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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신현수2014.04.18 11:45

꽁생원님의 말씀, 저에게 적잖은 위안이 됩니다.
감사의 뜻으로 몇 가지 참고 말씀을 드리자면....
 
「클래식 기타 기본기의 비밀」은 원래 그 초고가 9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습니다.
언젠가 이 게시판의 댓글을 통해 이야기한 바 있듯,
시판 가능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초고를 444페이지 분량으로 편집하면서 나머지 절반 이상의
내용은 제가 저술했었던 다른 책(원고)들의 초고에 나누어 분산했었습니다.
 
「바우 기타 교본」제2권의 "(개방현) 비경유형 예비운지" 기법이나 "선간형 예비운지" 기법,
제3권의 소음 기법 등은 바로 그러한 부분의 일례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이론과 실제가 다르지 않음을 능히 통찰합니다.
단지 이론이 실제에 적용될 때에는 융통(融通)을 위한 변이(變異)가 따를 뿐이라는 것을요.
범인(凡人)들에게 고수(高手)들의 수법이 괴공절기(怪功絶技)로 느껴지게 되는 것은
골격이 되는 매 초식(招式)을 천변만화하며 변화무쌍하게 시전(示展)해 나가기
때문인 것이지요.
 
「클래식 기타 기본기의 비밀」 역시 기본기류 매 초식의 골격들만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지면의 한계로 인해,
그 초식들이 실제에 적용될 때 가능한 천변만화의 변이(變異)까지 실을 수는 없는 것이기에.
원래 제가 계획했었던 기타 교본류에 대한 스키마(schema)는 이랬습니다.
「클래식 기타 기본기의 비밀」에 이어 제가 출간해 나갈 초급, 중급, 고급 교본들에서
그 천변만화의 융통(融通)과 변이(變異)에 대한 실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하지만, 제가 출간에 대한 회의(懷疑)를 느끼면서
이미 저술해 두었었던 관련 초고들을 대부분 삭제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책들, 이를테면 「해설판 카르카시 기타 교본(가칭)」,
「중상급자를 위한 해설판 기타 연습곡집(가칭)」, 「중상급자를 위한 해설판 기타 명곡집(가칭)」,
「클래식 기타 고급 테크닉의 비밀(가칭)」.... 등이 출간될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클래식 기타 기본기의 비밀」에 실린 각종 기본기들이
실제에 적용될 때의 융통과 변이의 예를 제 저술을 통해 보실 수 있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단, 유일하게 그러한 예를 보실 수 있는 예외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바우 기타 교본」이 바로 그것입니다. 기타 교본과 관련한 제 스키마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저술이지요. 비록 초급 과정만을 보여 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예를 들자면, 「클래식 기타 기본기의 비밀」에서 설명하고 있는 왼손 운지자세가
실제에 적용될 때 가능한 다양한 융통과 변이의 예들을 「바우 기타 교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9세기 말 유럽 각 대학의 과학 교과서는 생물, 물리, 화학을 모두 합하여 단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 놀라운 일이지요.
그만큼 20세기 후반 이후의, 과학을 비롯한 제반 학문의 발전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기타 연주 기법 역시 만찬가지입니다.
그 이전 세대의 노하우를 모두 합해도 20세기 후반 이후의 진척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문의 경우와는 달리,
그러한 진척된 (기타 연주 기법과 관련한) 노하우가 출판된 예는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악기 교육이란 대개 도제 수업 방식에 의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
도제 수업이란 폐쇄적이고 비밀스런 전수 방식을 그 속성으로 하기 때문에.
 
「바우 기타 교본」에는 그 처음부터 끝까지
"20세기 후반 이후의 진척"된 오른손 왼손의 운지법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20세기 후반 이후의" 발전된 운지법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경험해 볼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책인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적어도 기십 년 정도는 그러한 사실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바우 기타 교본」이 비록 입문 과정을 위한 교본이기는 하지만,
그런 점에서 상급자도 한 번쯤은 (반드시) 공부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전공생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단지 읽어서 이해하는 데 그쳐서는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모름지기 연주 기법이란 '근육 기억(muscular memory)'화(化)가 필수적인 성격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우 기타 교본」에 실린 모든 곡들을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20세기 후반 이후의 진척"된 오른손 왼손의 운지법과 관련하여 제(필자)가 안간힘을 다해 전하려
애쓰는 메시지 중에는 직접 연습해 보지 않고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것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화성학 저술과 관련해서는....
졸저 「악상 해석...」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작곡 등의 전공생도
탐독하는 책이 된 탓에 그러한 분야의 전공생들로부터도 같은 부탁을 더러 받은 적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저술/출간에 대한 의욕을 거의 상실한 데다가 명예욕 같은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사람이기도 해서,
그리고 한글권의 출판 여건이 워낙 열악한 편인지라 외면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트리나(Giovanni P.da Palestrina), 바흐, 라모(Jean-Philippe Rameau), 리만(Hugo Riemann),
인상파 음악의 색체적 화성 개념, (강진행, 약진행, 초강진행 등등에 의한) 쉔베르크 화성법,
(blue scale을 기반으로 하는) 재즈 화성법, 동양 음악을 위한 4, 5도 화성에 의한 화성법,
오로지 인간의 귀를 시금석으로 할 뿐인 현대 화성법 등등을 모두 아우르는 화성학 관련 저술이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
언젠가 사려 깊고 남다른 통찰력을 가진 석학이 (출판 환경이 양호한) 영어권에서 나타나
학습자들을 위해 훌륭한 관련 저술을 선사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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