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주자의 불치병과 징크스

by Island Boy posted Mar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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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주자의 불치병과 징크스(2002년 6월)


0. 방금 정확하게 조율했는데, 의자에 앉는 순간 꼭 음이 안 맞는다

1. 무대공포증: 내손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걸 남들은 모른다. 야속하다.

2. 연주를 하고 1분 쯤 지나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관객과 친지의 얼굴

3. 틀린 부분을 다시 시작해야 할 지 떨치지 못하는 번뇌, 그냥 내려갈까...

4. 리허설 때와는 상당히 다른 내 악기의 불만스런 울림과 습도 부족

5. 추울 때 뻬치카에 땔감으로 넣어버린 정든 나무 발판의 정겨움

6. 어떻게 자세를 잡아도 불편하기만한 배둘레햄 허리 주위의 경련

7. 평소엔 헤매던 부분을 무사히 넘기고 불시에 틀리고만 쉬운 소절, 아~ 이럴수가...

8. 이젠 끝났구나 하는 순간 틀리는 마지막 반음.... 고지가 바로 눈 앞인데.... 어휴

9. 청중의 박수를 받으며 느끼는 무한한 죄송함.

10. 다음 연주회에는 더 연습해서 잘 해야지 라는 헛된 약속

11. 어느 무대엔가 그냥 두고 온 발판이 벌써 서 너 개....

12. 카본줄 좋다는 말에 혹해 연주회 하루 전 갈아낀 선(특히 3번)이 불량일 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그 시절의 흥분과

두근거림이 왜 그리도 어른거리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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