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 <기타 음악감상실>에 훈 님이 써놓은 글이 시사하는 바가 많고 재미있어 논쟁의 핵을 좀 옮겨왔습니다. 훈 님이 음색! 기타의 생명인 음색과 관련하여 아주 근본적인 화두를 던진 거 같아요.
거기서 등장하는 <수직탄현>을 두고 솔파 님의 질문이 있었는데 비유가 좀 적절하지는 않아 오해를 살 소지가 있었지만 문제제기 자체는 무척 합당(?)하다고 생각했어요.
즉, 고전적 수직탄현과 현대적 빗각탄현과 음색의 차이, 또는 비브라토의 상관성이 뭐냐는 것이 핵심인데 이에 대해서 제대로 탐구가 되지 않은 듯했어요.
이에 대해 파커닝팬 님의 <수직 탄현에서 나오는 음색 뿐만 아니라 오른손의 다양한 모양 각도에서 나오는 손톱과 살과의 비율에 따른 다양한 음색의 변화로 여러가지 색의 음색을 표현 하고 연주 한다고 생각 합니다.>라는 말이 질문의 핵심에 제일 깊이 다가간다 듯한데요.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는
<수직탄현>이란 단순히 줄과 손목의 수직이 아니고 줄과 손가락 또는 손톱, 살의 음색을 내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수직인 거 같은데요.
그러니까 손목을 꺾는 이유는 살과 손톱이 줄에 닿는 부분에서 어떤 소리를 창조하려고 애쓰다보니까 생기는 자세인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없이 그저 <수직탄현>하니까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연주 자세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한 사람인데요. 저는 고전적 연주자처럼 손목을 그렇게 꺾으면 줄과 살(손톱)이 닿는 부분이 지나치게 짧아져서 제 소리가 나지 않습디다. 그래서 살(손톱)이 닿고 아포얀도 식으로 많이 미끄러지면서 밀다보면 마지막 자세에서 약간 손목이 굽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고전적 연주자처럼 그렇게 꺾이지는 그런 자세는 아닙니다.
<아래>는 최근에 제가 반한 그리스 기타리스트 <에반겔로스 아시마코폴러스>입니다. 이분도 고전적 연주가에 속하는 분 같은데 손목이 꺾인 듯 연주하는데 와, 음색이 정말 예술입디다.
이분의 다른 연주도 한번 들어보세요. 음을 끌고 이어가는 것이 정말 감탄입니다.
<에반겔로스 아시마코폴러스>
http://www.youtube.com/watch?v=xoD1Vp9W3K8
<아이다 프레스티>
http://www.youtube.com/watch?v=GVRtXEE7Q-U
수직탄현!
결국 아포얀도 연주법처럼 밀어서 기타 본연의 음색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자세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것은 소리의 문제지 자세의 문제는 아닌데 <수직타현>의 자세를 해야만 그런 소리가 난다고 주장한다면 그러한 자세가 왜 그런 소리를 내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가에 대한 과학적, 매커니즘적 탐구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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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직탄현이든 뭐든 상관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기.타.로..아주 간단한 소품 한곡을 치더라도
찐한 감동을 줄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등장했지만 대체 몇명이나 그렇게 했나요.
세고비아가 한말 " 나를 놀래키지 말고 감동을 시켜봐라"
이것이 그것을 실현했던 낭만파기타리스트들의 수직탄현에 대한 재조명의 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