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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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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co Tarrega의 Recuerdos de la Alhambra에 대한 악상 해석(musical Interpretation) 관련 글입니다.

클래식기타리스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악상 해석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오케스트라를 제외한다면 지구 상에서 가장 엄청난 표현력을 가진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클래식기타는 늘 변두리 악기일 뿐이지요.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문제 아닐까요? 

아래 17124번의 글('알함브라궁의 추억 연주')은 수님께서 저를 충동질 ^___^ 하시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만,
아래 17000번의 글('알함브라, 제대로 해석한 연주는 아직껏 전무(全無)합니다')을
읽어 보신 다음, 17124번 글 동영상의 연주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17000번 글의 URL은 아래.... 
http://www.guitarmania.org/index.php?mid=guitar8803&page=5&document_srl=2204705

17124번 글 동영상의 연주자는, 일례(一例)로,  알람브라 말미의 pp - ppp로 이어지는 
종지 부분의 악상 지시를 완전히 무시하고, 놀랍게도 거의 f, mf 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정도의 프로 기타리스트가
감히 클래식 음악을.... 트로트 가수님들이 흔히 그리하듯, 소위 "재해석"이란 것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 현재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대개의 알람브라 악보의 악상 기호들은 타레가 생존 시 출판된 악보의 것 그대로입니다.)
그의 연주에서, 뒤나믹(강약법)은 "헤미올라"라는 변수를 무시하고 그냥 선율선의 음높이만 따라가는 식입니다.
유감입니다만, 해당 연주자는 알람브라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알람브라를 타이핑하고 있는 것으로 들립니다.
그의 음악적 소양(素養)을 인정할 만한 "악상 해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요.

(만일 바이올리니스트가 파가니니의 한 곡을 그런 식으로 연주했다면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분위기가 엄격한 것이 주류 클래식 음악계입니다. 
프로 연주가가 작곡가를 명백하게 의도적으로 능멸하고 조롱한 것이니, 
능멸 당한 작곡가의 후손, 후계자, 추종자들은 물론이거나와 
이후 모든 작곡가 음악가 연주가 관객들의 기피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연주를 하면서도 자화자찬에 빠진 기타리스트들 많습니다.
변두리 악기여서 기피 대상이 될 일도 없고, 관객()은 갈채를 보내니.... 
자본주의 민주주의가 활짝 꽃핀 시대이니까요. 돈 되고 민(民)이 좋아하면 만사 O.K.!! 이지요.  
이를테면, 삼국(고구려 신라 백제)시대에서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의 옛 가요를 온통 다 뒤져도 "트로트" 형식(풍)의 가요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트로트"는 (대한민국의) 엄연한 전통 가요이지요.
대중 음악에 대한 지식이 짧아 귀로 들어서는 일본의 엔카와 도무지 구분조차 되지 않고 
일제 시대 때부터 이 땅에서 시작된 트로트이지만, 
일제 청산 운동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도 트로트는 "전통 가요"였습니다.
돈 되고 민(民)이 좋아하니까요.

클래식기타리스트들의 경우, 
(동요처럼 이해가 쉬워서 악상 해석에 어려운 점이 없는 경우는 논외로 하고, )
17124번 글 동영상 연주자처럼 악상 해석을 아예 하지도 않는,
심지어는 악보에 표기된 악상기호들조차 제대로 보지 않는 예가 너무 흔해서....
악상 해석을 제대로 하는, 그래서 희귀할... 연주를 한다면 단번에 두각이 드러날 일이며,
어렵지 않게 세계 제 1의 기타리스트가 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클래식기타리스트로서, 전인미답(?)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고 싶지 않나요?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 
잔메에서 synn이었습니다. 

Comment '8'
  • 잔메 2024.01.12 02:36 (*.223.108.64)

    앞서 제가 쓴, 위 본문의 내용이 좀 과한 듯해서 수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 더 수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칠칠치 못해서.... 죄송~

  • 잔메 2024.01.13 08:38 (*.223.108.64)

    세고비아 이전까지의 지두 탄현법 및 손톱 탄현법으로는

    레가토가 되지 않았으므로,
    기타 음악은 자연히 주류 클래식 음악계의 "악상 해석"과는 거리가 먼 변방에 

    위치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악상 해석'이 결여된 레슨이 대물림했을 테지요.


    17124번 글 동영상 연주자의 연주를 남의 일로만 돌릴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잔메 2024.01.13 08:43 (*.223.108.64)

    자본주의 민주주의가 만개(滿開)하면서, 클래식 음악계의 음악 평론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슈만이 그리했듯이, 이 시대에 진실이 담긴 평론을 쏟아 낸다면,
    해당 평론가는 연주가들과 원수지간이 되기 십상이고, 평론가로서의 일자리를 잃게 되고,
    굶주림이 그 대가로.... 민주주의 자본주의 시대이니까요.
    현대의 음악 평론은 평론가와 연주가가 서로 낯 뜨거운 칭찬 주고받기를 하는 것이 정석(定石).
    클래식기타 음악계가 주류 클래식 음악계를 따라잡기는 영영 어려워진 것입니다.
    물려 받은 유산(악상 해석 기법에 대한 노하우)이 없는 데다 평론마저 사라졌으니....

    악상 해석 기법에 대한 노하우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것은 평론가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잔메 2024.01.13 09:01 (*.223.108.64)

    참고로, 이 노구는 연주가들의 스펙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늘 제 귀로 들어서 판단할 뿐입니다.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 보석 감정사라면, 다른 이들이 발급한 감정서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이 직접 감정하는 것이 제일 믿을 만할 테니까요.


