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과학 (3) - 리듬의 원리

by 쏠레아 posted Oct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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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이란 당연히 움직임에서 나옵니다.
가만히 놓여 있는 바위에서 리듬을 느낀다면 조금 이상하지요,

자연의 움직임에서 볼 수 있는 리듬은 몇 박자일까요.
아무리 찾아봐도 죄다 두 박자 리듬입니다.
물체의 흔들림 모두 왔다리갔다리 두 박자입니다,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움직임 역시 당연히 두 박자입니다.
팔다리 두 개 씩이고 좌우대칭이기 때문이지요.
맥박이 뛰는 것도 두 박자입니다.
가슴이 모두 콩닥콩닥 뛰지, 콩닥닥콩닥닥 뛰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서 음악을 만들 때 두 박자로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네 박자는 두 박자 두 개를 합쳐서 약간 변형한 것이니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세 박자 음악은 도대체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자연 속에서 세 박자 리듬을 찾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냥 2, 4박자로는 재미가 덜하니까 사람들이 자연과 관계없이 그냥 만든 것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춤 때문에 세 박자가 나온 것 같습니다.
고대로부터 음악이란 춤을 위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걸어가면서 박자를 세어 보십시오.
당연히 발동작과 세는 동작은 동기화 되지요.
오른발부터 시작해서 2박자나 4박자로 세면 강박이 항상 오른발에 걸립니다.
그럼 세 박자로 세면?
오른발 한 발 내딛고 왼발 두 발 내딛는 식으로 걸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강박이 오른발에 걸렸다, 왼발에 걸렸다 그렇게 됩니다.
강박이 오른발에 걸리면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어 봅시다.
물론 왼쪽에 걸리면 왼쪽으로...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좌우로 왔다리갔다리 하겠지요?
그것이 바로 춤입니다.
아름다운 숙녀분의 손을 잡고 스텝을 밟으면서 한쪽으로만 움직이면 재미없습니다.
왼쪽으로 갔다 오른쪽으로 갔다... 그래야 맛이 살지요.

저는 세 박자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고 추측합니다.
그러니까 두 박자는 자연의 현상이고, 세 박자는 사람이 춤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그런데 그렇게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이며 춤을 추는 것을 크게 보면 역시 두 박자입니다.
오른쪽, 왼쪽의 반복이니까요.
결국은 세 박자도 역시 자연의 두 박자로 복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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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박자와 세 박자만 설명되면 나머지 박자들은 모두 그 둘의 조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2와 3의 조합으로 만들지 못하는 자연수는 없으니까요.

2/4, 3/4, 4/4, 6/8을 비롯해서 플라멩코나 남미음악에 쓰이는 복잡한 리듬들...
그런 것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제가 이 글을 쓴 것 아니겠지요?

그래서 역시나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되고 마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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