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율/노래에 코드 붙이는 법

by gmland posted Oct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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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선율/노래에 코드 붙이는 법


  주선율/노래에 ‘화음-명명법/표시법’(로마숫자음도표시법 및 영문음명표시법 등)에 따른 반주화음을 붙이는 정도(간이편곡)는 굳이 화성학을 깊이 배울 것까지도 없습니다. 물론, 이것도 ‘화성학’을 구성하는 ‘화음론’ 및 ‘기능화성논리’의 기초사항으로서 그 일부이긴 하지만, 그 원리는 도외시한 채, 편법을 사용해서 그 결과(기초부분)만 응용하고자 한다면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도는 학술적 의미에서 편곡이라 할 수 없습니다만, 통상적으로는 이것도 ‘간이편곡’ 정도로 치부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대부분의 대중음악에 코드를 붙일 수 있습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음계화음을 4성7화음 및/또는 확장화음으로 교체하는 단계가 있고, 더욱 더 깊은 곳에는 변화화음으로 교체하는 기법이 있으며, 나아가서는 선법전환에 따라 동족음계/선법음계로 대체하는 단계가 있습니다만, 대중음악 일반에서는 대개 기본적 음계화음만 사용됩니다.


  아래 요령/순서대로 하면, 기본적 음계화음 배치는 누구든지 쉽게,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1. 주선율/노래에서 선율원형을 추출한다.

2. 선율원형이 포함되어있는 음계화음 3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3. 기능화성논리 어순에 맞는지 검토한다. 만일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수정한다.

4. 전체적 화음진행이 마음에 드는지 느껴본다. 만일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수정한다.

5. 필요하다면, 로마숫자 음도를 영문음명으로 바꾼다.


  하나씩 자세히 봅시다.

  1. 선율원형이라 함은, 원칙적으로 강박에 위치한 음을 말한다. 예컨대 4/4 박자는 {강-약-중강-약}이라는 운율을 암시하므로 2개의 강박(강박영역)을 지니고 있으며, 각각 2분음표 구간에 해당되고 그 첫 음은 강박이다.

  몇 가지 예외가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무시해도 큰 지장은 없다. ㅡ 예외: 강박영역 내에서 그 첫 음이 아닌 다른 음표의 ‘길이가 길거나’(긴 음가: 장단강세가 있거나), 첫 음이 사실상 꾸밈음(수식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장단강세가 있는 음 또는 피수식음이 선율원형이다.

  2. 예컨대 선율원형이 Mi(음계3음)라면, 3도화음={Mi, So, Ti}, 1도화음={Do, Mi, So}, 6도화음={La, Do, Mi}의 구성음이므로, 이들 화음을 주선율/노래에 붙일 수 있다.

  그 계산법은, Mi는 음계3음이므로 이에다 먼저 ‘5’를 더하면 ‘8’이 되고(3+5=8), 8도에서 7도(옥타브)를 빼면(8-7=1) ‘1’도가 된다. 다음은, ‘3’(Mi)에다 ‘3’을 더하면 ‘6’이 되고, 이는 6도화음을 의미한다. 전자는 화음3음(1도화음)이 Mi이고, 후자는 화음5음(6도화음)이 Mi이며, 이는 전자가 후자보다 근친관계가 가까움을 의미한다. 음계3음인 Mi는 3도화음={Mi, So, Ti}의 근음이므로, 이것이 가장 강한 느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이 계산법(편법)은 나머지 음계성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3. 아래와 같이, 화성기능에는 어문학의 품사에 해당하는 3종={T, D, S}의 ‘Function/기능’이 있고, 그 기본적인 진행조합, 즉 기본적 기능화성어순에는 대략 22종이 있으며, 본화음/대리화음을 포함하여 이에 해당되는 화음도수, 각 방식은 27(3x3x3) 가지씩, 모두 81 가지가 있어서, 이들을 다시 조합하면 무수히 많은 화음진행이 도출된다.

  하지만 이들을 다 외울 필요는 물론 없으며, 외우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므로, 정리된 자료로부터 주제의 전개에 맞는 것을 도출하든지, 감성적으로 선택한 화음진행이 기능화성어순에 맞는지, 검토해보면 된다.





4. 화음진행을 실제로 반주해보면서 전체 화성이 마음에 드는지 감성적/감각적으로 느껴본다. 코드 운지는 시중에 있는 화음사전을 참조한다. 단, 시중에는 독주/복선주법을 위한 전문적 화음사전이 없으므로, 필요하면 한국기타문예원이 출간하는 지판화성학/화음사전을 참조한다. 만일, 진행 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화음이 있으면 다른 음계화음으로 수정/교체한다.

