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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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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빌레2014.04.05 00:12
윗 댓글들중 에이징된 기타가 성능이 더 좋다면 왜 중고기타가 신품보다 더 비싸지 않느냐는 의문이 있어서 제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기타에는 수명이 있습니다. 바이올린 보다 수명이 짧지요. 그래서 전문 연주자들은 아무리 좋은 기타라도 한대 가지고 평생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길이 들어서 소리가 잘나다가 최고점을 지나면 오히려 점점 나빠 진다고 봐야하겠지요.

전에 어떤글 중에서 세고비아가 자신이 사용하던 라미레스가 맛이 가서 더이상 사용이 불가능함을 한탄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소리 잘나는 중고 기타를 구입하면 점점 소리가 나빠질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지요.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우리는 대체로 남이 쓰던 물건을 사용하기 싫어합니다. 남이 오래 사용하던 물건에는 그사람의 어떠한 기운이

배어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건이 자신이 존경하거나 사랑하던 사람이 쓰던 것이라면 오히려 좋아할 수도 있지요,

이를테면 예수나 부처가 사용하던 물건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사람이 기독교 신자나 불교신자라면 기꺼이 그 물건을 가지길 원하겠지요.

그런데 그 물건이 희대의 엽기적 연쇄 살인마가 쓰던 물건이라면 아무리 성능이 좋은 물건이라도 가지기 싫어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고 물건 사기를 꺼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인데 저는 새 물건 보다는 저의 손때가 묻은 물건에 더 애착이 가더군요. 남이 길들여 좋은 물건 사용하기 싫습니다.

내가 길들인 물건이 저에게는 소중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저라면 중고 기타가 신품보다 현재 더 소리가 잘난다고 하더라도 같은 값이면 신품을 구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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