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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오모씨2004.07.14 23:50
다 읽었다 헉헉.....

윗님이 말씀하신 '기타는 독주악기로서 가장 매력적이다'라는데 100배 동감합니다.
저 또한 기타 솔로를 가장 좋아하며, 그 다음 잘 편곡되고 작곡된 듀오 트리오 등에 손이 갑니다.

그러나 표현상 과격하셨다고 말씀하셨던 기타 합주를 그만둬야 한다는 부분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 생에 가장 감동적이었던 밤으로 꼽으라면 동아리 시절 모 교향곡을 무대에 올렸을떄였습니다.
그날의 감동은 죽는날 까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공연을 보고 친구는 눈물을 흘렸고, 관중들은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은 합주가 많은 것은 기타 합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곡을 연주하고, 어떻게 편곡을 하여, 어떻게 연출을 하여, 어떻게 연주를 했느냐가 문제가 아닐까요.

기타 합주를 보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30명이 한번에 쳐도 팀파니 한방 소리만 못하네~ 오케스트라 소리 반만 할까?"
그는 음량의 상대성에 대해 생각치 못한것이라 생각합니다.

기타 소리는 작지만, 귀 기울이게 하기에 어떤 악기보다 섬세한 소리로 청중의 귀에 다가갑니다.
많은 기타로 연주한다하여도 그 최고의 소리는 그리 크지 않지만, 소리의 크기란 상대적인 것입니다.
30명의 합주단이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서 부터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 안에 곡을 만든다면
못 할 음량적 표현이 없습니다.

여럿이 연주할때도 솔로기타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30명이 연주한다 해도, 한 곡을 연주할 때, 한 사람만 연주할 부분도 나오고,
두명이 필요한 경우, 각 파트별로 한명씩 연주할 경우도 나옵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는 음악의 재로료 쓰일 수 있습니다.
하물며 음정이 있는 기타 소리가 좀 웅성거린다 해서 듣을만하지 못하다고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다만, 기타가 가지고 있는 음질, 여러대가 어울어질때 나는 음향 등을 고려해 선곡을 하고 편곡을 하여 음악적으로 음을 다듬는다면,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면 좋았지 좋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있어야 좋은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일 재료로도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듯,
기타만으로 어울어진 오케스트라도 좋은 요리사를 만나면 좋은 맛이 나는 연주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그림이 오색찬란한 색을 쓰는 명화만 있지 않습니다.
판화, 수묵화 등 단색으로 된 명화도 많듯이
단일 악기로도 훌륭한 표현들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기타 합주의 소리가 모노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 속에서의 엄청난 음색의 대비를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상대성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기타 합주는 없어져야 할 부분이 아니고,
그렇다고 관습을 계승하는 정도에서 머물러서는 안되고,
개발되어야 할 분야라 생각합니다.

또 기타 합주가 잘 되면 동아리 분위기도 좋아집니다.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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