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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의 기억력
우리의 손가락, 손, 손목, 팔 등 연주에 관계되는 모든 근육들은 자체적으로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뇌에 대한 언급 없이 근육자체가 기억력을 갖는다는 말이 의학적으로 타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기타를 연습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기타연주에 대해서 말하면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손가락은 그것을 그대로 기억한다는 말입니다. 손가락(연주에 관계되는 다른 신체부위도 마찬가지입니다.)은 마치 충성스러운 하인처럼 의식이라는 주인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속성을 갖고 있는데 문제는 손가락이라는 하인은 주인이 시키는 것이 바른 것인지 그른 것인지 인지하는 판단능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힘이 잔뜩 들어간 동작을 지시 받게 되면 손가락은 그대로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매번 그 부분을 연주할 때 마다 그런 동작을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연주시 실수가 나오면 손가락이 마치 엉뚱한 행동을 한 원인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은 원하지 않은 손가락의 동작은 실수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실수의 원인은 손가락이 그런 실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정확한 동작을 의식차원에서 모르고 있기 때문이고 그 정확한 동작을 연습을 통해 손가락 근육에 기억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느리게 연습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야 말로 우리의 의식이 손가락을 제어하고 불필요한 긴장 없이 원하는 동작을 근육에 기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속도로 정확한 동작을 몇 번 반복하게 되면 근육은 그것을 그대로 기억하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에서도 그것을 재현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원리입니다. 목수가 망치로 못을 박을 때 처음 한 두 번은 망치를 허공에서 못까지의 궤적을 천천히 그리면서 겨냥합니다. 이것 역시 못을 박는 동작에 관계되는 근육에 올바른 동작을 기억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빠른 속도로 망치를 정확히 못에 내리치게 됩니다. 근육의 기억과정을 생략하면 그런 정확성을 기대할 수 없겠죠. 골프선수들이 스윙할 때도 이와 같은 맥락의 준비동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타를 배우고 연주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은 올바른 동작을 근육에 기억시킬 수 있기 때문이며, 이런 근육의 기억력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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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이름을 과객에서 새솔로 바꿨습니다.
자기소개를 제외한 기존의 글들은 그냥 옛이름으로 두겠습니다.
우리의 손가락, 손, 손목, 팔 등 연주에 관계되는 모든 근육들은 자체적으로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뇌에 대한 언급 없이 근육자체가 기억력을 갖는다는 말이 의학적으로 타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기타를 연습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기타연주에 대해서 말하면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손가락은 그것을 그대로 기억한다는 말입니다. 손가락(연주에 관계되는 다른 신체부위도 마찬가지입니다.)은 마치 충성스러운 하인처럼 의식이라는 주인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속성을 갖고 있는데 문제는 손가락이라는 하인은 주인이 시키는 것이 바른 것인지 그른 것인지 인지하는 판단능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힘이 잔뜩 들어간 동작을 지시 받게 되면 손가락은 그대로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매번 그 부분을 연주할 때 마다 그런 동작을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연주시 실수가 나오면 손가락이 마치 엉뚱한 행동을 한 원인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은 원하지 않은 손가락의 동작은 실수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실수의 원인은 손가락이 그런 실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정확한 동작을 의식차원에서 모르고 있기 때문이고 그 정확한 동작을 연습을 통해 손가락 근육에 기억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느리게 연습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야 말로 우리의 의식이 손가락을 제어하고 불필요한 긴장 없이 원하는 동작을 근육에 기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속도로 정확한 동작을 몇 번 반복하게 되면 근육은 그것을 그대로 기억하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에서도 그것을 재현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원리입니다. 목수가 망치로 못을 박을 때 처음 한 두 번은 망치를 허공에서 못까지의 궤적을 천천히 그리면서 겨냥합니다. 이것 역시 못을 박는 동작에 관계되는 근육에 올바른 동작을 기억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빠른 속도로 망치를 정확히 못에 내리치게 됩니다. 근육의 기억과정을 생략하면 그런 정확성을 기대할 수 없겠죠. 골프선수들이 스윙할 때도 이와 같은 맥락의 준비동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타를 배우고 연주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은 올바른 동작을 근육에 기억시킬 수 있기 때문이며, 이런 근육의 기억력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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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이름을 과객에서 새솔로 바꿨습니다.
자기소개를 제외한 기존의 글들은 그냥 옛이름으로 두겠습니다.
Comment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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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에 많은 도움을 받네여....과객님을 스승님으로...^^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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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학습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이 움직이는것은 근육이 기억해서가 아니라..뇌의 일부분이 그런 기능을 담당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뇌에는 여러중추가 있죠..그중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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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기능을 담당하는것이라 하네요..우리가 기타를 3~4달 손놓아도 담에 다시 기타를 쳐도 예전 실력이 나오는것도 그런이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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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은 기억을 할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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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악보를 보고 손가락으로 기타줄을 건드리는것은 눈으로 감각하고 그 신호가 뇌에 도달한후 뇌에서 다시 운동신경을 통해 손가락이 움직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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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기억력이있다길래..좀 황당해서 적어봤습니다..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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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님 말씀이 백번 맞습니다. 다만 저는 편의상 그렇게 말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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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처음 부분에 그점에 대해 이미 말씀 드렸는데... 이 글을 쓴 목적이 뭔가에 좀 더 관심을 가지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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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을 하셨어야죠 ^^;;; 근육이 뇌두 아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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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무의식적으로 하지 않나여?익숙해지면 뇌는 사용이 안된다고 그러던데..ㅡㅡ,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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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속에는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이 모두 다 들어있죠. 무의식이란 것과 의식이 없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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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구가 자전해서 해가 보이는 것인데 우리는 해가 뜬다고 그러죠. 실제로는 뇌가 기억하는 것이지만 근육이 기억한다고 표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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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여..어떻게 쓰다보니...뇌가..ㅡㅡ 조건반사가 문제를 해결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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