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부 마쓰다가 얘기하는 세고비아

by 기타인 posted Dec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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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아를 얘기할수밖에 없는 근거를 하나 더 들고자 합니다

 

이것도 실제 자료입니다...

 

 

-아키노부 마쓰다-   (일본인임)

 

 

내가 태어나기 4년전인 1929년에 거장 세고비아가 연주회차 일본에 왔다. 그떄가 일본에 클래식기타가 처음으로 들어왔던 때였다.

1959년에 세고비아는 오사카 국제음악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두번째 일본을 방문했다. 그때는 내가 고베대학을 졸업한지 몇년이 되던 해였다.

나는 직업기타연주가 되기위해 기타를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나는 그가 오사카 공항에서 비행기의 트랩을 내려오는것을 보고 느꼇던 흥분을 지금도 기억한다.

또한 그를 직접 만나고, 그의 연주회도 가고, 무엇보다도 그를 위해 기타를 연주할수 있는 놀라운 행운도 잡았었다.

 

프로그램에서 내가 연주를 끝마치자 그는 " 여기 유럽유학을 가야 될 사람이 있군요" 라고 말을했다 .

나는 그의 제자가 되어 다음해 여름에 거장과 함께 같은 비행기를 타고 마드리드로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갔다.

그는 매우 호의적이게도 나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제공해 주었다.

첫번째 시간에 내가 소르의 소나타 op15를 연주하고 나자 그는 참관인으로 그자리에 와있던 탄스만의 말에 동의를 하면서 " 이제 일본에도 기타리스트가 있군" 하고 말했다.

 

그후 나는 이틀마다 세고비아로부터 멋진 레슨을 받았다. 수업이 끝나갈 떄가 되자 그는 나에게 존윌리암스와 함꼐 런던으로 가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나의 런던생활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곳에서 단지 1년 반을 보냈지만 정말 성과가 많았던 기간이었다. 많은 친절한 친구들과 좋은 수업, 흥미있는 장소들과 특히 멋진 연주회와 오페라등등....정말 내 생에에 있어서 생기있고 아름다웠던 기간이었다.

 

그런기회를 가질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 이듬해 (1961) 여름 나는 세고비아를 다시 만나기 위해 시에나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갔다. 그 후 나는 오렌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3등을 한다음 고향으로 돌아가 음악과 기타에 전념하였다. 동양인인 나로서는 유럽에서 공부한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장 세고비아는 명성 그대로 위대한 사람이었다 . 나는 그와 이야기를 하는것은 고사하고 그로부터 레슨을 공짜로 받는다는 것조차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와 자주 접촉하는 동안 나는 그가 매우 세련되고 우아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음악에는 철저한 통찰을 하고 학생들에게는 날카로운 조언을 해준다....나는 얼마나 큰 감명을 받았던가!

 

그가 연주하는 음악은 매우 아름답고 듣는이의 심금을 울려준다.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진리가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우리에게 나타난다.

세고비아의 음악에는 인간의 운명 (이 세상에 태어나고 언젠가는 정상에 오른뒤 죽어야 될)이 담겨있다.

나는 그것이 영원히 변하지 않을 진정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에 대한 그의 충실함, 그의 열정적인 헌신과 연주에 대한 몰입등은 분명 그의 뛰어난 감수성에 기인한것이다. 그 감수성이란 피아니스트인 에드윈 피셔가 말했듯이 자연이라는 영구한 주제가 탄생시킨 새롭고 무수한 변화에 반응하는것이다.

자연의 소리를 들을때(세고비아가 마음을 잠잠히 가라앉히고 음악에 몰두하고 있을떄 사람들이 들을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진정한 음악인 이 소리는 비로소 의미를 지니기 시작한다. 이런관점에서 영감을 얻는다면 기타리스트들은 거장 세고비아 음악의 위대함과 거기에 담겨진 영원한 진리를 볼수가 있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볼때 나는 세고비아에게 가르침을 받을 기회를 가졌다는것에 대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세고비아의 연주회때는 모든 청중이 가장 정화된 상태로 감정이 승화되고 있음을 나는 항상 느낄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위대한 사람을 만났을떄 종종 일어난다.

영원한 세계에서의 지고한 행복을 꿈꾸고 있는 이 세상의 고독한 영혼들은 사랑의 상상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고 포근히 감싸지는것이다.

 

이제 그가 일본을 마지막으로 방문한지도 거의 30년이 넘었다. 그러나 일본에는 기타인구가 얼마나 많이 증가했는가! 그것은 거장 세고비아의 덕이 매우 크다.

내가 안드레스 세고비아와 같은 세대에 태어난 것에 대해 나는 하느님께 매우 감사드린다.

 

- 끝-

 

 

 

 

 

아키노부 마쓰다가 얘기한 인터뷰 자료중 눈여겨 볼 대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고비아가 장학금과 생활비를 제공해주면서 무료로 교육을 시켜주었다는 점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음악선생님중에 이런 선생님이 어디 또 있을까요?

이런 경우가 또 있을것 같습니까?

 

 

http://youtu.be/6uf1A12bV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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