000.12.24 4344
17144 2001년 Alessandria 콩쿨 지정곡 발표 시골남 2000.12.25 4343
17143 ???..궁금..??? 이승한 2000.12.26 4852
17142 중국 기타계 소식....편지글 퍼온글. 2001.01.25 4750
17141 냉중에 중국가면 북경에 으랏차차님 계실꺼니까... 2001.01.31 4074
17140 동형님이 올리신 중국 여류기타리스트 근황 일랴나 2001.02.02 4446
17139 ☞ 냉중에 중국가면 북경에 으랏차차님 계실꺼니까... 으랏차차 2001.02.02 4184
17138 레온코데락 연주회 감상후기 매니악 2001.02.08 3879
17137 레온코데락 연주회 감상후기 매니악 2001.02.08 4219
17136 레온코데락 연주회 감상후기 매니악 2001.02.08 4781
17135 레온코데락 연주회 감상후기 매니악 2001.02.08 3720
17134 레온코데락 연주회 감상후기 1 매니악 2001.02.08 4135
17133 일본 큐슈에서의 작은연주회. 서승완 2001.02.10 4410
17132 오스트리아에는 고종대님이 계십니다. 2001.02.12 4081
17131 독일에는 전승현님이 계십니다. 2001.02.14 4182
17130 페르난데즈 정말 연주 잘 하더군요. 셰인 2001.02.25 4654
17129 오스카 길리아 선생님 어디서 가르치셔요? 2001.03.01 4154
17128 미국에는 이승기님이 계십니다(기타유학) 1 2001.03.03 402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72 Next ›
/ 5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