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국제음악제의 위기 ? - 윤이상의 흔적을 지워 없애려는 통영 - 누그를 위한 멍청한 짓을 하고 있나 ?

by 마스티븐 posted Jun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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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의 국제 음악제는 윤이상의 태어난 고향이라는 이유로 국제적인 음악가들이 모이는

음악제가 열릴수 잇는것이지 그들이 통영을 보고 오는것은 아니다.

도대체 통영시장은 가지고 있는 문화자산조차 지키지 못하는 무슨짓을 하고 있는가 ?

등록 : 2014.04.17 19:02수정 : 2014.04.17 22:13

일러스트레이션 김선웅

최근 통영에서는 통영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을 기리는 제13회 통영국제음악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윤이상 선생이 아니었다면 국제음악제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통영에서는 ‘윤이상 지우기’가 한창이다.

윤이상 지우기는 그동안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본래 윤이상국제음악제로 기획됐던 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가 됐고, 5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음악당은 ‘윤이상’의 이름으로 시작됐으나

끝내 통영국제음악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과 공원에서마저 윤이상이란 이름이 지워졌다는 사실이다.

윤이상기념공원의 정식명칭은 도천테마공원이다. 

도천테마공원 안의 윤이상기념관에도 건물의 용도를 알려주는 간판 하나 없다.

통영이 홍길동이라도 되는가? 

기이하게도 윤이상의 고향 통영에서는 더 이상 윤이상을 윤이상이라 부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윤이상 지우기의 최종 완결판이 준비되고 있다.

윤이상 선생의 생가 터를 없애고 도로를 내려는 통영시의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통영시는 2006년 윤이상 생가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제는 겨우 남은 생가 터마저 없애려 한다.

필요하다면 도로는 내야 마땅하다. 마찬가지로 보호해야 할 문화유산이 있다면 보존하는 것 또한 마땅하다.

생가 터도 보존하고 도로도 낼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도로를 우회시키면 된다. 도로가 반드시 직선일 필요는 없다. 

윤이상 생가 터를 보존하고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굳이 직선 도로를 내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통영시에 묻고 싶다. 이 도로 부지에는 곧 인간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는

통영의 전통문화재인 소반장 추용호 장인의 공방도 포함돼 있다. 

이 정도면 통영시의 문화의식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아니가.

어떤 이유이든 예향 통영이란 이름이 부끄럽다. 

통영은 너무도 많은 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무심한 걸까.

인근 하동에서는 통영 출신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 속에 나오는 최 참판 집을 복원한 바 있다.

이렇듯 다른 지자체들에서는 최 참판이나 홍길동, 심청이, 흥부와 같은 허구의 인물이 살던 집마저

현실에 되살려내 관광자원화하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통영은 통영 출신의 세계적 예술가의 생가 터마저 지워버리려 한다.

윤이상 선생은 생전에 민족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온갖 핍박을 받았다.

고문 조작으로 만들어진 동백림 사건으로 옥살이를 했으나 후일 국가에 의해 무죄임이 입증됐다. 

음해와 모략으로 윤 선생을 더 이상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일부의 왜곡과 오해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해 윤이상의 흔적을 지우려 해서도 안 된다.

윤이상을 팔아 국제음악제를 개최하고 520억짜리 국제음악당까지 지은 통영시가

그의 생가 터를 없애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또 자신들의 존립근거가 허물어지고 있는데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김동진 통영시장)과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영담 스님)의 태도도 이해할 수 없다. 침묵을 깨고 적극 나서야 한다.

윤이상 선생은 생존 당시 현존하는 유럽 5대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선정됐고

뉴욕 브루클린 음악원 교수들에 의해 사상 최고의 음악가 44인 중 한 사람으로 뽑혀 이름이 동판에 새겨졌다.

44인의 위대한 음악가 중 20세기 작곡가는 윤이상과 스트라빈스키 등 4인뿐이다. 

어떤 논란에도 불구하고 생가 터가 보존돼야 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은가.

세계의 문화유산인 윤이상 생가 터를 없애버린다면 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은 자명하다.

통영시의 각성을 촉구한다.

강제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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