5. ‘Key/조’가 다른 경우에는 아래 표를 참조해서 음계도수/화음도수(Degree)를 기준으로 하여 화음근음을 영문음명으로 바꾼다. ㅡ ‘로마숫자음도표시법’(계명방식)을 ‘영문음명표시법’(음명방식)으로 바꾼다.





  단음계/단조라면 아래 표의 단음계 정의에 따라 음계도수/화음도수 및 이에 따른 영문음명을 조정한다.





  한편, 클래식 기타음악 소품들은 그 대부분이 주선율과 화성법/반주부로 구성되어 있는 바, 바꾸어 말하면 클래식 기타음악은 그 전체가 코드로 구성되어있는 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다가 클래식 기타음악은 그 대부분이 화성적 성부배치가 감안되어 있는 작편곡이므로, 역으로, 클래식 기타음악 주자들이 그간 배운 코드를 노래 반주에 응용한다면, 처음부터 클래시컬하고 화성적인 고급 반주를 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문제는, 많은 클래식 기타음악 주자들이 모방연주에만 급급해서 스스로 연주하고 있는 코드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프레이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해석학/악곡분석을 먼저 시도했더라면 창의적 프레이징을 구현할 수 있음은 물론, 그 과정에서 코드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반사적 이익이 생기게 됨에도 말입니다.


  사족: 첨언하고자 하는 점은, 만일 위와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화성학 문헌 또는 강좌가 있다면, 그것이 순수화성학이든, 응용화성학인 건반화성학 또는 지판화성학이든, 또는 기타화성학이든, 재즈화성학이든, 그것은 화성학 본연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ㅡ 참고: 지판화성학은 그 원리가 지판악기 일반에 통용되는 것이므로, Guitar 이외에도 우크 등, 심지어 선율악기인 바이올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노래 반주법 및/또는 간이편곡(?) 정도라면 굳이 화성학을 깊이 배울 필요가 없으며, 어쩌면 화성학을 운운할 필요조차도 없을 것이라 봅니다. 그 정도는 몇 가지 요령과 편법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화성학을 정통으로 파악했다면, 위와 같이 노래악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문음명표시법’은 사용할 필요조차도 없으며, 악보에 부기된 코드는 아예 무시하고도 얼마든지 독자적인 정규편곡을 즉흥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통 순수화성학/지판화성학 개념에 따라 일례를 들면, 위 5번, 전조/이조(조바꿈/조옮김)의 경우, 위와 같은 변환절차(계명방식→음명방식)를 거치지 않고 지판이동도법/평행이동에 의해서 모든 조를 1개의 방식으로써 통일적으로 응용처리하게 되므로, ‘영문음명표시법’이라는 화음명명법 자체가 불필요하게 됩니다.




  gmland
  한국기타문예원
  www.kguitar.net




ㅡ 댓글은 아래에 옮깁니다.

지나가다 [2009/10/14] 클래식 기타를 잘 연주하는 학생들도 기타코드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악보에 단련되어 있기 때문이죠. 매번 잡는 화성인데 그게 무슨 화음이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기타 코드를 많이 알면 초견, 운지 등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그 코드가 어떤 성격이며 어떤 음으로 되어 있는지, 포지션과 성부 배열, 전위 등등에 따른 변형된 코드를 알면 좋죠. 좀 더 나아가면, 그 코드의 음들 중에 중요한 음을 다음 코드로 연결할 때 어떤 음으로 해결해 주는 게 좋은지도 알면 좋습니다. 좀 더 고급스럽게 들릴 겁니다.

예를 들어 E7코드를 잡을 때, 1번줄 4플렛 솔샾으로 잡는 경우, 그렇게 잡을 수밖에 없는 경우(예를 든 겁니다) 다음 A코드로 해결해야 할 경우, 1번선 미 개방현으로 되어 있는 A코드의 해결 방법은 안 좋습니다.

또, E7의 7음인 레 내추럴을 2번선 3플렛에서 잡을 경우, 해결되는 A코드를 5플렛에서 잡으며 2번선 5플렛 미를 잡는 것도 안 좋은 해결입니다. 솔샾은 라로, 레 내추럴은 도샾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코드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220.78.101.18


gmland 감각적으로 화음진행을 익힌다고 칩시다. 그게 문법(기능화성어순)에 맞는지는 차치하고라도, 수많은 화음진행 패턴 중에서 과연 몇 개나 익힐 수 있을까요? 그건 지극히 초보적인 몇 개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악곡마다 유사한 진행이 적용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거의 대부분이 1도, 4도, 5도 화음 위주의 가장 초보적인 진행에 그치고 있으며, 감각적/경험적으로는 그 이상을 익히기 어려울 것입니다.

설혹, 그 많은 진행 중에서 일부를 감각적/경험적으로 익힌다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까요? 따라서 오랜 시간을 들여서 감각적으로 익힌 사람을 부러워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런 정도라면 본문 과정을 통해서 단기간 내에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화음진행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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