  • 잔메 2024.01.13 09:05 (*.223.108.64)

    제가 올리는 글들은 이후에도 조금씩 수정될 수 있습니다.
    제가 칠칠치 못해서요. 그리고 보다 이해하기 쉽고 다듬어진 견해를 전달하기 위해서요.

  • 잔메 2024.01.14 13:28 (*.223.108.64)

    들린 김에 몇 자 추가합니다.

    가령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레퍼토리 중에서 (다수의 관객들이 악보를 잘 알고 있을) 그와 같은 인기 곡을
    그런 식으로 연주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자화자찬에 빠진 대다수 기타리스트분들,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들 하시길 희망해 봅니다.
    그런 식으로 연주들 하면서 guitar라는 악기가 제대로 대접 받기를 바란다는 것은 허망한 꿈일 뿐입니다.


    문제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음입니다.

    

    트레몰로 주법이라는 신기한(?) 잔재주만 뽐내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별문제이겠습니다만. 

    

  • 잔메 2024.01.14 13:40 (*.223.108.64)

    알람브라 악보를 알고 있거나, 듣는 것만으로도 연주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음악가들이 객석에 적지 않았겠지만, 조언해 줄 리는 없습니다.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려 가며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남우세스런(넘사시런) 일일 테고,

    변두리 악기의 연주이니, 새삼 이상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시대이니까요.
  • 잔메 2024.01.18 19:58 (*.223.108.64)

    들린 김에 몇 자 쓰겠습니다.

    피아노와 파이프오르간은 주류 클래식 악기이면서도 오케스트라의 한 파트 악기가 되지는 못합니다.
    덩치와 음량 문제 때문에.
    클래식 기타는 아름답고 매혹적이고 다양한 음색을 비롯하여 천변만화하는 표현력을 갖추고 있고,
    연주자 및 애호가들이 가장 많은 악기 중의 하나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아직도 오케스트라의 한 파트 악기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도리어 기이할 정도입니다.

    이유는 한 가지로 귀결됩니다. 

    교향곡 작곡가들이 클래식 기타를 변두리 악기로만 보기 때문이지요.

    파가니니,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등의 영향으로 많은 교향곡에 알게 모르게 유전되고 있는 

    기타의 매력적인 DNA!, 물론 기타 대신 다른 악기들에 의해 그것이 발현되고 있긴 합니다만. 

    교향곡 작곡가들이 그 기타의 DNA에 기인하는 음향과 색체적 매력을 모를 리 없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의 악상 해석(연주를 해석이라고 하기도 함)이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예가 흔한 것은 눈감아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변두리 악기로서의 연주이니... 그럭저럭 칭찬을 해 주기는 하지만,
    자신이 작곡한 교향곡의 한 파트에 대한 해석을 맡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노구의 마음을 간간이 짓누르는 답답함의 근원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아직은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만, 언젠가
    오케스트라용 악보에 클래식 기타 파트(다수의 클래식 기타로 구성된 파트)가 등장하는 곡들이 무수히 늘어나고,
    그리고 해당 곡들이 청중()의 공감을 얻게 된다면,
    기타를 오케스트라의 한 파트 악기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되니까요. Guitar Part의 추가는 청중을 열광하게 하고 콘써트장에 끌어 들이고 

    오케스트라의 회계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만큼 기타란 매력적인 악기이니까요. 

    사정이 그러하니, 기타리스트들의 악상 해석과 관련한 고질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교향곡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곡에 Guitar Part의 추가를 외면하는 까닭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현악 및 목관악기 위주의 오케스트라에서 금관악기 파트들이 추가되었었고, 

    드디어 현악 파트에 기타 파트가 추가되는 것입니다.

    클래식 기타 전공자들의 앞날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클래식 악기 전공자에게 있어서

    입구(전공 교육)만 있고 출구(지원할 오케스트라)가 없는 미래란 

    희망이 없는 종신 고문일 뿐입니다, 해소되지 않으면 안될.

    독주 전문의 연주가(솔리스트)란 보통 사람이 감내할 수 있는 직업이 절대로!!! 아니니까요.


    "제대로 된 악상 해석이 결여된 레슨의 대물림", 이제는 그 사슬을 끊고
    새로이 시작해야 합니다.

    세고비아와 깔레바로에 의해 오른손 탄현법과 왼손 운지법에 기인하는 레가토 문제가

    해결된 지 이미 오래이니, 주류 클래식 음악계의 악상 해석 기법에 대한 노하우를 

    열심히 연구하고 익히는 데에 장애가 될 것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세월의 도태 작용으로, 자화자찬에 빠진 한심한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이 다 사라지고)
    제대로 교육된 새 시대의 기타리스트들이 길러져,

    작곡가의 악상 지시를 존중하고, 작곡가의 악상을 면밀히 살피는 등,

    주류 클래식 음악계 작곡가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연주가로서의 기본을 갖춤으로써,

    새로이 작·편곡 되는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에 Guitar Part의 도입이 상식화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Guitar가 주류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하게 입성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클래식 기타가 비로소 긴 세월 동안의 역사적 불운을 뒤로하고 

    악기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대접 받으며,

    대표적인 독주 악기일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인기 있는 악기 파트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클래식 기타!!, 정말 멋진 악기입니다. 

    안되는 것이 없고, 가볍고 소형이어서 이동이 자유롭고, 

    음량도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에서 집단 항의가 벌어질 정도는 아니고 ^_____________^,
    음색은 다양하면서도 고혹적이어서.....
    미래에도 언제까지나 살아남아 있을 가능성이 가장 많은 악기라 하겠습니다.

    잔메에서 syn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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