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장비에 대한 이야기는 Jazzman님이 잘 정리해주신 거 같구요.

재정적으로 돈쓰기 힘든(저도 포함됩니다 ㅎㅎ) 상태에서의 녹음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지요.

1. MP3 레코더나 보이스레코더의 경우, 대부분 대용량 음성 녹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음질을 우선시하는 설계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실시간 녹음을 하기 위해서는 마이크 입력 --> A/D 컨버팅 --> 압축의 단계를 동시해 행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용 장비에서 신경써서 설계하는 거 같지도 않구요.

2. 다만 님의 MP3가 라인 인 녹음을 지원한다면 한 번 시도해 볼 수있는 방법은 있을 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프리앰프 단계를 거쳐야만 하기 때문에 마이크 후단과 MP3 전단을 연결하면서 증폭해 줄 방법이 필요합니다. 8채널 정도의 믹서를 구해서 마이크를 연결하고 그 후단에 MP3를 연결하는 방법이 일반적을 거 같구요(이 경우에는 마이크를 좀 다양하게 좋은 걸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겁니다. 캐논 잭 등으로 연결할 수 있는...). 그 다음으로 집에 굴러다니는 장비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형 워크맨이나 오디오 기기에 에 녹음 기능 및 모니터 기능이 있는 경우, 마이크를 당해 기기의 마이크 입력단에 연결하고 당해 기기의 헤드폰 잭과 MP3를 연결하면 아쉬운 대로 프리앰프로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경우에는 메인앰프 단까지 거친 다음의 출력이기 때문에 잡음(화이트 노이즈)이 많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이건 가장 돈 들이지 않는 방법일 거 같습니다. 함 시도해 보시고 만족할만 한지 평가해 보세요. 각 기기의 성능 및 궁합이 문제이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기는 힘듭니다만, 궁합이 잘 맞는다면 외려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3. 그 다음은 MD와 전용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대략 싸게 하는 경우 약 20만원대에서 가능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MD는 음악 전용으로 설계되었고, ATRAC이라는 별도 압축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어 사용에 무리는 없을 거라 봅니다(논란은 좀 있는 거 같습니다만). 대부분의 매니아 분들과 제가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10불 정도하는 녹음 가능한 소니 MD도 봤는데, 요즘은 매우 저렴한 기기도 나와 있을 걸로 보입니다.

4. 컴에서 직접 녹음을 하는 경우, 온보드 사운드의 경우에도 좋은 소리를 내 주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걸로 압니다. 일단, 사운드 시스템의 컨트롤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드라이버와 별도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만일 있다면 컨트롤 프로그램에서 입력 허용 레벨을 조정할 수 있는지 함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이걸로 해결 가능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만일 별도 전원이 없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전원이 들어가는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해 보시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겁니다(전지가 들어가지 않는 컨덴서 마이크는 전원 공급이 없으면 매우 열악한 음압 레벨을 보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컴퓨터의 마이크입력은 별로인데다 스테레오 입력이 불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음악 녹음용으로 쓰기에는 좀 애매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방법 잘 찾아 보시고, 즐거운 연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