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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9.05.05 02:14

Ignacio M.Rozas - 1990

(*.93.164.11) 조회 수 10597 댓글 11



요 게시판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사용이 매우 저조합니다.

거의 10년간 저와 함께 한 기타를 소개합니다.
1990년산 이그나시오 로자스,  마드리드 제작가이시고 최근엔 은퇴하신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 처음 시작하면서 몇달간 일한 대가를 고스란히 바치고 가져온 친구였죠.
이 악기와 사랑에 빠진 적도 있고, 오랜동안 맘이 떠나 있던 적도 있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제 곁을 지키고 있네요.

최근 몇 년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가 솜씨 좋은 제작가님을 통해 손을 본 뒤 다시 제 품에 돌아 왔습니다.
세월이 오래 지나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이전보다 카랑카랑하고 힘있는 소리를 내 주어 고마울 뿐입니다.

시더 앞판, 하카란다 측판, 하카란다+시더 더블 후판 입니다.
후판의 더블 가공은 제작가님들 마다 다른 의견을 주셨는데..  
몸이 밀착되는 부분에서 이점을 주기 위해서 (두가지 판 사이에 공간을 주어) 라는 의견,
단지 하카란다 재료를 아끼기 위해서 라는 의견 (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카란다의 터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라는 의견 등등이 있었지만.. 정답은 원 제작자만이 알고 있겠죠.

다른 목소리의 기타를 간절히 그리면서도, 결국은 미운정 고운정 다든 이 기타를 앞으로도 한동안 제 품에 안고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기록을 남겨 둡니다.

ganesha
Comment '11'
  • 차차 2009.05.21 16:38 (*.170.90.167)
    아 아 로쟈스... 그때 수님 컨테이너공방에서 라라님이랑 눈물반짝님이랑 함께 본 악기...

    눈물 주륵....
  • 최동수 2009.05.21 17:05 (*.237.118.155)
    이제 가장 성숙기를 맞이한 악기이군요.
    소리를 기억하진 못하지만 공방을 들렸던 기억은 있네요.
    애정을 담고 오래오래 울려주시기 바랍니다.
    더불 후판은 볼수가 없어서 감상할 수가 없군요.

    p.s : 아래서 세번쩨 글은 둘로 나누심이 어떠실지?
  • ganesha 2009.05.22 12:18 (*.177.56.162)
    글 나눴습니다.

    더블후판이라고 부르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기타 안쪽은 시더, 바깥쪽은 하카란다로 본딩이 되어 있습니다. 합판 하는 중간에 어떤 처리를 했는지는 저도 알 수가 없구요..
    옆판은 통 하카란다인데 왜 구태여 뒷판만 합판처리를 했는지가 의문입니다..
  • 최동수 2009.05.22 20:25 (*.237.118.155)
    저도 그 명칭은 모릅니다.
    스페인에서 깊은 인상을 받고도 오래되어 악기명을 잊었더랬습니다.
    뭔가 반드시 의의가 있을 듯하여 실험삼아 이번에 같은 후판의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라미레즈나 프리드리히 등은 옆판을 이런식으로 만들며 Laminated라고 부르지요.
    스멀맨 등의 호주계 악기는 옆판,후판 모두 합판처리하며 더블이라 부르는 경향도 있습니다.

    흔히 불리우는 더불이란 어휘의 다른 악기들은 그와는 구조가 다른 듯하고,
    마땅한 명칭이 없기에 저는 겸손하게 저가악기 취급을 받더라도 합판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영문으로 Double은 중복이란 뜻이고, 합판은 Laminate라고 부르는 까닭입니다.

    단, 공장생산된 일반합판은 목재를 기계대패로 얇게 저밀때 목질이 다 부서지는데 반하여
    이 경우는 생생한 단판재 두장을 겹쳐서 부착하므로 울림이 일반 합판과 현저히 다르지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합판이란 명칭에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배장흠님의 연주회에 가시면 후판이 합판처리된 악기의 소리를 들으실수 있을겁니다.
  • ganesha 2009.05.23 08:29 (*.177.56.162)
    중간에 일정한 공간을 두고 두개의 뒷판이 존재한다면 double이겠고 단순 laminated되었다면 합판이라고 부르는게 맞겠죠.
    제 악기는 합판으로 보입니다만.. 어떤 제작가 선생님은 이런 경우 중간에 '무엇인가'를 삽입하여 laminate할 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이런 합판의 목적은 하카란다와 시더의 특색을 살리기 위함이겠죠?
    최동수님 기타도 함 보고싶어요~ 이거 원 중국에 있다보니 못 하게 되는 일이 참 많네요 ^^
  • 최동수 2009.05.23 09:38 (*.237.118.155)
    뒷판의 변형방지, 강성보강과 더불어 발현음을 부드럽고 풍부하게,
    전면판 대비 뒷판의 지나치게 높은 핏치를 좀 낮게 조절하여 낮은 공명을 유도, 등등
    또 있죠 작품의 차별화와 멋도 중요합니다.

    그놈이 그놈같이 맨날 같은 구조로만 만드느니 뭔가 다른 시도를 하는건 필연적인
    변화의 추구이겠죠.
    성공과 실패는 만든이의 몫이니까요.

    제것도 실험을 위한 연구작이지 어떤 근거와 확신에 의해 시도한건 전혀 아닙니다.
    아직까지 기타에 그런 원리나 이론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2009.05.23 09:58 (*.184.77.156)
    합판과 더블의 차이는 원목이 엇갈려 붙여졌나 아니냐 의 차이로 봅니다.
    얇은 원목이 3-5장으로 직각으로 엇갈려 붙여진 합판은 울림이 한참 떨어져 버리지요.
    더블은 같은 원목을 같은 나무결 방향으로 두장 붙인거로 울림에 크게
    영향을 안준다고 보이고 음의 난진동을 오히려 가라 앉혀주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ganesha 2009.05.23 10:30 (*.177.56.162)
    같은 방향으로 2장을 붙였네요..
    당시 제작가님의 의도와 방향이 반영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타 번호가 34번인데.. 비교적 초창기 1a모델은 이렇게 작업하셨나 봅니다. 실제 지금도 울림이 굉장히 많은 상태인데 나름 이런 방법으로 난진동을 잡으려 고려 했을수도 있겠군요.
    90년말-2000년대 나온 로자스 사진을 보니 laminate는 더 이상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 2010.09.11 22:29 (*.138.10.78)
    콘트레라스 더블탑과 거이 같아보이네요.. 콘트레라스는 뒤팟사이에 공간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 2010.09.12 03:34 (*.184.77.148)
    Ignacio M.Rozas 쳐봤는데 소리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 취향상 좀더 소리가 진하게 깊었으면 싶더군요.
    옅은 아메리카노 커피 먹는 느낌...
  • ganesha 2010.09.12 23:51 (*.148.75.239)
    음량은 일단 무진장 큽니다.
    음색은.. 객관적으로 아주 미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나 기본적으로 스페인 악기의 윤택함이 괜찮은 편이죠.
    음색이 다양해서 연주가 재밌구요. 다만 저음현이 옹골지지 않아 전체적으로 퍼지는 느낌이 듭니다. 훈님도 이 부분 때문에 옅은 아메리카노의 느낌이 드셨을 듯.. 저도 그 부분이 이 악기의 불만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무대효과가 아주 좋은 악기이기에....
    연습은 다른 기타로 하더라도 언젠가 있을지 모르는 공연을 위해 평생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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