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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zi⊙2004.07.15 02:06
솔직히 박자,리듬을 완전 무시하고 싶어도 무시하기도 어렵습니다~그것은 객관식 시험에서 빵점맞고 싶어도 어려운것과 같은겁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말씀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고, 그렇다고 딴지를 걸자는 것도 아니고, 다만 한가지 더 사족 달자면...

사실 박자, 리듬,템포를 무시하기란 정말 쉬운 일입니다. 진정 어려운 것은 여러가지 패턴의 음들을 정확한 템포내에서 연주하는 것이죠.
예를들어 보겠습니당...
제가 생각하는 '아니올시다 루바토'는 이런 겁니다.
줄리아니의 대서곡 후반부에는 다양한 패턴의 아르페지오들이 나오죠.
마치 아주 짧은 단위의 변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때로는 4연음 아르페지오에서 6연음 아르페지오로 전환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아르페지오 패턴이 바뀌든, 4연음에서 6연음으로 전환되든
항상 일관된 템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죠.
만일 4연음(그러니까 한마디에 16개의 음표) 아르페지오를 한마디동안 연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초였다고 한다면, 그다음에 등장하는 6연음(그러니까 한마디에 24개의 음표)아르페지오 연주 역시 한마디 연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0,1초 정도의 오차까지 용납 하지 말자는 강박증적인 얘기가 아님)여야 한다는 겁니다.
아르페지오 패턴이 바뀔 때도 마찬가지이구요.
하지만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서곡과 같은 빠른 아르페지오가 요구되는 곡은 오른손의 정확한 템포감과 통제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당연히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다면 아르페지오 패턴이 바뀌든, 연음이 바뀌든 상관 없이 아주 만만한 연주가 되겠죠.
이러한 루바토는 아니올시다...라는 생각...

또 한가지 예,
듀엣 연주를 한다고 하죠.
2nd주자는 메트로놈 템포 110 정도에 C코드(도미솔 화음)를 잡고 아주 간단한 왈츠 반주(쿵~작~작)를 합니다.
이런 경우 연주의 용이성 때문에 템포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비교적 템포 맞추는 일이 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st주자가 C코드 반주가 나오는 한마디안에 C아이오니안 스케일(도레미파솔라시도)을 4연음으로 연주할 경우입니다...
스케일 자체가 그다지 빠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 2nd파트가 반주한 한마디 동안에 정확한 템포로 스케일을 맞추는 일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만일, 6연음의 경우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구요.
만일 2nd 파트가 한마디 동안의 연주 시간이 2초가 걸렸다고 하면
당연히 1st 주자도 총 12개의 음표를 그 시간동안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연주해야 하겠죠...
이건 그다지 쉬운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템포가 빠른 곡일수록 더 그러하겠죠.
여기서, 1st 주자는 2nd 주자의 템포에 얽매일 필요 없이 넘치건, 모자르건 그냥 자유 자재로 연주해도 상관 없다는 의견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 위기를 맞게 됩니다.
두번째 마디에서는 2nd 주자가 작곡자의 의도대로 Db7(레b,파,라b,도b)코드를 연주해야 하고
1st 주자는 Lydian b7스케일(레b,미b,파,솔,라b,시b,도b)을 역시 4연음으로 연주해야 할 떄,
만일, 전 마디에서 1st 주자가 C아이오니안 스케일을 2초 동안 연주하지 못하고
다음 두번째 마디로 넘어가 버렸을 때는 2nd주자가 연주하는 Db7코드와 심하게 부딪히게 되어(화음과 스케일이 완전히 따로 국밥처럼 놀게되어) 비음악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되겠죠.
그러므로, 위와 같은 경우는 한마디에서의 스케일은 그 한마디 안에서 꼭 끝내야 합니당...정 템포대로 연주하든, accell.로 연주하든간에.
물론, accell.로 루바토의 느낌을 주어 연주하는게 템포 맞추기가 더 어렵죠. 이게 어느정도는 포에버클래식님이 말씀하신 "그 한마디 박자 속에서 늘리고 줄이는"개념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LAGQ의 자작자연곡들을 보면, 마디가 바뀔 때마다 4연음 스케일, 6연음 스케일..하는 식으로 급작스런 변화를 보이는 곡들이 있는데 이런 연주는 정말 칼같은 템포 감각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각 파트가 따로 국밥으로 제멋대로 노니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당...

그런데....왜 이런 당연한 얘기를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늘어 놓아야 하는지...저 자신도 이해가 안된다는...
그리고 이제 저도 슬슬 리플계를 떠날때가 되었다는(말이 많은 곳에 다툼 끊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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